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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현명하게 나이 들고 싶다 - 진정한 어른이 되기 위한 55가지 인생 수업
장성숙 지음 / 비타북스 / 2023년 12월
평점 :
서평] 나는 현명하게 나이들고 싶다./진정한 어른이 되기 위한 55가지 인생 수업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어른은 그냥 어른이 아니고, 나이는 째(공짜)로 먹는 거 아니다. 어른은 어른으로서 공경받아야 하고, 아이들에게는 나이를 먹어 가는 것 자체만으로도 스스로 얻는 것들이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말을 종종 한다.
나 역시 나이가 점점 채워지고 어른이 되어가고 있지만 진정한 어른의 모습으로 보여질까 매번 고민스럽다.
[나는 현명하게 나이들고 싶다.]의 저자 장성숙님은 심리학과 상담 전공교수로 재직했고, 현재는 극동상담심리연구원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도서는 진정한 어른이 되기 위한 55가지 인생 수업이라는 부제를 붙였다. 진정한 어른이란 어떤 어른인가, 현명하게 나이들어 간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에 대한 이야기를 상담사례와 저자 자신의 이야기를 대화하듯 전한다. 각 이야기 말미에 심리학자의 한마디를 더해 한번 더 마음을 짚어준다.
[나는 현명하게 나이들고 싶다.]는 복잡하고 어려운 심리학, 상담학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저자가 40여년간 상담하면서 나눈 이야기는 우리 이웃의 이야기이고 내 이야기이다.
인생 초반부(자신을 기꺼이 끌어안는다), 중반부(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 가장 값지다), 후반부(평범함이 가진 가치에 대해 곱씹다)로 구분하고 인생사이클에 따라 부딪치게 되는 다양한 고민들을 들여다 보면서 나도 그랬는데, 나도 그런데 하면서 공감하게 된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사람마음을 얻는것도 중요하지만 조금은 나 자신을 챙겨야 하고, 부모와 자식간에도 상대방의 마음을 조금 더 살펴야 하고, 인생의 후반부가 아니더라도 현재 내가 가진 소소한 일상들과 사람들에 대해 좀더 눈길을 줘야 한다는 것.
나이들수록 그러려니 한다는 어른들의 말씀, 이제야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아 고개를 끄덕인다는 부분에서 나 역시 내 나이가 되어 보니 그게 무슨 말인지, 왜 그렇게 되어가는지 알게 된다. 많은 부분에서 조금은 내려놓음을 통해 그러려니 하며 지나치게 된다. 그러나 그러려니 하지 못하게 하는 세상에 또 욱하게 되는 것도 나이니. 아직 어른이 덜 되었나 보다.
저자는 인생 후반기에 주위의 흐름이나 유행에 휩쓸리기보다 자기 나름의 소신이나 기준을 가진 삶이 필요하다고 전한다. 인생 후반기가 아니더라도 어차피 주어진 인생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전해주고 싶다. 눈치보지 말고 너만의 색깔을 가진 인생을 만들어 가라고.
인생에 정답은 없다. 그러나 어른으로서 또다른 길도 세상도 있음을 안내하는 것은 필요하다. 먼저 인생을 살아본 사람이라고 나는, 내 때는 하면서 이야기하는 것을 꼰대라고 한단다. 꼰대여서가 아니고 어른이니까 조언도 하게 되지만 그 조언을 하는 것에도 지혜가 필요하고, 현재를 살아가는 나 스스로의 삶에도 지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나는 어떤 어른인가? 잘 나이들어 가고 있는가? 좋은 어른이었으면 좋겠다.
<도서내용 중>
p62. 우리는 모두 언제 어떻게 실책을 범할지 모른다. 그렇더라도 기민하게 자신의 실책을 인정해버리면 언제든지 국면을 전환할 수 있다. 사실 실책이란 뒤집어놓고 보면 별것 아닌게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p163. 이미 고질적으로 자리잡은 갈등은 과거의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에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의식 위로 떠올려 희석하면 되는데 반해, 현실에서 부딪치는 문제는 생생하게 살아 있어 지금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확확달라진다.
p294. 그러고 보면 나이가 들어간다는 점에는 미묘한 게 많다. 신체적으로 쇠퇴해가지만, 연륜의 무게는 늘어나니 말이다. 그래서 젊으면 젊은 대로, 늙으면 늙은 대로 있는 그대로를 음미하며 살아가는 거지 싶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