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궤도 2 - 하얀 비행기 신의 궤도 2
배명훈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혹시 자네가 은경이를 만난 게 우연이라고 생각했나? 헤어져도 헤어져도 김은경이 자꾸만 자네 앞에 나타나는 게 무슨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했어? 혹시 신께서 은경이를 자네한테 보내시는 게 아닐까 생각해본 적도 있나? 안됐네만 그거 다 내가 한 일이야.-272쪽

소모품이라고는 하지 않겠네. 누구처럼 자네나 은경이를 우습게 생각해본 적도 없어. 난들 안 그렇겠나. 신 앞에 서면 우리 모두가 부속품처럼 보이게 마련이거든. 하지만 그렇다고 그 삶이 전부 무의미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 않은가. 지난은 비행기 유목을 할 운명이었을 거고, 나는 이 나이가 되도록 이 자리를 지키고 있을 운명이었을지도 모르지. (중략) 그렇게 살아온 삶들이 다 무의미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네. 그렇지 않나? 자네들도 마찬가지야. 누군가가 미리 정해둔 삶을 살았다고 해서 그게 우스워 보이는 건 아니지.-274쪽

두려움이 사라지고 전율이 온몸을 감쌉니다. 다른 것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습니다. 경라 언니도, 나니예도, 바클라바도, 그리고 아빠도. 그런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나는 비로소 내가 됩니다. 그곳에서 나는 나를 만납니다. 진짜 나를. 나는 정말로 아름답습니다. 눈물 나도록 아름다운 내 영혼이 우주를 향해 날아가고 있습니다.-285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의 궤도 2 - 하얀 비행기 신의 궤도 2
배명훈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5만년 후의 어떤 세계를 그렸다는 점에서 인상적이긴 합니다. 인류 진화의 미래, 선과 악의 문제, 사랑, 인생의 의미, 신실함, 종교의 문제에 대한 얘기를 풀어나가는 솜씨가 제법입니다. 전작 '타워'와 함께 배명훈 표 SF라고나 할까요. 뭔가 새로운 SF에요. 썰렁한 유머도 가끔 들어가 있고, 현 사회에 대한 풍자도 있는... 전쟁사나 비행기 좋아하는 분이라면 아마 표지 그림 때문에라도 보시지 않을까 하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타워
배명훈 지음 / 오멜라스(웅진)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직파와 평파, 이 풍자 하나만으로도 이 책은 읽을 만한 가치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의 궤도 2 - 하얀 비행기 신의 궤도 2
배명훈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재기발랄한 상상력, 하지만 15만년 후의 얘기. SF라기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마크 뷰캐넌 지음, 김희봉 옮김 / 지호 / 200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지진과 인간 역사의 공통점은? 이 놀라운 주제를 이 책은 여러가지 예를 들어가며 설명한다.   

양자역학과 현대 물리학이 얘기하는 사물의 신기한 성질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을 한 번 꼭 읽어보기 권한다. 세상이, 사물이 복잡해 보여도 그 속을 관통하는 놀라운 통찰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은 말해준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왜 지진으로부터 인간 역사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는지, 왜 세상에는 격변이 있을 수 밖에 없는지, 이 모든 것을 설명해 주는 '임계상태(critical state)'란 무엇인지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