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아닌 것이 없다 - 사물과 나눈 이야기
이현주 지음 / 샨티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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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언젠가, 저녁 모임에서 꾸물거리다가 야.자.가 끝날 무렵 아들의 교문 앞으로 갔다.

아들이 다니는 고등학교에서 집까지의 길은 세가지 코스가 있었다.

뭐, 낭만적인 데이트코스를 생각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모자 간에 집 밖에서 만나는 건 실로 오랫만의 일이었던지라 두런두런 얘기라도 하며 귀가를 하게 될 줄 알았다.

웬걸~.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의 A길이 있었지만 산길이어서 밤에는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면 이용할 수 없었고,

B길은 산을 삥 둘러서 있는 대로여서 대중교통편까지 있었지만, 차를 타고 한참을 움직여줘야 하는 길이었다.

C길은 A길과 B길의 중간 정도 거리였지만, 산길만 아니었다 뿐이지 한적하고 외진 정도가 A길에 못지 않았다.

B길을 생각하던 나는 C길을 향하여 앞장 서는 아들을 바쁘게 따라 걸으며 한마디했다.

"한밤중에 꼭 이렇게 위험한 길로 다녀야겠어?"

"엄마, 아님 나?"

"엄마 혼자 여기 올 일이 뭐가 있니? 행여 너 혼자 다닐때 말야."

"엄마, 이 한적한 길에서 누구랑 만나게 되면 내가 위험하다기보다 그에게 위협적이지 않을까?"

 

위험하다기보다, 위협적이지 않을까...에서 요즘 읽은 '사랑 아닌 것이 없다' 이 책이 생각났다.

요번 제목보다 먼젓번 제목 '物과 나눈 이야기(이레,2001)'가 이 책의 취지를 짐작하기 쉬웠는데 말이다.

그걸 '다시 책을 펴내며' 부분에서 '그래서 눈에 띄는 대로 사물들과 대화를 시도해 보았지요.'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

 

'사물과의 대화'까지는 아니어도,

사물을 의인화하고, 사물에 감정 이입하길 좋아하는 나도...이현주 목사님-이분께는 명함을 못 내밀겠다.

 

"앞이 캄캄했고, 내가 길 위에 놓여 있었고, 자네 발이 나를 밟았고, 게다가 내 모양이 퉁겨나기 좋게 되어 있었고, 그래서 자네가 꽈당 하고 넘어졌지만, 그뿐일세. 사람이 밤길에 돌을 밟고 넘어진 것뿐이야.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지. 사실은 자네가 넘어진 것도 아니네. 넘어진 것은 자네가 아니라 자네 몸이거든. 자네 몸이 곧 자네는 아니지 않은가?"

ㆍㆍㆍㆍㆍㆍ

"고맙구먼. 먼저 있던 자리로 돌려보내 주시니

ㆍㆍㆍㆍㆍㆍ산다는 게 무엇인가? 나는 이리저리 굴러다니다가 사람 발에 밟혀도 보고ㆍㆍㆍㆍㆍㆍ그러는 게 사는 것 아니겠나? 자네가 넘어져 상처를 입는 것도 그게 다 자네가 살아있어서 겪는 일일세. 그러니, 그래도 굳이 '너 때문에'라는 말을 쓰고 싶거든 이렇게 한번 해보시게. '너 때문에 사는 맛 한번 봤다. 고마워.' 눈 한번 뜨면 모든 것이 합력하여 善을 이루는 세상이 바로 거기 있다네."(14~15쪽)

 

암튼, 참 독특하시다.

밤길 작은 에 걸려 넘어지고도, 그 속에서 '때문에'가 아니라 '덕분에'라는 교훈을 이끌어낸다.

 

내가 아는 이 중에도 이런 긍정적인 마인드가 있다.

처음엔 '때문에'는 눈 씻고 찾을래야 찾을 수 없고 '덕분에' 투성이인 그가 너무 작위적이라는 생각도 들었었다.

''때문에'가 내 기본적인 정서인걸 어쩌란 거야~'하고 툴툴거리기도 했었다.

그런데, 이 '긍정적인 마인드'라는 건 바퀴벌레보다 생명력과 전염성이 강한 것인지...

어느새 나도 옮았는지 '때문에' 대신에 '덕분에'라는 말을 되뇌고 있는 거다.

아직 범사에 감사할 정도로 초 긍정 마인드로 거듭나지는 못했지만, 

매사에 감사하고, 좋고, 행복한 마음이 퐁퐁 샘 솟기는 한다.

 

사실은 긍정적인마인드는 그에게 옮은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배운 것이다.

영화 '이보다 좋을순 없다'의 대사를 슬쩍 차용하자면,

'You make me want to be a better woman.'이다.

 

그러니까, 사람 사는 세상은 불을 피우면 따뜻해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 먹기에 따라 천국도 되고 지옥도 되고 그런 것 같다.

 

그런가 하면, 나무젓가락과 관련하여서 내가 생각해본건 '불일이불이(不一而不二)'였다.

ㆍㆍㆍㆍㆍㆍ

"나는 나무젓가락이 아니오."

"그럼 무엇이냐?"

"나는 나무요. 당신이 '나무'를 부러뜨릴 수 있다고 생각하오?"
"그런 불가능하지."

"좀 더 깊이 들여다보면, 나는 나무도 아니오."

"ㆍㆍㆍㆍㆍㆍ?"

"구태여 말한다면 나는 땅이오."

"네가 땅이라고?"

"숲의 모든 나무와 풀이 땅에서 나온 땅의 분신인 줄 모른단 말이오?"

"ㆍㆍㆍㆍㆍㆍ"

"그러니 나는 하늘이기도 하지요."

"ㆍㆍㆍㆍㆍㆍ"

"따라서 당신과 나는 본질상 하나인 것이오."

"동의한다. 이왕 입을 열었으니 도움이 될 말 한 마디 들려다오."

"누구를 만나든지 그에게서 도움이 될 무엇을 얻어야 직성이 풀리나요?"

"ㆍㆍㆍㆍㆍㆍ"

"그리고 왜 처음부터 나에게 반말입니까?"

"ㆍㆍㆍㆍㆍㆍ"

"내가 당신을 만나서 잠시 젓가락 구실 즐겼듯이, 당신도 좋은 주인 만나서 잠시 사람 구실 즐기시오."

"고맙네. 잘 가시게."

"가긴 어디로 가란 말인가? 나는 늘 여기 있다네."(34~35쪽)

아래 쓸쓸함과 외로움에 관한 얘기는 참 여러곳에서 여러 변형으로 접했었다.

여기서는 '쓸쓸한 감정을 느낀다는 것을 살아있음의 증거라고 해서 축하한다'고 하는데,

어딘가에선 '내게온 손님이니 대접하라'고 한다.

 

아무래도 '손님이니 대접하라'보다는 '살아있음의 증거'가 잘 와닿는다.

 

외로움과 관련하여서도,

실재가 아닌 관념이고, 관념에서 오는 착각이라고 얘기한다.

이쯤되어야 세상 모든것이 '마음 먹기에 달린것'이 되고,

긍정적 마인드를 옮기고 배우는 것이 설득력 있어 진다.

 

스스로 문을 닫아 걸고 나는 외롭다, 나는 어둡다...한 삶은 아니었는지 돌이키는데...뜨끔하다.

"쓸쓸한 자네 감정에 대하여 나는 책임도 없고 할 말도 없네만,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는 해주고 싶군."

"쓸쓸한 감정을 축하한다고?"

"아니, 쓸쓸한 감정을 느낀다는 사실, 그것을 축하한다는 말일세."

"ㆍㆍㆍㆍㆍㆍ?"

"자네가 쓸쓸한 감정을 느끼는 것은 지금 자네가 살아있다는 증거라네. 사람이 살아있다는 것보다 더 축하받을 일이 무엇인가?"

ㆍㆍㆍㆍㆍㆍ

쓸쓸한 느낌은 그냥 거기 그렇게 두고, 나 아닌 것들로 가득 차 있는 나를 바라본다.

나는 나 아닌 것들의 총합이다. 나는 나의 비어 있음이요 나 아닌 것들의 차 있음(盈)이다. 이 쓸쓸한 감정도 나를 이루고 있는 것이면서 그러나 나는 아니다. 나는 나그네로 가득한 주인이다. 세상은 얼마나 완벽한 조화인가? 가짜가 없으면 진짜도 없는 것이다. 적어도 이 세상에서는 그렇다.(73~74쪽) 

 

 

"외로움이란 실재實在가 아니라 관념이다. 관념에서 오는 착각이다. 자네들이 말하는 '외로운 사람'이란 자기가 외롭다는 착각에 갇혀 있는 사람이다. 외롭다는 것은 혼자 떨어져 있다는 말인데 神은 만물을 지을 때 아무리 작은 것도 그것만 따로 떼어내어 짓지 않았다. 사실 그것은 신의 능력으로도 불가능한 일이었다. 보라. '이웃'이 없는 존재가 세상에 있는가? 나무는 흙에 뿌리 내리고 새는 허공에 날개를 띄운다. 특히 인간에게는 여섯 개나 되는 문이 있고 거기에 맞추어 여섯 경계(六界)가 엄연히 존재하는데(눈-色, 귀-聲,코-香, 혀-味, 살갗-觸, 생각-法), 스스로 문을 닫아놓고서 나는 외롭다, 나는 어둡다고 말하는 것이야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공연한 엄살이요, 무지에 뿌리 내린 착각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193~194쪽)

 

 

"그건 사실이다. 그러나 나의 모든 날카롭지 않은 부분들은 내 몸의 지극히 작은 부분인 '날카로운 끝'을 위해서 있는 것이다. 내 몸을 이루고 있는 모든 부분이 날카로운 끝 한 점에 수렴收斂될진대, 송곳이란 곧 날카로움이라고 해도 잘못은 아니겠지."

"아무렴. 끝이 뭉툭한 송곳은 더 이상 송곳이 아니니까."

"그렇다면 자네의 '뾰족한 끝'은 무엇인가?"

"ㆍㆍㆍㆍㆍㆍ?""그것 아니면 자네가 자네일 수 없는 그것이 무엇인가?"

"ㆍㆍㆍㆍㆍㆍ?"

"그것 아닌 자네의 모든 부분이 오직 그것으로 수렴되는 그것이 무엇이냔 말이다."

"ㆍㆍㆍㆍㆍㆍ?"

"참고삼아 말해주지. 바울로라는 사람은 일찍이 그것을 '사랑'이라고 했네."

송곳의 날카로운 끝에 가슴이 찔려 나는 지금 아무 말 못하겠다. 다만, 바라건대 나 또한 바울로처럼 그렇게 말할 수 있기를ㆍㆍㆍㆍㆍㆍ그리하여 송곳이란 곧 날카로움이라고 말할 수 있듯이, 내가 곧 사랑이라고, 그렇게 말할 수 있기를ㆍㆍㆍㆍㆍㆍ(78~79쪽)

 

 

"법광 모습의 내가, 부채 모습의 나를, 관옥觀玉 모습의 나에게 선물한 것이다."

"그런즉 내가 나에게 나를 선물한 것이란 말인가?"

"정확한 표현!"

"불가에서 말하는 삼체개공三體皆空(주는 자도 공이요, 받는 자도 공이요, 주고받는 물건 또한 공이다)이 그것 아닌가?"

"맞다."

"그렇다면 내가 나에게 나를 선물하는 까닭이 무언가?"

"선물을 주고받음은 '사랑'의 표현이다. 그리고 나는, 나를 표현하지 않고서는 존재할 수 없는 '사랑'이다. 사랑하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랑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다."

ㆍㆍㆍㆍㆍㆍ

"논리라는 그릇으로는 담을 수 없는 신비가 여기 있다. 그림자가 그림자로 존재하려면 먼저 빛이 있어야 한다. 그림자는 빛의 다른 표현이다. 마찬가지로, 사랑 아닌 것도 사랑의 다른 표현인 것이다. 명심해 두어라. 이 세상에는 사랑의 표현 아닌 것이 존재할 수 없음을ㆍㆍㆍㆍㆍㆍ모든 것이 내가 나에게 드러내는 나의 모습이다. 그래서 내 일찍이 천상천하에 유아독존이라 하지 않았느냐?"(83~85쪽)

위 부분을 읽으면서, 잠시 이현주 목사님의 종교를 의심했었다.

그러다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모든 종교나 철학을 막론하고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어느 순간엔가 하나로 연결되고 통하여 넘나드는 경계없는 어떤 상태를 맞닥뜨리게 되는데, 이현주 목사님이 바로 그 경지인 것 같다.

'사랑 아닌 것도 사랑의 다른 표현'이라는 말 뜻을 이해할 수 없었는데, '그림자는 빛의 다른 표현'이라는 부분을 보고 이해할 수 있었다.

 

겉으로 의연한 척하고 쿨한 척 하지만, 속으론 늘상 조바심내고 안달하고 그러면서 사는 일상이었다.

모든 걸 우아한 백조의 물속 발길질로 정당화시키려 하였다.

노력만이 살 길이라고 생각하였고 열심히 하는 것만이 능사라고 생각하였다.

진인사( 盡人事)한 후엔 대천명(待天命)해야 하는데, 출처를 알 수 없는 조바심과 안달 속에 속이 시끄러웠다.

"누군가 나를 버려도 그가 한짓이지 나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네. 그의 '버림'을 내가 '받아들이지' 않는 한, 나는 버림받지 않는다네."(92쪽)

모든것이 마음먹기에 달린거란걸, 긍정적인 마인드가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

 

"한 마디만 더 하지. 충고로 들어도 좋아. 누구한테 쓰임을 받으려고, 세상에 필요한 존재가 되려고 안달하지 말게. 창 밖에 내리는 비한테 물어보라고. 너는 지금 누구한테 무슨 쓸모가 되려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냐고. 부디 자네한테 지금 있는 것으로 오늘 하루만 사시게. 지금 자네가 가진 것만으로도 넉넉히 재미있게 살 수 있어. 그렇게 날마다 그날 하루만 살게나. 무엇보다도 자네의 건강을 위해서 하는 말일세. 그리고 그것이 바로 자네가 말하는 자연법, 그러니까 하느님의 命에 순종하는 삶 아니겠는가?"(101~102쪽)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큰 울림을 주었던 구절이다.

지금 내게 있는 것으로 오늘 하루만 살라...

지금 내가 가진 것만으로도 넉넉히 재미있게 살 수 있다...

'모든것이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란 말의, '긍정적인 마인드'의 다른 표현이지 싶다.

 

내가 자주 느끼고 어쩌지 못했던 쓸쓸함이나 외로움은 실재가 아니라 관념이었단다.

실체가 없기론 마음도 마찬가지이다.

때문에 마음은 닦을 때 빛나는 것이 아니라, 쓸(用) 때 빛난다.

(실체가 없어 닦을 수 없으니까~--;)

제대로 쓸 궁리나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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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30 20: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6-04 11: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차트랑 2014-06-03 08:36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아주 무모했다는 ㅠ.ㅠ
하여 저를 아주 곱아쥐고 있는 분들이 있을 것이라는
그 불길한 예감...
빈틈이 보이면 전 융단폭격을 당할 운명에 처해있습니다요 ㅠ.ㅠ

그러나 양철나무꾼님 만은 알아주셨으면 해요.
저는 한 달 전 스텔라님께 욕을 바가지로 먹고(안보이는 댓글로 ㅠ.ㅠ)
스텔라님과는 영영 결별한 상태랍니다.
스텔라님...제게는 안이쁜 분이에요^^
행여 관계의 회복?? 이건 불가능...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무모한 짖을 왜했냐면요...
"한사람을 뺀 모든 인류가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그 한사람을 침묵시키는 것이 정당화되지 못하는 것은,
그 한사람이 같은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인류를 침묵시키는 것이
정당화 되지 않는 것과 같다..."

라는...어디에서 읽은 글 때문입니다 ㅠ.ㅠ

무모한 짖을 한 저를..
이쁘게 봐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양철나무꾼님에게 이쁨받게 될 줄은 몰랐어요.
쿠더덩~^^

고맙습니다 양철 나무꾼님~


2012-05-30 2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양철나무꾼 2012-06-04 11:27   좋아요 0 | URL
님의 글들을 다시 종종 볼 수 있게 되어 '정. 말.' 기뻐요.

계속 이곳의 사람들로 인하여 맘 상하고 상처 받고 하는데,
가만 돌이켜보면,
또 제 상처를 치료해주고,
그리하여 제게 살아갈 힘을 주고 하는 것도 이곳이더군요~^^

네, 우리 서로의 자리에서 그렇게 그렇게 살아가면...
'왕의 남자'의 그 버젼,
너 거기있고 나 여기있고~^^
그것만으로도 때론 위안이라는 거,
님이 제게 그런 존재라는 거,
알고 계실까요?^^

글샘 2012-06-01 10:24   좋아요 0 | URL
마음은 닦을 때 빛나는 것이 아니라, 쓸(用) 때 빛난다...
참 좋은 말이네요~ ^^
그래서 '인연'이 중요하다잖아요.
직접적 원인인 '인'과, 간접 환경인 '연'이 잘 맞으면... 크게 쓰이는 거고 초긍정 마인드도 생기는 거고...
그게 자꾸 꼬이는 인연을 만나면... 속이 상하고 마음에 그림자가 드리우는 그런 거...

양철나무꾼 2012-06-04 11:33   좋아요 0 | URL
샘은 '인연'따위보다는 노력으로 개척해야 한다는 주의일 줄 알았는데, ㅋ~.

저기 자꾸 꼬이는 인연이란 '악연'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냥 흘러가는 대로,
흐르는 대로...그렇게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하늘바람 2012-06-03 10:56   좋아요 0 | URL
오붓한 데이트를 꿈꾸기엔 아드님이 넘 커버렸나봐요
사실 큰게 아니라 큰 척 하고 픈게지요 빨리 어른이 속박을 벗어버리고 싶을 때일테니까요

양철나무꾼 2012-06-04 11:36   좋아요 0 | URL
하늘바람님의 댓글은 길지 않아도...
은근 멋스러운 거 알까요?^______^
오늘 이 댓글 참 맘에 들어요.

'사실 큰게 아니라 큰 척 하고 픈게지요'
이걸 기억하면...이해 못 할것도 없을텐데,
맨날 툴툴거리는 야박한 엄마예요~--;

jeweleye7 2013-03-03 02:23   좋아요 0 | URL
이 책 읽다가 이해 안 되는 부분이 있어서요. 어떻게 이해 하셨는지 궁금해요.
p18 "여기 입원한 환자... , 저 사람들도 세상의 온갖 정신적 쓰레기를 자기 몸에 담아서 그만큼 세상을 깨끗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제 생각은 정신병 걸린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잊어버리고 외부에 의해 복잡하게 프로그래밍 되어 있는 사람이고 그 것을 풀어 줘야 하는데, 아무리 봐도 이 부분의 의미를 모르겠네요. 왜 정신병을 앓는 사람이 세상을 깨끗하게 하고있는지... 무슨 뜻 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