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칼의 날 1
프레데릭 포사이드 지음, 강혜정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자칼의 날을 읽고 나면 다른 탐정소설들은 청소년용처럼 느껴진다' - 뉴욕타임스, '내 인생 최고의 추리소설' - 국내 추리소설계의 대부 김성종. 이 문구들은 이 책의 띠지에 나와있다. 이 책의 내용을 언뜻봤을때 탐정소설이나 추리소설인거 같지 않은데 왜 이런 말을 했을까 궁금했다. 차라리 첩보소설이라고 해야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말이다. 그동안 많은 책들을 만나왔었고, 그 중에서도 내가 워낙 미스터리 추리소설류를 좋아라 하다보니 그러한 장르의 책들을 많이 접해왔었다. 그 책들에도 대단한 책이라는 홍보문구가 띠지에 붙어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그러한 문구만큼이나 매력적인 책도 있었지만 실망스러운 책이 훨씬 더 많았었다. 오히려 별다른 문구 없이 만나본책들 중에서 좋았던 책들이 더 많았었다. 그러다보니 나는 이러한 문구를 좋게 보는 편이 아니다. 그래서 이 책을 처음받고 띠지에 문구를 보면서 또 얼마나 대단한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이러나 싶었다.

 

이야기는 한 프랑스 공군 장교가 총살당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되고 있었다. 그가 왜 총살을 당하게 되었는지로 이야기는 거슬러가고 있다. 총살을 당한 장교와 그가 속해있던 조직 OAS는 프랑스의 대통령 샤를 드골을 암살하려고 했던 것이다. 그들은 대통령의 외교 정책에 반감을 가지고 있었고, 그를 죽임으로써 조국에 이바지 할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암살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결국 외부 인물에게 의뢰를 하게 되었으니 그가 바로 자칼이라는 암호명을 지닌 사람이었다. 자칼이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흥미롭게 흘러가는거 같았다. 이런 소설류가 그러하듯이 암살을 막으려는 집단이 있고, 자칼과 대립하는 인물이 등장하니 바로 르벨이었다.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그들의 승부는 점점 흥미롭게 흘러가고 있었다.

 

이런 첩보소설이 가져야할 가장 중요한 요소는 독자들에게 긴장감을 유발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등장인물들의 행동 하나하나에 온 신경을 집중시키게 만드는 긴장감은 최고의 흥미요소인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어느정도의 긴장감을 가지고 본것은 사실이지만, 기대했던것 만큼의 긴장감은 불러일으키지 못한거 같다. 물론 책을 읽는 사람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에는 말이다.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이와 그를 쫓는 이의 대결은 이 책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고 박진감이 넘치기는 하지만 무언가 좀 아쉽게 느껴진다. 책을 읽기전에 보았던 띠지에 의해 느꼈던 부정적인 생각들이 영향을 미친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두 권의 책을 읽는내내 즐거움을 느꼈던거 같다. 이 책의 저자인 프레더릭 포사이스는 여러권의 첩보소설을 쓰면서 인정받은 사람인거 같은데 그의 다른 책은 어떠한지 만나보고 싶어진다. 더운날 책을 읽다보니 왜 사람들이 여름에는 추리소설이나 스릴러 장르의 책을 선호하는지 알거 같다. 나 같은 경우야 사시사철 때를 가리지 않고 이러한 책들을 보기에 특별히 느끼지 못했었는데, 덥고 짜증나는 날씨에 이러한 장르의 책은 가슴속을 시원하게 해주는거 같다. 새로운 작가의 새로운 책을 만날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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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삿갓 2011-01-29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오역이 여러 곳 보이던데요. 총살장면에서 "겨눠 총!"하고 총을 쏴야 하는데 "어깨 총!"하고 쏘더라고요. 어깨 총은 총을 어깨에 매라는 구령이지 사격준비 구령은 아니잖아요. 정사장면에서는 '사정해!'라고 번역해야 할 것을 '이리와.'로 오역했어요. come에 사정하다는 뜻이 있잖아요. 연방수사국인 FBI도 국내정보부라고 옮겨놨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