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무는 마음, 떠나는 마음 - 불완전한 우리 삶을 채우고 완성하는 것
티아 루 지음, 공민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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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머무는 마음, 떠나는 마음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아동 그림책 작가인 티아 루의 [머무는 마음, 떠나는 마음]2023년 골든 핀휠 젊은 일러스트레이터 50인 작가 선정, 2021dPICTUS 동화책 쇼케이스 심사위원이 뽑은 최고작으로 선정된 그림책이다.

 

우리는 익숙해 진것에서 벗어나는 것이 힘들다. 그러나 새로운 것에 대한 욕구역시 강하다. [머무는 마음, 떠나는 마음]에 등장하는 인물은 서로 상반된 삶을 산다. 그리고 그들 내면에는 자신의 현재 상황과는 다른 마음을 품고 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시간을 돌고돌아 두사람이 한 공간에서 서로가 꿈꾸던 풍경을 그려낸다.

 

좀 아쉬운건 한곳에 머물러 있는 댄이 조금은 다른 움직임을 보였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 아키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해 나가지만 댄은 그러지 못했으니.

 

[머무는 마음, 떠나는 마음]에는 우리가 선택하는 삶이 완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어떤 삶을 살아내더라도 밖에서 보기에는 그 삶이 충분해 보일지라도 그 삶을 살아내는 내면에는 또다른 삶에 대한 간절함이 있다.

 

[머무는 마음, 떠나는 마음]은 그림책이다. 잔잔한 이야기에 위안을 얻고 편안한 그림에 시선이 머문다. 짧은 분량이 매력이기도 하고, 분주하게 책장을 넘기지 않아도 좋다. 제목처럼 [머무는 마음, 떠나는 마음]을 이해하고 그들의 시간속에서 나는 어떤 마음인가를 살피게 된다.

 

도서 마지막에 흰색으로 덮인 페이지가 인쇄오류인가 싶었다. 새책이 주는 빳빳함속에 담긴 선물같은 페이지가 담겨있다. 펼치면 페이지 가득 담겨있는 미소들에서 나 역시 나를 어딘가에서 기다려주는 지인들이 떠오른다.

 

어른들에게 잠시 쉼을 줄 수 있는 그림책이다.

 

<도서내용 일부>

 

바닷가 작은 마을에서 아무데도 가지 않고 카페를 운영하는 댄과 보트를 몰고 갈매기처럼 항상 날개를 펼친 채 세계 이곳저곳을 누비는 아키.


그들은 그들의 삶에 만족하면서도 댄은 다른 지역사람들이 어떤지 궁금하고, 아키는 자신과 이야기를 나눌 오랜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들을 방문하는 다른사람들의 이야기는 댄에게 자신의 공간 밖에서 벌어지는 새로운 것들을 꿈꾸게 하고, 아키가 만난 이야기에는 안정적이고 차분하고 평화로운 모습이 담겨 있다.


댄과 아키는 자신들이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사진들을 자신들의 공간에 붙였다.


어느날 댄의 카페에 사람들이 모였고, 아키도 함께했다. 댄은 다른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여행을 하고, 아키는 댄의 카페에서 평안함을 느낀다.

 

난 여기 있을 테니 언제고 들러.”

있잖아, 내가 그리로 갈게.”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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