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사를 읽다보면 나오는 2명의 주요 인물이 독일의 장군 Rommel과 미국의 제독 Halsey이다. Rommel과 Halsey를 어떻게 한글로 표기해야 할까?
Rommel은 원래 '롬멜'이라고 썼는데 근래 '로멜'이라고 쓰기 시작하는 것을 본다. 영미권에서는 당연히 '로멜'이라고 읽는 것 같은데 독일에서도 '로멜'이라고 읽나? 설령 이게 맞아서 '로멜'이라고 쓴다면 MacArthur도 '맥아더'가 아니라 '매카서'라서 바꾸어 써야 하는 것 아닌가? 개인적으로는 원래 알려진 대로 '롬멜'이라고 쓰는 것을 선호한다.
표기법이 엇갈리는 또 한 명의 인물이 Halsey이다. 원래 '할지' 정도로 썼는데, 근래 '홀시'라고 쓰는 것을 본다. 아무리 생각해도 '홀시'는 아니다. 다른 표기법은 '핼지', '헐지' 정도인데, 미국 발음에 가장 가깝게 쓴다면 '헐지'가 맞을 것 같다.
이제 이런 표기법도 좀 맞출 때가 된 것 같다. 출판사들이 '전쟁사번역회' 정도의 모임이라도 만들어서 용어통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
참고로, 비버의 책 번역본 <제2차 세계대전>은 '로멜', '할지'로, 와인버그의 책 번역본 <2차 세계대전사>는 '롬멜', '홀시'로 쓴다. 제발 통일을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