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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었다는 착각 -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준비해야 하는 당신에게
이병민 지음 / 부커 / 2025년 3월
평점 :
서평] 나이가 들었다는 착각/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준비해야 하는 당신에게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사람은 잘 늙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곤한다. 나역시 나이를 채워가고 있기에 간혹 나는 어떤 어른으로 보여질지, 꼰대라고 불리는 일부 어른들처럼 나 역시 그러하지는 않은지에 대한 조심스러움을 스스로 느끼게 되는 시간이다.
[나이가 들었다는 착각]의 저자 이병민은 인생후반전을 준비하기 위해 사회복지학을 공부하며 복지기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노인복지기관에서 교육 및 상담업무를 담당하고 실버교육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도서를 통해 은퇴후 멈춤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관점에서 어떤 어른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독자의 시간을 들여다 보게 만든다.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나의 시간을 바라보게 된다. 나역시 지금까지, 아니 지금도 앞만 보고 달려가고 있다. 나보다는 다른사람의 삶을 먼저 생각하고, 나의 행복보다는 다른시간의 행복함을 위해라는 미명하에 전쟁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면서 가끔 문득 내가 행복한가?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저자는 은퇴라는 시간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에 대한 시선을 다룬다. 우리는 이미 행복한 삶, 감사함을 담은 삶을 살고 있으나 그 사실을 발견하지 못한다. 그러면서 막연하게 내 행복은 어디서 찾아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한다. 저자는 내가 진실로 무엇을 좋아했고, 무엇을 할 때 행복했던가를 생각해 보라고 말한다. 아주 사소함에서 감사함을 말하고 행복한 시간을 찾을 수 있음을 알게 하는 시간이다.
[나이가 들었다는 착각]에서는 나이를 먹어가고, 은퇴라는 시간을 맞이하는 사람이 가져야할 자세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 한다. 노년에 필요한 것은 건강한 육체와 누구에게 손 벌리지 않아도 될 만큼의 재산, 스스로 일할 수 있는 능력, 언제든 필요하면 만날 수 있는 친구, 죽는 날까지 꿈을 잃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실천해야 할 5가지(나이들수록 몸을 가볍게, 귀는 열고 입은 무겁게, 응원하고 격려하는 자세, 나이가 들어도 경제활동을 하는 것, 마음을 비우고 어디서나 봉사하려는 자세)는 노인이라고 스스로 대우 받으려는 자세에서 벗어나 사회에서 할 수 있는 분야에서 활동을 멈추지 않아야 함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어른이라는 건 경청을 기본으로 한다. 어른이니까 많이 알고, 자신이 정답이라는 소위 꼰대에서 벗어나야 함을 강조한다.
나이를 들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스스로 노화를 불러온다고 한다. 또 사회에서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이 매너없는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도 왕왕있다. 스스로 어떤 어른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해야 한다.
나이가 어리든, 나와 동년배, 연장자 등등 만나는 사람들과의 수많은 시간속에서 잘 늙어가는 것이 어떠해야 하는지도 배워가고, 나는 또 어떤 나이듦으로 남을 것인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하게 한다.
<도서내용 중>
p14. 은퇴계획안은 내가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가에서 시작해야 한다. 내 인생 후반전의 의미를 스스로 먼저 정해야 한다.

p62. 행복이란 목적지에 있지 않고 목적지로 가는 과정에 있다는 것을 안타깝게도 대부분 모르고 산다. 또 우리는 어리석게도 행복을 뒤로 미루는 습성이 있다. 사람들은 자기가 행복해지는 것보다 남에게 행복해 보이려고 더 애를 쓴다. 행복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행복의 여건들을 많이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소유한 것 안에서 행복의 가치를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이다.
p168. 꽃에 향기가 있듯이 사람에게는 품격이라는 것이 있어야 한다.

p195. 지난 날 우유 한잔으로 병원비가 모두 지불되었습니다.

p252. 나이가 들수록 어른으로서의 품격이 있어야 한다. 꽃의 향기는 백리르 가고, 말의 향기는 천리를 가며 어질고 현명한 사람의 향기는 만리를 가고도 남는다고 했다. 이것을 인향만리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