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날 우리가 근본적이라고 생각하는 모든 것 또한 결국에는 근사적인 것, 출현한 것으로 이해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중력에 대한 뉴턴과 아인슈타인의 법칙, 양자역학의 법칙들, 심지어는 공간 그 자체도 말이다.

   우리가 찾는 근본적인 물리 이론은 공간에서 움직이는 사물들에 대한 것이 아닐 것이다. 이 이론에서 중력, 전기력, 자기력은 근본적인 힘이 아닐 것이다. 양자역학은 그러한 근본적인 이론이 아닐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우리의 우주가 충분히 커졌을 때 출현하는 근사적인 개념들일 것이다.

   만약 공간이 출현한 것이라면, 그것은 시간 또한 출현한 것임을 의미할까? 만약 우리가 자연의 근본적인 수준으로 충분히 들어간다면 시간은 사라지게 될까? 지난 세기에 우리는 시간이 자연의 좀 더 근본적인 기술로부터 출현했다고 보는 관점에 도달했다. 이 근본적인 기술에서는 시간이 사라진다.

   나는 과학자로서 그들이 잘못되었다고 믿는다. 시간은 우리의 일상적인 경험 중 유일하게 근본적인 측면이라는 것이 밝혀질 것이다. 시간이 항상 우리의 지각 속 어떤 순간이라는 사실, 우리가 순간을 순간들의 흐름 속 하나로 경험한다는 사실은 환상이 아니다. 시간은 근본 실재에 대해 알려줄 최선의 단서다. (38~39 페이지)


시간이 환상이라는 주류 물리학의 주장에 스몰린은 어떤 반론을 펼치는지 알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급진적이지만 귀 기울여 들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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