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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전투 - 제2차 세계 대전 최대의 공중전
마이클 코다 지음, 이동훈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3월
평점 :
근래 영국 항공전에 대해 나온 거의 유일한 책인 것 같다. 영국 항공전이 시작되기 전 영국의 정치적 상황과 전쟁에 대한 생각, 폭격기와 전투기에 대한 논쟁, 영국과 독일의 전투기 개발(개발자인 미첼과 메서슈미트 등)에 대한 설명들이 매우 유익했다.
이후 항공전의 진행 상황에 대한 부분도, 조금 지루한 감이 없지는 않지만(전쟁사!), 그 양상에 대해서는 잘 요약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양군의 지휘부에 대한 여러 판단이 나오는데, 영국의 전투기사령부 사령관 다우딩은 극찬을 받고 있다(정당한 평가처럼 보인다). 어디에나 있는 지휘부 내의 반목이 영국 공군에도 있었다는 점은 흥미로웠다. 특히 영국 항공전의 공식전사에 다우딩의 이름이 거명되지 않았고, 처칠이 "이런 무례를 범하게 한 원인인 질투와 파벌주의는 항공성의 망신이오"(324페이지)라고 했다는 점은 뭔가 위로가 되기도 한다.
전쟁사 책으로서 지도와 사진이 하나도 없다는 것은 단점이다. 그 이유로 별 하나를 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