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번 양보하여 아무리 후하게 점수를 줄려고 해도,오늘 같은 날 <방아타령>은 영 '꽝'인 선곡이다.
<님을 위한 행진곡>으로 말할 것 같으면,
'백기완' 선생의 시<묏 비나리>를,
작가 '황석영'이 일부 발췌 개작하였고,당시 전남대 학생이던 '김종률'이 곡을 붙였다고 한다.
<님을 위한 행진곡>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싸우 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 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날이 올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끝없는 함성
앞-서서 나가자 산-자여 따르라
앞-서서 나가자 산자여 따르라
<방아타령>
노자 좋구나 오초동남 너른 물에 오고가는 상고선은
순풍에 돛을 달고 북을 두리둥실 울리면서 어기여차 닻감는 소리
원포귀범이 에헤라이 아니란 말인가
에헤에헤~ 에헤야~ 어라 우겨라 방아로구나
반 넘어 늙었으니 다시 젊기는 꽃잎이 앵도라졌다
말러:교향곡2번,부활(2cd)
말러(Gustav mahler)작곡
텐슈테트(Klaus Tennstedt)지휘
말러:교향곡2번,부활(2cd)
말러(Gustav mahler)작곡
솔티(Georg solti)지휘
난 '말러'나 들어야겠다.
그러다가 생각난 만화책,'강풀'의<26년>
그리고 영화 한편,<화려한 휴가>
"
날씨 따위에는 구애받지 않고 살려고 했는데,오늘은 비가 내려주어서 다행이다.
“자기 등만 따스면 썩습니다.”
백기완 선생의 한마디가 떠올라 눈가가 자꾸만 촉촉해지는데,
비 덕분에 들키지 않고 맘껏 되내일 수 있겠다.
여보게, 거 왜 알지 않는가
춤꾼은 원래가
자기 장단을 타고난다는 눈짓 말일세
그렇지
싸우는 현장의 장단소리에 맞추어
벗이여, 알통이 벌떡이는
노동자의 팔뚝에 신부처럼 안기시라
바로 거기선 자기를 놓아야 한다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온몸이 한 줌의 땀방울이 되어
저 해방의 강물 속에 티도 없이 사라져야
한 춤꾼은 비로소 구비치는 자기 춤을 얻나니
벗이여
저 비록 이름없는 병사들이지만
그들과 함께 어깨를 쳐
거대한 도리깨처럼
저 가진자들의 거짓된 껍줄을 털어라
이세상 껍줄을 털면서 자기를 털고
빠듯이 익어가는 알맹이, 해방의 세상
그렇지 바로 그것을 빚어내야 한다네
승리의 세계지
그렇지, 지기는 누가 졌단 말인가
우리 쓰러졌어도 이기고 있는 민중의 아우성 젊은 춤꾼이여
오, 우리굿의 맨마루, 절정 인류최초의 맘판을 일으키시라
온몸으로 디리대는 자만이 맛보는
승리의 절정 맘판과의
짜릿한 교감의 주인공이여
저 폐허 위에 너무나 원통해
모두가 발을 구르는 저 폐허위에
희대를 학살자를 몰아치는
몸부림의 극치 아, 신바람 신바람을 일으키시라
이 썩어 문드러진 놈의 세상
하늘과 땅을 맷돌처럼 벅,벅,
네 허리 네 팔뚝으로 역사를 돌리다
마지막 심지까지 꼬꾸라진다 해도
언땅의 어영차 지고 일어서는
대지의 새싹 나네처럼
젊은 춤꾼이여
딱 한발띠기에 일생을 걸어라
백기완 시 <젊은 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