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중일기 - 뮤지컬 《순신》, 영화 《한산》 《명량》 《노량》의 감동을 『난중일기』와 함께
이순신 지음, 장윤철 옮김 / 스타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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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난중일기/창작가무극 <순신>

 

충무공 이순신, 이순신이란 인물을 떠올리면 안타까움과 답답함과 고마움과 그리움이라는 다양한 감정을 떠올린다. 역사적으로 이순신과 같은 인물은 없었다. 그리고 현 시대에 나는 이순신과 같은 인물이 필요함을 절감한다.

 

이순신이 살았던 시대. 우리나라 역사에 어쩌면 가장 비극적인 한 시대. 백성은 한시도 편할날이 없었고, 군주는 자신의 성을 버리고, 백성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도망이라는 걸 선택하고. 그 시대에 이순신이라는 인물은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인물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럼에도 시기와 질투어린, 자신들의 권력에 위협을 받을까라는 욕심에 눈이 멀어있던 권력가들. 내가 이순신을 떠올릴 때 격해지는 감정을 느끼는 것이 오버는 아닐 것이다.

 

자신의 안위보다는 나라를 먼저 생각하는 충신이며 명장으로 평가받는 이순신. 그가 남긴 난중일기는 2013년 그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난중일기는 이순신이 임진왜란이 발발한 조선 선조 25(1592) 음력 11일부터 노량해전에서 전사하기 이틀전인 선조 31(1598) 음력 917일까지 2539일간의 자신과 전란의 정세에 대해 기록한 일기이다.

 

[난중일기책 뒤편에 이순신 연보가 있어 인물과 시대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사후 충무공의 시호를 받은 이순신. 임진왜란에서 조선의 수군을 지휘해 한산도, 명량, 노량등지에서 왜군을 격파하고 조선의 승리를 만들어낸 명장.

전쟁을 치루는 것 만으로도 버거울 시기에 눈에 들어오는 백성도 살펴야 하고 자신에게 불리한 인물들에 대한 것들도 감수해야 하는 이순신. 인물을 통해 유비무환이라는 사자성어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난중일기]를 읽다보면 이순신이라는 인물이 자신의 시대를 어떤 마음으로 견디어 냈는지를 느낄 수 있다. 인간으로서 어머니와 자식에 대한 애절함. 나라를 생각하는 그의 마음, 장군으로서 지략. 이러한 것들이 이순신장군이라는 인물이 가진 지성과 정의감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누구냐고 묻는 질문에 많은 사람들이 충무공 이순신이라고 말한다. 우리나라 국민들중 이순신을 모르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만큼 이순신 장군이 세운 공은 우리 나라를 지금의 내가 살고 있는 나라로 만들어 준 분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나는 오래전부터 지금까지도 이순신 장군의 팬이다. 그저 묵묵히 자신의 삶의 모든 시간을 나라를 위해 희생한 이순신장군. “난 당신에게 감사하며, 이 시대에 당신이 환생이라도 해 주길 바라네요. 그만큼 지금 이 시대는 당신과 같은 사람이 필요합니다. ”

 

2023.11.7.일부터 26일까지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서울예술단과 최강의 창작진이 창작가무극 <순신>을 공연한다는 소식이다. 이순신이라는 인물을 어떻게 표현해 냈을까 궁금해진다.

 

<도서내용 중>

 

p7. 이순신이 없었다면 전쟁에 패했을 것이고 류성룡이 없었다면 나라가 망했을 것이다. 라는 말처럼 이순신이 직접 쓴 [난중일기], 서해 류성룡이 쓴 [징비록]을 통해 진실을 외면하는 순간 치욕의 역사는 반복된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p61. 13일 맑음. 이날 저녁 바다의 달빛은 배안에 가득하여 몸둘바를 모르고 홀로 앉아 있으려니 온갖 근심이 가슴에 치밀어 올라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닭이 울고 나서야 겨우 선잠이 들었다.

 

p183. 1. 맑음. 병드신 노모를 생각하며 근심으로 밤을 새웠다.

 

p328. 13.종 순화가 배에서부터 와서 어머님께서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고했다. 뛰쳐나가 가슴을 치고 날뛰었으나 하늘이 캄캄했다. 곧 해암으로 달려가니 배가 이미 와 있었다. 길에서 바라보며 슬픔으로 가슴이 미어지는 것을 다 적을 수가 없다.

 

p377. 15. 병법에는 죽으려 하면 살고, 살려고 하면 죽는다고 했고, 또 한사람이 길을 지키면 천 사람을 두렵게 할 수 있다고 했으니 지금 우리를 두고 이름이라.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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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규입니다. 출퇴근길에 씁니다. - 마음돌봄 에세이
이현규 지음 / Bud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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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이현규입니다. 출퇴근길에 씁니다.

 

지난번 이현규 작가의 지하철에서 썼습니다 그냥 위로가 필요했을 뿐이야라는 책이 참 궁금해 책 목록에 올려놓고 아직 읽지 못했다. 새롭게 다가온 [출퇴근길에 씁니다]라는 도서를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이 먼저 들었다.

 

어렵고 힘든 이웃을 돕는 직장에서 일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하는 이현규 작가의 [이현규입니다. 출퇴근길에 씁니다.]는 에세이라고 소개되어 있었으나 책을 읽으면서 시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조금씩 풀어내는 글을 더했다. 저자는 자신이 쓴 글을 시필이라고 명명한다. 고개가 끄덕여 지는 대목.

 

[이현규입니다. 출퇴근길에 씁니다.]는 네이밍 시리즈 도서로 삶의 지혜와 경험을 이야기로 나눌 수 있도록 기획된 도서다.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게 되는 인간관계에서 오는 불편함, 안타까움등과 함께 오고가는 길에 만나게 되는 사소한 사물들에까지 의미를 부여하고, 거기에서 자신의 감정을 편안하게 풀어낸다.

 

출퇴근 시간에 많은 사람들은 휴대폰으로 자신들만의 세계에 빠져있다. 작가 이현규의 출퇴근시간은 글을 쓸 수 있는 다양한 소재들이 존재하는 시간이고, 자신의 하루에서 만나게 되는 친구, 선배, 후배, 직장동료들, 그리고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에 이르기 까지 그들과 관계된 감정들이 담겨있다. 어쩌면 복잡하고 소란스러운 시간이었을 수도 있을 텐데 작가는 그 시간을 참 잘 사용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현규입니다. 출퇴근길에 씁니다.]는 복잡하지도 않고 미사여구로 꾸며지지도 않았다. 그저 우리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는 일상들이 기록되어 있을 뿐이다. 그 일상들의 기록들에서 나의 하루를 살피게 되고 내 감정을 살피게 된다. 특별하게 위로를 전하지도 않고, 독려하려고도, 매사 긍정으로 무장하고 삶을 살아내야 한다고도 하지 않는다. 짧은 시필을 읽고 있으면 그렇지, 사람사는거 다 똑같지. 하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여러분의 출퇴근길은 안녕하신가요?

 

<도서내용 중>

 

p46. 세상을 살아가는데 정답은 없지만, 양심과 도덕, 상식 등을 벗어나는 말과 글, 사상, 행동 등에 대해서는 단지 나와 다를 뿐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 단지 다를 뿐이라고 말하는 것은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p65. 한 사람의 비밀은 이것이 비밀이 맞나 고민이 되는데 다른 한 사람의 비밀은 무슨일이 있어도 꼭 지켜주고 싶습니다. 어쨌든 비밀은 지켜줘야 합니다.

 

p75. 그런데 나무야, 네가 그토록 갈망하는 하늘까지 다달랐을 때, 그곳이 네가 바라던 세상이 아니라면, 너는 어떡할래?

 

p149.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과의 통화는 대체로 길어지고 말이 통하는 사람과의 통화는 간단히도 가능합니다.

 

p218. 새로운 사람을 만났습니다,. 저에게 새로운 사람이면 상대방도 제가 새로운 사람입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는 그것이 참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새로운 사람에게서 새로운 희망을 얻습니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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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끌로이
박이강 지음 / 북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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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안녕, 끌로이/10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

 

가끔은 소설이 주는 가벼움이 좋을 때가 있다. 딱 요맘때. 조금은 코믹함을 담은, 약간의 미스터리가 가미된 수사물이나 판타지를 담은 이야기속에 푹 빠져 복잡한 머리를 잠시 쉬게 해 줄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안녕, 끌로이]는 제 10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 박이강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다. 코믹이나 판타지와는 거리가 있다. 내용이 꽤 무거운 소설이다. 그러나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읽는 순간 주인공 지유의 시간속으로 훅빠져들게 된다.

 

[안녕, 끌로이]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많지 않다. 주인공 지유와 엄마, 끌로이, 미지. 기타 등장 하는 인물들이 있지만 내용에 그다지 크게 작용하지 않는다. 지유와 관계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고 지유가 생각하는 엄마, 끌로이, 미지와의 감정은 다르게 작용한다. 세상에 엄마가 전부라고 생각하는 지유에게 다가오는 끌로이와 미지가 주는 의미는 친구, 연인 그 어디쯤일수도 있다. 그들과의 관계에서 처음 마주하게 되는 감정들이 지유에게는 혼란스럽기만 하다.

 

어쩐지 지유를 바라보면서 내 어린 시절이 생각났다. 누군가와의 깊은 관계를 맺는 것도 조심스러워 하곤 했는데.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에서 조금은 슬기롭게 관계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지유의 입장에서 보면 끌로이, 미지는 어쩌면 엄마를 생각했던 것처럼 지유에게 유일한 존재이길 바라지만 그들은 지유가 그다지 큰 의미를 가진 사람은 아니다. 어쩌면 지유는 자신과 정 반대되는 성격자체에 끌렸을 수도 있다. 자신의 잠재의식속에 묻여있던 출구를 발견한 것은 아닐까?

 

우리도 가깝다고 생각하는 누군가의 상황에 대해 내 개인적인 판단으로 상황을 해결하려고 할 때가 있다. 그게 정답인지, 오답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게 정답일 거라는 스스로의 판단으로. 지유 역시 자신이 생각하는 감정으로 해결책을 내 놓지만 결코 상대에게는 정답이 아니다.

 

난 너만 있으면 돼.”라고 말하는 지유엄마와 그걸 바라보는 지유. 그 깊숙이 스며있는 감정이 지유의 감정에 끌로이와 미지라는 인물을 만나 경험하게 되는 일련의 사건들이 미숙함과 스스로 안전해지고 싶어하는 또다른 마음 아니었을까?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참 어렵다는 생각을 할때가 있다. 어렸을 때부터 인간관계에 대해 지혜로움을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자신이 아는 세계가 전부가 아님을 미리 경험하게 된다면 좀더 나은 관계를 만들어 가는데 힌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안녕, 끌로이]에 등장하는 도미노가 지유가 마주하게 되는 시간들을 표현한 듯 하다. 지유에게 엄마, 끌로이, 미지가 쓰러진 도미노처럼 다시 일어세울 수 있는 또다른 새로운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줄거리 일부>

 

엄마의 자신에 대한 관심에 순응하며 엄마가 세운 목표대로 성장해 온 지유는 엄마의 판단에 의해 뉴욕에서 대학생활을 이어간다. 지유는 엄마의 지원에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하지만 감정적으로 불안에 힘겨운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 자신과는 달리 매사 솔직하고 적극적인 성격의 끌로이를 만나게 된다. 끌로이가 새로운 룸메이트를 구해야 되는 상황이 되어 지유가 먼저 끌로이에게 자신의 집에서 함께 살자는 제안을 한다. 한집에서 살게된 끌로이는 여전히 자유분방하고 만나는 남자와의 관계도 불안해 보여 지유는 자신의 방법으로 끌로이를 구하려고 하는데.

 

<도서내용 중>

 

p31. 난 엄마처럼 살고 싶진 않아. 매일 죽어가는 노인들을 보면서 생글생글 웃진 못할 거 같거든,- 엄마는 내가 말 안듣는 딸이라고 불만이 많지만, 난 딱 하나만은 엄마 말대로 할거야. 네가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라고 한거. 엄마가 한 말 중에 난 그말이 제일 마음에 들거든.“

 

p62. “엄마 죽지마”“죽긴, 난 너만 있으면 돼그 소리가 절박하게 들렸기 때문이었을까. 그 말은 지유의 가슴속에 깊숙이 박혔다. 지유는 누군가에에 유일한 이가 된다는 것의 간절함을 느꼈고, 엄마를 잃지 않을 거라는 확신에 안도했다. -지유는 엄마가 자신에게 모든 걸 쏟아 부었다는 걸 알았고, 그런 엄마가 원하는 딸이 되기 위해 죽도록 애써왔다.

 

p165. 한참 만에 두 사람은 나란히 침대에 누웠다. 침대맡 조명을 끄자 사방이 더없이 고요했다. 참 이상한 밤이라고 지유는 생각했다. 이렇게 미지 옆에서 잠을 청하게 되리라곤 생각지도 못했다. 끌로이와 누워 이야기를 나누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잠들던 밤들이 떠올랐다. 어쩌면 이방인과 친한 친구 사이의 거리는 생각보다 그렇게 먼 거리가 아닐지 모른다. 시간과 추억의 축적이 있어야만 관계가 깊어지는 것도 아닐지 모른다. ‘오랫만에 새로운 친구가 생겼어

 

p197. 솔직히 옆에서 누가 훈수를 둔 것도 아닌데 스스로 그런 해법을 생각해 내고 실행에 옮겼다는 게 지유로서는 감격스러웠다. 하지만 어리석게도 그다음에 뭘 해야 할지 생각 못 했던 게 패착이었다. 그제야 지유는 엄마의 말이 생각났다. 도미노를 잘 쓰러뜨리려면 처음 세울 때부터 전체가 어떻게 쓰러질지 큰 그림을 머릿속에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했던 그 말이.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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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워드
조나 버거 지음, 구계원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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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매직 워드/와튼스쿨 마케팅학 최고 권위자의 6가지 설득전략


유창하게 대화하고, 강의하고, 글을 쓰는 사람들을 바라보면 나도 저 사람처럼 잘 하고 싶다, 타고난 재능이지 않을까 하면서 부럽다는 생각에 이른다. 그러다 어떤 기술적인 방법이 있다면 나도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더한다. 요즘은 책을 통해 전문적인 화술이나 강의방법, 글쓰는 방법까지 알려주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매직 워드] 단어가 가진 매직의 비밀을 알아가 보자.

 

[매직워드]에서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행동을 하도록 설득하려 할 때는 상대방에게 어떤 사람이 될 수 있는 가에 대한 선택을 할 수 있는 말을 해야 한다. 스스로에게는 할 수 없다 보다는 하지 않는다. 해야 한다를 할 수 있다로 바꾸는 것 만으로도 목표 달성 가능성이 커진다. 중요한 발표나 면접에 앞서서 3자에게 말 하듯 혼자말을 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사람과의 대화에서도 상대를 어떤 호칭으로 부르는가에 따라 의미도 그에 따른 결과도 달라진다고 말한다. 해야 한다를 할 수 있다로 바꾸라는 말이 콱 와 박힌다.

 

사람들과 가까워지는 것이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는 많은 연구결과가 보여준다. 도서 [매직 워드]에서는 애런부부의 질문에 관한 연구를 통해 사회적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질문법에 대해 안내한다. 질문에 대해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방법, 올바른 질문을 하는 방법, 난처한 질문을 피할 수 있는 방법까지 유용하다.

 

일상의 대화에서 선택되는 단어에 따라 친밀감을 높일 수 있다. 유사하거나 성격이 다른 유형의 관계에 따라 선택되는 단어도 달라야 한다. 특히 비즈니스에서는 자신이 어떤 모습으로 상대의 우위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을 말한다. 구체적이고 정확한 데이터로, 자신감있게, 상대의 말에 집중한다는 느낌을 주는 경청의 중요성과 대화를 할때의 단어 선택에 따라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취할 수 있게 된다.

 

[매직워드]에서 친밀감을 높이고 나아가 유대관계를 지속시킬 수 있는지 예문을 3가지 질문으로 나누고 각각 12개의 예를 들어 보여준다. 연구를 위한 대화 모음임을 감안하고 각자의 선택에 따라 변형시키는 것도 좋다.

 

도서 표지에는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설득자가 될 수 있는지 알려주는 놀라운책이라는 추천글이 있다. 도서를 읽다보니 내 자신의 말하는 유형, 글쓰는 유형등, 내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살필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어떤 상황에서 내 주장에 상대가 설득당하기 보다는 그저 저 준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여러 가지 일들을 되짚어 보게 된다.

 

소셜마케팅 전문가 조나 버거의 [매직워드]에서는 실제 다양한 사례들, 그리고 연구자료들을 보여줌으로써 이해도를 높여주고, 각장마다 매직워드 활용하기 코너를 두어 중요부분을 한번더 짚어준다.

 

[매직워드]는 마케팅 전문가의 시선으로 비즈니스계에서 활약하는 사람들에게 설득을 위한 대화에 힌트를 전달한다. 일상에서 만나게 되는 대인관계에서도 나은 대화방법을 배울 수 있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도서내용 중>

 

p51.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본 사람들이 훨씬 더 나은 해결책을 찾아냈다. 해결책의 완성도도 높았고 창의성도 세배나 놓았다 두가지 불완전한 선택지 사이에서 하나를 고르라고 수렁에 빠트리기보다는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하도록 독려하자 문제를 보는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한 걸음 물러나서 상황과 거리를 두고 좀더 거시적인 관점에서 생각했다. 다양한 목표와 대안, 결과를 고려하고, 다른 가능성도 존재할 수 있음을 인식하게 됐다.

 

p78. 그후 여러 해에 걸쳐 과학자들은 힘있는언어의 정확한 구성요소를 다듬어 왔다. 그러나 주된 핵심 요소는 변하지 않는다. 힘있게 말하면 사람이 자신만만해 보인다. 그러면 그 사람이 좀더 확신에 차 있으며 두루 잘 아는 것처럼 보이므로 듣는 사람이 귀를 기월이고 생각을 바꿀 확률도 높아진다.

 


p139. 애런 부부는 1990년대 후반에 사회적 유대를 형성하고 공고히 하는데 유용한 접근법을 고안하고 실험했다. 어떤 사람이든, 어떤 시기에든, 어디에서든 사람들을 가까워지게 만드는 기술이라 할 수 있다. 이 접근법의 핵심은 올바른 질문 던지기다.

 


p189. 무능한 사람이 실수하면 원래부터 가지고 있던 부정적인 인상이 더욱 강해질 뿐이다. 예상대로 행동 했으므로 의외로 받아들일 여지가 없다. 하지만 유능한 사람이 실수 하면 반대의 효과가 나타난다. 성공한 사람은 타인의 공감을 얻기 어렵다. 너무 완벽해 보여서 교감하기 어려워한다. 그러므로 실수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른 측면에서는 매우 유능한 사람이 가끔 실수를 저지르면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났다고 느낀다. 그 사람을 더욱 친근하고 가깝게 느껴 호감도가 높아진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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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야 할 세계 - 제13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문경민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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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지켜야할 세계/13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연일 보도되는 학교에서 학생, 학부모가 교사들에게 하는 행태들이 너무 심하다 생각이 들던 즈음, 초등학교 선생님의 사망사건을 시작으로 선생님들이 무너져 내렸다는 이야기들이 수면위로 올라왔다. 나 역시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고, 아이 대부분의 시간이 학교라는 공간에 있기에 절반의 걱정과 선생님이라는 위치에서 내 아이를 지켜줄 것이라는 어느정도의 기대를 가진다. 그러나 현 시절의 선생님들의 입장을 바라보면 과연 선생님들은 내 아이를 보호해 줄 수 있는가와 더불어 선생님 스스로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지켜야할 세계]는 훌훌, 열세살 우리는을 집필한 문경민 작가의 작품으로 제 13회 혼불문학상 수상작이다. 작가는 초등학교 교사로 지난 9월 서이초 교사를 위한 추모사를 낭독하기도 했다. 뉴스를 통해 추모사를 들으면서 글을 참 잘쓰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분이 [지켜야할 세계]의 작가라는 사실에 놀랐다.

 

도서는 p6 정윤옥의 시신을 실은 운구차는 그녀가 1년전까지 일했던 고등학교 정문앞에 멈춰섰다.로 시작한다. 첫머리부터 약간의 두려움과 매체들에 드러났던 이야기들이 떠올라 약간의 두려움으로 책을 읽어 나가게 된다.

 

[지켜야할 세계]는 현직교사가 윤옥이라는 교사의 개인역사에 학교라는 공간에 관해 기록해 나간다.

 

교사임용 3년차 야학을 곱게 보지 못하고, 노동조합을 큰일나는 어떤 일인것처럼 취급하던 시기. 이로 인해 교사임용 3년차에 파면당하는 윤옥.

 

윤옥의 개인적인 시선을 통해 사회의 다양한 문제점에까지 다다른다.

장애를 지닌 동생 지호와 지호를 닮은 학생에 대한 돌봄과 가족에 관해서, 좋은 교사가 되고 싶었던 선생님에 대해서, 학생들과의 관계에서 주인공 윤옥은 많은 이야기를 한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지만 진정 지켜야할 세상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한다.

 

주인공 윤옥은 학교생활에서 학생들과의 관계와 함께 근무하는 선생님들과의 관계는 어떤 방향으로 끌고 나갔을까? 동생 지호를 찾지말라던 엄마와 동생 지호에게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국어교사 정윤옥의 마지막 한해. 그녀가 지켜내고 싶었던 것들은 무엇이었을까? 나는 이 소설을 다시 한번 넘기게 될 것이다.

 

작가는 [지켜야 할 세계]2016년부터 쓰기 시작해 수많은 시간 수정하는 과정을 거쳐 7년만에 세상에 나와 혼불문학상을 수상했다. 부디 사람을 살리는 소설이 되기를 빈다-라는 말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줄거리 일부>

 

중등국어교사인 윤옥은 고등학교에서 국어와 문학, 문법을 가르쳤다. 학교 관리자들은 윤옥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고, 동료들은 그녀를 고집스럽고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 단단하고 외로워 보이는 사람으로 기억했다. 정년을 2년 앞둔 해 윤옥은 10살 때 헤어진 동생 지호를 생각나게 하는 시영이 있는 2학년 문과반 담임을 고집하지만 교장은 다른반 담임을 하라는 압력을 하고.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혼자 가족을 건사해야 했던 어머니는 지호를 하성호 목사가 운영하는 기적에 집에 보냈다. 윤옥이 사범대학에 입학한 후 지호를 찾아 가지만 지호는 그곳에 없었고, 어머니는 지호가 사망했다는 말을 전하며 잊으라고 한다. 어느날 지호의 소식을 담은 영상을 받게 되는 윤옥은 지호를 찾아 나서면서 지호와 어머니에게 숨어있던 사건과 마주하게 된다.

 

<도서내용 중>

 

p39. 이건 내 수업입니다. 내 수업은 학생들의 눈을 봐야 해요. 내가 던지는 발문을, 내가 만지는 수업의 재료를 주목해야 합니다.

 

p51. 가까웠던 한 사람의 삶이 끝났고, 자신도 언젠가는 그 뒤를 따를 것이며, 그 시기가 예전 보다 훌쩍 가까워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세상 고개를 넘어간 수림 엄마가 손을 팔랑거리며 윤옥아, 너무 무서워마라, 여짝도 그냥저냥 살만 허니께하고 말할 것 같았다.

 

p127. 윤옥은 수연에게 말했다. “너의 세계냐?” 꺽인 계단을 오르던 수연이 걸음을 멈추고 윤옥을 내려다 보았다. 가벼웠던 수연의 얼굴에 스치듯 진중한 표정이 지나갔다. 순간의 변화였지만 윤옥은 알아차렸다. 수연에게 민들레 야학은 심장이라는 것을. 수연은 싱긋 웃으며 말했다. “. 저의 세계예요.”

 

p179. 열아홉이었을 때 만난 수연이 쉰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윤옥에게 수연은 우리 반 그 아이 같았다. 안타까웠고 아까웠다. 무너진 세계의 폐허속에서 어쩔 줄 몰라 하던 그 시기를 잘 넘겼더라면 수연은 어떻게 살았을까. 이따금 생각하곤 했다. 그 생각을 하면 정훈에 대한 분노가 일곤 했다.

 

p218. “들어요! 나는 그 반을 원해요. 내 수업이에요. 아니, 닥치고 내말을 잘 들어요.” -윤옥은 교감의 손을 잡고 손등을 두드렸다. “잘해봅시다.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우리는 선생이 아닙니까.”윤옥은 문을 닫고 전산실을 나왔다. 천천히 숨을 몰아쉬면서 눈앞의 복도를 바라보았다. 그새 해가 비쳐 들어 복도가 밝았다. 잠시 서서 먼 곳을 응시하던 윤옥은 입꼬리를 올리며 조금 웃었고 천천히 발걸음을 떼었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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