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인이 어떤 사람들인지 알려주마
발검무적 지음 / 파람북 / 2025년 3월
평점 :
오늘 리뷰하는 인문학책 제목은 『한국인이 어떤 사람들인지 알려주마』 이다. 제목부터 도전적인 이 책은, 제목 그대로 한국인을 관찰하고 설명하는 책이다. 언뜻 보면 고 이어령 선생이 쓰셨던 한국인 시리즈와 비슷한 느낌도 든다. 고 이어령 선생이 쓰셨던 책도 읽어봤던 나다. ‘한국인’이라는 같은 주제로 쓰인 책이라, 어쩔수 없이 비교를 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책 읽기 전까진 그렇게 생각했더랬다.
다 읽고 난 뒤 생각한건, 굳이 『한국인이 어떤 사람들인지 알려주마』 과 고 이어령선생의 한국인 시리즈는 비교를 한다면 이렇다. 고 이어령 선생의 한국인 시리즈는 인자한 교장선생님의 훈화 말씀이라면, 이 인문학책 『한국인이 어떤 사람들인지 알려주마』은 당장 내 피부에 와닿는 이야기다. 내가 겪었던 일들이 책 속에 있다보니, 더 공감되고 현실적으로 다가왔다고 해야할까? 즉 고 이어령 선생의 책이나, 이 책 『한국인이 어떤 사람들인지 알려주마』 은 ‘한국인’ 이라는 주제만 같을 뿐, 풀어쓰는 과정이 달라도 너무 다르기에 비교를 할 수가 없다는 것! 확실한 건 양쪽 모두 퀄리티가 엄청 높은 양질의 책이라는 점이랄까?!
이 인문학책 『한국인이 어떤 사람들인지 알려주마』 목차를 훑어보자. 우리에겐 너무 당연한 일들이다. 식당에 있는 ‘호출벨’, 부엌에서 사용하는 음식가위, 찬물마시기, 주변에 넘쳐나는 교회, 산후조리원, 자살율 높은 나라, 빨리빨리 문화, 먹방 예찬, 해장국, 커피러버, 설날 떡국 등등등. 너무 당연해서 이게 책으로 쓸 일인가? 싶을지도 모른다.
잘 생각해보자. 세계 어느나라를 둘러봐도 우리나라처럼 교회가 많은 나라가 없다. 수많은 교회 십자가들 때문에 우스갯소리로 밤에 하늘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공동묘지 같다는 말 까지 있을 정도니 말이다. 빨리빨리 문화는 외국에서도 알아주는 K-문화다. 그뿐만인가? 코로나 때문에 많이 사라졌다고는 하나 술자리에서 술잔을 돌리거나 폭탄주 문화 역시 외국에서 놀라워하는 K-술문화 중 하나다. 커피? 에스프레소 본고장인 이탈리아도, 아메리카노를 만든 미국조차도 우리나라 사람만큼 커피를 많이 마시지 않는다. 우리에겐 너무나 당연한 문화들이, 외국사람들 눈에는 생소하기 그지 없는 문화인 것이다.
자 그렇다면! 만약 외국사람들이 “너희는 왜 커피를 많이 마셔? 왜이렇게 교회가 많아? 왜 집안에서 신발을 벗고있어?” 라고 물어본다면 명확하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아마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일 것이다. 아이를 낳고 산후조리원을 이용한 나만해도, 왜 우리나라에 ‘산후조리원’ 문화가 당연한건지 설명할 수 없고, ‘내’가 아닌 ‘우리’라는 단어를 쓰는지 설명할 수 없으니 말이다.
자 그럼 책 속으로 들어가보자!

왜 한국인들의 시위는 그렇게 독특한걸까?
우리 민족 DNA에는 시위, 혁명이 각인되어있다. 가깝게는 우리 세대에 일어났던 전 대통령 윤석열 탄핵 집회부터 전 대통령 박근혜 탄핵 집회가 있다. 부모님 세대 때는 군사정권에 항거하는 민주화 운동이 있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일제강점기 독립만세운동이 있다. 조금 더 올라가면 나라를 말아먹은 조선의 왕 고종과 지도계층을 상대로한 동학농민혁명이 있었고, 세도정치 때는 조선 곳곳에서 일어났던 민란들이 있었다. 조선만 있나? 고려 말에도 살기 힘들었던 농민들이 민란을 일으켰다. 삼국시대에는 나라별 부흥운동이 있었다. 이것만 봐도 대한민국인 핏속에는 시위, 혁명 DNA가 각인되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역사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던 모든 시위는 목숨을 걸어야했다. 왕조 시대에 민란군은 무조건 사형이었다. 왕조시대가 끝나고 공화국 시대라고 다를까? 불과 3~40여년전, 대한민국에서 빈번하게 있었던 민주화운동 역시 피가 난무했다. 정권에 의해 국민들이 죽거나 실종되는게 다반사였다. 그렇기에 부모들은 자식들에 시위, 데모에 참여하는 것을 극도로 반대했다. 생명과 연관된 일이었으니까. 이때까지만해도 시위, 데모, 혁명등에 대한 이미지는 이토록 부정적이었다.
2016년 전국적인 시위가 일어났다. 전대통령 박근혜 탄핵을 위한.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던 시위 형태가 아니었다. 시위대는 촛불만 들고 있었을 뿐이다. 이때 대한민국은 전 세계 시위/혁명계의 역사를 새로 썼다. 폭력시위가 아닌, 비폭력시위로도 충분히 정치적 표현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전 세계에 널리 알렸다. 이렇게 K-시위 문화는 전 세계 시위/혁명계의 역사를 새로 썼다.
이게 끝인 줄 알았는데, 놀랍게도 더 있다! 2024년 전대통령 윤석열 탄핵 집회다. 이때 K-시위 문화는 또 한번 시위/혁명계의 역사를 새로 썼다. 어떻게? ‘시위=축제’ 가 되었다. 2024년 전대통령 윤석열 탄핵집회 시위대들 손 들려있던건 다름아닌 응원봉이었다. K-pop 스타들을 응원하는 그 응원봉 말이다. 뿐만 아니라, 이 시위를 주도한건 2030 젊은 세대들이었다.
시위를 문화로 만들어버린 이 독특한 현상이 한국인의 정체성을 드러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사례일 것입니다. 한국인들에게 있어, ‘흥’은 기쁠 때만 작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가장 한국을 대표하는 노래라고 일컬어지는 <아리랑>만 보더라도, 힘들고 지쳤을 때뿐만 아니라 흥에 겨운 때도 불립니다. 한국인들은 힘을 때도 노래로 ‘흥’을 드러내고 ‘한’을 표출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p 021
실제로 이번 시위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데 중심이 되었던 2030의 젊은이들은 왜 그렇게 시위가 익숙한지를 의아해하다가, 시위에서 필요한 행동이 자신들이 공연을 참여하기 위해, 혹은 공연을 즐기기 위해 했던 행동들과 매우 흡사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그럴 수밖에요. 일단 K콘서트는 준비할 것들이 많습니다. 일단, 질서 있는 입장을 하기 전에 웨이팅을 하고 자리를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사전 예습을 통해, 앞에서 지휘하는 리더의 움직임에 맞춰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줘야 그 공연을 훨씬 더 즐길 수 있습니다. 신곡이라고 하더라도 노래를 함께 부르는 ‘떼창’은 K콘서트의 백미죠. 무엇보다 하나가 된다는 느낌을 갖기 위한 공감능력이 우선시되어야 하는 것도 고도의 시민의식과 맥이 맞닿아 있습니다. p 024
심지어 먹을 도시락이나 간식마저도 조직적으로 준비하는 것에 K-Pop 팬들은 아주 익숙합니다. 특히나 콘서트가 끝난 후 공연장의 쓰레기 문제까지도 철저하게 모두가 자발적으로 챙기는 훈련이 되어있는 정예부대들이 바로 그들인 것입니다. 그렇게 그들은 자신도 모르게 이미 몸에 밴 훈련방식대로 시위장에 하나둘 모이게 된 것입니다. 못난 국민의 대표를 끌어내리자는 민의에 동조하면서 말입니다. p 025
응원봉을 들고 나온 2030세대는 시위를 ‘문화축제’로 그 형태를 바꿔버렸다. 축제에는 노래가 빠질 수 없는 법. 본인들이 좋아하는 K-pop 가수들의 노래들을 부르며, 그렇게 탄핵집회를 이끌어갔다.
생각해보면 우리 역사상 모든 시위는 노래가 함께했다. 당연한거다. 우리 민족은 노래를 사랑했다. 힘들어도 노래를 부르고, 기뻐도 노래를 불렀다. ‘노동요’라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시위 때도 노래를 하는 건 우리 민족에겐 당연한 일이었다.
왕조시대 때는 아리랑 같은 민요가 있었다. 민주화 운동 때는 ‘임을 위한 행진곡’, 이나 ‘아침이슬’ 같은 민중가요가 그 선두에 있었다. 이런 민중가요들은 당시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던 청년 세대들이 소비하던 가요였다. 2024년 응원봉 시위 역시 동일하다. 응원봉 시위를 주도하는 청년 세대들이 소비하는 가요가, 흔히들 말하는 케이팝이다. 똑같이 당대 소비하던 가요가 쓰였을 뿐인데, 지금의 시위가 축제가 된 이유는 매우 단순하다. 케이팝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을 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를 유행하는 케이팝이 시위현장에 흐르고, 시위대는 응원봉을 흔들며 노래를 부르며 축제의 장을 만든다. 그렇게 우리는 한국인 고유의 DNA로 또 한번 시위의 역사를 새로 썼다.
왜 한국에만 산후조리원이 있을까?
세계보건기구에서도 산후조리에 대한 권고사항을 말하는 것을 비추어보면, 사실 ‘산후조리’에 대한 개념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뿌리박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이 유독 산후조리에 있어 압도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산후조리원’ 이라는 전무후무한, 산모&신생아 맞춤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기관 때문이다.
다른 나라는 모르겠으나,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산후조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눈에 띄는 역사적 기록이 있는데, 바로 세종대왕이 여자 관노들에게 100일 출산휴가 부여한 것이다. 이에 더해 관노인 남편에겐 30일의 출산휴가를 주었다. 이에 대해선 과거에 포스팅을 한적도 있었기에 각설한다. 노동력이 국력이었던 왕조시대 조차도 산후조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노비들에게 출산휴가를 준 것이다. 심지어 출산휴가일이 현대와 다를바가 없다.
조금 더 이야기해볼까? 현대 출산휴가에 대한 인식은 불과 십여년전만해도, 출산휴가를 쓰면 그야말로 역적이었다. 여성은 출산휴가 3개월은 커녕 1개월 겨우 쓰고 복직해야했고(육아휴직은 퇴사와 같았다), 남편이 배우자출산휴가를 쓰는건 고작 3일만 쓰는 것 조차도 역적이었던 때가 있었다. 세종대왕도 배우자 출산휴가를 100일 줬는데 말이다. 어찌보면 세종대왕이 선구자인가 싶다. 여튼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산후조리에 대한 중요성을 지배계급에서부터 누누히 이야기해왔다.
그렇다면 산후조리원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역사속에서부터 누적된 산후조리에 대한 중요성에 더해, 현대사회에 이르러 급격하게 변화된 가족형태에 기인한다. 산업사회가 되기 이전의 우리나라는 사촌, 팔촌, 십이촌 등 모두가 한 마을이 모여살았다. 한 가구에는 3세대가 모여사는 대가족 형태가 기본이었다. 초모 엄마, 아빠여도 주변에서 육아 지식을 전수해줄 수 있을 뿐더러, 할머니, 이모, 삼촌, 이웃 등 육아를 같이 해줄 주변 사람들이 있었다.
산업사회가 도래했다. 도시화가 진행되며 가족형태도 변했다. 집성촌은 와해되고, 이웃과 단절되며, 한 가구 당 2세대가 기본이었다. 초보 엄마, 아빠는 기댈 곳이 없었다. 심지어 아빠는 출근을 해야했다. 그러자 산후조리원이라는 전문업체가 탄생하게 되었다. K-산후조리 문화라는 말이 무색할정도로, 조금은 각박하고 슬픈 탄생비화다. 여하튼 이렇게 탄생한 산후조리원은 많은 초모 엄마아빠들을 구원했다. 나 역시 산후조리원에 구원받은 사람 중 하나다. 헌데, 맑은물도 고이면 썩는다 했던가. 어느새 산후조리원이 사회 양극화를 부추기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나도 들어보았던 ‘산후조리원 동기부터 아기의 사회생활이 시작된다’ 라는 정말 개떡같은 가스라이팅을 시작으로 5성급 호텔에서 사용한다는 침대, 최고급 산후마사지, 호텔 뷔페급 식단. 참으로 기가차서 웃음이 난다. 이런 업자들의 장난질로 인해, 정말 산후조리원들은 점점 고가가 되어갔다.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산후조리원들은 경쟁을 이기지 못하고 폐업했다. 그저 평범한 산후조리 시스템에 절실히 필요한 나같은 일반인들에겐 엄두 조차 나지 않는 고가의 산후조리원들만 살아남았다. 그렇게 대한민국 산후조리원은 계급이 없는 나라에서, 어떻게든 계급을 가르려고 안달이난 사람들의 훌륭한 도구가 되고 말았다.
한국인들의 공통되는 개성도 작용합니다. 트렌드에 민감하여 유행을 반드시 따라야 하는 성향, 셀레브를 필두로 사회지도층이라고 하는 이들이 향유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워너비 경향, 산후조리원을 이용하지 못하는 이들이 느낄 수밖에 없는 상대적 박탈감 등입니다. 그 덕에 산후조리원이 나타난지 그리 오랜 세월이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제 마치 일반적인 상식처럼 모두가 산후조리원을 알아봅니다. 여행은 가되 숙소의 등급을 나누는 것처럼, 산후조리원을 가느냐 안가느냐의 차원의 결정이 아니라, 어느 정도의 등급을 선택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된 것입니다. p 098
왜 한국인은 커피를 좋아할까?
나는 하루에 커피를 몇 잔 마실까? 출근해서 캡슐커피 1잔을 시작으로, 일과 중에 카누 스틱 n잔, 가끔 원두머신에서 1잔. 종류야 다르지만 죄다 아메리카노다. 여기에 가끔 달달구리가 땡길 땐 믹스를 마시기도 한다. 회사에 구비해둔 커피 종류가 많다보니, 언제든 원하는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것. 아니 근데, 난 왜 이렇게 커피를 많이 마시게 되었지? 곰곰히 생각해본다.
학창시절에도 커피를 마신적없던 나다. 입사 초기때만에도 커피를 입에 대 본적이 없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회사에서 믹스를 마시기 시작했고, 아메리카노로 취향이 확고해졌으며, 회사에 수많은 커피들을 구비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단 이틀만 커피를 못마셔도 두통, 어지러움증 등의 부작용을 쎄게 받는 커피 중독자가 되어버렸다. 결과적으로 나는 회사를 다니며 커피를 마시게 되었고, 커피가 없으면 못사는 사람이 되어버린 것이다.
커피는 직장인의 생명수라는 말이 있다. 나 역시 그 생명수에 의존하여 회사에서 하루를 버티는 것이다. 정확히는 커피 주성분인 카페인에 의존하는 것이다. 직장인은 왜 커피를 손에서 놓을 수 없을까? 주변에 흔한 직장인의 일과를 살펴보자.
남의 돈을 벌어야 하는 직장인은, 시간을 허투루 쓰면 안된다. 집중해서 일을 하고 성과를 내야한다. 하지만 법정 근로시간인 1일 8시간 동안 집중근무가 가능할까? 말이 8시간이지 야근이 더해지는게 다반사다. 야근만 있나? 집에가면 육아를 비롯한 집안일이 기다린다. 모든 일을 다 끝내고 잠들었지만, 충분한 수면은 커녕 빨리 일어나서 다시 출근해야한다. 현대인의 일과다. 피로가 쌓일대로 쌓였지만, 그 피로를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이 없다. 하지만 다시 출근하고 집중해서 일을 해야한다.
모두가 알듯 카페인의 역할은 각성이다. 피로에 찌든 직장인들이 매일 출근해서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카페인의 힘을 빌려 피로한 몸을 각성 상태로 두는 것이다.
비단 직장인 뿐만이 아니다. 요즘은 너나할 것없이 커피를 즐긴다. 학생들도 커피를 마신다. 직장인과 비슷할 정도로 많이 마신다. 왜? 수면시간을 줄이고, 공부를 하기 위함이다. 왜? 명문고, 명문대, 대기업 취업을 위해서. 자영업자들도, 프리랜서들도 똑같다. 수면, 휴식시간을 줄여 조금이라도 더 일하기 위해. 바야흐로 대한민국, 커피 공화국 시대다.
커피 공화국. 이는 절대로 좋은 신호가 아니다. 대다수의 국민들이 커피 없이 못살게 되었다는 건, 그만큼 피로에 잠식되었으나 이를 회복할 시간이 없다는 말과 같다. 피로를 회복할 여유, 휴식, 쉼을 인정하지 않는 각박한 나라가 되었다는 반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식품산업통계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성인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405잔이라고 합니다. 전 세계 1인 당 연간 커피 소비량인 152잔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매일 한 잔 이상씩 커피를 마시고 있는 셈입니다. 수치만으로도 이렇게 엄청난 커피를 소비하는 나라는 많지 않을 겁니다. p 180
잡코리아에서 직장인 820명을 대상으로 ‘업무효율이 떨어질 때 하는 일’을 조사한 결과 ‘커피 한 잔(39.5%)’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출근 직후나 식사 후 오후에 밀려오는 피곤함과 식곤증을 쫓기 위함이라는 점이 직장인들이 커피를 찾는 가장 큰 이유로 꼽혔습니다. 이 부분에서 사람들은 비슷한 의문을 갖게 될 겁니다. ‘왜 피곤할 때 커피를 마시지?’ 하는 질문이지요. 커피에 함유된 대표적인 화학물질은 바로 카페인 입니다. 카페인은 중추 신경에 자극을 주는 물질로 일시적으로 졸음을 없애주기도 하고, 긴장감을 유발하여 집중력을 높여주기도 합니다. p 1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