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먼저 보고 읽어서인지 진행이 매우 느리게 느껴진다. 기대만큼은 아니었음을 고백한다. 사건이나 액션보다는 정황의 묘사와 대화가 많다. 소설의 분위기를 빌뇌브 감독이 영화에서 잘 살렸다고 생각한다.
봉건제적 주군과 가신은 현재에는 잘 와닿지 않는 개념이다. 혼란을 거치면 미래에 다시 봉건제로 갈 수 있을까. 이게 가장 자연스러운 인간의 제도인가에 의문이 있다.
새로운 상상의 세계를 창조하여 이후의 많은 작품에 영향을 끼쳤다는 것에 의미가 크겠지만,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SF는 아니다. 난 아무래도 아서 클라크 류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아시모프를 아직 읽어보지 못했는데, 언젠가 읽어보려고 한다.
영화 후속편이 나오면 볼 것이다. 전반부는 영화를 보고 소설을 읽었는데, 후반부는 소설을 읽고 영화를 보게 된다. 어떤 느낌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