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의 경내에 있는 삼나무 앞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하였다. 용의자는 바로 잡혔지만 용의자의 진술과 피해자의 치명상이 일치하지 않았다. 이것은 나무의 저주일까.

진실을 찾기 위해 다시 한번 현장을 찾아간 고토형사는 그곳에서 죽은 자의 영혼을 볼 수 있는 사이토 야쿠모와 만난다. 야쿠모는 고토 형사가 담당한 사건과는 별개의 건으로 이 곳을 찾아왔다. 하지만 이 두 개의 사건은 기묘하게 겹쳐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또 하나, 고토 형사의 파트너인 이시이 형사가 이 사건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하나 둘 드러나기 시작한다.

마코토) 소설 ‘암굴왕‘을 읽어본적이 있나요?

이시이) 복수를 하는 이야기였죠, 확실히..

마코토) 그 책에는 이런 구절이 있어요. 극한의 불행을 경험한 사람만이 극한의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살아가는 것 이외의 즐거움을 깨닫기 위해서는 한 번 죽음을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해요.

야쿠모) 외관 상 눈에 띄는 특징이 있거나, 운동을 못한다거나.

아무튼 자신과 다른 타입의 인간을 찾아서 그것을 제거하는 것.

그것이 이지메의 기본 구조지.

이시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나를 볼 때마다 거슬린다고 때리고 찼습니다. 그는 나를 노예 취급 했어요.

아니, 노예가 훨씬 낫죠. 나를 사람으로써 생각하지 않았으니까요.

야쿠모) 싫다고 말하지 않았나요?

이시이) 간단하게 말씀하시네요. 저항하면 더욱 심한 일을 당해요. 주변에 있는 사람들까지 같이 비웃어요.

누구도 도와주지 않는... 얼마나 괴롭든, 억울하든 그저 견딜 수 밖에 없어요.

적어도 나는 폭풍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는 것이 고작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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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야쿠모에게 또 다시 유령 관련 상담이 들어온다. 상담의 내용은 이러했다. 친구들과 마을 외곽이 있는 샘을 찾았는데, 수면에서 나온 유령이 한 친구에게 빙의가 되었고, 빙의가 된 친구는 의미불명의 노래를 계속 부르고 있다. 반면 고토형사는 경찰관계자의 손자가 악령으로부터 살인예고를 받았다는 사건을 조사하던 중이었다. 그러다 우연히 과거 경찰 파트너였던 인물을 만나게 된다. 이후 교회의 밀실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서로 다른 사건이라 생각되었던 이 사건들은 하나로 모아졌고, 그것을 계기로 감쳐져있던 고토의 과거가 드러난다. 고토의 과거와 사건의 진상은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인가.

친구들과 천체관측을 하러 동네 외곽에 있는 샘을 들렀다. 근데 갑자기 샘 주변 분위기가 이상해지기 시작하더니, 이상한 노래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는 샘에서 한 여성이 나오더니 그대로 친구에게 빙의되었다. 빙의된 친구는 현재 의식이 없으며, 계속 이상한 노래를 읊조리고 있다.

내가 본 시체는 마을 외곽의 샘에 있다, 그리고 나는 거짓말쟁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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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한일 관계와 국민 정서를 생각할 때 나는 두 나라 국민 모두에게 환영받지 못할 이야기를 많이 헀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특히 한일 양국의 국수주의자들은 나에게 많은 화살을 퍼부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내가 이 책을 펴내는 것은 이제는 있는 사실 그대로를 만천하에 드러내어 한일 양국이 공유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공존과 공생관계를 회복하기 위하여 누군가는 쌍방에서 날아노는 독화살을 장풍으로 날려버리면서 당당히 맞서지 않고서는 한일 고대사의 유대를 성공적으로 복원할 수 없는 일이다.

주요한 성씨는 아야 씨, 후미 씨, 하타 씨, 소가 씨 등이다.

아야 씨는 백제 아지사주의 후손, 후미 씨는 왕인박사의 후손,

하타 씨는 신라인 진하승의 후손,

소가 씨는 분명하지 않지만 백제 목만치의 후손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 P77

메이지 정부는 신도에 의한 국가 통합을 이루어 천황제를 확립하고자

신불분리령을 포고하고 하루아침에 불교를 배척했다. - P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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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 여행기자, 사진가 박종인의 인문기행.

당신이 살고 있는 이 땅, 이 하늘에 관한 이야기"



기행의 흔적을 모아보았다. 역사에 일천하고 아직 돌아보지 않은 곳들이 허다하지만, 적어도 내 신발 자국이 밟힌 곳들에 대해서 만큼은 이렇게 조금 다른 흔적들을 남겨보았다. 잘난 척하려는 은근한 자만심도 없지 않다. 여행자들께서는 이 자만심에 물을 끼얹어 더 훌륭하고 더 깊고 더 울림이 큰 여행을 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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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오랫동안 인문학에서 금기시 되어왔던 명사들의 사생활을 파헤쳤다. 위에서 언급한 안기영도 그렇지만, 3.1운동 민족대표 33인의 한 명이었던 박희도의 삶도 그렇다. 당대에는 친일보다 성추행을 더 금기시 했나보다. 박희도의 친일행적은 현대에 들어와서 속속들이 밝혀졌지만, 그가 전 조선을 뒤흔든 ‘여 제자 정조 유린 사건‘의 주인공이었다는 사실을 기록한 책은 없었으니...

조선 귀족 대부분은 작위를 받은 지 겨우 10여년 만에

그 많던 재산을 모조리 탕진하고 심각한 생활고에 허덕였다.

1930년대까지 재산을 유지한 귀족은 토지왕 민영휘 자작,

이완용의 장손 이병길 후작과 차남 이항구 남작,

박영효 후작, 고희경 백작, 윤덕영, 한창수, 이달용, 이풍한 김사철 남작 등

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였다.

나머지 귀족들은 재산을 송두리 째 들어먹고 오늘은 이왕직, 내일은 총독부로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드나들며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깡통만 안 찼을 뿐이지 거지나 진배없었다.

나는 그때 조선의 이혼, 결혼제도에 커다란 불만을 갖게 되었습니다.

자기가 사랑하는 이와 정식으로 결혼할 수 없는 비애 !

싫은 아내와 이혼할 수 없는 고민!

이 때문에 젊은 조선 청년 남녀의 고민이 그 얼마나 컸을까요?

-안기영, 김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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