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틸다
빅토르 로다토 지음, 김지현 옮김 / 비채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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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마틸다하면 떠오르는거는 솔직히 레옹이다.. 영화속 어린소녀의 이미지 그대로 각인되어버린듯한 느낌...그러니까 이 작품을 펼치기전에는 딱 그 마틸다를 연상했더랬다..물론 읽어면서도 영화속 이미지의 나탈리 포트만의 이미지를 버릴수가 없었다...마틸다 우찌보면 참 흔한 이름이 아닌가?..그래서 소설속 마틸다도 자기 이름을 그다지 좋아하는것 같지는 않더라..


 

그시절의 어린소녀들과는 조금 다른 성장통을 겪는 한 아이가 있다..아이라고 하기에는 되바라진 느낌이 조금 강한 우찌보면 좀 귀엽기도 하지만 부모의 입장에서는 골치아픈 다루기 힘든 아이로 보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이 마틸다라는 아이의 가정은 부모가 마틸다만 생각하기에는 아픔이 너무 많다..1년전 마틸다의 언뉘 헬렌이 기차에 부딪혀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는거쥐.. 자식 잃은 부모의 심정을 우찌 알겠나만은 자신의 죽음보다 더한 아픔을 간직한 부모의 느낌이 절실히 다가오더라.. 마틸다가 엄마!!~나 여기 있어요,.,.난 죽지 않았다구요!!!라고 외쳐대도 엄마는 여전히 언니를 잊지 못한다는거쥐.. 그런 엄마가 마틸다는 너무 싫다..그리고 기차에 뛰어든 언니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그녀와 연관된 수많은 남자들의 내막을 캐고 마지막 그녀의 죽음과 관계가 있어 보이는 데스먼드의 루이스를 찾아가게 되는데...마틸다가 알게되는 숨겨진 진실은??...

 

뭐 대강의 내용은 이런식인데 일반적으로 우리가 익히 읽고 보고 느껴오던 수많은 성장통을 다룬 내용과는 조금 차별화된 느낌이 든다..일단 마틸다라는 애가 좀 똑똑타..감성이 풍부하다고 해야되나?.. 생각이 조금은 4차원적인면도 있지만 아무래도 그나이의 그또래의 성장감성으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뭔가가 있다고 보면 어떨까?..게다가 사랑하던 언니가 삶을 버린 시점의 사춘기적 감성은 어찌보면 지옥과도 같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가장 엄마의 이해와 사랑과 공감이 필요한 시기에 엄마가 가장 사랑하던 언니의 죽음으로 자신은 투명인간이 되어버린듯한 느낌이 든다면 더욱더 사춘기로 살아간다는게 쉽지만은 아닐 것이다..괜히 마음이 짠하다..늘 혼자서 자신만이 자신의 모든것을 다 추스릴 수 있다고 믿는 연약한 한 여자아이의 아픔을 아이들의 아버지의 입장에서 심히 찐하게 느꼈다..

 

1인칭 시점에서 마틸다라는 아이의 눈에 보이는 세상의 모습가족과 생각의 관념을 그대로 드러낸 소설이라 더 편안하게 와닿는 느낌이 있는 반면에 쉽게 마틸다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뭐 난 부모의 입장이므로 있는 그대로 그아이의 감성과 아픔과 고통과 외로움을 모두 이해하고 포용하고 감싸줄 입장이 되면 좋은데 말이야...사실 아이를 잃은 부모의 입장이 더 먼저 와닿아버리더라는거쥐...특히 마틸다의 엄마가 세상을 살아가야할 이유에 대한 회의 비슷한것을 느끼는것과 함께 마틸다에게 관심을 제대로 주지 않는 분노가 동시에 발현되더라는거쥐...그리고 착하기만 한 아빠의 모습은 영판 내모습 아닌가.. 와이프 추스릴랴.. 이젠 하나밖에 없는 갈수록 자기생각에 잠긴 딸아이의 성장통을 받아주랴, 힘들게 사회생활을 하랴, 나의 고통은 밖으로 드러내놓지도 못하는 아픔...뭐 이런 감정이 쏟아져나오더만...그러니까 난 마틸다라는 아이의 관점을 읽었지만 마틸다의 아빠의 관점이 더 중요했던거쥐....쉽게 말해서 내가 울 딸아이의 아픔을 적어놓은 일기를 몰래 읽어내려가는 듯한 느낌?...그러면서 내가 가진 아픔 또한 새록새록 되새겨지는 느낌..뭐 이런 전반적인 감정이 든다는거쥐...

 

귀엽고 앙증맞고 즐거운 소설이라는 문구가 어디 보이는듯한데 내가 보는 이작품은 절대적으로 외롭고 쓸쓸하고 가슴 아픈 부조리와 얽힌 소설이라는 점이다. 마틸다가 하는 행동들과 생각들이 우찌보면 귀엽기도 하고 앙증맞은 악마적 감성이 깃들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이 모든 행동의 중심에는 관심이라는 요소가 배제되어 있는게 아닌가 싶다. 늘 사랑스러워야 하고 이해를 받고 싶은 나이인데 자신만의 정체성만으로도 성장통이 수없이 많은 나이인데 주위의 환경이 자신의 사춘기에 엄청난 영향을 준다는게 어떻게 귀엽고 즐거운 소설이 될 수 있겠는가?... 언니의 자살, 엄마의 무관심, 사회적 혼란(테러리즘) - 이건 왜 나왔는지 솔직히 연관성을 찾기가 쉽지가 않았다. 뭔가 한 가족의 구성원을 중심으로 사회적 공감을 함께 처리하고자한 의도가 보이긴 하나 거의 따로국밥 수준이었다.- 이런 것들로 인해서 일반적으로 아이들이 겪어야할 사춘기적 감수성과는 다른 어떻게 보면 지옥처럼 끔찍한 아픔을 겪는거라는거..그래서 마틸다는 자신을 루프와라고 불러달라 그랬다..ㅋ

 

마지막으로 한가족의 아버지의 입장에서 마무리를 해본다면 마틸다의 존재성은 언니인 헬렌이 살아있을 당시의  둘째아이로서의 까부댐이 더 컸을 것이다.. 모든것이 귀여움의 대상이고 즐거움과 행복함의 정의가 되었던 시절. 자신의 되바라짐조차 언니에게는 동생으로 감싸줄 수 있는 포용이 될 수 밖에 없는 시절.. 언니의 아픔이나 엄마의 힘듬과는 거리가 먼 자신의 모습만 바라보고 귀여운 이기주의자가 될 수 있었던 시절.... 그러나 언니의 죽음은 자신의 탓이라는 죄책감과 엄마의 무관심에 대한 배신감이 이젠 여자가 되어가는 귀여운 앙마에겐 크나큰 성장통으로 다가오는게 아닐까?... 아빠가 뭘 해줄수는 없겠지만 그아이의 아픔을 옆에서 나무처럼 편안하게 지켜줄 수는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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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 없이 해피엔딩 - 김연수 김중혁 대꾸 에세이
김연수.김중혁 지음 / 씨네21북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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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오토바이에 흠뻑 빠져있었을때가 있었다..그러니까 125CC에 몸을 싣고 멋지게 달려나가는 내모습이 멋질것이라는 느낌으로다가...게다가 그 날렵한 하이바의 모양새라니....그런데 우짜나?...들어가질 않는다...이런.. 멋진 오토바이에 짜장면 배달용 하이바를 장착할 수는 없지 않은가?...그래서 안쓰고 다녔다...그러니 벌금뭉텅이가 마구 쏟아진다..그렇다고 쓰고 다닐려니 영 뽀다구가 안난다..그 후 한번 심하게 사고가 난 후 무서움이 앞서 더이상 오토바이를 타지 않은지가 꽤 됐다..왜 이런말을 하냐고?...그냥 표지의 저 스쿠터를 보니 문득 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다...그 두사람 꼭 짜장면 배달하는 사람 같지 않나?..아님 말고..


 

딱 또래의 작가들이 그 시절 나의 공감대와 맞는 내용으로다가 영화와 관련된 내용들로 에세이 형식으로다가 서로 주고받고 하는 말장난 비스므리하게 만들어놓은 작품이다보니 읽는데 전혀 무리가 없었다..우끼기도 하고 같잖기도 하고 진지하기도 하고 뭐 그렇다... 이 두 작가분께서는 어릴적부터 현재까지 스쿠터에 등짝을 딱 붙인체 함께하는 절친사이라는거쥐.. 솔직하게 말해서 난 두사람 다 모른다...알려고 해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고 누가 알려준 적도 없는 분들이다...특히나 김연수라는 작가는 상당히 유명하신 작가분이신데 여지껏 난 여자분이신줄만 알았다...그래도 아하~ 이 사람이 그 작가야?..정도는 되는데...또 다른 작가분이신 김중혁 작가는 이 책을 기점으로 알게된 나에게는 무명의(?) 작가분이시라는거쥐...근데 나만 모르쥐..세상에 책 좀 읽는다고 하는 분들은 다 알고 계신 분들이지 싶다...유명하니까 저거들끼리 장난비스므리하게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믄서 이제는 거의 유일하다고 할만큼의 유명한 영화잡지 씨네21의 영화에세이를 연재한거 아니겠니?..

 

이 작품을 읽은 소감은 이렇다... "친구야!!!!!~~반갑다.." 내나이 39세..그러니까 난 71년생이다...김중혁 작가와 동일한 갑장되시겠다..게다가 70년생들이랑 말까는 사이다...쉽게 말해서 이 작가들이 가지는 동시대의 공감대를 나 또한 지니고 살아가고 있다는 말이다..게다가 에세이 속에 나오는 수많은 시간적, 공간적, 추억적 배경들과 현실들과 사고방식들이 모두 내가 살아오고 현재 살아가는 모든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지...데프 레파드가 그랬고 금연이 그랬고 노짱이 그랬다. 경상도가 그랬고 전원일기가 그랬다..무엇보다도 2본 동시상영이 그랬다... 그러니까 난 그시절이 그립다. 나 돌아갈래!!!~~~이런 공통점들 때문에 읽는 재미는 있었다..즐겁기도 하고, 어라?..얘네들 나랑 너무 비슷한거 아냐?..라는 생각까지 하면서 흐뭇한 미소까지 뿌려가며 읽었다..아들넘이 묻는다.."아빠, 책이 우끼게 생겼어?.."..그렇다 얘네들 우끼게 생겼다...

 

근데 공감적 추억들과 현실은 그대로 나와 같은데 엄연히 이 책은 영화칼럼에세이가 아니던가?..물론 작가적 관점에서 영화들을 감상하고 적어놓으신것이니 조금은 일반적 느낌과는 틀릴터이다..하지만 영화와 관련해서는 이 작품은 무쟈게 재미없다 특히나 김연수 작가가 감상하는 작품들은 나의 입장에서는 잠오는 영화들 뿐이고 나름 영화 좀 봅네라고 떠드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그런 예술적 느낌이 다분한 작품들이 아니겠는가?...그런 면에서는 김중혁작가가 나랑 어울리는데 김중혁작가는 영화이야기를 또 그렇게 많이 하지 않는다...결론적으로 이 작품속에서 건진 영화는 단 한 편도 없다...머리속에 이 영화는 꼭 봐야쥐하며 되새김질하고 검색창에 제목 적어볼 영화 자체가 없다는 말이다...이거 영화칼럼에세이 맞나?..아닌갑다..그냥 친구끼리 서로 농담비스므리한 인생사 주고 받는 대꾸 에세이가 다인갑다...

김연수 작가와 김중혁 작가는 아주 친한 친구사이다... 그래서 비교를 하면 안좋다.. 그냥 얘는 이래서 좋고 쟤는 저래서 좋다라고 해야하는데 난 김연수 작가는 싫다..김중혁 작가가 좋다. 이유는?..없다..두사람이 적어놓은 에세이속에 느껴지는 감정으로 볼때 나와는 김연수 작가는 안어울린다...김중혁 작가는 괜찮다...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게 정상인가?..둘 사이를 이간질하긴 싫지만 어쩔 수 없다..자기들은 주고받고 즐거운 마음으로 즐기면서 우정도 돈독히하면서 집필하셨는지는 모르지만 난 그 우정에는 별 관심이 없고 재미가 있느냐?..없느냐?..라는 생각만 했으니까..그래서 김연수 작가의 칼럼은 별로 재미가 없었다..너무 진지하고 사회적이고 추억적이고 감성적이고 가라앉은 느낌이 많이 들었고 김중혁 작가는 제목과 어울리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는 느낌이 들었다..농담같기도 하고 헛소리 같기도 한 대책없는 말장난을 드립쳐주시지만 오히려 와닿는 뭔가가 있다라는 생각..난 그렇다..게다가 김중혁 작가 좀 불쌍해 보여....뉴욕제과점에서 알바할때부터..ㅋ

 

대꾸에세이, 이거 괜찮다.. 게다가 친구사이들끼리 주고 받는 내용으로다가 주절대주시니 읽는 재미가 있다..좀 더 서로에 대해 까발려 주셨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그리고 영화와 연관된 수많은 우리네 인생살이에 대해 생각할 여유를 주셔도 고맙다고 해야되는데 뭐 영화고 인생사고 생각나는게 없다..이 사람들 뭔 말했더라?..그냥 읽으면서 공감하고 즐기면서 읽었다는 느낌만 남을 뿐이다. 그리고 이 작가들의 작품들을 한번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이 작가들 얄팍하게 자기 작품들 PR한거 아냐?...머리속에서 "우리 작품들 꼭 찾아서 읽어봐!!!~안 읽으면 주그써"..라고 자꾸 조잘대고 있는 뭔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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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연대기 샘터 외국소설선 5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김영선 옮김 / 샘터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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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속에 각인되어 있는 화성의 이미지는 토탈리콜이라는 조금은 잔인하고 파괴적이고 엽기적이었던 영화의 황량한 화성의 이미지와 공기가 희박한 공간속의 화성에서 인간이 아무런 장비도 없이 노출되면 눈알이 튀어나오고 몸이 부풀러 올라 터져버리던 이미지가 가득했다..물론 그 이후로 상당히 많은 화성과 관련된 영화들을 보아오면서 대부분의 화성의 이미지는 붉고 황량한 진흙같은 메마른 토지의 느낌이었다...물론 이 작품 "화성 연대기"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다...하지만 이 작품의 연대를 보고 깜짝 놀랐다...내가 알던 화성의 이미지를 창출해냈다고 생각했던 시대 이전의 작품이니 말이다..솔직히 SF과학소설이라는 개념이 장착된 부류의 작품들을 읽어보질 못하다보니 이런 무지가 생겨날 수도 있겠다..브래드버리 작가 이전에도 화성을 이런식의 이미지로 만들어 놓은 작품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작품속에 등장하는 배경속의 화성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아마도 이 작품후에 화성을 주제로 삼은 대중적 매스미디어들은 이 작품속의 화성의 이미지를 많이 빌려쓰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본다...아닌가?....아님 말라고 늘 말했쥐??.


 

고전이다... 수많은 대중적 장르소설속에서 언급되기도 한 전설적인 작가이시라는데.. 물론 몇몇 작품속에서 래이 브래드버리의 작품을 칭송하는 경향을 엿보기도 했다...그러려니 했다..뭐가 다르길래..이 작가를 그렇게나 전설적으로다가 칭송을 해대는지 알수가 없었다. 에스에푸작가라는데 시적 감성과 철학적 의도가 뚜렷한 과학적 상상력이 빚어낸 블라블라~~뭐 이런 이야기를 수도 없이 들었다...그러다가 이번에 딱 걸렸다...ㅋ..이 작품의 서문에서도 변함없이 칭송하고 또한 얼매나 대단한 작가면 화성과 목성 사이에 있는 소행성의 이름에 브래드버리가 들어간단다...가문의 영광이 아니겠는가?...왜 이처럼 대단타!!~대단타!!~하는지 난 이 책을 읽어보고 알았다. 이 작품은 한번에 장편으로 집필된 작품이 아니라 아서클라크나 뭐 이런 SF작가들처럼 잡지에 연재한 화성관련 이야기들을 모아서 연대기형식의 시간적 배경으로 정리한 작품인거다.. 늘 과학소설을 칭할때 등장하는 삼대 작가들이 있다.. 클라크와 아시모프와 하인라인이라는 거장들인데...동시대를 관통하는 작가군에서 브래드버리는 이들과 경향을 달리하는 문장력을 보여주는 작가라고 서문에서 말하고 있는데??..왜?..

 

화성에도 생명이 있다..그리고 화성인이 살고 있다...평화롭다고 하기에는 조금은 황량한 곳이지만 이곳에 로켓을 탄 지구인이 찾아온다...두려움을 겪는 화성인들은 지구인을 죽인다..그러나 변함없이 지구인은 들이닥치고 화성인은 그런 지구인에게 자신의 자리를 내어준다..사라져버린 화성인들...그리고 찾아드는 지구인들...마지막 생존한 화성인들은 지구인들의 거울과 같은 존재가 되어 그들속에 포함된다.. 그리곤 지구에 대전쟁이 일어나고 다시 지구인들은 자신의 지구로 돌아간다..이제는 아무것도 남지않은 화성의 모습속에 진정한 화성은 사라져버린건 아닐까??..

 

상당히 무서운 작품이다...이 작품을 읽어면서 공포스러운 외로움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다... 황량한 배경과 파괴적 본성이 만들어낸 과도한 죽음과 혼자남는다는 고통의 맛이 아주 색다른 감성으로 다가왔다..특히나 인간의 모습속에 감춰진 고통의 일부분을 화성인이 재창조하여 고통을 행복으로 바꿔줄때 즐거워야함에도 불구하고 다시 사라져버릴것이라는 예상이 더욱더 공포스러웠다... 난 그렇게 봤다..전반적으로 화성인의 관점에서 또는 화성의 관점에서 보여지는 지구인의 본성과 야성과 파괴적 본능등을 표현하고 있어서 그 느낌이 더욱더 바삭바삭하게 다가왔는지도 모르겠다..어떻게 보면 상당히 지루한 내용일 수도 있는 고전적 취향이 그대로 담겨져 있지만 몇권되진 않지만 봐왔던 여타 과학소설에서 느껴보지 못한 인간적(?)이고 감성적이고 편안한(?) 철학적 개념을 머리속에 주입시켜주는 작품이었던것 같다. 

보다 과학적 의도에서 창조적이고 독창적이며 근거와 증거와 발견적 의도에서 인류의 미래를 예상하는 작품적 형태가 아니라 딱딱하지 않고 인간적 관점에서 출발한 미래적 소설이 아닌가 싶어서 난 좋게 봤다. 또한 문장속에 감춰진 수많은 감성들이 어렵지 않게 가슴속에 스며드는 따스므리한 과학소설이라는 점이 더욱더 좋았다. 그리고 오늘날짜에 코리안타임즈인가 하는 신문에서 이렇게 나오더라..."3000년대에는 화성정착 가능"이라고...뭐야 이거??..우연인거야?..ㅋㅋ. 이 신문에서도 화성 연대기에서처럼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화성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기사를 실었다..과연 화성에서 지구인들이 정착을 하게되면 어떻게 될까?....

(코리아타임즈에서 빌려옴 - 화성의 이미지)

 

화성이라는 행성의 존재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지 않은가?..신비롭기도 하고... 물이 있니?..빙하가 있었니?.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하니?..위성으로 찍은 화면속에 인간의 얼굴모습이 있니?.. 산소가 희박하지만 인간이 살 수 없지는 않다느니??.....이 작품이 쓰여졌던 40년대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화성의 신비로움은 참 맛깔스러운 대중적 재료임에는 틀림없나보다...근데 참 궁금한게 40년대에는 화성사진이나 이미지가 상상만으로 만들어졌을텐데 어떻게 지금 우리가 보는 화성의 이미지와 그렇게 비슷한걸까?...하여튼 대단한 상상력이라니까??..안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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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슬럼버 - 영화 <골든슬럼버> 원작 소설 Isaka Kotaro Collection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소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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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의 골든슬럼버의 음률속에서~ 순간속에 보이는 너의 애절한 눈물에 마음을 뺏긴다오~~
한 남자가 있다. 잘생긴 얼굴이다. 게다가 무쟈게 착하다. 나름 법없이도 살만큼 정직한 사내인데..총리암살사건에 연루가 되었다. 이유야 어떻든간에 죽을맛일게다..그러니 눈물이 안나올 수 있겠는가?..총리가 암살 당한 배후에 과연 저 눈물짓는 한 남자의 애절함은 과연 어떤 진실이 숨어 있는것일까?


 

아오야기 마사하루, 발음하기 참 쉬운 이름이다..난 그러네?!. 이 주인공은 참 착하다. 게다가 정직하다, 또한 정의의 사도였던 적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늘품이 없는 인생관을 가진 그럭저럭 세상을 살아가는 별볼일 없는 잘생기기만 한 인물정도로 보면 되겠는데.. 우연찮게 덜커덕 총리암살사건이라는 폭풍우의 중심에 휘말리게 된다..그러니까 범인이니 아니니를 떠나서 일단 언론과 미디어에서 암살사건의 용의자로 낙인이 찍혀버리면 그대로 나쁜넘이 되어버리는거쥐..게다가 마사하루가 암살자가 되기전 차곡차곡 진행된 사건의 내막은 아휴!~뭐 그런건 읽어보시면 알터이고 하여튼 마사하루가 센다이시의 가네다 총리의 카퍼레이드시 무선조종헬기를 이용해 폭탄투하를 해버렸다고 단정한 경찰과 언론의 집중포화로 시큐리티 포드로 정보력에 있어서는 일본내 최고의 시스템을 자랑하는 센다이시의 포위망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마사하루는 자수를 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그 속에 숨겨진 내막과 진실은??..과연 늘품없는 한 젊은 인생의 어리숙한 남자가 총리를 암살한 정도의 큰 야망과 목표를 가질 수 있었을까?..아님 이 모든 진행에는 다른 무엇인가의 내막이 존재하는가?..물론 펼치자 마자 그러한 음모론에 대한 내용은 처음부터 밝혀주고 시작한다...오히려 더 짜릿하다고 볼 수 있겠다....과연 마사하루는 어떻게 그 진실에서 빠져나올 것인가??...빠져보삼!! 일본식 스릴러의 진수에...푸우욱!

 

이사카 코타로작가의 책은 나와 맞지 않았다..솔직히 이야기해서 그의 정신세계와 문학적 관념이 나와는 약간은 다른 취향으로 흘러서 딱히 재미을 못느꼈다고 할까나?..뭐 사실 읽은 책도 별로 없다..두 권 읽고 한쪽으로 밀쳐둔 상태이니..그런 와중에 골든 슬럼버라는 영화가 나온다..읽어봐라...코타로하면 그래도 골든 슬럼버 아니겠냐?..아직 안읽었냐?..뭐했냐?..뭐 이런 비릿한 비판 비스므리한 어투의 말을 들으며(그 넘의 입장에서는 니가 스릴러소설 좀 읽네하더만 아직 이 책도 안읽었다는 말이야?)라는 투의 느낌이 강했다...난 잘난척한적 없는데?..하여튼 그런 의도와 영화의 예고편의 박진감들을 생각하며 펼쳐 들었는데...햐!!~처음시작부터 구성이 좋다..뭐 전체적 연결고리 만드는 재주는 일본내에서도 최고가 아닌가 싶으니까 코타로작가의 구성력에 대해서는 말할 필요조차 없을 듯하고..내용이..그리고 시작이 아주 깔끔하니 진행되는게 집중도가 전작들에게서 내가 산만해했던 부분들이 말끔히 제거가 되어버렸다는거쥐...그리고 사건의 결말까지 미리 밝혀주면서 내달리는데?...장난이 아니다.. 한 평범한 남자가 정치적 음모에 얽히며 한순간에 인생이 파괴되어 버리고 그는 자신의 무죄를 밝혀낼 방법을 찾고 그의 주변에서 살아오며 연결된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들이 자연스럽게 엮이며 만들어내는 일본식 정다운(?)스릴러의 모습은 이때껏 느껴보지 못했던 맛이라고나 할까?...코타로 선생!!~~장난 아닌데??!!~~..라는 말을 연발 점사로 쏴주게 된다..

 

잘읽히고 신나고 즐겁고 애절하고 정답고 아쉽고 화나고 행복한 마무리까지 영미스릴러에서는 결코 찾아보기 힘든 동양식 따스함이 깃든 스릴러의 모습이다. 모르겠다..다른 일본소설중에서도 이런 느낌의 작품이 있겠지만..나로서는 일단 코타로가 쵝오다...단순히 즐기기위해 읽는 대중소설적 관점에서 보아도 집중도와 가독성에 있어서 나무랄데가 없다..그리고 무엇보다 대중스릴러소설이 추구하는 작품적 감성에 자연스럽게 휴머니티를 묶어내기가 쉽지만은 않을꺼라는 생각을 하는데. 이 작품 골든 슬럼버는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의 중요성과 사회적 음모론과 현실적 문제점등을 제대로 버무려서 만들어내 놓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칭찬이 과한가??..뭐 개인적으로는 읽는 동안 무쟈게 재미있었고 읽고 나서 뭔가 싸~한 느낌이 남으면 제일로 친다. 그런 의미에서 골든슬럼버는 별다섯개 맞다..

 

영화는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소설적 감성을 어떻게 살려냈는지 상당히 궁금하다. 딱히 일본 영화를 즐겨보는편이 아니라 볼 기회가 있을까 싶긴 하지만 뭐 소설의 즐거움때문에라도 주인공과 주변인물들의 구성이 궁금하긴하다.. 개인적으로 히구치 하루코의 모습이 어떨지 무쟈게 궁금하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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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들
레브 그로스먼 지음, 박산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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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와 고금을 막론하고 마법이라는 단어가 주는 욕망적 쾌락의 추구적 욕구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마법을 할수만 있다면. 마법으로 일상에서 벗어날수만 있다면, 마법으로 내가 원하는것을 이룰 수만 있다면, 마법으로.........마법으로.... 이런 생각 안하는 사람은 과연 몇명이나 될까?...생각보다 많나?..하기사 사는게 바쁜게 마법찾고 할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있는 사람이 얼매나 되겠나?..하지만 마법에 대한 갈망은 누구나가 있지 않을까 싶다..접해 본다면...ㅋ


 

쿠엔틴 타란티노가 아닌 쿠엔틴 콜드워터라는 주인공은 대학을 가야되는데 우연찮게 면접심사관이 주그뿐다..구급차가 오고 예쁘장하게 생긴 구급대원 여자가 건네준 서류를 펼쳐보고 난 후 쿠엔틴은 마법학교로 워프하게 된다..그리고 시험을 보게 되는데 덜커덕 합격한다...그러니까 마법사가 되는거쥐...땡잡았다!!!~열심히 배워서 마법을 마구 써먹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지 않겠는가?..그렇게 5년이라는 세월동안 대학생활 비스므리한 마법학교 생활을 하고 사회(?)로 나와서 마법학교의 동창들과 동기들인 재닛, 엘리엇, 조쉬, 그리고 그녀 엘리스등과 방탕하게 놀고 먹다가 자신이 알고있는 필로리라는 마법의 세계에 대한 통행버튼을 찾은 페니와 함께 마법세계의 모험을 계획하고 필로리의 세계에서 엄청난 사건이 일어나는데~~

 

근래에 보기드문 성인용 판타지물이다. 잔인하다거나 잔혹해서 성인용이 아니라 야한 부분이라던지 묘사적 표현이 아이들이 보기에는 훠이~해야될 입장에 놓여있는 작품이라는거쥐..그러니까 쉽게말해서 마법을 다룬 방황하는 젊은이들이라는 느낌의 소설로 보면 되겠는데 딱히 인생의 목표를 두고 미친듯이 매진하는 것도 아니고 이리저리 마법학교를 졸업하고 현실세계에서 마법으로 먹고 놀고 즐기며 덧없는 인생의 쾌락을 즐기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기존 마법의 영웅적 행세와는 엄청난 차이점을 보여준다는거쥐... 뭐랄까?..정확하게 기억이 나진 않지만 해리포터의 마법학교와 진지한 아메리칸파이를 섞고 거기에다가 리얼리티바이츠라는 위노나 라이더 나오는 영화를 섞은 듯한 느낌?...그리고 후반부는 나니아연대기의 모습도 사사삭~!이고 물론 반지의 제왕은 말할것도 없고 말이지..그러니까 흔히 보아왔던 영화적 감수성의 여러 이미지를 짜집기한 듯한 느낌의 작품이라는 생각...난 그렇게 봤다...그리고 내용면에서는 긴박한 마법세계의 영웅적 키치를 내세우고 빠른진행으로 파파팍...불꽃튀는 마법의 대결도 별로 없고 마법학교속에서 벌어지는 이런저런 대결구도적인 사소한 즐거움의 에피소드들도 부족하고 후반부를 강타하는 마법의 세계로 궈궈!~한 후의 스펙타클하고 박진감으로 똘똘 뭉쳐진 판타지스릴러적 집중도도 부족한데 엄청 길다!!!!~

 

총 6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 읽는동안 넉다운되지 않은것만해도 다행이지 싶다라는 생각을 했다. 중반까지 쿠엔틴이 마법을 배우고 학교를 졸업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마법학교에서 5년을 공부하는데 5년동안의 긴 학교생활을 간단하게 중간생략까지는 좋다..뭐 빠른진행으로 치부하면 되니까...근데 우린 해리포터에 너무 많이 노출(?)되어버렸다는거.. 해리에게 대적할자가 과연 있을까?...그러니 짧지만 길고 지루하다..그리고 후반부의 내용은 현실세계속에서의 방황하는 젊은 백수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 남자의 입장에서 욕망의 그늘속에서 나도 쟤들처럼 살아봤으면싶은 생각이 들긴하다만.. 이 책은 판타지소설이잖아!!~ 타락하는 백수.백조들의 청춘보고서가 아니란말야!!~그리고 후반부의 판타지의 세계속으로 궈궈~는 나름 괜찮았다..그러니까 그나마 뒷편 약 200페이지분량은 판타지적 역량과 의도를 제대로 보여준다고 보면 되겠는데...추리적 요소와 반전적 구조도 전체 구조와 맞물리면서 아하~! 쟤가 걔였군화..그리고 이래서 저렇게 시작을 하고 주인공을 이끌고 이만큼 왔군화!!~라는 내용적 완성도를 만들어주는거쥐..그런면에서는 괜찮다...그리고 속편을 기대하게 만드는 마지막의 문구는 이 작품의 가장 매력적인 문구라고 생각한다.."아래까지 내려가려면 한참 걸리겠는데. 한동안 이 짓도 안 해봐서."라는 말은 다음편으로 이어질 주인공 쿠엔틴의 능력발휘가 제대로 보여지지 않을까 싶은 뭐 그런 의미??.

 

두꺼운 분량에도 불구하고 그 재미가 장난이 아닌 책도 있는 반면 두께만큼의 지루함을 안겨다주는 작품도 무쟈게 많다.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이 두께만큼의 지리한 내용으로 이어짐을 안겨다준 작품으로 정리할까 했는데. 뒷부분의 재미가 상당하다는 면이 일단은 두꺼버도 볼만은 하다라고 정리를 해야겠다..물론 일반 판타지물과 비교해서는 재미없다.. 영웅적인 아이도 없고 뚜렷한 결말의 내용도 없다..게다가 속편을 기대하라는 투의 마지막 끝맺음은 짜증날 수도 있다..하지만 기대할 수 밖에 없는 뭔가가 있다.. 이유는?...등장인물들의 캐릭터가 제대로 살아있고 별볼일없어 보이던 한 여인이 수면위로 부상하였고 무엇보다도 속편에서는 뭔가 파파팍~하면서 불꽃튀는 대결구도가 벌어질 예감이 든다는 거쥐(또 두껍기만 하고 재미없으면 주그써!!~)...게다가 야리꾸리빠꿈샤바샤바한 젊은이들의 욕망들도 한몫 거들어줄것이고 말이얌...이 정도면 속편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아님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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