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의 경내에 있는 삼나무 앞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하였다. 용의자는 바로 잡혔지만 용의자의 진술과 피해자의 치명상이 일치하지 않았다. 이것은 나무의 저주일까.

진실을 찾기 위해 다시 한번 현장을 찾아간 고토형사는 그곳에서 죽은 자의 영혼을 볼 수 있는 사이토 야쿠모와 만난다. 야쿠모는 고토 형사가 담당한 사건과는 별개의 건으로 이 곳을 찾아왔다. 하지만 이 두 개의 사건은 기묘하게 겹쳐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또 하나, 고토 형사의 파트너인 이시이 형사가 이 사건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하나 둘 드러나기 시작한다.

마코토) 소설 ‘암굴왕‘을 읽어본적이 있나요?

이시이) 복수를 하는 이야기였죠, 확실히..

마코토) 그 책에는 이런 구절이 있어요. 극한의 불행을 경험한 사람만이 극한의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살아가는 것 이외의 즐거움을 깨닫기 위해서는 한 번 죽음을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해요.

야쿠모) 외관 상 눈에 띄는 특징이 있거나, 운동을 못한다거나.

아무튼 자신과 다른 타입의 인간을 찾아서 그것을 제거하는 것.

그것이 이지메의 기본 구조지.

이시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나를 볼 때마다 거슬린다고 때리고 찼습니다. 그는 나를 노예 취급 했어요.

아니, 노예가 훨씬 낫죠. 나를 사람으로써 생각하지 않았으니까요.

야쿠모) 싫다고 말하지 않았나요?

이시이) 간단하게 말씀하시네요. 저항하면 더욱 심한 일을 당해요. 주변에 있는 사람들까지 같이 비웃어요.

누구도 도와주지 않는... 얼마나 괴롭든, 억울하든 그저 견딜 수 밖에 없어요.

적어도 나는 폭풍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는 것이 고작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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