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는 사랑한다, 행복할 자유를! - 대한민국 보통 아줌마 이보경 기자가 들여다본 프랑스의 속살
이보경 지음 / 창해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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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나에게 있어서 그리 낯설지 않은 이름이다. 물론 내가 파리에 가본적은 한번도 없다. 다만 책을 통해서 접해보았을 뿐인데 주로 여행 관련 서적을 통해서였다. 내가 여행을 좋아하는지라 여행 관련 서적을 많이 보는 편인데 파리와 관련된 책만 10권 넘게 읽어본 듯 하다. 잠깐 내 방 구석에 쌓여있는 책들을 찾아보니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책만 8권이 된다. 그렇다보니 파리하면 생각나는게 많다. 세느강이라던지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노르트람 성당, 에펠탑, 베르샤유궁전, 몽마르트 언덕, 샹젤리제 거리 등등해서 말이다. 사실 지금까지 보았던 파리관련 여행 서적들은 비슷한 점이 많았다. 파리의 유명한 곳을 소개해주는 식의 책이 상당수였으니 말이다. 물론 유명한 것들을 보는 것도 좋지만 사실 나는 보통의 파리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골목이라던지 관광지로 유명하지는 않더라도 조용하고 소박한 아름다움을 지닌 자연의 모습을 찾아다니는걸 좋아한다. 또한 시장에 가서 그곳의 맛있는 음식도 먹고 구경하는 것을 좋아한다. 과연 이번에 만나게 될 이 책은 파리의 어떤 모습을 나에게 들려줄지 궁금했다.
 

'파리는 사랑한다, 행복할 자유를!' 이 책의 제목이다. 제목만봐서는 역시 여행에세이가 아닐까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 책은 내가 생각했던 그런 책이 아니었다. 일반적인 여행 에세이가 아니었던 것이다. 이 책은 파리의 겉모습이 아닌 속살을 보여주는 책이었다. 이 책의 저자 이보경은 MBC의 기자인데 기자라는 직업에 알맞게 파리의 속살을 낯낯이 파헤치고 있었다. 사실 프랑스 그리고 파리에 대해서 많이 들어보았고, 책을 통해 만나보았지만 겉으로 드러난 것 일부분만 알고 있을 뿐이다. 프랑스 혁명이 일어난 나라. 그렇기에 자유와 평등을 존중하는 나라가 아닐까 생각했다. 그리고 프랑스 파리하면 단연 문화와 예술의 본고장이라고 불릴만하다고 알고 있다. 또한 맛있는 음식들이 가득한 미식가의 나라이며, 와인이 유명한 나라 이정도가 내가 아는 전부인거 같다. 아 그리고 현재 대통령이 사르코지라는 것과 부인이 유명 모델 출신의 카를라 브루니라는 것도 알고 있다. 어제 오늘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루저 이야기의 예로 적용되기도 했던 부부이고 말이다. 프랑스 파리하면 낭만이 가득한 도시, 열정적이고 세련된 느낌의 도시라는 이미지를 나는 가지고 있는 듯 하다. 그런데 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내가 알고 있는 프랑스 파리가 맞나 싶다.
 

왠지 파리는 좀 진취적일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은 면도 많아 보였다. 물론 그것이 나쁜게 아니다. 40년째 유지되고 있는 건물 고도를 37미터로 제한하고 있는 규정의 경우 괜찮은 생각이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고층건물들도 필요하긴하지만 자연환경적인 측면이라던지 도시 미관적인 측면으로 봤을때 바람직해보인다. 프랑스는 첨단적인 느낌이 드는데 사실은 자연 친화적인 나라인거 같다. 개발보다는 생태계를 보호하는 측면이 강하며 자신들이 농업국이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한다고 하니 말이다. 물론 우리나라같이 땅떵어리가 작은 나라의 경우 개발은 필수불가결한 측면이 있는것도 사실이지만 먼미래를 놓고 봤을때 생태계의 가치는 무궁무진할것이라고 생각한다. 프랑스가 농업국이라니 의외다. 프랑스는 서유럽국으로는 유일하게 농산물을 수출하는 나라라고 한다. 넓고 기름진 땅은 남한 면적의 5.5배이고, 인구는 1.3배인데 지형이 거의다 대평원이라 실제 경작가능한 면적은 우리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다고 한다. 사실 패션, 예술 이런쪽보다는 농업국이라는 점이 부럽기만 하다. 
 

이외에도 이 책에서는 프랑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마침 오늘이 수능전날이고 내일이 수능날인데 프랑스의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보니 우리의 학생들과 많이 비교가 되는거 같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학입학이 거의 고등학교 가는것처럼 기본과정처럼 되어 가는거 같다.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관심이 있던 없던간에 무작정 대학에 입학하는 것이다. 반면에 프랑스는 그렇지 않다. 대학은 정말 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만 입학한다. 입학하더라도 1학년때 학점에 따라 약 50%가 탈락하고 2학년으로 진급한 학생중 다시 25%가량이 떨어져나간다. 결과적으로 신입생의 37%정도만이 졸업을 한다는 것이다. 이러니 정말 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만 대학에 진학하고 다른 학생들은 중고교 시절 자기가 원하는 직업의 교육을 받고 다양한 직업을 가지게 되는거 같다. 그리고 공교육과 사교육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가보다. 공교육제도의 모범국 중 하나라는 프랑스역시 최근들어 공교육이 흔들리고 있는거 같으니 말이다. 어느나라던지 교육문제는 어려운가보다.
 

그리고 남녀 평등이나 여성에 관련된 이야기들 노동에 관련된 이야기들 등해서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프랑스 사회가 현재 처해져있는 상황을 알 수가 있는거 같다. 프랑스에 대해 파리에 대해 나름 환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보고 좀 놀라지 않았을까 한다.(내 주위에도 파리하면 사족을 못쓰는 사람이 있는데 이 책을 선물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 책이 파리의 안좋은 점만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파리의 사회가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장단점을 기자의 시각에서 날카롭게 이야기하고 있기에 이 책을 읽는 사람이 나름 파리에 대해 판단하면 될 듯 하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그동안 보지 못했던 프랑스의 다양한 모습들을 만나게 해준다는 점에 있다. 그리고 우리의 모습과 비교해서 보면 더욱더 흥미진진한거 같다. 어찌되었든간에 파리는 여전히 매력적인 도시임에는 분명하다. 파리의 깊숙한 삶을 들여다볼 수가 있어서 좋았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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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배케이션
김경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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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도 수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그들이 그렇게 살아가는 이유는 다 다를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똑같이 기다리는 것이 있다. 바로 휴가 이다. 휴가를 원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휴가라는 말만 들어도 왠지 기분이 좋아지는거 같다. 꼭 어디론가 떠나지 않고 비록 집에만 머무른다해도 말이다. 사실 나는 휴가를 얻어 어디론가 떠나본지가 꽤 된거 같다. 올해는 아직까지 한번도 어디론가 떠나보지 못했고, 작년에도 그런거 같다. 몇 년전 여름 제주로 떠났던게 마지막 휴가로 기억된다. 비록 휴가를 얻어 어디론가 떠나지는 못했지만 매번 멋진 휴가를 꿈꾸며 나만의 계획을 세워보곤 한다. 올 한해는 다 지나가지만 내년에는 멋진 휴가를 떠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셰익스피어 배케이션' 이 책의 제목이다. 이 책의 제목을 들었을때 무슨의미일지 궁금하게 생각했는데 책을 한장 넘기니 그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었다. 셰익스피어 배케이션은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공직자들에게 3년에 한번 꼴로 한 달 남짓의 유급 독서휴가를 주었던 데에서 비롯된 말이라고 한다. 아울러 조선의 세종 임금이 젊은 선비들에게 긴 휴가를 주어 집에서 편안하게 책을 읽게 했다는 사가독서와도 의미가 통한다고 한다. 유급 독서휴가라니 그 시절의 공직자들이 너무도 부럽기만 하다. 어디 셰익스피어 배케이션을 주는 직장은 없나 모르겠다. 이 책의 저자 역시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한거 같다. 그리고는 결국 1년간의 무급 휴가를 받고 말았다. 그 휴가기간동안 저자는 책을 통한 여행을 하고 있었다. 책속에서 만난 곳으로의 여행을 말이다. 나도 나름 책을 좋아하는지라 그동안 제법 책을 읽은거 같다. 그런데 책속으로의 여행은 생각해본적이 없다. 과연 그러한 독서 여행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다.

 
몰타로부터 시작된 여행은 파리, 리스본, 바르셀로나 등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사실 이러한 여행은 내가 꿈꾸던 것과 비슷하다. 중학교 시절 사회과 부도 속의 유럽지도를 보면서 성인이 되면 꼭 유럽일주를 해보리라 다짐했던적이 있었다. 그리고 유명한 곳 위주의 관광이 아니라 물론 꼭 가보고 싶은 유명한 곳이 몇몇 있긴하지만 그곳 사람들이 사는 동네의 뒷골목이라던지 시장, 산과 바다 등 아름다운 자연 위주의 여행을 하고 싶었다. 유명한 곳의 시끌벅적함이 아니라 한적한 곳의 편안함과 여유를 즐기고 싶었으며 사람냄새가 나는 여행을 하고 싶었다. 저자의 여행을 보니 나의 취향과 비슷해보였다. 그래서 더욱더 내 가슴에 와닿고 더욱더 떠나고 싶어진다. 물론 이 책속에서 저자가 한 여행을 내가 해보기는 힘들다. 시간적으로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으니 말이다. 그래서 저자가 부럽기만 하다. 나의 상사가 이 책을 읽고 '너도 책을 좋아하니 이 책의 저자처럼 셰익스피어 배케이션을 하고 와라' 이렇게 얘기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말도 안되는 상상을 살짝 해본다. 

 
오늘도 나는 이 책의 저자와 같은 여행은 할 수 없지만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편안한 곳에서 편안한 차림으로 좋아하는 책을 읽으며 나만의 휴가를 즐기고 있다. 책속에서 떠나고픈 많은 곳을 여행한다. 비록 나의 현실은 아니지만 말이다. 이번에 읽은 이 책을 통해서도 많은 것을 보고 생각할 수가 있었던거 같다. 그렇기에 즐거운 여행이었고, 소중한 여행이었다고 생각한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만들어준 저자에게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그리고 다짐한다. 언젠가는 꼭 나만의 셰익스피어 배케이션을 맞이하리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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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맥주 견문록 - 비어 헌터 이기중의
이기중 지음 / 즐거운상상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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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맥주와는 친하지 않다. 맥주보다는 소주와 친하다. 왜그런지는 모르겠다. 성인이 되고 술은 제대로 마시기 시직할 무렵에는 주로 맥주를 마시곤 했었다. 맥주는 아무리 마셔도 취하는지 알 수가 없었고, 배가 불러서 더이상 마시지 못할정도가 될때까지 마시곤 했었던거 같다. 반면에 소주는 처음에 한 잔도 마시지 못했다. 대학 신입생 시절 OT나 MT를 갔을때 맥주만 찾게 되었고, 선배가 따라주는 소주를 마시는 척하며 슬쩍 버리곤 했었다. 이렇게 쓰디 쓴것을 왜 사람들이 좋아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러던것이 시간이 조금씩 지나면서 바뀌게 되었다. 여름에 아주 더울때 시원함을 느끼기위해 맥주를 마시긴하지만 나의 주종목은 소주로 바뀌었다. 어느덧 소주의 맛을 느끼게 되었고, 소주를 마셔야 술을 마신거 같다는 느낌을 가지게 된 것이다. 이러다보니 맥주는 점점 멀어져만 갔고, 최근에 맥주를 마셔본게 언제인지도 잘 모르겠다. 하긴 소주를 마신지도 좀 된거 같다. 
 

작년인가 친구들과 저녁을 먹고 밤 늦은 시간 호프집에 간적이 있었다. 호프집에는 정말 오랜만에 간 것이었는데 가게안에는 생소한 맥주들이 정말 많이 있었다. 메뉴판을 보아도 나에게 익숙했던 카x 맥주나 하xx 맥주는 보이지 않았고, 이상한 이름의 맥주들 뿐이었다. 무슨 맥주의 종류가 이렇게 많냐고 친구들에게 투덜되면서 왠지 멋져보이는 이름의 맥주를 주문했는데 예전에 마셨던 맥주와는 맛이 좀 달랐던거 같다. 그리고 친구들이 주문한 맥주는 각자 다 다른것이었는데 모두 한 모금씩 마셔보니 맛이 다 달랐다. 맥주의 맛이 이렇게 다양했던가 생각하면서 나의 맥주를 마셨던거 같다. 요즘도 마트나 슈퍼에서 보면 다양한 맥주가 진열되어 있다. 각 병마다 휘황찬란한 마크를 달고 있는 맥주들을 보면서 저 맥주들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건지 궁금하게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그러던 중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모든 맥주가 유럽에서 나오는 것은 아닐테고, 우리나라에 들어와있는 맥주가 모두 유럽 맥주는 아닐테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맥주에 대해서 알 수가 있을거 같았다. 

 
내가 맥주에 대해서 아는것은 거의 없지만 맥주하면 독일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사실 왜 독일이 떠오르는지 잘 모르겠다. 어디서 들었는지 어디서 보았는지는 생각이 나지 않지만 독일의 수제 소시지와 함께 맥주를 마시는 모습이 떠오른다. 그래서 처음 이 책을 받기전에는 아마 독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 책에는 무조건적으로 독일을 중심으로 하고 있지 않았다. 이 책에 따르면 맥주 강대국은 영국, 아일랜드, 체코, 독일, 벨기에 이렇게 다섯 나라를 꼽고 있었다. 지도를 통해서 보니 와인이 발달된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은 유럽의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었고, 맥주가 발달된 나라들은 위쪽에 위치하고 았었다. 맥주의 주원료인 보리와 와인의 주원료인 포도가 좋아하는 기후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리고 맥주는 단순히 보리 재배지역을 떠나 전 세계에서 생산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포도에 비해 보리는 훨씬 딱딱할 뿐 아니라 자연 상태에서 쉽게 발효되지 않기 때문에 먼 거리까지 수송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러한 보리의 특성때문에 와인에 비해 전 세계적으로 퍼져있고,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즐길 수가 있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이 책에서는 저자가 맥주의 5대 강대국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덴마크를 찾아 그곳의 맥주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가장 먼저 이야기하는 곳은 맥주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영국이었다. 저자는 영국을 방문한 이유는 영국 전통의 에일 맥주를 마셔보기 위해서라고 했다. 진짜 에일(Real Ale)이라고 불리는 캐스크 비어(Cask Beer)는 영국의 가장 전통적이고 고전적인 맥주라고 한다. 영국의 맥주를 맛보기 위해서는 펍을 찾아야한다. 펍(Pub)은 영어로 대중적인 장소라는 의미의 'Public Place'의 준말인데 맥주를 마시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새로운 사람도 사귀는 만남의 장소와 같은 곳이다. 런던에는 어딜가나 수많은 맥주 펍이 있지만 진짜 에일 맥주를 맛보기위해 저자는 역사와 전통을 가진 펍을 찾아 방문하고 있었다. 에일 맥주의 맛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마시는 맥주와는 맛이 좀 다르다고 했다. 거품이 적고 미지근하게 마시기때문에 처음에는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마시다보면 그 매력에 빠진다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었다.
 

아일랜드의 맥주는 기세스로 대표되는 스타우트라고 했다. 저자는 기네스 맥주와 함께 아일랜드의 다양한 맥주를 맛보고 있었다. 그리고 체코와 독일, 벨기에의 맥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체코는 오랜 맥주유산을 가진 나라였다. 최초의 맥주 양조장이 세워졌으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홉 농장, 세계 최초의 맥주 박물관, 맥주 양조 교과서를 가진 나라였다. 세계에서 맥주소비량이 가장 많은 나라이며, 물보다 맥주 소비가 많은 곳이라고 한다. 그리고 오늘날 전 세계 맥주 종류 중 가장 많이 생산되고 판매되는 '필즈너'와 버드와이저의 원조인 '부드바' 맥주가 탄생된 곳도 체코라고 한다. 그만큼 많은 양조장과 다양한 맥주가 체코에는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다. 독일, 오스트리아, 벨기에 등의 맥주에 대해 알아가면서 맥주라는 새로운 세계에 풍덩 빠진거 같았다. 이 모든 나라들의 맥주를 다 합하면 과연 몇 가지의 맥주가 나올런지 궁금해졌다. 그리고 과연 나의 입맛에 맞는 맥주는 어느나라의 어느 맥주일지도 알고 싶어졌다.
 

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제목 그대로 맥주 견문록으로서 맥주의 모든 것을 알 수가 있을거 같다. 아마도 맥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정말 그들에게 최상의 매력을 전해줄거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나와 같이 맥주에 대해 잘 모르는 문외한이라도 이 책과 함께라면 맥주에 대해 많은 것을 느낄 수가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자신이 좋아하는 맥주를 찾아 이렇게 세계를 누비는 저자가 부럽게도 느껴진다. 과연 나도 런던의 펍에 앉아 맥주를 마시며 여유를 즐겨볼 그날이 올지 모르겠다. 형형색색의 다양한 맥주들의 마크만큼이나 제각각의 맛을 뽐내고 있는 다양한 맥주들. 그 맥주들을 단지 미각을 통해서만이 아니라 이 책과 함께라면 오감을 자극하는 맥주의 맛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한다. 맥주를 찾아 떠난 즐거운 여행이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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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 케옵스 - 마르세유 3부작 1부
장 클로드 이쪼 지음, 강주헌 옮김 / 아르테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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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 케옵스' 특이한 제목이라고 생각했다. 처음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접했을때 가장 궁금하게 생각하던것 역시 책 제목이었다. 그리고 느와르 장르라는게 끌렸다. 익숙하지 않은 장르이기에 말이다. 가끔씩 느와르 장르의 영화가 개봉되기도 하지만 접해보지 않았었다. 물론 책으로도 접해본 적이 없다. 나는 새로움보다는 익숙함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것은 아마도 나의 성격 탓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끔씩은 새로운 것을 접해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엇을 하던간에 항상 현실에 안주하고만 있을 수는 없으니 말이다. 그런면에서 이번에는 전혀 접해보지 못했던 느와르 장르의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토탈 케옵스라는 특이한 제목의 이 책을 말이다.
 

책을 받고 먼저 첫장을 넘겨 작가에 대해 알아보았다. 장 클로드 이쪼라는 인물이었다. 그는 2000년에 이미 사망한 작가였는데, 이 책 토탈 케옵스는 그의 나이 50살에 발표한 첫 소설이라고 했다. 이 책의 제목 토탈 케옵스는 대혼란을 뜻하는 신조어로 마르세유의 랩그룹 LAM의 노래 제목에서 따왔다고 했다. 대혼란이라 과연 어떤 이야기를 이 책 속에 담고 있길래 그러한 제목을 선택했을지 궁금해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이 책은 저자가 쓴 마르세유 3부작의 1부에 해당하는 이야기인데 3부 모두 지중해의 마르세유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는거 같았다. 왜 하필 마르세유일까 궁금했다. 마르세유는 프랑스 리옹만에 있는 무역항이자 대도시이다. 그 지리적 위치로 인해 무역의 중심지로 성장하였고, 때로는 침략과 약탈을 당하기도 하였던 곳이다. 오랜 기간동안 마르세유는 여러가지 부침을 겪으면서 지금에 이르렀는데 그동안 많은 일들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그러한 마르세유의 여러가지 것들을 책 속에 담아내고자 하였던것 같다.
 

이 책은 느와르 소설로서 많은것을 담고 있는 듯 했다. 범죄와 파멸이 반복되는 지하세계의 모습과 그들을 쫓는 경찰들의 총소리는 어둡고 우울한 느낌을 전해준다. 이러한 느낌에다 저자는 추리 소설의 형식을 더하여 이 책을 전개시켜나가고 있었다. 내가 프랑스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프랑스는 여러민족이 어우러진 다민족국가라고 알고 있다. 그렇기때문에 장점이 있을수도 있겠지만 단점 역시 많을거라고 생각한다. 인종문제가 있을수가 있겠고, 동일한 문화를 지니기가 힘들 것이다. 새로 유입되는 이민자들과 원래 그 지역에 있던 토착세력들간의 대립은 수없이 많이 벌어질거라 생각한다. 이러한것들은 이 책 속에서도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서로가 서로를 증오하고, 죽고 죽이는 피비릿내 나는 삶속에서 그들은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배신과 음모가 난무하는 그곳에서 살아남기위해 그들은 최선의 삶을 살고 있는건지도 모르겠다. 이 책 속의 내용들이 꼭 마르세유에만 국한되지는 않을거란 생각이 든다. 어쩌면 인간이 살고 있는 지구상 어느곳에서도 벌어지고 있고, 벌어질 수 있는 일이니 말이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좀 투박하다. 섬세하지 못하고 거칠다. 하지만 그러한 점이 이 책의 분위기를 더욱더 고조시키고 있고, 책 속으로 독자들을 끌어당기는 힘을 보여주는 듯 하다. 책을 읽어나가다보니 제목을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대혼란의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었으니 말이다. 이 책에서는 결국 인간의 본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다보니 마르세유라는 곳의 뒷골목을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책 속에서 받았던 느낌과는 어떻게 다를지 직접 느껴보고 싶기도 하다. 흥미로운 책을 읽을 수가 있어서 좋았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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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여대생 뉴 무브먼트 문학선 2
정수인 지음 / 새움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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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가 남과 북으로 갈라진지도 어느덧 50년이 넘었다. 고려시대,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같은 핏줄 같은 민족으로서 오랜 시간을 보내왔지만 분단이 이루어지면서 동질성을 잃어가는거 같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50년이 지났으니 말이다. 어느덧 남과 북은 말투도 생각도 달라지고 있는 듯 하다. 남쪽은 남쪽대로 북쪽은 북쪽대로 자기들만의 생각에 갇혀서 상대방을 바라보고 있는거 같다. 어찌되었든 같은 민족이기에 남한이나 북한이나 모두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거 같다.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올라선 남한과는 달리 북한의 실정은 힘든거 같다. 먹을것이 없어서 굶어 죽는 사람이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이니 말이다. 사실 그동안 북한에 식량을 지원을 했었다. 하지만 그러한 식량들이 보통의 북한 사람들에게 가는것이 아니라 일부 사람들만 배불리고 나머지는 군사용으로 비축된다는 이야기도 들은적이 있다. 그러다보니 북한에서의 생활을 견디다못해 목숨을 걸고 강을 건너 탈북을 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 얼마전 탈북자와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본적이 있었다. 북한의 처녀들은 몇 푼 안되는 돈에 중국인에게 씨받이로 팔려가기도 했으며, 중국의 공안이나 북한 측에 잡혀서 다시 북한으로 되돌아가는 사람들도 있는거 같았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목숨을 잃기도 하고 말이다. 얼마전에는 동해상으로 북한의 선박이 넘어온적도 있었고, 한 전방의 부대를 통해 남에서 북으로 넘어간 사람도 있는거 같았다. 언제까지 이러한 일들이 반복되야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이 책은 '탈북 여대생'과 '여우' 이렇게 두 편의 이야기로 되어 있었다. 그 두 편 중에서 나의 관심은 탈북 여대생쪽으로 치우쳤다. 처음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접했을때는 당연히 한 편의 이야기인줄 알았고, 최근 탈북과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관심있게 본터라 탈북이라는 소재를 담고 있는 이 책을 읽고 싶어했었다. 탈북 여대생은 북조선에서 넘어온 여대생 설화의 이야기였다. 연변에서 소설을 쓰고 있는 정선생은 김선생을 통해 북조선 여대생 설화를 만나게 되는 것이다. 연변에는 많은 조선족들이 살고 있고, 북한에서 넘어온 사람들도 제법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그곳에서는 한국말로 의사소통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고, 한국돈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는거 같다. 설화의 이야기를 통해 본 탈북자의 실상은 정말 힘들어보였다. 설화 역시 정말 여러 위기를 넘기고 고생을 하면서 지금에 이른거 같았다. 탈북자들이 연변에 정착하는 것 역시 힘들어보인다. 그들의 삶은 나의 삶과는 비교도 할 수가 없다. 같은 동포로서 정말 안타까웠다. 인간은 누구나 존귀한 존재이고, 최소한의 생활을 위한 보호는 받아야한다고 생각하는데 말이다.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이 책이 앞부분을 보면서 처음에는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내용적인 것보다는 말투에서 말이다. 이 책의 저자는 5년동안 연변에서 생활하면서 탈북자들과 조선족들을 직접 만나 취재한 이야기를 책 속에 담았다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 연변에서 실제로 벌어지는 일들을 현실감있게 이야기하고 있고, 정확한 북한말과 연변 사투리를 보여주는거 같았다. 그래서 그런지 그들의 말을 이해하기가 힘들었지만 말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의 아픈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실제로 북한에 그리고 북한 사람들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은거 같다. 나부터해서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북한의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고, 아마 북한 사람들 역시 남한의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시간이 계속 흘러가다보면 결국 남북한은 영원히 하나가 될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특히 북한은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고, 그러한 것이 핵을 통한 위협으로 나타난 듯 하다. 지금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북한에 대한 그리고 그곳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란 생각이 든다. 그런 점에서 북한의 현실을 이야기하는 이 책이 좀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북한에 대해 좀더 알 수가 있어서 좋았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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