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나잇 칠드런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19
댄 거마인하트 지음, 이나경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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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미드나잇 칠드런/댄 거마인하트

 

미국부모들이 가장 사랑한다는 청소년 소설 작가 댄 거마인하트.

[미드나잇 칠드런]은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고 페어런츠 매거진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저자의 전작 [코요테의 놀라운 여행]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기에 이번 이야기는 나를 어디로 데려갈까 기대하게 된다.

 

주인공 라바니는 외톨이로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이 쉽지 않다. 그리고 악동역할을 하는 또래 도니가 두려움의 존재로 주인공 주변에 머물러 있다. 도서 [미드나잇 칠드런]에서 처음 마주하는 감정은 외로움이다. 외로움으로 눈을 뜬 주인공의 모습에서 우리 역시 그런 외로움을 느끼던 순간을 떠올리게 된다.

 

사춘기 시절에는 특히 친구에 대한 감정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주인공 역시 친구가 필요하고, 자신에게도 언젠가 친구가 생길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주인공에게 다가온 아이와 친구가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으로 조금씩 서로의 마음을 공유해 가는 과정이 편안하게 진행된다.

 

[미드나잇 칠드런]에는 어린주인공이 친구와의 관계를 풀어가는 과정이 귀엽다. 신비로움을 품은 이야기와 등장인물 사냥꾼의 약간 미스터리함이 함께한다. 신비롭다고는 하지만 과장되지도 않았다.

 

[미드나잇 칠드런]에서는 주인공에게 많은 선택의 순간들을 제시한다. 그리고 그 선택이 옳은 방향일 수도 그렇지 않은 방향일 수도 있지만 그러한 선택들의 순간들이 소원을 진짜로 만들어 가는 과정임을 말한다. 또한 레거본드가족이 가족은 서로를 아껴주고, 지켜준다고 말하는 과정과 주인공 부모님이 라비니를 대하는 모습등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에서 멀리 떨어져 있던 주인공 라바니는 새로운 친구를 만나면서 도전을 하고, 사냥꾼의 출현으로 두려움을 극복해 가는 과정들이 흥미진진하다. 조금 천천히 흘러가는 이야기는 뒤로 갈수록 빠른 흡입력으로 마지막까지 책을 읽어나가게 만든다.

 

저자는 마지막에 어린 독자들에게 여러분이 책을 들고 읽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죠.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었길 바랄게요.”라고 전한다. 내가 이책을 만난게 감사하단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자극적이지 않지만 읽고나서 라바니와 새로운 가족으로 합류하게된 이들의 시간들이 행복하기를, 그리고 세상에서 많은 아이들이 친구들과 외롭지 않기를 바래본다.

 

<줄거리 일부>

친구를 사귀기 힘들어 부모님으로부터 걱정스러운 아이인 라바니는 어느날 밤 외로움에서 깨어 울었다. 창밖을 바라보면 라바니는 길건너 빈집앞에 커다란 흰색트럭이 멈췄고, 트럭에서 7명의 아이들이 내린 후 트럭은 다시 사라졌다. 마지막 내린 소녀를 위해 개구리를 잡아 선물한 라바니앞에 나타난 소녀는 라비니와 아직 얘기할 수 없다는 말과 어떤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살짝하고 사라진다. 동네에 함께 사는 또래 도니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는 라비니는 어느날 도니가 고양이를 해치려는 순간 고양이를 구해내지만 도니의 보복이 시작되었다. 도니에게 폭행을 당하는 순간 어디선가 날아온 돌맹이하나, 그러나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무엇이었을까?

<도서내용 중>

 

p39. 두려운 건 괜찮다. 외로운 건 괜찮다. 슬픈 건 괜찮다. 따지고 보면, 어둠과 주먹질과 도살장과 잔인한 진실로 가득한 세상이니까. 하지만 그것과 다른 것이 존재한다는 희망이 있으려면 손을 내밀어야 한다. 라바니는 고개를 끄덕였다. 다시 한번 선택을 했다.

 

p76. 외로운 것이 지겨웠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한지도 너무 오래됐다. 언젠가는, 언젠가는 나도 행복해질 거야. 언젠가는 나도 친구가 생길거야. 따지고 보면, 그 언젠가는 낮이 아닐 수도 있었다. 어쩌면 밤일 수도 있었다. 두 영혼이 어둠 속에서 서로를 발견하면 손을 내밀기도 한다. 그리고 뛰어 오르기도 한다. 라바니는 뛰어 올랐다.

 

p149. 마법이 아니었다. 마법을 바라는 마음, 그들 모두에게서 느꼈다. 그건 믿음이었지만 굶주림에 매우 가까운 믿음이었다. 영혼들이 어둠 속에서 길을 잃었다고 느끼면 빛처럼 보이는 건 뭐든지 움겨쥘 때가 있다. -아이들의 이야기가 믿어지건 안 믿어지건 중요하지 않았다.

 

p243. 삶은, 그리고 이야기는 크고 작은 선택에 의해 만들어진다. 하지만 한 영혼이 선택을 하고도 깨닫지 못하는 때가 있다. 아니, 작은 선택이 아주 큰 결과를 낳으리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기도 한다.

 

p257. 하지만 한 영혼이 늘 하던 방법이 반드시 좋은 방법은 아님을 조용히 깨닫는 때가 있다. 한 영혼이 손을 내밀면 다른 영혼이 맞잡을 때가 있다. 어떻게 잡는지 잘 모른다 하더라도.

 

p362. “레거본드라고 꼭 해서 도망쳐야 하는 건 아니야.” 버지니아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함께 사는 거지, 오빠가 그렇게 말했잖아.”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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