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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우울해서 고전을 샀어
조현주 지음 / 사유와공감 / 2025년 4월
평점 :
서평] 마흔, 우울해서 고전을 샀어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우리 인생에 우울함과 밝음에 대한 감정이 오락가락하는데 나이 40이라는 시간을 맞이하던 나 역시 두려움과 우울함이라는 감정을 맞이했더랬다. 결혼이라는 제도속에서 부인으로서 양가집안의 어른으로 자리잡아가야하고, 아이들의 엄마로서, 직장에 다니면서 나름의 커리어를 찾아가야 하는 무게감이라는 게 쉽지 않았다. 나이 40이 아니어도 우울함이라는 감정을 순간 마주하게 될 때 고전에서 찾게되는 마음다독임이나 필사를 통해 감정들에 안정감을 주게 되는 것들. 저자는 어떻게 풀어갔을까?
40대 엄마이자 그림책 창작미술 강사, 그림책 활동가호 활동하는 저자 조현주님의 [마흔, 우울해서 고전을 샀어]는 저자가 마흔을 바라보고 있는 즈음에 출산에서 육아, 사회적인 활동을 해 나가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감정들을 이야기 하듯 풀어내 읽어나가는 독자들에게 공감하고 함께 나누는 감정을 나눌 수 있게 해준다.
마음이 편안하고 안정되어야 관계에서도 편안함을 만나게 된다. 마음이 소란스러울 때 고전을 읽으면서 필사를 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들에서 스스로의 안정으로, 혹은 편안함으로, 나아가 감사함이 담긴 시간을 만나게 된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속에서 무조건 채우기보다는 꼭 필요한 것을 선택하고 비워내야 하는 것, 두려움을 마주하는 것이 감정을 발견하는 시작이다. 고전을 읽는 것이 내 안에 채워진 것을 비워내는 시간이고, 오롯이 내 생각을 채워가는 시간으로 만들기도 한다. 고전이라는 것에서는 오래된 지혜가 현재의 나에게 이어지고, 나를 향해 지금을 살아가는 방향을 안내하기도 한다. 필사는 거기에 더해 내 시간에 대해 잠시 머물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나아가 새로운 사고에 대한 지혜를 얻어가게 하는 것은 덤이다.
[마흔, 우울해서 고전을 샀어]를 만나면서 나 역시 책장에 꽂혀있는 고전을 다시 만나게 되고, 필사는 아니더라도 밑줄 그어가며 잠시 생각을 멈춘다. 우리시대를 살아가는 마흔 뿐 아니라 10대도 20대도 30대도 그리고 50대를 넘어 60대도 70대도 거기에 어른으로서 자리하고 있는 모든 이들이 우울함보다는 편안함으로 시간을 채워가길 바래본다.
<도서내용 중>
p32. 마흔의 여자는 한숨을 몰아쉬느라 바쁘다. 엄마의 딸도 해야 하고, 딸아이의 엄마도 해야 한다. 그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역할에만 충실하다가 자신을 잃어버리는 실수는 하지 않아야 겠다.

p125. 마흔의 여자로 사는 것은 두려움과 마주하는 것이 일상이다. 매일 시간은 계속 흐른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살던 대로 살기에는 살아갈 날이 너무 많이 남았다. 평생 살 것처럼 행동하면서 당장 내일 떠날 것처럼 열정적으로 준비해 보는 건 어떨까?

p184. 내 나이 마흔이 넘어서고 난 엄마의 주름살이 하나둘 보인다, 얇아지는 피부 너머로 푸른 핏줄도 새삼스럽다. 그렇게 커다랗던 손이 이제 작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