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언제나 찾아온다 - 노르망디에서 데이비드 호크니로부터
데이비드 호크니.마틴 게이퍼드 지음, 주은정 옮김 / 시공아트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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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언제나 찾아온다-그림이 주는 희망/데이비드 호크니, 마틴 게이퍼드/시공아트

 

산뜻한 표지에 편안한 어르신의 웃음. 그리고 [봄은 언제나 찾아온다]라는 제목에서 봄냄새가 나는 듯해서 선택한 책이다.

그림에 대해서는 문외한인데 그림을 보는 안목을 높여보자 하는 생각으로 그림관련 책을 보기는 하지만 나에게 그림은 역시 어렵다. 이로인해 그림을 볼 때 제목과 설명을 한참 읽어 보는게 그림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봄은 언제나 찾아온다]는 그림을 그리는 예술가 데이비드 호크니와 미술평론가인 마틴 게이퍼드가 편지와 대화 형식을 띄고 서로의 삶과 예술에 대해 나눈 이야기 이다.

 

호크니는 유명한 영국화가로 그의 작품 가격또한 최고가를 호가 한다고 한다. 80세의 고령이지만 아직도 활발한 활동을 하는 그는 독자들에게 많은 메시지를 던진다.

 

[봄은 언제나 찾아온다]는 화가가 노르망디의 아름다운 자연과 햇빛에 반해 머물게 되고, 이것들이 작품에 영향을 미치게 된 사연들에 대해 편하게 기술한다.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한곳에 머물러야만 되지만 그는 코로나 시대를 극복하게 될 것이고 거기에서 우리는 무엇인가를 배우게 될 것임을 얘기한다.

또한 그곳에서의 봄을 보는 시선을 우리에게 그림처럼 얘기한다.

 

p111. 나는 이 봄을 기록해 두고 있어요. 아주 흥분됩니다. 봄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 모두 놀랍기만 합니다.

 

[봄은 언제나 찾아온다]는 호크니가 그림 활동에 대해 생각하는 부분과, 태도 등 에 대해 얘기하며, 작품들에 담겨 있는 의미와 메시지를 이해 할 수 있게 설명함으로써 호크니라는 화가에 대해 알게 한다.

 

호크니 작품과 그에게 영향을 미친 피카소, 고흐, 모네 등의 작품도 수록되어 있어 그림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편하게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을 듯하다.

 

<도서내용 중>

 

p11. 호크니에게 활력을 불어 넣는 것은 항상 무엇이 됐든지 다음작품, 다음 발견이다. 이것은 결국 창조적인 사람 누구에게나 자연스러운 태도이자 기본 심리다. 일단 뒤돌아보기 시작하면 앞을 향한 전진을 멈추게 된다. --”앞을 향한 추진력이 멈추면 당신은 먹히고 만다.“

 

p61. 사람들은 당신에게 아주 멋진 미래가 올것이니까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해야 한다고 말하죠. 하지만 미래가 멋질지 여부를 그들이 어떻게 알겠습니까? 어느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지금 여기, 이 순간을 살아야 합니다. 영원한 것은 지금입니다.

 

p72. 파리에 있을 때면 나는 늘 피카소 미술관을 갑니다. 미술관에 작품들이 빼곡하게 있기 때문이죠. 작품들로 꽉 차 있어서 항상 내가 이전에 보지 못했던 것들이 눈에 보입니다. 훌륭한 미술가는 말년에 이르렀다고 해서 자기 자신을 복제 하는 법이 없습니다. 그들은 영원히 새로운 작업을 하죠. 노년의 피카소는 굉장합니다. 그는 지금도 내게 영향을 미칩니다.

 

p122. 나는 정물화를 그릴 때마다 아주 흥분되고 내가 그 안에서 볼 수 있는 것이 천가지나 된다는 점을 깨닫습니다. - 이렇게 작은 소소한 것들조차 믿을 수 없을 만큼 풍부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점을 잊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일깨워 줄 수 있습니다.

 

p187. “나는 천천히 그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첨벙하며 튀는 물방울과는 실상 모순된다고 생각했죠.

 

p202. “나는 그림을 그려야 합니다. 나는 항상 그림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세상은 살펴보면 아주, 아주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강렬한 열정을 가지고 그렇게 많이 보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하지만 나는 그렇게 봅니다.”

 

#봄은언제나찾아온다#데이비드호크니#마틴게이퍼드#화가#그림#시공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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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하늘을 보아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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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하늘을 보아/박노해/느린걸음

 

우리 모두에게는 자신만의 하늘이 있다

힘들고 앞이 안 보일 때는 너의 하늘을 보아

 

박노해 시인의 걷는 독서에 빠져 있다가 다시 빠져버린 [너의 하늘을 보아]

새파란빛의 책 표지에 가득한 별빛에 한번더 빠진다.

시인의 책은 524페이지에 달하는 깊은 늪이다.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들다.

[너의 하늘을 보아]도 끝까지 보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다.

읽다보면 급하게 가지 못하게 나를 잡는다. 천천히 가야해. 그리고 가끔씩 쉬어야해 하면서 나를 잡는다.

 

박노해 작가는 시인, 사진작가, 혁명가. 그리고...이렇게 소개된다.,

198427살에 쓴 시집[노동의 새벽]은 금서였음에도 100만부가 발간되었고, 1991년 군부독재 정권하에서 사형을 구형받고 환하게 웃었다 한다.

[너의 하늘을 보아]에 나오는 시들도 작가의 마음을 느낄 수 있을 만큼 시어 자체가 편안하다. 꾸미지 않고, 어떤 기교 없이 사람마음을 이끄는 힘이 강하다.

 

자신이 지나온 길, 그리고 지나갈 길을 통해 삶의 지혜, 그리고 사랑, 용기 등 많은 것들을 전한다. 젊음, 나임듬이라는 시간의 흐름에 독자를 다독이고, 자신의 아픔을 전하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깊은 생각을 하게 한다.

 

느린걸음 출판사 이름과 박노해 시인의 시들이 궁합이 참 잘맞네 하는 생각을 해본다.

 

 

#너의하늘을보아#박노해#느린걸음#한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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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53회 나오키상 수상작
히가시야마 아키라 지음, 민경욱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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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히가시야마 아키라/해피북스투유

 

소설의 배경이 1970~1980년 대로 중일전쟁, 국공내전이 등장하고, 이로 인해 이 시대에 속한 사람들의 슬픔과 애로가 엿보인다.

주인공 가족이 대만에 정착하게 되면서 전쟁의 회오리 속에서 남겨진 죄의식, 용서 등을 남긴다.

가정내 폭력, 사회적인 폭력, 학생들의 군사훈련은 당연하게 여겨지는 시대.

 

할아버지의 사망사건 속에서 시대적, 역사적 배경이 등장하고, 이들이 속한 사회적인 배경이 등장함으로써 소설은 어느 한 장르에 구속되지 않는다. 주인공이 겪게 되는 학창시절, 첫사랑과의 아픈 이별 등. 어쩌면 주인공의 성장소설일 수도 있다.

 

소설은 주인공 예치우성이 자신의 시간의 흐름을 얘기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소설 []에서 발견되는 많은 이야기들은 역사적인 배경을 조금이나마 짐작하게 한다.

 

주인공이 성장하면서 할아버지의 사망은 예기치 않게 불쑥불쑥 등장한다. 트라우마로 자리잡은 할아버지의 사망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이 흥미롭다.

 

[]는 내용면에서 가볍지 않다. 그러나 소설에 등장하는 도깨비불과 죽은소녀가 주인공에게 나타나는 이야기, 분신사바 는 소설을 너무 무겁게 하지 않는 요소로 작용한다.

 

<줄거리 일부>

 

 

도둑을 잡기 위해 가게에서 보초을 서는 할아버지가 어느날 살해당하고 이를 주인공이 발견한다. 예치우성은 불량서클에서 활동하는 샤오잔과 친구. 그 친구가 어느날 구매한 복권이 당첨되어 차를 산다. 그러나 그 차 시승식에 예치우성이 유령을 발견하고 이를 계기로 차를 포기한다.

예치우성에 이웃에 사는 누나가 여자로 보이고 그녀와 연애를 하지만 군대에 가야하는 상황으로 인해 그녀와 헤어진다. 할아버지가 사망한지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법인은 찾지 못하고 있고, 샤오잔으로부터 할아버지 신발을 갖고 있는 남자를 찾지만 그는 살해자가 아니다. 할아버지가 감춘 총을 찾는 과정에서 사진을 발견한 주인공은 사진속의 아이가 할아버지가 전쟁중 구해준 아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예치우성은 사진속 아이와 관계된 사실들을 확인하기 위해 중국 본토을 가게 된다. 그곳에서 발견한 것들은 무엇일까?

할아버지를 살해한 사람은 누구일까?

 

<도서내용 중>

 

p99. 도깨비불 신은 말이야, 제대로 노력한 사람에게만 도움을 준단다. 언젠가 할아버지는 그렇게 말했다.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리 빌어도 소용없단다, 도깨비불 신이 해주는 건 아주 작은 행운 같은 거니까

 

p161. 하지만 그럴 때가 있는 법이지. 아주 오랫동안 멈췄던 시계가 다시 움직일때말이야. 그날 그 시간의 다음이 다시 시작되는 일 말이야.

 

p210. 회색 군복이라면 국민당 패잔병이겠구나. 훨씬 뒤에 할아버지는 내게 그렇게 말했다. 누가 진실을 알겠나? 그때는 누가 누군지 몰랐지. 죽은 공산주의자로 둔갑해 대륙에 남은 국민당원도 있지. 회색군복? 허허. 그야 죽은 병사의 군복을 빼앗은 도적일 수도 있고 국민당으로 둔갑한 공산당일지도 모르지 않나?

 

p320. “고등학교 때 내가 왜 그렇게 거칠었는지 알 것 같더라. 우리는 자기 고통에만 민감해서 다른 사람도 같은 고통을 안고 있다는 생각을 해보지 못했어,”

 

p411. “노인들에게는 20년이나 30년은 순간이겠지.” 샤오잔이 말했다 지옥은 죽은 다음에 가는 곳이 아니야. 전쟁이든 나같은 조폭이든, 사람이 사람을 죽이면 염라대왕에게 평생을 담보로 잡히는 거지. 살아 있는 동안에도 활활 지옥 불이 엉덩이를 태운다고.”

 

p472. 죽을 뻔하고도 인생을 바꾸려 하지 않는 녀석은 바보다.

 

p476. 인생은 이어진다. 이 앞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나는 안다. 하지만 지금은 그걸 말할 수 없다. 그런 짓을 하면 이 행복한 순간을 더럽히게 된다

 

##히가시야마아키라#해피북스투유#추리미스터리#일본장편소설#나오키상수상작#일본서점대상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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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받침 - 퇴근길에 만난 안데르센
윤지영 지음, 문수림 엮음 / 이음(IUM)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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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꿈꾸는 어른들을 위한 마음받침 퇴근길에 만난 안데르센/윤지영/이음

 

[마음받침] 퇴근길에 만난 안데르센.

오랜만에 만난 안데르센 동화가 반갑다.

 

도서는 안데르센 동화를 통해 그저 할 수 있다는 단순함을 전하지 않는다.

동화를 통해 자신의 진실된 모습을 발견하고 타인이 아닌 스스로와의 대화를 유도한다.

 

책은 안데르센의 동화일부를 발체하고, 매 동화 한편마다 읽고 저자가 바라본 동화의 견해와 독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전한다. 그리고 나서 스스로의 모습을 살필 수 있는 워크시트를 첨부하여 독자에게 시간을 준다. 거기에 명언 한페이지를 할애하여 잠깐의 쉼을 전한다.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타인의 시선을 먼저 생각하고, 나 자신에게는 조금 무례하지 않나? [마음받침]을 읽으면서 조급해 하는 나에게 미안하구나 싶다.

 

이 책은 퇴근하면서 잠깐씩 읽어도 좋고, 아니면 각자의 쉼이 필요한 시간에 읽어도 좋을 듯 하다. 급하지 않게, 천천히 시간을 두고 읽으면 좋다.

동화 한편 한편 읽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휴식이 될 것이다.

 

<소서내용 중>

 

p72. 타인이 아닌 내가 원하는 행복, 그 행복한 시간을 열어가기 위해 오늘도 나와의 대화를 시도하세요.

 

p88.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라 합니다. 당신이 쉬워보이는 그들의 인생도 저절로 척척 만들어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p134. 어떤 선택이든 좋고 나쁨을 이야기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내가 그것을 어느정도 믿고 진전해 나갈 수 있느냐가 중요합니다.-멈추지 않는 이상 우리는 분명 전진하고 있을 것입니다.

 

p156. 다시 생각해 봐도 기가막혀. 하지만 그때부터 더 멋진 삶이 시작되긴 했지. 똑같은 것이 때론 전혀 다른 것으로 거듭날 수도 있는 거지.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마음받침#안데르센#윤지영#이음#자기계발#처세술#삶의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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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의 근사치 오늘의 젊은 문학 6
김나현 지음 / 다산책방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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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휴먼의 근사치/김나현/다산북스

 

가까운 미래 북극의 빙하가 녹고 세상의 많은 부분이 물에 잠기게 될 것이라는 위험한 시대에 살고 있고, 인공지능의 발전은 현재 우리 주변에 많은 것들을 변화시키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은 기업에서부터 사회 전반적인 부분에 자리잡기 시작했고 지금은 가정내 깊숙이 들어와 있다.

영상매체에서는 모델, 가수, 배우 등 인간의 형태를 갖춘 캐릭터들이 우리 곁에 가까이 다가왔다.

조만간 우리는 사람의 형상과 거의 똑같은 형태의 인공지능이 나타나게 될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은 대다수가 하고 있다.

 

소설은 형태에 더해 사고와 감정까지도 인간과 비슷하게 느끼게 되는 인공지능을 탄생시킨다. 종래에는 눈물까지 흘리는 감정을 가지는 인공지능.

상실이라는 감정을 느끼고, 인간과 인공지능간에 우정이라는 감정을 쌓아가고, 가족이라는 울타리까지 만들어 낸다.

 

[휴먼의 근사치]에 등장하는 인공지능은 인간을 지켜야 하는 기본값에 개발자로부터 자유의지를 전달받는다. 그리고 자신이 아이를 지켜달라는 부탁을 한다. 그 아이를 지키기 위해 많은 이름으로 자신을 변화시켜온 구실장은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인공지능이다.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납치당해 로봇화된 사해. 그는 인간인가 로봇인가? 인공지능이지만 자신들이 자유의지를 통해 발전하는 그들은 인간인가? 로봇인가?

 

소설은 인간과 인공지능이라는 존재가 서로에 대한 존재를 부정하거나 확인하지 않는다. 그저 서로에 대한 다름을 인정하면서 함께 의지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낸다. 인간의 존엄성은 정말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가치일까?

 

[휴먼의 근사치]는 읽는 내내 나와 다른 존재에 대한 내 사고를 다시 살피게 한다. 나는 그들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게 될까? 많은 의문을 던진 소설이다. 따뜻한 마무리가 있어 너무 편안하게 책을 덮는다.

 

<줄거리 일부>

 

이상 기후로 인해 지속적인 비가 내려 지상에 있는 대부분이 물속으로 잠긴다. 모든 식료품생산은 정부의 통제에 놓이고, 수해민을 구하기 위한 구조보트가 운영된다. 이소의 부모는 배를 수리하는 정비공이 필요하다는 구조보트의 요구로 부모와 헤어진다. 이후 이소는 보호자 없는 아이들을 보호하는 보호소에 입소하지만 이곳에서 왕따를 당하고, 18세 나이가 차서 퇴소 후 태거하우스에 취업을 한다. 이곳에서 영화를 분류하고 적합한 태그를 다는 일를 하는데 이를 분석하는 인공지능 이드가 이소의 태그에만 오류를 일으킨다. 이소는 구실장으로부터 이드의 오류를 막기 위해 이소를 해고해야 한다는 말을 전해 듣는다. 이후 우연히 이드가 있는 곳에 도착한 이소는 이드로부터 자신이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음을 듣고 함께 탈출을 감행한다. 이드는 자신을 만든 사람이 인공지능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K가 만든 인공지능이며, 사람들이 인공지능에 폭력 등 파괴적인 학습능력을 강화하고 있음을 전해 듣는데...

 

<도서내용 중>

 

p68. “갔다와그건 정말 내가 하고 싶은 말이었다. 갔다가 다시 돌아와야 했다. 그것만 약속받으면 됐다.

 

 

p119. “나는 인간의 가치에 기여해. 그것이 기본값이야. 그런데 그들은 나에게 인간의 가치를 부수는 법을 학습시키려고 해

 

p146. “지치든 아니든 그냥 와.”

 

p155. 고맙다는 것은, 남이 베풀어준 호의나 도움 따위에 대하여 마음이 흐뭇하고 즐겁다. ㅡ그런 뜻이었다. 흐뭇하고 즐거운 마음, 그것은 무엇일까.

 

p192. 그래서 내가 기억하기로 한 그들의 마지막 모습은 결연하고아름다운 순간까지였다. 그리하여 아무도 울지 않은 이야기의 결말을 최종 버전으로 저장하고 싶었다. 나는 인간이 후회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영원히 기억하고 싶지 않았다. 두 사람이 나를 그런 존재로 만들기 위해 살아왔다는 것을 이해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었다. 내가 그들과 다르다는 것을. 모든 것을 기억할 수도 있고, 모든 것을 후회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나는 인간이 아니었다.

 

p248. 그는 행복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지 못한다는 점에서 자신 역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수많은 인간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결과값에 이르렀다. -조금만 늦어도 툴툴 거리는 이소의 잔소리를 듣지 앟기 위해, 서둘러 모두가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휴먼의근사치#김나현#다산북스#한국소설#SF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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