개구리네 한솥밥 보림어린이문고
백석 동화시, 유애로 그림 / 보림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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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를 전공한 아는 분의 소개로 '백석'이라는 우리의 시인을 알게되었다. 시인 '백석'의 작품은 실천문학사에서 전집의 형태로 나와있는데 유치원생들이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이 500여쪽이 훨씬 넘어가기 때문이다. 시인의 작품을 어린이 들이 보기 좋도록 구성해 놓은 '개구리네 한 솥밥'과 '준치 가시'을 구입했다.  

그 전까지는 시인 정지용의 시를 좋아했다. 무척이나 토속적이며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시인 정지용의 작품은 정말로 사랑스러운 시들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덧붙여 시인 백석의 시를 읽어볼 생각으로 그의 전집과 더불어 백석의 시를 어린이용으로 엮은 단행본도 함께 구입했다. 알라딘의 사진으로 보기에도 보림에서 출간한 이 책이 삽화가 가장 안정되고 좋아보인다.  

어린이들에게는 어린이들에 맞는 나이 때의 도서를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물론 어머니나 어버지께서 아이를 무릎에 앉혀두고 읽어주는 것 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에 또 있을까... 나는 처음 만나는 학생들에게 늘 같은 질문을 하곤한다.  

1)  자신이 가장 행복하다고 느낄 때는 어느 때인가...(즉, 무엇을 하고 있을 때인가) 

2) 자신이 가장 슬프다고 느낄 때는 언제인가... 

3) 가장 기억에 남는 책, 영화는 무엇인가... 

4) 가장 행복한 추억은 무엇인가... 

4번에 대한 대답에서 가장 많은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는 대답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어릴 때 어머니나 아버지께서 읽어주던 책, 바로 그것이었다.  곁에서 책을 읽어주는 부모가 있고 그 이야기를 들으며 잠들던 그 옛날의 아름다운 추억들....그것이 가장 행복한 추억 중 하나였다. 서구에서는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는 일이 일상적인 일이다. 서구인들은 마치 일과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마치 저녁을 식구들이 모두가 모인가운데 행사처럼 하듯이...  

이 책을 잠들기 전 자녀에게 읽어준다면 아마도 내일 또읽어달라고 보챌지도 모른다. 그러나 원한다면 읽어주고 또 읽어주시길...자녀가 그 내용을 무도 기억할 때까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한 가지 꼭 일러드리고 싶은 것이 하나가 있다...책을 읽어주기 전에 지은이가 시인 '백석'이라는 점을 꼭 알려주고 읽어주시기 바란다.. 지은이가 누구인지 알고 읽는 것이 큰 차이를 주는 것은 아니지만  이토록 곱고 따사로운 시로 가슴을 울려주는 글을 쓴 사람이 누구인지 아는 것은 시인에 대한 감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글을 써준 시인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더불어 갖도록 한다면 책을 읽는 마음이 더 아름다운 마음을 간직하게 될 것이다..'시인 백석'만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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