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급진적 정치학의 미래


9장

그레타와 버니는어디에 있나?



코로나 사태를 관망하는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주는 사실 하나가있다. 그레타 툰베리와 버니 샌더스 Bernie Sanders는 대체 어디로 사라져버렸나? (중략), 그레타가 추동했던 운동에 관해 전해 듣는 것이 거의 없다. 버니의 경우엔 감염병 상황이 되자 전 세계에 걸쳐 필수적이라고 공인된 (전 국민 건강보험 같은) 조치들을 옹호하긴 했지만, 그 또한 어디에도 나타나거나 발언하지 않는다. - P99

 미국에서 시작되어 전 지구로 번진 반인종차별항의 시위에 잠깐 가려지기는 했지만 그건 고작 몇 주 동안이었다. 요즘 진행 중인 중요한 이념적이고 정치적인 투쟁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생태적 위기, 인종차별주의라는 세 가지 영역의 상관관계와 관련이 있다. - P100

오바마 대통령이 재임했던 8년 동안 2010년대의 전반적 경향이 무리 없이 진행되었다는 사실을 떠올려보자. 가난한 자와 부자의 간극은 넓어졌고, 거대 자본은 더 망각되었다.  - P101

스파이크 리의 영화 <맬컴 엑스>(1992)에 기막힌 대목이 하나있다. 맬컴이 한 대학에서 강연을 마친 다음 백인 여학생이 그에게 다가와 흑인 해방을 위한 투쟁에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물어본다. 그는 학생에게 차갑게 "없어요"라고 대답한다. 그러고 지나쳐 가버린다……………. - P102

자.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보자. 공적 영역에서 그레타와 버니가 사라진 일은 더 통합된 목소리가 필요한 이 바이러스 위기의 시국에 걸맞지 않게 그들이 너무 급진적이라서가 아니다. 그렇기는커녕, 그들은 충분히 급진적이지 않았다. 자신들의 프로젝트를 감염병의 조건에서 재활성화할 수 있는 포괄적인 새로운 전망을 제안하는 데 그들은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 P103

10장


맞아요, 붉은 알약....
그런데 어떤 것?

(전략).

우리는 붉은 알약을 선택하고 사회의 거대한 거짓말을 거부한<매트릭스>의 은유가 어떻게 오늘날 새로운 포퓰리스트 우파에 의해. 특히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서 압도적으로 이용되는지 깨닫지 않을 도리가 없다. - P108

역설적이게도 포퓰리즘적 뉴라이트는 바로 이 지점에서 국가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상황에서 자국민을 완전히 통제하려 한다는 음모론을 좇는 일부 급진 좌파와 합류한다. - P109

미국에서 계속되는 봉쇄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투쟁은 문화 전쟁양상으로 바뀌고 있다. (중략), 트럼프는 모든 교회, 유대인 회당, 그리고 이슬람 사원의 문을 열라고 명령했다. - P110

이 글에서 내 목표는 팬데믹이라는 실재를 부인하는 사람들을 향해 손쉽게 비판을 퍼부으려는 것이 아니라 무엇 때문에 이들이 이러한 부인을 하게 되었는지 따져보는것이다. - P110

훨씬 더 우려스러운 것은 중국과 미국 사이의 긴장관계에 나타난 최근의 변화로, 이는 팬데믹이 있기 이전에 이미 최고조에 이르렀다. - P111

중국은 지금 홍콩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이 준자치 상태의 도시를 들끓게 만들었던 시위를 베이징에서 직접 무력화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새로운 보안법을 통과시키려 한다. - P111

만일 중국이 홍콩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대만을 폭력적으로탈환하는 것이 다음 단계가 될 수 있으며, 이는 전면적인 태평양전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 P112

광기는 우리에게 네 번째의 앞선 세 폭풍에 비해 결코 덜 끔찍하지 않은 폭풍을 몰고 온다. 이 폭풍은 집단적 광기 그 자체, 혹은 우리의 정신건강이 붕괴하고 있다는 조짐이기도 하다.  - P112

조지 오웰은 하층계급의 사교생활에서 선술집이 핵심 요소임을 알고 있었다. (예컨대 1946년에 쓴 「물에 잠긴 달」*을 보라.) (중략). 라캉은 이러한 공적 관습의 영역을 ‘대타자big Other‘ 즉 우리 삶의 상징적 본질이라고 불렀는데, 이 대타자가 해체되기 시작하면 정신병적 신경쇠약이 드러난다.



* [역주]이 에세이는 「물속의 달」이라는 제목으로 다음 책에 실려 있다. 조지 오웰, 『나는 왜 쓰는가』, 이한중 옮김, 한겨레출판, 2010. - P113

진정한 붉은 알약을 먹는 일은 이러한 폭풍들의 위협에 대면할 힘을 모으는 것이다. - P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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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는 언니의 선물 포장을 풀며 소리 질렀다. "우와, 이모!" 그러면 언니는 물개 박수를 쳤다. 바비를 기쁘게 해주는 걸 정말 좋아했다. 선물은 배터리로 작동하는 레코드플레이어였다. - P196

니나는 나와 전혀 달랐다. 나라면 다른 누군가의 가족이 모두 모인 집에 들어갈 때 약간은 떨리고 두려웠을 텐데. (중략). 나중에 프랭크에게 들어보니, 당시 데이비드는 소니아의 죽음으로 우울했다. - P197

훗날 나는 지미가 진정한 사랑에 빠진 건 바비가 일곱 살 때였다고 말할 것이다. 그리고 그때 바비도 사랑에 빠졌다.  - P198

어머니는 잠시 말을 멈추었고, 나는 아버지가 와인 잔을 손가락 사이에 끼고 빙빙 돌리는 모습을 보았다.
"그게, 근무지가 코크Cork야."
(중략).
"정말 잘됐어요. 아일랜드에 사는 게 아빠 꿈이잖아요." 엘리너는 이렇게 외치며 언니다운 단호한 눈빛으로 나를 뚫어지게 보았고, 나는 걱정하지 말라는 눈빛을 보냈다. - P199

저녁이 깊어질수록 지미와 니나는 서로에게 손을 떼지 못했다. 니나는 식탁 아래로 지미의 허벅지에 손을 얹었고, 지미는 니나의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슬쩍 귀 뒤로 넘겨주었다.  - P200

"누구나 실수해, 특히 젊을 때는 게이브리얼이 이 일을 후회하게 될 거다." 아버지는 이렇게 말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프랭크가 집으로 찾아오기 시작했다. 우리의 연애는 상대적으로 고전적인 방식이었지만 달콤했고, 부모님은 처음부터 프랭크를 좋아했다. - P201

"한 사람만 사랑하는 게 가장 단순하지. 하지만 중요한 건, 평생을 함께 보낼 올바른 사람을 찾는 거야. 어떤 과정을 거치든지 말이야"
"맞는 말이야. 다 같이 건배하자고" 프랭크는 이렇게 말하며계속 나를 보았고, 나는 미소 짓고는 눈을 피했다. - P202

1968년


지미의 총각 파티는 정확히 결혼식 일주일 전에 열렸다. 지미와 프랭크는 완전히 들떠서 술집으로 사라졌다. - P202

게이브리얼과 나 사이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나는 프랭크를 사랑하고 우리는 깊은 유대감으로 연결되어 있다. - P203

하루의 끝자락에 게이브리얼과 함께하는 이 시간에, 레오가 다른 방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이 시간에, 우리가 나란히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거나 자주 그러듯이 가만히 있기만 하는 이 시간에 내가 느끼는 감정은 행복에 가까운 무언가였다. - P204

"더 안 좋아. 지미가 너무 취해서 제대로 서 있지도 못했어. 물론 전에도 있었던 일이지. 수도 없이."
(중략).
"집에 오는 길에 지미가 울기 시작하더라고. 정신이 나가서 술주정이든 뭐든 하는 줄 알았는데, 이런 말을 했어...." 프랭크는 말을 끊었다. - P205

"이런 프랭크" 잠시 나는 말하기가 힘들었다. 바비가 죽은 뒤로 우리 중 누구도 괜찮지 않았다. 하지만 프랭크가 그 사실을 인정하는 일은 드물었다. - P205

과거

(전략).
한번은 쉬는 시간에 놀이터에 나갔다가 대낮에 집에 온 적이 있었다. 나는 바비를 다시 학교에 보내려 했지만 프랭크가 말렸다.
"이번 한 번만 봐주자. 사실 바비에게 학교가 무슨 소용이겠어? 필요한 게 다 여기 있는데."
프랭크도, 지미도 어릴 때 똑같았다. 이들 모두 땅에 속한 사람들이었다. - P207

아이들이 차를 마시는 동안 나도 모르게 윌리엄이라는 남자애를 지켜보고 있었다. 물론 윌리엄이 누구인지는 알고 있었다. 열두 명뿐인 아이들이 4년째 한 학급으로 지내고 있으니까. 윌리엄은 집에서 외로울 것 같았다. - P208

윌리엄의 차례가 되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뒤늦게 깨달았지만 윌리엄은 관심을 끌고 싶어 했다. (중략).
"가만히 있어. 자꾸 움직이면 과녁이 안 보여" 데이비드가 엄하게 말했다. - P210

데이비드가 총을 힘껏 내리치는 바람에 샌들을 신은 윌리엄의발에 총이 떨어졌다. 아이는 아파서 고통스러워하며 울부짖었다.
데이비드가 외쳤다. "무슨 생각을 한 게야 이 바보 같은 녀석아!" 그러자 윌리엄은 울음을 터트렸다.  - P210

"베스, 내가 설명하마 방금 일어난 일의 심각성을 자세히 알리고 싶군요. 오늘 오후에 당신 아들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어리석고 위험한 짓을 했습니다. 사람을 죽일 수도 있었어요. 아이들은 공기소총으로 표적을 맞히는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덧붙이자면 안전 지침을 엄격하게 지켰고 감독을 철저히 했고요. 그런데 별안간 윌리엄이 총구를 돌려 다른 아이들을 겨누면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윌리엄이 들고 있던 총을 내가 내리쳐서 떨어뜨리는 바람에 아이 발가락에 멍이 들었고요. 내가할 수 있는 말은 그 정도 사소한 부상으로 그쳐서 우리 모두 운이 아주 좋다는 것뿐입니다. 훨씬 더 심각할 뻔했어요." - P212

"앨리슨, 공기소총이에요. 표적을 맞히는 게임이요. 초대장에 다 썼잖아요." 내가 말했다.
"아홉 살짜리를 초대해서 총을 갖고 놀게 하는 사람들이 어디있어요?"
다른 어머니들은 어느 편을 들어야 할지 몰라서 열심히 지켜보기만 했다. 모두 사격 게임에 대해 알고 있었다. - P212

"애를 여기 보내는 게 아니었어요. 제대로 돌보지도 않는데, 당신네 가족이 어떤 사람들인지 다들 알고 있다고요."
"말해봐요. 우리가 어떤데요?" 데이비드가 물었다. - P213

재판

(전략).
"제이컵스 씨. 뒤늦게 증인으로 출석하겠다고 답변하셨는데요.
갑자기 마음을 바꾼 이유가 무엇인가요?" 도널드 글로솝 검사가 발문을 열었다. - P213

"존슨 가족의 행실은 일반적인 규범을 벗어나거든요. 야만적이랄까요. 예를 들면, 바비는 다섯 살 때 갓 태어난 송아지가 머리에 총 맞는 장면을 보았어요. 정말 잔인하죠. 어린아이에게 그런걸 보여줄 필요는 없잖아요. 다음 날 바비는 학교에 와서 반 아이들에게 그 이야기를 했어요. 그 후 몇몇 아이들은 몇 주 동안 악몽을 꾸기도 했어요."
법정이 혐오로 술렁댔다. - P214

앨리슨은 피고인석을 흘끗 보더니 마지막으로 혐오의 총알을 날렸다. "그 후로 우리는 아이들을 블레이클리 목장에 다시는 보내지 말자고 했어요. 조만간 그곳에서 누가 죽을 것 같다고요. 안타깝게도 그 누구의 예상보다도 빨리 그 일이 일어났고요." - P215

1968년

결혼식은 본래 기쁨이 가득한 행사다. 사랑과 유대를 공개적으로 축하하는 자리이자 세심하게 준비된 축제다. - P215

게이브리얼과 레오를 초대하는 것은 마지막에 결정되었다. 지미는 대놓고 게이브리얼을 싫어했고 이를 목격한 마을 사람들도 많았다. 그래서 프랭크는 두 사람을 결혼식에 초대하면 어색할 수 있다고 말했고 나도 나름의 이유가 있었기에 그 말에 동의했다. - P217

프랭크는 무표정하게 나를 보며 이렇게 말할 뿐이었다. "곧 축하 연설이 시작될 거야. 갈까?" - P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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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민주주의를 구할 수 있는가‘라는 제목의 유명한 강연에서 하버드 대학의 심리학과장은 이렇게 말했다(W. McDougall, Chase, 1977, p. 226에서 인용).


육군지능 테스트 결과는 인구의 약 75퍼센트 가량이 일반적으로 고등학교 과정을 졸업하기 위한 지적 발달에 필요한 선천적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터먼 교수와 그의 동료들이 매우 폭넓은 학생층을 대상으로 한 테스트도 이 결과와 일치했다. - P367

1922년에 콜게이트 대학의 총장 G. G. 커튼(G. G. Cutten)은 취임연설에서 "우리는 평균적 지능이 13세가 조금 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실질적인 민주주의가 아니라 그보다 위험한 형태의 혼돈이 벌어지는 상황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Cravens, 1978, p. 224에서 인용). - P367

육군지능 테스트와 이민제한 소동-미국인의 지능에 대한 브리검의 모노그래프

13세의 평균연령은 정치적 충격을 주었지만, 사회 혼란을 초래한 그 잠재적인 힘은 인종이나 국가 차이를 이끌어낸 여크스의 수치에 비하면 작은 것이었다. (중략). 여크스의 제자이고, 당시 프린슈테른 대학의 심리학 조교수였던 C.C. 브리검은 이렇게 말했다(1923, p.xxx).


우리는 지금까지의 모든 조사결과보다 100배나 신뢰성이 높은 조사결과를 가지고 있다. 이 육군자료는 우선 지적 특성이 인종에 따라 다르다는 연구에 실로 중요한 공헌을 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우리의 결론에 과학적 근거를 주고 있다. - P368

(전략).

브리검은 집단간의 차이에 대한 ‘사실‘을 모두 육군 테스트 결과에서 도출했기 때문에 우선 여크스의 테스트가 선천적 지능에 대한 순수한 측정이 아닐 수 있다는 주장을 기각할 필요가 있었다. - P369

 예컨대 육군 테스트에서는 유대인 (주로최근 이민자)의 지능이 매우 낮게 평가됐다. 이 발견은 대부분의 유대인학자, 정치가, 연주가들이 거둔 괄목할 만한 업적과 모순되지 않는가? 브리검은 유대인이 다른 그룹보다 변이의 폭이 큰 것이 분명하다고 추측했다. - P370

브리검은 이민문제에서 유전적 결정론에 대한 가장 큰 도전에 직면했다.  - P370

브리검은 소름끼치는 환경결정론의 가능성을 순환논법으로 피해갔다. 그는 자신이 증명하려 했던 것을 전제로 삼았다. 그는 알파 테스트가 읽고 쓰는 능력을 필요로 하더라도 베타 테스트는 진정한 의미에서 선천적 지능을 측정할 수 있다는 논쟁의 여지가 다분한 주장을 증명된 것으로받아들여 환경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을 선험적으로 부정했다. - P371

(전략).
브리검은 알파 테스트와 베타 테스트의 성적을 조사해서, 거주 기간별 집단간 차이가 베타 테스트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 보다최근의 이주자는 선천적 지능이 낮다는 반직관적인 가설을 발표했다. - P372

그러나 최근 이민자들의 지능이 더 낮은 이유는 무엇인가? 이 어려운 문제를 풀기 위해 브리검은 당시 저명한 인종차별주의자였던 미국의 매디슨 그랜트(Madison Grant, 『위대한 인종의 종언(The Passing of theGreat Race)』의 저자)와 프랑스의 두개계측학 전성기의 낡은 유물인 조르주 바셰 드 라포주(Georges Vacher de Lapouge) 백작을 끌어들였다. (후략). - P372

그러나 브리검은 자신의 천성주의적 주장에 여전히 두 가지 난점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육군 테스트가 선천적 지능을 측정했다는 것을 증명했지만, 무지한 반대자들이 북방인종의 높은 점수의 원인을 그 그룹에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로 돌릴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 P374

평균적으로 이른바 ‘비영어권‘ 북방인종은 알프스 인종이나 지중해인종보다 미국에서 훨씬 오랫동안 살아왔다. (중략). 만약 비영어권 북방인종이 미국문화에 대한 지식의 부족으로 영어권 북방인종보다 정신연령이 약 1세 낮다면, 알프스 인종이나 지중해 인종의 약 2세 낮은 값은 그들이 미국적 방식에 일반적으로 친숙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까? 연속되는 결과에 같은 설명을 되풀이한다면 빈약한 설명이 될 수도 있다. - P375

(전략). 그렇다면, 왜 알프스 인종이나 지중해인종에게서 나타나는 비슷한 차이를 같은 방식으로 다루지 않았을까? 이번에도 선입관이 상식을 굴복시켰고 그 자신도 인정했듯이, 직접적인 증거도 없이 터무니없는 설명을 날조했다. - P376

브리검은 미국의 전망이 암울하다고 한탄했다. 유럽인들의 위협은 매우 심각했고, 미국은 보다 심각하고 특수한 문제에 직면했다(p.xxi). - P376

이민제한법의 승리

육군 테스트는 다양한 사회적 수요를 낳았다. 그중에서도 가장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지능 테스트 분야였다. 그것은 최초의 필기식 IQ테스트였고, 상당한 사회적 관심을 끌었다. - P377

다른 선동가들은 인종차별을 옹호했고, 흑인이 고등교육을 받는 것을 제한하기 위해 육군 테스트 결과를 이용했다.  - P378

그러나 육군 테스트의 결과는 이민을 둘러싼 대논쟁과 미국 내의 중요한 정치현안에 직접적이고 중대한 충격을 주었다. 이민제한정책이 떠돌고 있었고, 이것은 과학적 지지가 없었더라도 충분히 일어났음직한 움직임이었다(다수의 저임금 노동자들의 유입을 두려워하는 전통적인 동업조합, 이민자 대다수에게 폭탄을 던지는 아나키스트로 간주해서 사코와 반제티*를 희생양으로 만드는 데 조력한 강경 외교정책 지지자나 미국우선주의 당원들**에 이르기까지 제한주의자들이 불러낼 수 있었던 폭넓은 스펙트럼의 지지자들을 생각해보라).


* 옮긴이주  Sacco and Vanzetti, 이탈리아의 무정부주의자였던 두 사람은 매사추세츠주제화공장에서 강도살인 죄목으로 1927년에 처형되었다. 이후 증거불충분으로 국제적인 항의운동이 일어났다.
** 옮긴이주  America firster, 1942년에 결성되어 고립주의와 인종차별을 주장하는 미국우선주의 정당의 당원들. - P378

1924년 이민제한법의 통과로 이어진 미국의회의 논쟁에서도 육군 테스트의 자료는 빈번하게 들먹여졌다. 우생학자들은 이민을 제한하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열등한 민족의 국가에 대해 가혹한 이민자 수를 할당해서 이민자의 질을 바꾸려고 시도했다. - P379

. 1921년 최초의 이민제한법은 모든 나라에 대해서 연간 이민자 수를 당시 미국에 거주하던 사람들의 3퍼센트로 할당했다. 우생학자들의 선동 공세로 제정된 1924년의 법률은 1890년 인구조사에서 기록된 각국 이민자 수의 2퍼센트로 재조정됐다. - P380

브리검의 후퇴


브리검의 자료가 국가별 이민자 수 할당에 실질적인 영향을 준 지 6년이 지나서 그는 완전히 자신의 견해를 바꾸었다. 테스트 점수가 그 사람의 머릿속에 있는 실체로 물화될 수 있는 무엇이 아님을 인정한 것이다. - P380

게다가 브리검은 마침내 육군 테스트의 데이터가 두 가지 이유에서 선천적 지능의 척도로서 무가치하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는 과학문헌에서는 찾기 힘들 정도로 비굴하게 자신의 잘못을 사과했다. 첫째, 그는 알파테스트와 베타 테스트가 그와 여크스가 인종이나 국가별 평균을 얻을 때사용했던 것과 같은 단일 척도로 합성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했다. (중략).
둘째, 브리검은 테스트가 선천적 지능이 아니라 미국의 언어와 문화에대한 친숙도를 측정했음을 인정했다. - P381

브리검은 자신의 개인적 부채를 변제할 수 있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을 담을 수는 없었다. 다시 말해서, 테스트가 낳은 결과는 어찌할 수없었다. - P382

제1장

 서문-좋은 시대와 나쁜 시대를
투영하는 거울


서문-좋은 시대와 나쁜 시대를
투영하는 거울


소크라테스는 이렇게 주장했다. (중략). 그러나 이러한 묵종(默從)이 어떻게 지켜질 수 있을까? - P63

(전략). 그러한 주장 일반을 생물학적 결정론(biological determinism)이라고 불러도좋을 것이다. 이 주장은 주로 인종, 계급, 성별 등 인간 집단들 사이에서나타나는 각각의 행동규범이나 사회적, 경제적 차이 등이 유전적이고 타고난 구별로부터 생겨나며, 이러한 의미에서 사회는 생물학의 정확한 투영이라고 주장한다.  - P65

금속이 유전자로 바뀌었지만(우리는 사람들의 가치를 ‘기질(mettle)‘로이야기하는 플라톤 설화의 흔적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 그 기본적인 논거는 변하지 않았다. 다시 말해서 사회적·경제적 역할은 사람들이 타고난 구성 (construction)을 정확히 반영한다는 것이다.  - P65

칼 C. 브리검 (Carl C. Brigham)은 이른바 선천적인 지능을 측정할 수 있다는 테스트에서 낮은 점수를 얻은 남유럽과 동유럽의 이민자들을 배척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현재 자신의 지적 능력을 유지하거나 높이기 위해 취해야 할 방법은 정치적 편의주의가 아니라 과학에 의해 명령되어야 한다(1923)." - P66

상당히 오래 전에 콩도르세(Condorcet)는 훨씬 간결하게 이렇게 말했다.
"그들은 자연 자체를 정치적 불평등이라는 죄의 공범자로 만들었다."
이 책은 결정론자들의 주장에서 나타나는 과학적인 약점과 그 정치적 맥락을 밝히려는 것이다. - P67

과학은 인간이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활동이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배태된(socially embedded)* 활동이다.



*옮긴이주 1980년대 이후 과학기술학(science technology studies, STS)은 과학을 사회적으로 배태된(socially embedded) 활동으로 분석했다. 이것은 과학이 사회와 무관하며그 자체의 독자적인 논리에 따라 발전한다는 신비화된 과학관을 벗어나 과학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려는 시도이다. 생물학자이면서 훌륭한 과학사 연구자이기도 했던 굴드는 이 책에서 시종일관 이러한 관점을 견지한다. 그는 이 구절에서 과학이 인간 활동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부산물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사회적인 맥락에서 배태될 수밖에 없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그는 다음 구절에서 과학의 변화가 진리에 더 가깝게 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과학 활동을 둘러싼 사회적, 문화적 맥락이 변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이것은 토마스쿤(Thomas Kuhn)의 『과학혁명의 구조』에서 제기된 과학관을 반영한다. - P68

사실이란 순수하고 더럽혀지지 않은 정보의 조각이아니다. 문화 역시 우리들이 보는 대상과 그 방식에 영향을 준다. - P68

(전략). 나 역시 현역 과학자의 한 사람으로서 동료들의 생각을 공유한다. 다시 말해 나는 사실에 근거하는 실재(factual reality)가 존재하며, 과학이 종종 둔감하고 엉뚱한 방식을 취하기도 하지만 그 실재를 알 수 있다는 것을 믿는다. - P68

그러나 숱한 과학적 주제에 관한 역사는 두 개의 주된 이유 때문에 실제로는 이러한 사실에 제약받지 않았다. 첫째, 일부 주제에는 엄청난 사회적 중요성이 부여되었지만, 신뢰할 수 있는 정보는 거의 주어지지 않았다. - P69

둘째, 상당수의 적절한 답이 사회적 선호(選好)를 정당화시켜줄 수 있는 제한적 방식으로만 과학자들에 의해 정식화된다. - P69

과학은 그 기묘한 변증법에서 벗어날 수 없다. (중략). 그러나 과학자들이 객관성과 불변의 진리라는 두 개의 신화를 포기하지 않는한, 과학에 가해지는 문화적 속박을 확인하는 도구로서의 과학의 잠재력은 충분히 인식될 수 없을 것이다. - P70

(전략). 생물학적 결정론은 근대 과학의 여명(黎明) 이래, 생물학과 사회 사이의 모든 상호작용에 관계하기 때문이다. - P71

이 논의는 하나의 오류에서 시작한다. 그것은 ‘물화(物化, refication)‘, 즉 추상적인 개념을 실체(reality)로 변환시키려는 경향을 가리킨다 - P71

일단 지능이 하나의 실체가 되면, 과학의 일반적인 절차에 따라 지능이 존재하는 장소나 그 물리적 기질(基質, physical substrate)을 찾도록 요구받는다. (중략).
이 대목에서 두 번째 오류에 대해 살펴보자. 그것은 ‘서열화(ranking)‘이다. 사람들에게는 복잡한 변이를 점차 상승하는 단계로 질서 있게 늘어 세우려는 버릇이 있다.  - P71

그러나 서열화를 위해서는 모든 사람을 한 줄로 늘어세워야 하고, 그 속에서 제각기 어울리는 지위를 부여하기 위한 기준이 필요하다. 객관적 수치보다 더 나은 기준이 있을까? 따라서 이 두 개의 오류를 구현시키는 공통의 양식은 정량화(定量化, quantification)였다. 정량화란 각 개인에게 주어지는 하나의 수로 지능을 측정하는 방법이다.** 


** 피터 메다워 (Peter Medlawar, 1977. p13)는 복잡한 양에 단일한 수치를 부여하려는 관망에 대한 또 하나의 흥미로운 사례를 제시했다. 예컨대 인구통계학자가 인구 동향의 원인을 ‘생식력‘이라는 단일한 척도에서 구하려고 하거나 토양학자가 토양의 성질을 하나의 수치로 추상화하려는 열망 등이 그런 경우이다. - P72

지능이 (또는 최소한 그것에 해당하는 중요한 부분이) 단일하고, 선천적이며, 유전가능하고, 측정가능한 실체라고 가정할 때, 두개계측학이 19세기를 대표했다면 지능 테스트는 20세기를 대표했다. - P73

나는 과학자나 역사가들의 전통적인 관점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사용해, 관습에 사로잡히지 않고 이러한 과제를 다루려고 시도했다. - P74

양적 자료를 분석하려는 두 번째 이유는 수(數)가 가지는 특수성에서 기인한다. 과학을 신비화시키려는 사람들은 수가 객관성의 궁극적인 시금석이라고 주장한다. (후략). - P75

여기에서 거론된 많은 사례는 오늘날의 표준에 비추어 보면 너무도 명백하고, 심지어는 우습기까지 하다. 따라서 주변 인물들의 비열한 행위를 고른 것이 아님을 강조해두고자 한다(3장 빈[Bean]의 사례는 예외이다. 나는 중요한 논점을 표현하기 위한 일종의 서두로 이 사례를 사용했다. 또한 2장의 카트라이트(Cartwright)의 주장도 무척 중요한 것이어서 배제할수 없었다). - P76

나는 이 책에 실린 대부분의 사례연구에서 탐정 역할을 즐겼다. (중략). 그러나 나는 모든 연구자가 세부적인 연구를 아무리 열심히 하더라도 일반적 메시지를 모호하게 만들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 P77

나는 생물학적 결정론의 최근 부활 상황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생물학적 결정론의 개별 주장은 일반적으로 수명이 무척 짧기 때문에 그런 주장에 대한 반론은 잡지나 신문 기사 정도로 족할 것이다. 누가 10년 전에 [1981년의 시점에서] 벌어졌던 뜨거운 논쟁의 주제를 기억이나 하겠는가? - P78

사람은 이 세계를 단 한 차례 지날 뿐이다. 비극 중에서도 생명의 성장을 저지하는 것만큼 비참한 비극은 없다. 불공평함 역시 내부에 있다고잘못 인식되어 외부에서 부과한 제한 때문에 노력하거나 희망을 가질 기회조차 부정되는 것만큼 심각한 불공평함은 없다. - P78

 제2장


다윈 이전의 미국
-백인보다 열등한 흑인과 인디언



다윈 이전의 미국
-백인보다 열등한 흑인과 인디언


질서는 신의 제1법칙이다. 그리고 이 법칙은 사람들의 일부가 나머지에
비해 우월하며, 그래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해준다.
-알렉산더 포프, 인간에 대한 에세이 (1733)


기존의 위계체계를 정당하고 필연적인 것으로 합리화시키기 위해 이성이나 우주의 본질에 호소하는 일은 역사에서 종종 일어났다. - P83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이 놀랄지 모르지만, 최근에 제기된 주장인 생물학적 결정론을 다룬다. 이 개념에 의하면, 사회의 저변에 있는 사람들은 본질적으로 뒤떨어진 소재(빈약한 뇌, 나쁜 유전자 등)로 만들어져 있다.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플라톤은 『국가』에서 이 제안을 조심스럽게 제기했지만 결국에는 그것이 거짓이라고 낙인찍었다. - P84

인종적 편견은 유사 이래 오랜 뿌리를 가지고 있지만, 이 생물학적 정당화는 그동안 부당한 대우를 받아온 집단에게 본질적으로 열등하다는무거운 짐을 추가했고 개종이나 동화에 의한 구제를 방해했다.  - P84

흑인의 평등이라고! 허튼소리!

18세기와 19세기의 인종에 대한 견해에 과학이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당시의 사회적 지도자와 지식인들이 인종 서열화의 타당성을 의심하지 않는 문화적 환경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먼저 인식할 필요가 있다. - P85

온건파 내에도 흑인이 불이익을 당하는 본질에 대해 여러 가지 태도가 존재했다. 어떤 사람들은 적절한 교육과 표준적인 생활로 흑인을 백인수준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고, 어떤 사람들은 흑인이 영원히어리석다고 주장했다. - P85

북군에서 흑인병사들이 거둔 혁혁한 공적에 기뻐했던 링컨은 노예 신분에서 해방된 자유민이나 노예출신자들에 대한 인식을 크게 높였다. 하지만 자유가 생물학적인 평등을 함축하지는 않는다. - P88

(전략). 과학자들이 관습적인 서열화에 찬성한 것은 이러한 사회적 통념을 공유했기 때문이며, 열린 물음을 검증하기 위해 수집된 객관적 자료에 의해서가 아니었다.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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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광석

발광석의 밝기 레벨은 가장 밝은 15로 조명기구로
사용하기에 좋은 블록입니다. - P12

1

가스트의 화염구로 인해 네더 포탈이
파괴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포탈을
다시 만들기 위한 여분의 흑요석과
라이터(부싯돌과 부시)를 챙기세요 - P16

3

나무는 네더에
자연적으로 생성되지
않으므로 도구와 무기를
제작하기 위한 원목을
많이 챙기세요. - P16

알고 있나요?

엔더 상자를 사용하면 다른 차원에서도
상자 안에 아이템을 넣거나 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엔더 상자를 만들려면 먼저
블레이즈 가루로 엔더의 눈을 만들어야
합니다. 블레이즈 가루를 구하는 방법은
22-23쪽을 참고하세요 - P17

네더 포탈


오버월드와 네더를 잇는 차원문은 자연적으로 생성되지 않습니다. 네더로 가려면 직접
네더 포탈을 지어야 합니다. 네더 포탈이 활성화되어 있으면 두 차원을 이동할 수 있습니다.
최소한의 흑요석을 사용하여 일반적인 네더 포탈을 만드는 방법을 알아봅시다. - P18

모장의 말

지금까지 엄격한 모양으로만 네더 포탈을
만들 수 있었지만, 이제는 흑요석으로둘러싸인 직사각형 모양이 남아있기만
한다면 더 큰 크기의 포탈을 다른차원에서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양과 크기에 상관없이 네더에 생성되는
출구 포탈은 항상 일반적인 4x5 크기로생성됩니다. 포탈을 다시 지을 수는 있지만
조심하세요. 양쪽 끝의 모양이 일치하지않으면 포탈에서 나오는 곳을 찾기가
까다로워질 수 있습니다. - P19




공중에 떠 있는 섬이나 용암 위에서 나오게
되면 조약돌로 길을 만드세요. 웅크리기
기능을 사용하여 모서리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하세요.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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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됩니다. 정확하게는 아니더라도 알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 것만 해도 대단한 걸요. 요컨대, 자신을 기준으로 생각해야 할 일과, 외부에서 부감해 생각해야할 일이 있으며 그걸 혼동해서는 안 된다는 거죠."
도가시는 하이볼 잔을 들었다. - P215

"신기하네요, 젊은 학생이 재즈라니."
"친구의 영향을 받은 모양입니다. 그 친구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재즈 뮤지션이었는데, 유품으로 남긴 우드 베이스를 연주하게 됐다." - P217

사람을 잘못 본 걸까. 하지만 닮아도 너무 닮았다. 다른 사람이란 생각이 들지 않았다.
"이 사람 이름, 꼭 알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요?"
요시노에게 그렇게 물었다.
"알겠습니다. 조카에게 물어보죠. 잠깐 기다리세요." - P218

"‘트랩핸드‘에 가자." 가게를 나오자 야요이는 그렇게말했다. "할 말이 있어."
"뭔데?"
"거기 가면 알 거야."
야요이는 택시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 P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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