悟道頌(오도송)
曉峰(효봉) 선사
海底燕巢鹿抱卵 (해저연소록포란)
바다밑 제비집에 사슴이 알을 품고
火中蛛室魚煎茶 (화중주실어전다)
불 속 거미집에 물고기가 차를 달이네
此家消息誰能識 (차가소식수능식)
이 집안 소식을 뉘라서 알꼬
白雲西飛月東走 (백운서비월동주)
흰 구름은 서쪽으로 달은 동쪽으로
효봉 선사의 오도송을 기록했다고 해서
효봉 선사의 그것을 알아들었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다만,
여러 선사님들이 계셨고
저마다 오도송을 남겼다.
그 중,
사적으로 효봉선사께 특히 마음이 더 가고,
그래서인지 효봉선사의 오도송을 특히 더 좋아한다는 뜻일 뿐이다.
또, 그래서인가?
효봉선사께서 구산의 상좌 현호께 남긴 말씀도 참으로 아름답고 귀하게 들린다.
'관세음보살을 부를 때에는,
그 마음이 관세음보살과 같아야하고
그 행동이 관세음보살과 같아야한다.'
오세암의 전설이 눈 앞에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