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의 7분 드라마 - 스무 살 김연아, 그 열정과 도전의 기록
김연아 지음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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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10년 2월 13일 토요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동계올림픽이 개막한다. 사실 우리나라는 동계 스포츠의 불모지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번 쇼트트랙의 선전이 유일한 관심사였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동계올림픽과 이번에 열리는 동계올림픽은 양상이 조금 다르다. 그동안 쇼트트랙에만 관심을 가졌지만, 이번에는 MBC 무한도전을 통해 좀더 친숙해진 봅슬레이가 있고, 영화 국가대표를 통해 가까워진 스키 점프가 있다. 그중에서도 우리 국민들이 가장 기대하는 것은 단연 피겨 스케이팅일 것이다. 바로 피겨 요정 '김연아'가 있기에 말이다. 어느덧 온 국민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위치에 올라선 그녀 김연아. 스무살 그녀가 피겨의 불모지인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세계 최고의 선수에 오르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김연아 본인이 지금까지 자신의 피겨 인생을 이야기한다.

 

그녀가 처음 스케이트를 접한것은 만 다섯살때 가족과 함께한 과천 실내 스케이트장에서였다. 어려서 즐겨타던 스케이트의 추억을 가지고 계시던 그녀의 부모님이 그녀와 그녀의 언니에게 그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했던 것이다. 그렇게 시작된 스케이트와의 인연이 13년을 넘어서고 있는 것이다. 스케이트와의 첫 만남 이후 방학중에 열리는 피겨 스케이트 특강을 통해 스케이트를 배우게 되었고, 특강 이후에도 마스터 반 강의를 통해 점점 스케이트에 푹 빠지게 된거 같다. 그녀는 무엇을 배우로 간다는 생각보다는 놀러간다는 생각이 강했고, 그래서 더욱더 즐겁게 접할 수 있었던거 같다. 마스터 반이 끝나갈 무렵 그녀의 엄마는 당시 코치로부터 연아가 피겨에 재능이 있으니 정식 선수로 키워보는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는다. 그리고 피겨는 돈이 많이드는 운동인데, 아이를 밀어줄 형편이 되느냐고 재차 물었다. 피겨는 개인 레슨 비용이 많이 들고, 국내 여건상 해외로의 전지훈련이 필수적이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성공을 보장할 수도 없다. 여러가지 부담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부모님은 피겨를 너무나도 좋아하는 연아를 뒷바라지하기로 결심했다.

 

국내와 해외 훈련을 꾸준히 소화한 김연아는 실력이 점점 발전하고 있었다. 다른 아이들처럼 평범한 소녀의 일상을 즐기고 싶었지만 그녀는 피겨가 좋았기에 피겨 스케이팅에 몰입할 수가 있었던거 같다. 그렇게 성장한 그녀는 주니어 대회를 제패하고,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 우리는 큰 대회에서 보여지는 김연아의 모습만을 지켜본다. 거기까지 오는데에 얼마만큼의 땀과 눈물을 쏟았는지는 알지 못하는 것이다. 고된 훈련을 반복하다보면 지치기 마련이고, 부상을 당하기도 한다. 그녀 역시 발목이 좋지 않을때가 많았고, 허리 통증을 심하게 겪기도 했다. 그로 인해 실패도 했고, 슬럼프도 겪었지만 그녀는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 있었다. 오로지 피겨 스케이팅 하나만 바라보며 노력하고 또 노력해온 것이 결국 지금 김연아라는 피겨 스케이팅 선수를 있게 만든 것이다.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지만 그녀는 자만하지 않는다. 한번 최고가 영원히 최고일 수 없고, 언제나 완벽할 수가 없기때문이다. 그렇기에 그녀는 늘 완벽하기를 바라기보다는 완벽에 가까워지려 노력한다고 이야기한다. 이런 그녀의 마음가짐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녀는 어느날 갑자기 펑하고 나타난 피겨 스타가 아닌 처음부터 착실히 과정을 밟아 지금의 자리에 올라온 것이다. 그런 그녀가 새로운 목표를 향해 노력하고 있다. 바로 동계 올림픽이다. 지금 온 국민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기에 엄청난 부담을 느끼고 있을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김연아 그녀라면 그 부담감을 충분히 극복하리라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서의 성적은 단순히 개인적인 영광 뿐만 아니라 동계 올림픽 유치 3수에 도전하는 평창에 힘을 실어줄수 있다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다. 그렇기에 더욱더 놓칠수가 없는 올림픽인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단순히 스케이팅을 하는 김연아가 아닌 인간 김연아에 대해 조금더 알게 된거 같다. 지금까지 많은 것을 보여준 그녀지만 앞으로 더욱더 훌륭한 모습을 보여줄거라고 확신한다. 그녀의 바람처럼 피겨 스케이팅의 여건이 좋아져서 제2 제3의 김연아가 지속적으로 출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6분간의 웜업과 2분 50초의 쇼트 프로그램, 4분 10초의 프리 스케이팅, 총 7분이라는 시간동안 그동안의 노력과 열정을 쏟아내는 피겨 스케이팅. 음악과 동화되어 연기하는 그녀의 모습이 너무나도 멋지고 사랑스럽다. 올림픽 당일날 최고의 컨디션으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본다. 김연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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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경찰의 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선희 옮김 / 바움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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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얼마전 출간된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이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이다. 그래서 지금껏 그의 책들을 빠짐없이 만나보았다. 사실 추리소설 작가들은 정말 많은거 같다. 그중에서도 특히 일본 출신 작가들이 많은거 같다. 추리소설을 워낙 좋아하다보니 지금까지 많은 추리소설을 만나보았는데 상당수가 일본 작가의 작품이었다. 새로운 책을 접해보면 처음 보는 작가이고, 또 다른 책을 접해보면 또 처음보는 작가고 그랬다. 일본에는 왜 이렇게 추리소설 작가가 많은지 궁금하게 생각했었다. 그만큼 추리소설이 일본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고, 받고 있기에 그런가보다 했다. 그런데 왜 우리나라에는 널리 알려진 추리소설 작가가 없는지 모르겠다. 우리나라에도 나와같이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을텐데 말이다. 추리소설을 읽을때마다 그 점을 늘 아쉬워한다.

 

이 책은 단편 소설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단편 소설은 작년에 보았던 '예지몽' 이후 처음이다. 사실 나는 단편 보다는 장편을 더욱더 좋아한다. 추리소설은 더더욱 그러하다. 아무래도 이야기가 길어야 좀더 풍부해지면서 치밀하게 구성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서다. 그리고 짧은 이야기는 왠지 아쉬움을 남기게 되는거 같다. 그래서 가급적 단편은 만나보지 않는 편인데 그래도 히가시노 게이고이기에 만나보지 않을수가 없었다. 그는 지금껏 나에게 실망을 안겨주지 않았으니 말이다. 그는 나에게 특별한 존재임은 틀림없어 보인다.

 

이 책 속에는 6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 공통적으로 자동차와 관련된 이야기이고 제목 그대로 교통 경찰이 등장한다. 자동차는 인간과 매우 친숙한 존재이다. 자동차는 문명이 발달하면서 인간에게 안긴 혜택 가운데 상위권에 뽑힐만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동차가 없었다면 이동시에 걸어다니거다 옛날같이 말을 타고 다녀야할테니 말이다. 자동차가 인간에게 여러가지 장점을 안겨준것은 사실이지만 부작용 또한 안겨주었는데, 그 부작용의 단적인 면을 이 책은 이야기하고 있다. 자동차로 인해 생기는 인명피해가 바로 그것이다. 교통 사고는 우리의 삶과 그리 멀지 않은거 같다. 교통 사고는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고, 지금 내가 서평을 쓰는 이 시간에도 어딘가에서 사고가 발생했는지도 모른다. 자동차로 인해 발생하는 사고는 자동차 자체의 결함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주로 인간의 부주의로 발생한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교통 사고라는 소재를 통해 인간에 내면에 숨겨진 이기심을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었다.

 

이 책 속의 이야기들은 실제로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다. 교통 사고가 발생했을때 한 쪽이 사고로 사망하거나 사건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면 그 상대방은 자기에게 유리한 쪽으로 사건을 몰고 갈 수가 있다. 때로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뀔수도 있는것이다. 이때 중요한게 목격자인데 목격자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간혹 길을 가다보면 교통사고 목격자를 찾는다는 플랭카드를 볼 수가 있는데 그 플랭카드를 보고 나타나는 목격자가 실제로 얼마나 될지 의문스럽다. 그리고 요즘도 흔히 볼 수 있는 불법 주차. 이로 인한 사고도 부지기수 일 것이다. 그리고 차를 타고 가면서 무의식중에 버리는 쓰레기로 인한 사고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도 있다. 이처럼 어찌보면 흔하게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은 히가시노 게이고는 결코 흔하지 않게 이야기하고 있다.

 

만약 이 책을 읽는이가 교통 경찰이라면 그냥 자기들의 이야기라고 할 것이다. 교통 사고가 발생하고 그 처리과정을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그만큼 평범할 수도 있는 이야기지만 히가시노 게이고는 인간의 추악한 본성을 보여줌으로써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만들고 있었다. 게다가 이야기 말미에는 반전 아닌 반전을 첨가해서 더욱더 독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은 그냥 흥미롭게만 다가오지 않는다. 바로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에 말이다. 내가 가해자가 될 수도 있고, 때론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되니 섬뜩하게 느껴진다. 사고는 항상 사소한 부주의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운전을 할때는 늘 주의를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된다. 그리고 나만 조심한다고 해서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것은 아니다. 우리 모두가 다같이 주의해야하는 것이다.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는 나를 책 속으로 강하게 빨아들이고 있는거 같다. 책을 읽는동안 아무 소리도 듣지 못한채 책에만 집중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역시 그는 나에게 있어서 최고의 작가임에 틀림없음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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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강공주 2
최사규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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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 이어 2권에서는 공주가 왕궁을 나와 온달이 기거중이 산중으로 찾아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1권에서는 온달이 그리 많이 등장하지는 않았었다. 길에서 평강이 우연히 온달을 보게 된 이후 온달의 도움 아닌 도움을 받아 기우제를 통해 평강은 왕의 위상을 높였었고, 또한 온달은 별동대를 구해주기도 했었다. 2권에서는 본격적으로 평강공주와 온달의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다. 가장 고귀한 신분인 공주에서 산골 초가집에서의 생활이 그리 만만치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평강은 생활의 변화를 받아들이면서 온달을 낭군으로 맞아들였다. 그리고 온달을 바꿔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별동대를 통해 고원표와 그의 흑풍대를 상대하고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평강공주라는 인물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한 나라의 공주라는 신분에서 벗어나 나라를 위해 애쓰고 있었던 그녀의 모습은 권력만 탐하는 다른 인물들과 비교되면서 더욱더 빛나고 있었다. 단순히 울보 공주라고만 알려졌지만 실상은 그렇지가 않았던 것이다. 그녀의 우국충정은 온달에게 그대로 전해졌다. 자기 자신보다는 나라를 우선시하는 그녀를 보면서 많은 이들을 떠올려보게 되는거 같다. 그 시대에도 그렇지만 지금 시대에도 국가보다는 자기 자신의 안위에만 집착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 사람들이 평강공주의 이야기를 만난다면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하다.

 

물론 이 책의 이야기들이 모두 역사적 사실은 아니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이 책의 저자 최사규의 상상력이 더해져서 만들어진 이야기이니 말이다. 덕만공주나 미실 그리고 평강공주같은 여장부들의 이야기는 참으로 흥미로운거 같다. 특히나 그 시대의 일반적인 생각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에 더욱더 멋져보인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고구려라는 나라에 대해 좀더 깊숙히 알 수가 있었던거 같다. 고구려의 북쪽 국경은 절노부가 막고 있고, 남쪽 국경은 관노부가 막고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왕의 직속부대가 국경수비를 하지 않는 것이다. 만약 국경을 수비하는 어떤 부족이 반란을 도모한다던지 타국에 투항을 한다면 고구려는 무너질수가 있는 것이다. 이런 체제속에서 발전하려면 왕권이 다른 부족들을 압도할 정도로 강해야할 것이다. 광개토대왕이나 장수왕은 그러했겠지만 다른 왕들은 그렇지 못한거 같았다. 이 책을 읽기전까지는 고구려가 5부족 연맹체이긴 하지만 그래도 왕의 권력이 강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다른 부족 세력들과 맞서게 되면 강한 통치력을 발휘하지 못하는거 같았다. 그게 고구려의 약점으로 작용했고, 결국 단합에 실패하면서 나당 연합군에 패하고 만게 아닌가 싶다.

 

이 책 속의 평강공주의 삶을 통해 많은 것을 느낄 수가 있었던거 같다. 더불어 고구려에 대해 좀더 이해할 수 있었다. 고구려란 나라에 대해서는 항상 아쉬움을 가지게 된다. 광활한 영토를 지닌 나라였으니 말이다. 예전부터 많이 들어온 말중에 만약 신라가 아닌 고구려가 삼국을 통일했다면 한반도의 영토는 지금과 달라졌을거란 이야기가 있다. 한반도의 좁은 영토에 대한 아쉬움에서 나온 이야기이다. 물론 가정이기에 고구려가 통일을 했더라도 지금의 한반도 영토 그대로일 수도 있다. 어찌되었든 많은 이들의 기억속에 고구려란 나라는 대제국을 건설했던 강인한 국가로 남아있는거 같다. 대 고구려를 만들었던 그 후손들은 지금은 무엇을 하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역시 역사소설은 흥미로운거 같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사실외에 많은 이야기들을 접할 수가 있으니 말이다. 온달 장군을 먼저보내고 비통해했을 평강공주의 모습을 떠올려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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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강공주 1
최사규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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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관련된 이야기를 접하다보면 그게 실제 있었던 이야기인지 아님 허구인지 의심이 들때가 있다. 고조선을 건국한 단군 왕검의 아버지 환웅이 하늘에서 내려왔고, 쑥과 마늘을 먹어 곰에서 인간으로 변한 웅녀와 환웅이 결혼하여 단군을 낳았다는 이야기도 그러하다.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이기에 의심하면 안되겠지만 의구심이 든다. 그리고 신라의 시조 혁거세가 알에서 태어났다던지 고구려의 시조 주몽이 부여 왕자들의 핍박을 받고 도망치다가 물을 만났을때 거북이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겼다는 등등 해서 말이다. 그러고보니 주로 한 나라를 건국하면서 있었던 이야기들이 많다. 아마도 자신들의 나라는 하늘이 돕고 있다는 신성성을 부여하기위해서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리고 이번에 만나게 된 평강공주 이야기도 그러했다. 사실 평강공주에 대해서는 아는게 별로 없다. 다만 바보 온달과 결혼했다는 이야기만 어렸을때부터 많이 들어왔었다. 한 나라의 공주가 바보와 결혼한다는게 있을수 있는 일인지 실제 이야기가 아니고 허구인지 의심을 했었다. 다만 역사를 공부하면서 온달 장군이 실존했었다고 배웠기에 그렇구나하고 넘어갔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평강공주의 이야기이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평강은 고구려의 공주이다. 정확히는 고구려 25대 평원왕의 딸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져있기는 어려서부터 울보라서 자꾸 울면 바보 온달에게 시집보낸다는 농담을 들으며 컸다고 알고 있다. 이 책은 평원왕 치세로 평강의 동생 원이 태자에 올라있는 상태에서 시작되고 있다. 아버지가 왕이고 남동생이 태자라면 당연히 평강의 입지는 굳건하리라 생각되자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못했다. 그녀의 어머니 즉 왕후는 죽은 상태였고, 현재 내궁의 권력은 후궁인 진비가 차지하고 있는 상태였다. 진비는 자신의 아들 건무를 태자로 만들기위해 태자인 원과 평강을 위협하고 있었다. 평원왕도 입지가 그리 좋지가 못한 상태였다. 고구려는 5부족 연맹으로 이루어진 국가이다. 5부족의 장들과 주요 대신들로 이루어진 제가회의를 통해 국가 중대사를 결정하곤했다. 그리고 결론이 나지 않을시에는 왕과 5부족 장의 표결로 결정나게 되어있는데, 왕과 같은 고씨지만 뿌리가 다른 상부 고씨의 계루부와 진비의 관노부 그리고 소노부가 연합하여 평원왕을 압박하고 있었다. 죽은 왕후의 집안이자 평강공주의 외가이면서 군권을 쥐고 있는 절노부만이 왕에게 힘을 실어주는데 절노부는 북쪽 국경을 맞고 있다보니 제가회의에는 자주 참석하지 못하고 있었다. 게다가 왕후가 죽은후 왕과 절노부는 어색한 사이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순노부는 와해된 상태였다.

 

이런 정세속에서 같은 왕족인 계루부의 수장 고원표는 시시탐탐 왕위를 노리고 있었다. 그 당시에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이가 아니었다 싶다. 그는 여러가지 상황을 만들어 왕을 곤란하게 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속에서 평강공주는 자신과 동생의 안위를 지키기위해 직접 나선다. 외가인 절노부에 편지를 보내 도움을 요청하게 되고 제가회의 참석차 평양성을 방문한 절노부의 수장 연청기는 왕궁에 그가 가장 신뢰하는 대장군 월광을 공주와 태자의 대부로써 남겨놓은 것이다. 월광 대장군과 그의 직속 수하들인 별동대를 통해 평강공주는 고원표의 세력과 대결을 펼치고 있었다. 그녀는 진정으로 여장부라고 할 만했다. 하지만 그녀의 뜻을 펼치기에는 상황이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평강은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 들은후 복수에 성공하는 등 그녀 나름대로 애를 쓰고 있었다. 그러다 고원표의 아들 고건과의 혼담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결국 그녀는 왕궁을 나오게 된다.

 

이 책 속에서 보여주는 평강공주의 모습은 얼마전 드라마도 방영되었던 선덕여왕의 덕만공주와 비슷해보인다. 왕권이 그리 강하지 못하다는 것과 덕만이 대신들의 우두머리라고 할 수 있는 미실과 대적하듯이, 평강 역시 반대파의 우두머리라고 할 수 있는 고원표와 대적하는 모습이 말이다. 그리고 평강은 태왕이 되고 싶어했다. 고구려는 남녀 평등 사회였지만 군사강국들에 둘러싸인 고구려의 국정을 책임져야하는 태왕이기에 여자로써는 힘든거 같았다. 반면에 덕만은 결국 많은 사람들의 반대와 우려속에서도 결국 여왕의 자리에 올랐다. 그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만약 덕만처럼 평강 역시 고구려의 태왕이 되었더라면 아마 고구려의 미래는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25대 평원왕 이후 평강의 아우인 태자 원이 26대 영양왕에, 진비의 아들이지 영양왕의 이복아우인 고건무가 27대 영류왕에 올랐고, 영류왕의  아우인 보장왕을 끝으로 고구려는 사라졌으니 말이다. 고구려가 만약 삼국을 통일했더라면 지금 우리나라의 영토가 훨씬더 커져 있을지도 모를일이기에 더욱 아쉽다는 생각이 드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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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 상영의 손님상 차리기 - 스타일리시 손님 초대요리
김노다 지음 / 리스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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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먹지 않고는 살아갈 수가 없다. 그렇다고해서 살기위해서만 먹는 것은 아니다. 나에게 있어서 먹는 즐거움은 그 어떤 즐거움과도 비교할 수 없을만큼 크다. 그래서 요즘에 부쩍 얼굴에 살이 오른 듯 하다. 왜이리 식욕이 샘솟는지 알 수가 없다. 하루 3끼를 꼬박꼬박 먹고 있는데 메뉴가 비슷비슷하다. 밥에 김치에 국이나 찌개 그리고 밑반찬들 늘 이정도니 말이다. 물론 밖에서 먹을때는 좀 달라지기는 하지만 어느순간부턴가 밖에서 먹는 메뉴들도 비슷비슷한거 같다. 아무래도 자주가는곳에 또 가기 마련이니 말이다. 가족들끼리 밥을 먹을때야 평소에 즐겨먹는데로 먹으면 된다. 하지만 간혹 손님을 맞이해야할때가 있는데 그때는 신경이 쓰이는게 사실이다. 뭐 평소에 먹는 식단에다 밥 한공기, 숟가락, 젖가락만 하나 더 올리면 될 수도 있지만 그 손님이 그냥 손님이 아닌 특별한 손님이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무언가 특별함을 보여줄 요리가 필요한데 쉽지가 않으니 말이다.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은 많을 것이다. 요리를 잘 하는 사람들이야 재료를 사와서 재주껏 만들겠지만 요리에 소질이 없는 사람들이라면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손님상 차리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요리사 남편과 푸드스타일리스트 아내가 만드는 손님상은 뭔가 특별한거 같다. 이들 부부는 손님 초대 계획세우기부터해서 예산에 맞춰 메뉴정하기와 장보기, 테이블 세팅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애피타이저와 메인요리, 핑거푸드, 디저트, 브런치 요리 이렇게 5가지의 요리를 보여준다. 책의 마지막에서는 테마별 파티 상차림이라고해서 상황에 따른 상차림을 이야기하고, 도움이 될만한 Tip을 알려준다. 애피타이저는 11가지를 소개하고 있는데 애피타이저라는 말답게 보기만해도 식욕을 돋게 만들어준다. 바지락 토마토찜부터해서 관자구이 단호박수프, 참지 당면 겨자냉채 등 정말 정갈하게도 담아낸다. 메인요리에서는 주로 육류가 많은데 저녁을 많이 먹었음에도 침이 꼴딱꼴딱 넘어가서 미칠거 같다. 육류를 정말 좋아하는 나에게 있어서는 최고의 요리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손으로 집어 한 입에 쏙 먹을 수 있다는 의미로 붙여진 핑거 푸드. 특히 처음에 나오는 낙지 꼬치구이와 동태 화이트볼은 정말 먹고 싶다. 손님상의 마무리를 맞은 디저트도 정성스럽게 담아내고 있다. 디저트라고 해서 뚝딱 만들어낼수 있는 것들이 아닌 제법 손이 가는 것들이기에 좋아보인다. 이 책 속에 나오는 애피타이저부터해서 디저트까지 대접받는 손님은 정말 행복할 것이다. 고급 레스토랑에 결코 뒤지지 않을만한 요리들이니 말이다. 그리고 만든이의 정성 또한 가득 담겨있고, 손님들 또한 그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 아침 겸 점심으로 많이 접하는 브런치 요리들 역시 맛깔나게 보여주고 있다. 
 

이런 책을 자꾸 접하면 눈이 높아져서 안되는데 자꾸만 시선이 간다. 사실 내가 요리를 잘 하는 편이 아닌지라 이 책 속의 요리들을 직접 해낼 자신은 없다. 각 요리들의 재료와 소스 그리고 방법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지만 말이다. 간혹보면 레시피대로 한다고 했는데 기대했던 맛과는 전혀 동떨어진 맛이 나는 경우가 많았다. 왜 이런맛이 나는지 생각해보아도 알 수가 없었다. 엄마표 요리의 깊은 맛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재료값은 해야하는데 말이다. 그래서 내가 직접하기보다는 이 책을 누군가에게 선물해주고 싶다. 나를 위해 멋진 요리를 해줄만한 사람에게 말이다. 과연 그 사람이 이 책 속의 요리들을 해줄지 알 수는 없지만 말이다. 이 책 속의 요리들은 평소에 접하지 못하는 요리들이기에 더욱더 특별하다. 완성된 요리들만보면 어려울거 같아보이지만 생각보다 쉬워보이기도 한다.(물론 말만 이렇게 한다)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거만큼 행복한 것도 없을 것이다. 이제 우리도 일등급 요리사가 되어 멋드러진 파티 요리를 만들어보자. 요리를 대접하는 사람도 대접받는 사람도 모두가 행복할거란 생각이 든다. 아 배고파진다. 시간이 시간이니만큼 물이나 마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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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해요 2010-02-07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