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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백전불패 프레젠테이션 - 어느 자리에서나 예스를 이끌어내는 프레젠테이션 테크닉 77
김미성 지음 / 미르북스 / 2012년 3월
평점 :
대학교를 다니던때 프레젠테이션을 해야하는 경우가 참 많았다. 이것은 나에게 정말 고역이었다. 부끄러움을 많이타고 활발하지 않고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의 나는 다른 사람 앞에 서서 말한다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 초등학교때만 하더라도 반장도 하면서 자신감있게 말하곤 했었는데 중학교에 들어간 이후 이상할 정도로 나는 작아져만갔다. 조별로 과제를 하고 발표를 할때면 나는 항상 뒤로 물러나 있었고, 개인별로 발표를 해야할 떄에는 온몸에 땀을 비오듯 흘려가며 겨우겨우 마칠수가 있었다. 물론 지금이라고해서 별반 달라진 것은 없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 나의 의견을 말하고 발표해야할 순간은 여전히 많다. 무언가 달라져야만 할거 같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성공적인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금껏 내가 해왔던 프레젠테이션을 곰곰히 떠올려보면 참 부끄럽다. 노력을 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내 나름대로는 여러가지 자료도 찾고 노력을 기울이곤한다. 하지만 막상 발표를 할때는 이상하게 자신감이 생기지 않는다. 이것은 나의 프레젠테이션이 무언가 부족하다고 느껴서일 것이다. 어딘가 문제가 있는 프레젠테이션이기에 당연히 자신감이 있을리가 없고 그러다보면 결국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목적을 이룰수가 없다. 과연 나의 프레젠테이션에는 어떤 문제가 있고 무엇이 부족한지 이 책을 보면서 알아보고 싶었다.
제1장 불변의 법칙에서 저자는 먼저 프레젠테이션 3요소의 속성을 이해하라고 말한다. 그 3요소란 연극에서 배우에 해당하는 프리젠터와 관객인 청중 그리고 작품에 해당하는 발표물이다. 프리젠터는 프레젠테이션 목적에 맞는 목소리, 용모, 복장, 자세 등을 갖추어야하고 청중이 어떤 사람이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파악을 하고 그에 맞는 발표를 준비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청중을 설득하기위한 발표물을 준비해야하는데 단순한 나열이나 메시지가 아닌 시청각 감각을 자극하면서도 감성적인 요소가 첨가되어 청중들이 프레젠테이션의 목적에 부합하도록 만들어야한다는 것이다. 이런 기본적인 3가지가 갖추어져야 비로소 제대로 된 프레젠테이션의 형태를 갖게 되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성공적인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세부적인 코칭을 해주고 있는데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은거 같았다. 그중 하나는 기억에 대한 것이었다. 프레젠테이션의 목적은 청중들이 프리젠터의 제안을 기억하게 하는 것이다. 그렇게 만들기 위해서는 인간의 기억 매커니즘을 이해해야 하는데 어떤 정보는 짧은 시간에 주어진 자극을 감각기관에 저장하고 그 정보는 단기 기억을 거쳐 장기 기억으로 넘어간다고 한다. 단기 기억내에 정보가 머무르는 시간은 18초에 불과하며 한번에 기억 할 수 있는 용량은 7개 정도라고 한다. 즉 프레젠테이션을 할때에는 한번에 7개 이상의 정보를 제공하지 않도록 구성해야하며, 제공한 정보를 반복해 자극을 주고 청중의 경험이나 지식과 인코딩시켜 장기 기억으로 바꾸어야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나의 프레젠테이션은 짧은 시간에 많은 정보를 마구마구 전하려고 했었는데 청중들의 기억속에 얼마나 남겼는지 궁금해진다.
책을 보다보니 나의 프레젠테이션은 얼마나 형편없었는지 느끼게 된다. 그렇게 준비했고 발표했으니 자신감을 가지지 못한 것은 당연할 것이다. 물론 이 책을 봤다고 해서 당장 나의 프레젠테이션이 저자의 방법과 스킬대로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책 한번 봤다고 0점짜리가 100점 짜리가 된다면 이 세상에서 프레젠테이션을 못하는 사람은 없을테니 말이다. 본 게임에서 제대로 된 실력 발휘를 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 이 책은 그러한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이 책과 함께 노력하여 어느 자리에서 누구를 상대로 하든지간에 자신감있게 프레젠테이션을 해보고 싶다. 발표를 두려워하고 피하던 내가 아닌 누구나 인정하는 당당한 프리젠터가 되고 싶다. 그런날이 곧 다가오리라 믿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