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심리학 - 사는 게 내 마음 같지 않을 때
양창순 지음 / 다산북스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럭저럭 재밌게 시작했다.

빌 브라이슨의 '바디'라던가, 팀 마샬의 '지리의 힘'이라던가, 아들러, 프로이트, 융,

끝에가선 내가 좋아하는 '헤닝만켈'까지 인용을 하니,

호기심을 갖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읽으면서 점점 흥미를 잃었고,

중반부로 넘어가면선 이게 뭔가...하는 생각이,

자괴감이 들고 말았다.

 

정신건강의학과 ㆍ신경과 전문의에다가,

명리와 주역까지 공부하고,

주역과 정신의학으로 논문까지 쓰셨다고 하니,

그러니 이런 책까지 내신 것일텐데,

당신의 말처럼 '독자들과 편안하게 나누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다'(19쪽)면,

혼자만 알게 나열할게 아니라,

먼저 기본적인 설명을 하고 예를 들었어야 했을 것이다.

모르는 사람은 몰라서 재미없었을 것이고,

이런 쪽의 책을 좀 읽었던 사람이라면 예가 적절한가 하는 의문을 가질만한데,

부연 설명이 없어서 아쉬웠다.

 

사주와 역학의 구분은 제대로 하면서 '명리'라는 이름으로 뭉뚱그리는 것인가 싶기도 했고,

 

가장 의아했던건,

'재미로 보는 프로이드와 융의 사주'라지만,

생년월일시의 기준이 우리나라의 그것과는 달랐을 것이고,

북반구냐, 남반구냐에 따라 날씨도 정반대일텐데,

사계절과 환절기까지 넣어서 치밀하게 사주를 뽑는 마당에,

날짜와 시간 상의 차이는 어떻게 접근했는지가 궁금했다.

 

암튼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좋은 책이라는건 알겠는데,

이 책만으로는...심리학 내지는 정신의학과 명리학이 무슨 관계가 있다는 것인지는 도통 모르겠다.

 

이 책은 '단테'를 인용하며 끝을 맺는다.

하지만 그러한 미래는 아직 요원하고, 내가 보기에 하느님은 아주 조금씩만, 그저 우리가 뜻밖의 함정을 만나 느닷없이 추락하지 않을 정도로만 앞길을 인도해줄 뿐이다.

ㆍㆍㆍㆍㆍㆍ

그런 의미에서 나는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이 무엇보다도 '변화에 대한 희망'을 얻길 바란다. 그리하여 단테가 다른 사람들은 자기 식대로 말하라고 내버려두라. 당신은 다만 자기의 길을 가라"라고 말한 것처럼 용기 있게 자기 삶의 여정을 당당하게 걸어갈 있기를 바란다. 나 역시 그 말에 힘입어 이 책을 쓸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처럼.(292~293쪽)

중간에 하느님도 등장하고 정신의학과 명리학도 등장하는,

이 내용이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는데,

열린 결말 쯤으로 생각하려 한다, ㅋ~.

 

오히려 책 뒤에 나오는 참고자료가 숨은 보물인듯 여겨져서 한참을 들여다보고 갈무리해 뒀다. 


댓글(7) 먼댓글(0) 좋아요(3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페크pek0501 2020-10-19 12:12   좋아요 1 | URL
리뷰다운 리뷰를 잘 쓰신 것 같습니다. 이 책에 대한 궁금증을 확 풀어 주셨네요. ^^

양철나무꾼 2020-10-19 14:14   좋아요 0 | URL
저는 생각나는대로 타다닥 올리는 글이어서,
웬만하면 오,탈자가 있어도 교정을 잘 하지 않는터라,
리뷰다운 리뷰라는 말에 부끄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이 책을 망설이는 분들의 궁금증은 다소 해소하실 수 있지 않을까~=3=3=3

2020-10-19 12: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0-19 14: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0-19 16: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0-19 17: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0-20 1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