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서양미술 인문여행 시리즈 14
샤를 블랑 지음, 정철 옮김, 하진희 감수 / 인문산책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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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교양이라는 것을 좀 쌓고 싶었다. 어디선가 봤던 그림, 어디선가 들었던 음악이 아닌 "이건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야", "저건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야"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교양 말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본 것 같기도 하고 누구 것 같기도 하고.. 그 그림의 시대적 상황이 어땠으며 작가가 어떤 의도로 이런 그림을 그렸는지 이 그림을 그릴 때 어떤 기법으로 그렸는지.. 이런 것은 절대 하나도 모르는 사람이다. 그래서 교양을 쌓는 데 도움이 될까 싶어 <교양 서양 미술>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왜 교양을 쌓아야 할까? 솔직히 살아가면서 그림을 모른다고 뭐가 어떻게 되진 않는다. 또한 그림을 나만의 스타일로 감상하면 되지 전문가처럼 이건 어떻고 저건 어떻고 그렇게 알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진품 그림 하나가 어마어마한 가격대로 재테크가 된다는 사실도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또 그런 한편 내 마음의 풍요로움을 가지고 마음의 여유를 느낄 수 있고 누군가에게 그림을 소개함으로써 내가 으쓱해지는 느낌을 받는다면 그것만으로도 삶의 질이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해보기도 한다.

<교양 서양 미술>에는 정말 많은 그림이 실려있다. 솔직히 아는 그림보다는 모르는 그림과 작가가 많았다. 교양을 쌓아볼까 싶었던 읽었는데 너무 모르는 게 많아 한 번 읽어가지고는 절대 교양이 생길 것 같지 않았다. 그런데 그림에 대한 자세한 설명으로 인해 아무것도 모르는 그림에 대해 조금 정감을 느꼈다. 그림만 봤을 때 "어디서 고상함이 느껴지지?", "어디서 남성성이 느껴지지?", "어디서 여성성이 느껴지지?"라는 느낌을 받았다면 그림에 대한 세세한 설명이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색상이라는 것. 회화에 있어서 필요한 존재이다. 동물들은 소리로, 지적인 인간도 자신만의 목소리로 나를 표현한다. 하지만 '사파이어'나 '에메랄드' 등 무기체 자연은 색상이 아니라면 표현할 방법이 없다. 그렇기에 회화에서 색상이 필요함을 알게 되었다.

그림을 통해 작가의 느낌을 알 수 있기도 하다. 아이들의 심리 테스트를 통해 아이의 심리를 알 수 있듯 작가의 그림을 통해서도 작가의 내면을 알아볼 수 있는 것이다. 화가가 잔인하고 부정적인 행동을 그린다면 그 화가에게서 공포감을 느낄 수도 있는 것이다.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정말 유명한 그림인데 이 그림이 왜 유명한지 이해하진 못했다. 그림을 제대로 바라본 적이 없어서인지 모르겠다. 이 그림 안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다. 어떻게 저 많은 사람을 그렸는지도 신기하지만 저 많은 사람들의 행동이 다 다르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안에는 천벌을 받는 사람도 있고, 구원을 받는 사람도 있고 마리아와 예수도 있으며 나팔을 불고 있는 천사들도 있다. 여기저기서 뒤엉켜 싸우고 있는 듯한 그림이었는데 세세히 살펴보면 표정도 행동도 다른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림을 통해 운명의 대비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림에서 색상의 역할을 다시 강조해본다. 어떤 색으로 표현하는가에 따라 그림에서 느껴지는 이미지가 다른 것이다. 많이들 알고 있듯이 차가움은 파란색으로 뜨거움은 빨간색으로 표현한다. 만약 색상이 없다면 스케치(데생)만 있다면 그런 것을 표현할 수 있었을까? 수줍거나 부끄러움을 표현하기 위에 볼을 빨갛게 색칠하기도 하고 창백함을 표현하기 위해 하얗게 표현한다. 빈센트 반 고흐의 '밤의 카페테라스'라는 그림을 보면 밤하늘을 청색으로 카페는 노란색을 표현했다. 이렇듯 색상의 보색 관계로 인해 작가 감정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림을 그릴 때 어떤 색을 사용할지 결정하는 것 또한 작가에게는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것이다.

그림을 그릴 때 필요한 다양한 표현기법. 이 중 이해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도 상당히 많았다. 그림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기 때문에 교양을 알고 싶어 읽은 책이 조금 어렵기도 했다. 하지만 그림을 통해 천천히 읽어내려간다면 인문학적인 교양도 쌓을 수 있으면서 마음의 풍요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너무 많은 작가의 다양한 그림을 만날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그림들에게 어떤 특징이 있는지 어떤 기법으로 표현했는지 이 그림을 그렸을 때 작가의 심정은 어땠는지 작가마다의 특징을 조금은 알아볼 수 있었다. 여전히 그림은 나에게 어렵지만 조금이라도 그림에 대한 교양이 쌓아지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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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토론 레시피 - 아이들과 웃으며 재미있게 토론하는 법
김소라 지음 / 이비락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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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토론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사실 아이들과 하는 토론을 특별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너무 어렵다고 생각 안 해도 되고 그저 가볍게 이야기를 나눈다고 생각하면 그리 어려울 것도 없다. 하지만 뭐든 시작이 어려운 것 같다.

나는 아이들과 독서토론 그 비슷한 것을 함께 하고 있다.(아직은 토론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하고 책에 대한 이야기 나누기 정도) 아직 4살이라 자기표현이 확실하지 않은 둘째는 이야기를 하다 보면 다른 이야기로 빠지는 경우가 많지만 7살인 첫째는 그래도 제법 자기 이야기를 말할 줄 안다. 하지만 쉽진 않다. 무언가 질문을 하면 '모르겠어요'가 아직은 먼저 나온다.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다 보니 '너의 생각은 어때?'라고 물어볼 때 '모르겠다'라는 말이 먼저 나오곤 한다. 좀 더 구체적인 질문을 하거나 엄마가 먼저 이야기를 하다 보면 조금 더 살을 붙여 자기 이야기를 하곤 한다. 그래도 그게 어딘가 싶어 아이들과 책을 읽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나는 한 번도 독서토론을 해본 적이 없기에 아이들과 어떻게 책에 대한 이야기를 진행해야 하는지 서툴다. 나부터 어른들과 함께하는 독서토론을 해본 적이 없기에 아이들과 어떻게 토론을 해나가야 하나 어렵긴 하지만 그냥 아이들과 책을 함께 읽는다는 생각으로 책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 어떤 책은 이야기를 나누기에 좋은 주제도 있지만 어떤 책은 어떤 이야기를 나눠야 할지 모를 때도 많다. 너무 아기 책은 함께 생각할만한 것이 많지 않고 좀 어려운 책은 둘째 아이가 함께 이야기하기 버거워하곤 한다.

처음에는 좀 하기 싫어해도 책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하다 보면 아이들은 그 책에 흥미를 갖고 좀 더 이야기를 하자고 얘기한다. 그래서 나 역시 조금 귀찮게 느껴져도 아이들이 책과 멀어지지 않도록 함께 그냥 책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 어떤 때는 책과 벗어난 이야기로 빠지곤 하지만 그게 또 다른 매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도란도란 토론 레시피>는 토론의 중요성을 알려준다. 그리고 아이들과 어떻게 토론하면 좋을지 어떤 토론이 있는지 자세히 설명해 준다. 아직 어린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그림책도 있지만 초등 고학년에서 중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분포되어 있어 쉬우면서도 나이 때에 맞으면서 조금은 또 어려워지는 토론도 있었다.

지금은 많이 아는 것보다 융합하고 연결하는 기술을 필요로 하고 있다. 주변의 다양한 재료를 통해 새롭고 창의적인 것들을 만드는 능력을 필요로 하고 있는 시대에 아이들은 살고 있다. 또한 경청, 배려, 신뢰, 소통이 사회적으로 중요한 때이다. 독서토론은 아이들에게 그런 것을 알려줄 수 있다. 토론으로 인해 아이들은 자기 생각에서 가치와 의미를 발견한다. 토론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것이다. 각자 노는 것이 아닌 함께 노는 방법을 익힐 수 있는 것이다. 토론이라고 하면 경쟁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비판적인 사고를 갖는 것도 중요하고 다르게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학년이라면 아이들이 토론하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도록 칭찬하고 격려해 주면 좋다.

토론이 어려운 아이들은 먼저 둘씩 짝지어 서로 질문을 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책에 대한 질문이 아닌 서로에 대한 질문을 해보는 것이다. 우리도 호감을 가지기 위해서 서로에 대한 질문을 하듯 아이들도 그렇게 시작하면 된다. 또한 동등한 관계에 있어야 아이들이 말을 할 수 있다. 수평적인 관계가 느껴지도록 원형이나 ㄷ모양의 테이블을 사용하면 좋다.

토론을 하면 좋은 점이 많다. 근데 토론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말문을 열어야 한다. 말문을 열기 좋은 방법으로 책을 소리 내어 읽기를 추천한다. 음독이 아닌 낭독을 통해 아이들 스스로 책을 읽고 더 나아가 자신이 읽은 책을 녹음해서 들어보는 것이 더 효과적임을 알려준다. 토론에 있어서 중요한 점이 말하기보다 듣기다. 아이들이 경청하는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경청 게임(질문을 통해 누가 잘 들었나 알아보기)을 통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다.

진행자가 알아야 할 토론 방법, 비경쟁 토론의 여러 사례 등 토론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다양하게 토론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재미있는 토론 방법이 많기에 어른들도 함께 해보면 좋을 것 같다.

우리는 어렸을 때 너무 듣기만 했다. 지금은 공부 방법이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냥 듣기만 하고 내 것으로 만들지 못해 금방 잊어버린 게 아닐까?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말해보고 다른 사람에게 알려준다면 더 효과적인 공부법이 될 것이다. 토론도 그중 하나 아닐까? 나의 생각을 잘 전달하는 것. 그리고 하나의 책을 통해서도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 내가 전부 옳은 것이 아니라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기에 여러 다른 생각들이 있음을, 서로 다름을 깨달아 가는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토론이 쉽진 않지만 아이들과 함께 책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꾸준히 해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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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 혁명 - 이시형 박사의
이시형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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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면역력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나이 든 사람이 '코로나19'에 약하고 거기에 지병이 있다면 훨씬 더 약해진다. 고혈압, 당뇨, 비만, 치매 등 몸에 문제가 있다면 바이러스가 더욱 치명적인 것이다. 하지만 몸이 건강하다면 바이러스와 싸울 수 있고 이겨낼 수 있다. 그래서 요즘은 어딜 가나 '면역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올해 만 나이로 86세라는 그는 연세답지 않게 정말 젊으신 것 같다. 그만큼 건강관리를 잘한다는 이야기고 면역력의 중요성을 일찍이 알았기에 진짜 나이보다 건강나이를 지키기 위해 관리를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치병 의학보다 예방의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병에 걸려 치유하는 것이 아닌 병에 걸리지 않게 미리 예방을 하는 것이다. 운동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먹거리이다. 내가 어떤 것을 먹고 자라는가에 따라 우리의 몸이 달라지는 것이다. 몸에 좋다고 좋은 것 한 가지만 먹어서는 안되고 좋은 것도 과식하면 안 된다.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보다 코로나에 강한 편이고 사람들도 예방수칙을 잘 지키고 있다. 그래서 사재기도 없고 봉쇄 없이 일상을 유지해 갈 수 있다. 물론 모두가 어렵긴 하다. 하지만 이런 일이 처음이고 오래 지속되어가는데 모두들 최선을 다해 지키려고 애쓰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다른 나라 사람에 비해 몸이 건강한 이유 또한 한식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발효음식을 먹고 나물을 먹고 산다. 요즘은 많이 먹거리가 서구화 되어가고 있지만 우리는 지금 이 시점에서 한식의 중요성을 느끼고 좋은 음식을 골고루 소식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비만이 늘고 있다곤 하지만 아직 미국에 비해서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그렇기에 건강을 더 잘 챙겨야 한다. 고기보다는 채식 위주의 식단. 그래서 지중해 식단도 건강을 위해서 좋은 식단이라고 한다. 하지만 발효식품까지 두루 먹는 한식은 최고의 밥상이라 할 수 있다.

다만 한식의 문제점은 농약을 많이 치고 화학 비료를 많이 사용한다는 점이다. 해충을 죽이기 위해 농약을 치고 그로 인해 식물들은 싱싱해 보일지 모르지만 좋은 영양분은 줄어든 것이다. 해충으로 인해 땅도 건강해져야 하는데 흙도 약해지니 화학비료까지 쓰게 된다. 너무 깨끗한 것도 좋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물론 세균이 많으면 안 되지만 균에도 좋은 균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건강을 챙겨줄 수 있는 비료가 되어줄 좋은 미생물들도 필요하고 몸에서는 나쁜 균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키워줄 유익균이 필요한 것이다. 약한 것을 먹고 우리 몸도 유해균으로부터 이겨 낼 유익균을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하니 현대인들의 몸이 예전 같지 않은 것이다. 세계에서도 가장 많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한다고 하니 유기농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물론 유기농이 비싸다. 하지만 많은 소비자가 찾는다면 생산자도 그만큼 많이 유기농으로 재배하여 가격을 낮출 수 있다. 지금은 땅이 좋지 않아 돈이 더 들지 모르지만 그것 또한 화학비료를 쓰지 않고 조그만 더 노력하면 다시 기름진 땅으로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또한 한식의 문제점으로 너무 자극적인 단짠식품이 많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맛있는 음식을 좋아한다. 방송에서도 맛있게 만들기 위해 설탕도 과하게 쓰고 짜게 만든다. 자극적인 것을 계속 먹다 보면 입은 더 자극적인 맛을 찾기 때문에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정제된 흰쌀에는 영양가가 거의 없다. 껍데기에 좋은 영양분이 있기 때문에 현미쌀을 먹어 건강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좋은 먹거리를 먹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 몸에는 유익균과 유해균 그리고 중간균이 있다고 한다. 내 몸에 유익균이 많다면 중간균은 유익균으로 바뀔 수 있지만 유해균이 많다면 중간균도 유해균이 되고 만다. 그런 일이 생기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몸에 좋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 <이시형의 면역 혁명>의 통해 다시 한번 먹거리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앞으로 우리는 더 많은 바이러스와 싸워야 할지도 모른다. '코로나19'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했다. 좋은 땅에서 자란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모두가 신경 쓴다면 그 어떤 바이러스도 잘 헤쳐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 건강, 가족의 건강을 위해 면역력을 챙기기 위해 더욱더 신중하게 먹거리에 신경 써야겠다. 뇌만큼 중요한 장 건강을 꼭 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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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줄 초등 글쓰기의 기적 - 아이의 마음과 생각이 크게 자라는
윤희솔 지음 / 청림Life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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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기초가 탄탄해야 하는 것 같다. 건물을 세울 때도 기초가 탄탄해야 부실 위험이 없고 내 몸도 어렸을 때부터 몸에 좋은 것을 골고루 잘 먹고 자라야 큰 병 없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것 같다. 공부도 그렇다. 기초가 탄탄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하면 따라잡기 어렵다. 물론 잘 따라갈 수도 있긴 하지만 공부를 배우기 시작할 때 제대로 배운다면 더 쉽게 따라갈 수 있다는 것을 누구나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루 3줄 초등 글쓰기의 기적>은 학교 선생님이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아이들과 함께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기적을 만나게 된 우리가 잘 할 수 있으면서도 쉽게 따라 하지 못하는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우리가 집에서 글쓰기를 아이와 함께 하려고 해도 어려워하는 부분이 어떤 이야기를 써야 하는지이다. 어떤 주제로 글을 써야 하는지 이것은 어른들에게도 어렵기 때문에 글쓰기를 쉽게 시작하기 힘들어한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어렵다. 한글이 아직 서툰 아이에게는 자신의 생각을 글로 담아내는 게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루 3줄이라면 조금 가볍게 시작할 수 있다.

어려운 책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나의 일을 먼저 적어보는 것이다. 나의 하루 중 기억에 남았던 일을 써보는 것이다. 때로는 화가 난 마음도 글 한 줄에 풀려 내려가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어른들도 일기를 쓰면 그날의 화난 감정이 조금은 사그라지는 것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아이들도 그렇다. 항상 좋은 일만 있는 것도 아니고 그날의 나쁜 감정도 글을 쓰면서 내 마음을 좀 더 정확하게 알게 되기도 하고 좀 더 객관적으로 내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처음부터 책과 친하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책과 친해지는 게 먼저다. 책을 읽어야 글도 쓸 수 있다. 하지만 책과 친하지 않다면 글을 쓰기가 쉽진 않다. 아이들이 그림책과 친해질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눈에 띄도록 여기저기 두고 엄마가 먼저 호기심을 가지고 책과 말을 걸어본다. 아이도 심심하면 언젠가는 책에 관심을 가질 것이고 기왕이면 아이가 좋아할 만한 주제의 책을 준비해놓는다. 다양하게 책과 친해지는 방법을 통해 책과 친해진 후 책에 대해서도 글을 써본다.

초등학생들은 받아쓰기와 일기를 통해서 글을 배우고 쓴다. 일기를 쓰는 것이 어떤 면에서는 좋을 수 있지만 그로 인해 사생활 침해가 될 수 있어 끊임없는 논란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저자는 일기를 통해 아이의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고 아이의 마음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아이 스스로 일기를 쓰는 것은 좋다고 한다. 그림일기도 좋지만 글을 쓰는 것이 글쓰기에는 더욱 도움이 된다. 글로 표현하기 어렵거나 글보다 그림이 낫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림을 통해 일기를 쓰고 내 마음이나 내 상태를 직접 글로 쓰는 것이 훨씬 좋다고 이야기한다. 물론 그림을 좋아하는 아이는 그림일기를 쓰는 것도 좋다.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할 줄 모른다. 그래서 어떻게 글로 써야 하는지 어렵기도 하다. 그래서 감정이나 감각 단어가 있는 책을 통해 자신의 감정이 어떤지 알아보는 것도 좋다. <아홉 살 마음 사전>이라는 책을 통해 우리에게 어떤 감정이 있는지 아이 스스로 알아보고 찾아보게 하는 것도 좋다. 마음 사전을 통해 내 마음이 어떤지 스스로 잘 표현하기 어려운 아이들에게는 직접 찾아보면서 자기의 마음도 표현할 수 있어 도움이 될 것 같다.

독서록을 쓰고 고사 성어와 한자, 속담을 알아두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우리가 한글을 쓰고 있지만 여전히 한자가 많이 남아있다. 한글을 읽을 줄 알아도 한자로 된 글은 어떤 뜻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는 어른도 그렇다. 따라서 한자를 쓸 줄은 몰라도 글이 어떤 뜻을 가지고 있는지 알기 위해서는 한자를 알고 있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이가 무언가를 관찰하고 그것을 글로 쓰는 것도 글쓰기에 도움이 된다. 또한 그런 글을 통해 아이의 창의력을 볼 수 있다. 같은 사물을 보고 우리는 다른 생각을 한다. 아이는 지식보다는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때문에 어른보다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로 인해 창의력이 생기고 그것을 어른들의 지식으로 덮어버려서는 안되니 아이가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 좋다.

글쓰기는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그래서 요즘 어른들을 위한 글쓰기 책도 다양하게 출간되고 있다. 공부의 힘을 길러주기도 하지만 글쓰기를 통해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음을 <하루 3줄 초등 글쓰기의 기적>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 아직 한글이 서툴러 제대로 한글 쓰기가 어렵긴 하지만 내년이면 학교에 입학하니 조금씩 글쓰기를 실천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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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버는 80가지 습관 - 잘 벌고 잘 쓰고 잘 관리하는
무천강 지음, 이에스더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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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참 해이해졌다. 매번 가계부를 간략하게 쓰고 있는데 요 몇 달 동안은 늘 예산을 초과하고 있다. 재난지원금, 경기재난지원금, 육아지원금을 날짜 안에 써야 하는 것도 있어서 좀 더 많이 돈을 쓰기도 했고 8월은 아이들 방학을 하고 얼마 되지 않아 가정 보육으로 바뀌어 늘 집에 있다 보니 돈을 더 많이 쓰게 된 것 같다. 아이들과 집에서 지내다 보니 마냥 텔레비전만 틀어줄 수는 없고 뭐라도 하나 더 만들고 도서관도 직접 가서 책 고르기가 힘드니 책도 좀 더 사고 놀이하기 위한 여러 재료를 사다 보니 핑계 아닌 핑계로 지출이 많았던 것 같다.

그런 나에게 돈 습관을 점검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코로나19로 늘 마음은 심란하고 뉴스를 보면 좋은 소식보다 나쁜 소식이 많다 보니 여러모로 몸과 마음이 해이해져서 뭔가를 해야 한다는 의욕이 조금 사라졌다. 이럴 때일수록 정신 차리고 돈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지금처럼 여러 핑계를 대며 지출이 점점 많아질 것 같다.

잘 벌고 잘 쓰고 잘 관리하는 <돈 버는 80가지 습관>은 하버드의 부자들의 돈 관리 습관에 대한 80가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알고 보면 정말 쉬운데 실천하기 어려운 80가지 습관. 돈을 많이 벌지는 못해도 제대로 쓸 줄 알고 잘 관리한다면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읽으면서 다짐을 해본다.

몇 가지를 살펴보면 우선 지금 우리의 가계 사정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다. 부자습관에 나오는 어디에서나 강조하고 있는 것이 바로 우리 가계 사정이다. 한 달에 얼마를 벌며 한 달 지출이 어느 정도 되며 정확이 가지고 있는 돈과 빚은 얼마나 되는지 제대로 알고 시작하는 것이다.

과도한 채무는 당신을 돈의 노예로 만들지만 적당한 빚은 당신을 뛰게 만든다는 것도 기억하자. 어느 어부가 있는데 다른 어부들도 같이 장어를 낚시해서 시장에 파는데 이 어부만 시장에 내다 팔았을 때 장어가 싱싱해서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한다. 어부가 이제 아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알려주는데 장어를 가둔 곳에 메기를 함께 두는 것이다. 그럼 서로 방어를 하면서 더욱 힘을 키우기 때문에 시장에 내다 파는 동안 살고자 하는 기운이 더 생긴다고 한다. 그렇다고 이곳에 상어를 두면 장어는 어차피 잡아먹힐 거라는 것을 알기에 살려고 하는 욕구가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이 이야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적당한 빚은 삶의 활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하지만 빚이 지나치면 역시 살아가는 희망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내가 관리할 수 있는 '양성 채무'가 필요함을 알려준다.

돈 모으기에 중요한 건 지출보다 저축이 먼저라는 것도 기본이다. 10원, 100원 등 푼돈일지라도 절대 푼돈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잘 쓸기 위해서 주의할 점도 있다. 내가 물건을 사러 갈 때 그 기준을 확실히 정해서 간다. 내가 사려고 하는 목록을 정해 가고 무조건 싸다고 사지 않고 판매자의 칭찬에 넘어가면 안 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자. 내가 가지고 있는 수입에 맞는 지출이 필요하다. 또한 같은 돈을 써도 소비행위가 되기도 하고 투자 행위가 되는 경우가 있다. 나에게 없어지고 마는 것은 그냥 소비행위다. 하지만 내가 공부하기 위해서 사는 책이가 강연 같은 것은 투자 행위가 될 수 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며 그 돈은 아깝게 여기지 않고 나를 위해 투자하는 것이다.

투자 법칙 10가지, 금에 투자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것, 주식을 하기 전에 알고 있을 주식 형성 가격, 또한 주식을 할 때 주의사항, 자신에게 필요한 보험이 무엇인지 자신의 재정상태를 잘 살펴본 후 꼭 필요한 곳에 가입하라고 일러준다. 아이를 키우고 있다면 자녀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말라고 알려준다. 물론 올바른 투자여야 한다. 무조건 사교육을 시킨다고 아이가 커서 잘 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역량에 따라 투자해야 함을 기억하자. 아이에게 용돈을 주고 스스로 소비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하자.

그밖에 다양한 이야기. 총 80가지의 돈 버는 습관에 대해 짧지만 기억하기 쉽게 알려준다. 조금 해이해진 마음을 다잡을 수 있게끔 해주었다. 어떻게 돈을 관리해야 하는지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것들. 80가지 한 번에 해나가지는 못해도 하나씩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나가야겠다. 적어도 힘들게 신랑이 벌어온 돈이 옆으로 새어나가지 못하게 바로잡아야겠다. 다시 한번 힘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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