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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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1/베르나르 베르베르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우리나라에서 인기있는 작가중 한명이다. 그의 소설 출판 소식은 빠르게 전달되고 사람들은 기대감을 가지고 기다린다.

뇌는 2002년 출간후 이번에 개정되어 새롭게 출간되었다.

 

뇌는 1,2권으로 구분되어 있고, 뇌그림과 주황색, 파랑색의 표지가 주는 색감이 강렬하다.

 

소설에서 주인공 사뮈엘 핀처가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는 과정은 뇌 과학세계에서 지금 연구중인 분야이다. 도입부분에서 컴퓨터와 인간의 대립구도를 통해 인간의 가능성에 대한 부분을 살피게 한다. 오래전 알바고와 이세돌의 바둑대국이 떠오른다.

 

소설은 사뮈엘 핀처 박사의 죽음에 대한 단서를 찾아가는 두기자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사뮈엘 핀처 박사가 연구하는 환자에 대한 이야기가 교차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사뮈엘 핀처박사의 연구대상이었던 환자를 통해 귀에 관련된 의학적 사실을 전달한다. 고막뒤에 공기로 채워진 공간(고실)에 귓속뼈 세 개가 관절로 서로 연결되다는 등등 소설[]에 등장하는 의학상식은 꽤 섬세하다.

 

우리는 살면서 뇌의 아주 일부분만을 사용한다고 한다. 그러함에도 인간으로서 가지게 되는 다양한 감정들, 그리고 관계되는 일상에서 판단하게 실행하게 되는 수많은 일들은 뇌가 추진하는 것이다. [1]에서는 뇌과학자이면서 체스챔피언의 죽음에 대해 의문을 품은 기자들을 통해 인간의 욕구에 대한 부분을 찾아 나가는 여정을 살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9개의 욕구가 등장한다. 첫째 고통을 멎게 하는 것, 둘째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것, 셋째 생존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 넷째 안락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 다섯째 의무감, 여섯째 분노, 일곱째 성애, 여덟째 습관성 물질, 아홉째 개인적인 열정.

9개의 욕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나는 어떤가?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사뮈엘 핀처박사의 연구대상은 어떤 과정으로 변화를 이끌어 가게 될까? 소설의 비밀 깊은 곳에 자리한 조직의 존재, 주인공들이 마주하게 될 숨은 진실은 무엇일지.

 

<줄거리 일부>

 

저명한 의학자 사뮈엘 핀처는 컴퓨터 딥블루를 꺽고 세계 챔피언의 자리에 오른다. 그날밤 약혼자와 사랑을 나누다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다. 그의 사망에는 침입흔적도, 상해 흔적등 어떤 원인도 밝혀지지 않아 단순 복상사로 결론이 내려진다. 그러나 그의 돌연사에 의문을 품은 여지가 뤼크레스는 과학부의 셜록 홈스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기자 출신 이지도르 카첸버그 찾아가 의문에 대한 수사를 시작하게 된다. 핀처박사의 사인을 확인해 보기 위해 법의학실험실로 향한 이들은 박사의 사망이유가 사랑을 나눌 때 나오는 엔르핀의 과다분비라는 이상한 말을 듣게 되는데..

 

<도서내용 중>

 

p13. 우리는 무엇에 이끌려 행동하는가?

 

p54. 내 동기는 뭐냐고 물었죠? 크게 보면 공포가 아닌가 싶어요. 나는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 행동하지요, -내 뇌가 아주 기민하게 움직이는 것은 아마 그 때문일거예요. 위험이 현실적이든 가상적이든, 가까이 있든 멀리 있든, 그것들에 맞서 나 자신을 지키려는 것이지요. 때로는 이 세상이 온통 분노와 불의, 폭력, 죽음의 충동으로 가득차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p160. 제임스 올즈는 지각있는 과학자였소, 자기 발견이 아주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죠. 만일 그 마약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진다면, 전 세계의 마피아들이 그것을 가로채려 할 것이고, 길을 잃고 헤매는 세상 모든 낙오자들이 그것을 요구하다 그것의 노예가 되고 말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거요. 올즈는 어쩌면 이런 미래 사회를 상상했을지도 모릅니다. 인류가 그 당근에 속박되어 있어서, 독재자들이 우리에게 무엇이든 강요할 수 잇는 사회말이오, 올즈는 이미 1954년에 최후 비밀의 발견이 인간 의지의 소멸을 가져오리라고 생각했던 거요.

 

p170. 그런데..나는 진정 무엇 때문에 이 모든 일을 기도하고 행하는 것일까? 나는 무엇에 이끌려 행동하는가?

 

p226. 행복이란 사람들이 미래에 도달하기를 바라는 절대적인 것이지요. 그에 반해서 쾌락이란 지금 당장 얻을 수 있는 상대적인 것입니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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