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행복은 찾아올 거야
도연화 지음 / 부크럼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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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결국 행복은 찾아올 거야/도연화 에세이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참 바쁘게 살아가면서 종종 나 자신에 대해 조금 지쳐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숨한번 크게 쉬어 가면서 숨이 모자란 거야 하고 내 감정이 어떤지를 모른척하곤 한다.

 

도연화 작가의 에세이 [결국 행복은 찾아올 거야]에는 나 스스로에 대한 위로가 필요한 시간을 마주하게 하고, 나와 연결된 사람들에 대한 관점을 다시 살피게 한다. 저자는 완벽한 사람이 되기 보다 나 자신에게 완전한 사랑을 주는 사람이고 싶다는 말을 전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러지 않나? 스스로 완벽한 사람으로 비춰지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정작 나 자신에게는 무관심함으로 일관하고, 내 감정에 대해서는 알아채지 못하는 무심함.

 

저자가 [결국 행복은 찾아올 거야]에서 말하는 괜찮다는 말들이 왜 나에게는 해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으로 이어진다. 항상 최선을 다하고, 매사에 완벽을 추구하지만 사람이기에 쉼도 필요하고, 실패에 대한 아픔을 토닥여줄 위로가 필요한 것을 다른 사람에게는 그토록 좋은 사람인 마냥 편하게 건네면서 나에게는 왜그렇게 모질었는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혼자보다는 어울림이라는 것이 필요하고, 그 어울림에서 편안함과 위로가 담겨있다. 가끔 혼자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그래도 어울리는 것에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듣기 좋은 입에 발린 말을 불편해 하기도 하지만 그 말이 나를 살리기도 한다. 그저 일과처럼 안부 문자를 건넨 속에서 그 말을 읽고 살아가는 힘을 얻었다는 어느 지인의 전화가 생각이 난다. 그런 것이다. 우리가 하는 말들에서 타인을, 그리고 나를 살게 하는 위로가 되는 힘이 담겨 있다는 것. 그리고 우리는 그러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

 

[결국 행복은 찾아올 거야]에서 저자는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려고 하지 말라 한다. 잘못된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는 거, 삶에서 느끼는 무게 역시 너무 무겁게 감당하려고 하지 않기를 전한다. 그리고 혼자가 아닌 어울림의 삶이 주는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내가 행복해야 삶이 행복하다는 말, 이유없이 좋다고 말해보고, 미소지어보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 진다. 일상에서 마주하게 되는 작은 행복들을 만들어 가는 것. 그것이 나를 사랑하는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조금은 힘이 든다 생각할 때 응원이 된다. 그리고 위로가 필요할 때 읽어도 좋다. 천천히 나에게 시간을 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면 그 시간에 나 자신에게 건네도 좋을 듯 하다.

 

<도서내용 중>

 

p36. 듣기 좋은 말로 치부했던 위로가 어느날에는 마음전체를 감싸주고, 진부해서 거부했던 문장들이 때론 나를 살리기도 한다. 현실이 아무리 퍽퍽하더라도 서로의 마음에 공감할 수 있는 여유는 늘 남겨두었으면 좋겠다. 서로에게 조금 더 관대할 만큼의 여유, 우리의 마음이 잠시라도 맞닿을 만큼의 진심어린 공감. 우리가 내미는 작은 손길이 때론 누군가의 세상을 바꿀지도 모른다.

 

p107. 나에게 필요한 것은 그저 감정을 판단하거나 억누르지 않고 그 자체로 받아들이고 이해해 주는 것이었다. 내가 느끼는 감정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비워 내기만 해도 답답한 가슴이 편안해졌다.

 

p119. 바라건데, 멈춤 용기를 잃지 않기를, 그마저도 나만의 속도임을 잊지 않기를. 멈춘 자리에서도 여전히 나를 사랑할 수 있기를.

 


p160. 나를 알아주는 한 사람만 있어도 살아갈 수 있지만. 그럼에도 다양한 인연을 만들어 가는 이유는 더 살고 싶어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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