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시타 호가 곧 출발합니다
비르지니 그리말디 지음, 지연리 옮김 / 저녁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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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시타호에서 만나는 여성들이 스스로의 삶에서 벗어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기 위한 용기를 내는 것에서 우리 스스로 용기를 얻게 한다. 재미와 사랑스러움을 함께 만나게 되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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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나는 영국 동화 - 곰 세 마리부터 아기 돼지 삼 형제까지 흥미진진한 영국 동화 50편 드디어 시리즈 3
조셉 제이콥스 지음, 아서 래컴 외 그림, 서미석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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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드디어 만나는 영국 동화/성인을 위한 동화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어릴 때는 아이들에게 필수다 싶을 만큼 많은 동화책을 읽어준다. 동화에서 배우게 되는 교훈들이 성장하면서 지혜로 더해지기를 바라기도 한다. 많은 동화중에는 외국동화도 자리를 잡고 있다. 아이들이 성장하고 동화책은 어느새 한쪽으로 비켜 자리하게 되지만 가끔은 동화에 담겨있는 가벼우면서도 평온한 느낌을 느끼고 싶어지게 되는 때도 있다.

 

[드디어 만나게 되는 영국동화]는 영국의 그림형제라 불리는 조셉 제이콥스가 수집한 영국 전래동화중 50편을 엄선해서 담았다. 도서는 용기, 사랑, 욕망, 재미, 운명 5개의 주제로 구분하고 있다. 잭과 콩나무를 시작으로 50편의 동화가 각 주제에 맞게 배치되어 있다. 피리부는 사나이나 아기돼지 삼형제 등 반가운 이야기도 보이고, 다소 낯선 이야기도 만나는 재미가 있다.

[드디어 만나게 되는 영국동화]는 내용을 각색하지 않고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어서 어른을 위한 동화라는 표현이 정확하다. 어린 아이들에게는 다소 자극적으로 다가갈 수도 있을 듯 하다. 제목 하단에 동화와 연관되어지는 속담이 표기되어 있어 읽어가기 전에 어떤 내용일지 미리 짐작해 볼 수 있는 힌트를 준다.

 

도서에는 이야기에 더해 삽화도 함께 한다. 아서 래컴의 컬러 일러스트와 존 바튼의 흑백 일러스트는 동화를 읽어 가면서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하고, 그림을 감상하는 것도 재미있다.

 



숲속의 아이들편에서는 돈에 대한 사랑은 돈이 자랄수록 커진다라는 교훈을 담고 있다. 시처럼 단순하고 짧지만 그 안에 담긴 내용들은 인간이 가진 탐욕과 그 탐욕에서 벌이는 일들에 대한 결과들은 지금의 우리사회의 모습의 단편이어서 마음이 더 쓰인다.

 

[드디어 만나게 되는 영국동화]는 내가 너무 반가워 선택한 책인데 책을 받자 마자 성인이 된 딸아이가 먼저 읽고 싶어해서 건네주었다. 밤을 꼴딱 새워버렸다는 이야기를 한다. 나역시 밤을 꼴딱 새우게 했다. 성인이 되었어도 동화는 역시 우리들 마음에 복잡하지 않은 편안함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그래서 동화는 어른이 되어서도 눈길이 가는 것이다. 우리가 어릴 때 읽었던, 혹은 읽어 주었던 다소 부드럽고 행복하다는 느낌과는 다소 거리감이 느껴질 수 있을 듯 하지만, 원작 자체를 읽을 수 있기에 또다른 매력을 만날 수 있다. 역시 성인을 위한 동화니 읽어가는 대상을 생각해 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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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행복은 찾아올 거야
도연화 지음 / 부크럼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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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결국 행복은 찾아올 거야/도연화 에세이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참 바쁘게 살아가면서 종종 나 자신에 대해 조금 지쳐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숨한번 크게 쉬어 가면서 숨이 모자란 거야 하고 내 감정이 어떤지를 모른척하곤 한다.

 

도연화 작가의 에세이 [결국 행복은 찾아올 거야]에는 나 스스로에 대한 위로가 필요한 시간을 마주하게 하고, 나와 연결된 사람들에 대한 관점을 다시 살피게 한다. 저자는 완벽한 사람이 되기 보다 나 자신에게 완전한 사랑을 주는 사람이고 싶다는 말을 전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러지 않나? 스스로 완벽한 사람으로 비춰지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정작 나 자신에게는 무관심함으로 일관하고, 내 감정에 대해서는 알아채지 못하는 무심함.

 

저자가 [결국 행복은 찾아올 거야]에서 말하는 괜찮다는 말들이 왜 나에게는 해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으로 이어진다. 항상 최선을 다하고, 매사에 완벽을 추구하지만 사람이기에 쉼도 필요하고, 실패에 대한 아픔을 토닥여줄 위로가 필요한 것을 다른 사람에게는 그토록 좋은 사람인 마냥 편하게 건네면서 나에게는 왜그렇게 모질었는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혼자보다는 어울림이라는 것이 필요하고, 그 어울림에서 편안함과 위로가 담겨있다. 가끔 혼자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그래도 어울리는 것에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듣기 좋은 입에 발린 말을 불편해 하기도 하지만 그 말이 나를 살리기도 한다. 그저 일과처럼 안부 문자를 건넨 속에서 그 말을 읽고 살아가는 힘을 얻었다는 어느 지인의 전화가 생각이 난다. 그런 것이다. 우리가 하는 말들에서 타인을, 그리고 나를 살게 하는 위로가 되는 힘이 담겨 있다는 것. 그리고 우리는 그러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

 

[결국 행복은 찾아올 거야]에서 저자는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려고 하지 말라 한다. 잘못된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는 거, 삶에서 느끼는 무게 역시 너무 무겁게 감당하려고 하지 않기를 전한다. 그리고 혼자가 아닌 어울림의 삶이 주는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내가 행복해야 삶이 행복하다는 말, 이유없이 좋다고 말해보고, 미소지어보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 진다. 일상에서 마주하게 되는 작은 행복들을 만들어 가는 것. 그것이 나를 사랑하는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조금은 힘이 든다 생각할 때 응원이 된다. 그리고 위로가 필요할 때 읽어도 좋다. 천천히 나에게 시간을 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면 그 시간에 나 자신에게 건네도 좋을 듯 하다.

 

<도서내용 중>

 

p36. 듣기 좋은 말로 치부했던 위로가 어느날에는 마음전체를 감싸주고, 진부해서 거부했던 문장들이 때론 나를 살리기도 한다. 현실이 아무리 퍽퍽하더라도 서로의 마음에 공감할 수 있는 여유는 늘 남겨두었으면 좋겠다. 서로에게 조금 더 관대할 만큼의 여유, 우리의 마음이 잠시라도 맞닿을 만큼의 진심어린 공감. 우리가 내미는 작은 손길이 때론 누군가의 세상을 바꿀지도 모른다.

 

p107. 나에게 필요한 것은 그저 감정을 판단하거나 억누르지 않고 그 자체로 받아들이고 이해해 주는 것이었다. 내가 느끼는 감정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비워 내기만 해도 답답한 가슴이 편안해졌다.

 

p119. 바라건데, 멈춤 용기를 잃지 않기를, 그마저도 나만의 속도임을 잊지 않기를. 멈춘 자리에서도 여전히 나를 사랑할 수 있기를.

 


p160. 나를 알아주는 한 사람만 있어도 살아갈 수 있지만. 그럼에도 다양한 인연을 만들어 가는 이유는 더 살고 싶어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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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마법 학교 대백과 - 해리포터 팬이라면 꼭 알아야 할 비공식 해리포터 가이드북
머글넷 지음, 공민희 옮김 / 폴더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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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해리포터 마법 학교 대백과/해리포터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언젠가 해리포터 시리즈를 정주행하겠다고 생각하는데 쉽지 않다.가끔 방송에서 해리포터 이야기를 만나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머물러 있곤 한다. 영화를 보면서 궁금해지는 부분이나, 조금 더 알고 싶은 부분들을 만나게 되면 궁금하다 궁금해 하게 된다. 그러던 중 눈에 딱 뜨인 [해리포터 마법학교 대백과]. 이건 봐야해 하면서 행복해 하는 나.

 

[해리포터 마법학교 대백과]1999년부터 마법세계의 가장 많은 자료를 수록하고 있으며, 세계최고의 해리포터 웹사이트 머글넷에서 집필한 도서로 해리포터와 관련된 호그와트 마법학교에 대해 설립부터 운영하는 과정과 공간, 그리고 그안에서 함께하는 인물들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꽤나 꼼꼼하게 정리해준 역사서다.

 

호그와트의 설립에 관한 내용에서는 순혈주의 혈통이나 자신들만이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들에서 변화와 인정에 대한 그린핀도르의 설립이 주는 의미를 생각하게 된다. 그린핀도르에 모인 학생들의 모습에서 그 본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이 부부은 현대 사회의 모습이 대비된다.

 

해리포터와 친구들이 지내야 하는 호그와트 학교 도서관과 운동장, 혹은 식당이나 화장실, 그리고 제한된 공간에 숨어있는 비밀공간으로 이어지는 공간들을 찾아가고, 그 과정에서 해리포터와 친구들이 겪게 되는 다양한 사건들은 공간이 주는 이미지에 더해 흥미롭게 다가온다.

 

마법학교에서 배우게 되는 고급마법약 제조법이나 고급 룬문자, 어둠의 힘에서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안내서, 괴물들에 관한 이야기, 마법 주문에 관한 표준 교과서 등등 교과서 내용이 호기심 가득하다.

 

이밖에 지켜야할 교칙, 학교에서 진행하는 퀴디치게임, 다양한 모임이나 행사가 있다. 무엇보다 해리포터 시리즈에등장하는 덤블도어 교수를 중심으로 이전 교장들에서부터 교수진, 교직원과 유령들에 대한 이야기까지 해리포터와 함께 진행되는 이야기들을 이해하는데 한층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해리포터 시리즈를 접하면서 인물위주로 봐왔던 것들에서 [해리포터 마법학교 대백과]를 통해 조금 더 디테일한 부분까지 알아챌 수 있게 된다. 도서를 읽어 가면서 마법학교 설립하는 과정과 공간들에 담긴 의미를 알아가면서 우리 현실에 던지는 메시지 역시 찾아가게 되는 기회를 잡게 된다. 해리포터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해리포터 영화를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먼저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영화를 보는 듯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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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지혜를 깨우는 K-민담
김을호 엮음 / 힘찬북스(HCbooks)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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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내 안의 지혜를 깨우는 K-민담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예로부터 민간에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를 민담이라고 한다. 민담은 주로 흥미로운 사건을 주제로 하고 권선징악적인 결말로 이어진다. 우리가 옛이야기라고 알고 있는 대부분도 그런 흐름이 주를 이룬다. 현대에 와서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나 역시도 우리고유의 것, 지극히 한국적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은 어떤 변화보다는 그대로의 것을 보여주는 것이 정답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동안 동화라는 이름으로 다른나라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이 많았다. 우리의 민담은 어떤 것들이 있나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

 

[내 안의 지혜를 깨우는 K-민담]은 숭실대학교 중소기업대학원 독서경영전략학과 김을호 교수가 우리나라 정서를 반영하고 있는 민담을 모아 놓은 책으로 길지 않고 짤막하고 재미있다. 도서는 3개의 마당으로 구성되어있다. 가족에 대한 의미나 삶의 가치관, 충절이나 선택에 대한 지혜, 선한 행동이 가져오는 행운등에 대한 이야를 담았다.

 

부모와 자식사이의 혈연의 관계와 기른 자식 사이에서 비춰지는 이야기는 오늘날 가족이라는 개념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한다.

 

남편을 잃은 며느리를 바라보는 시부모의 모습이나 어사 박문수의 이야기에서는 가족안에서 개인의 행복을 지지해주고 싶은 배려의 태도와 백성의 고충을 먼저 생각하는 정치인의 모습을 배우게 된다.

 

작은 선행과 끈기있는 삶의 자세가 나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알게 된다.

 

민담은 우리 선조들의 경험과 그 경험에서 얻어지는 교훈은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정신적 유산으로 이어진다. 민담이라는 것이 어쩌면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읽는 사람마다 느낌은 다를 수 있다. 단순히 옛날이야기라고 흘려 보낼 수도 있다. 그러나 이야기마다에 담겨있는 교훈들은 시대를 넘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삶에 대한 방향성을 안내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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