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 없이 해피엔딩 - 김연수 김중혁 대꾸 에세이
김연수.김중혁 지음 / 씨네21북스 / 201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한때 오토바이에 흠뻑 빠져있었을때가 있었다..그러니까 125CC에 몸을 싣고 멋지게 달려나가는 내모습이 멋질것이라는 느낌으로다가...게다가 그 날렵한 하이바의 모양새라니....그런데 우짜나?...들어가질 않는다...이런.. 멋진 오토바이에 짜장면 배달용 하이바를 장착할 수는 없지 않은가?...그래서 안쓰고 다녔다...그러니 벌금뭉텅이가 마구 쏟아진다..그렇다고 쓰고 다닐려니 영 뽀다구가 안난다..그 후 한번 심하게 사고가 난 후 무서움이 앞서 더이상 오토바이를 타지 않은지가 꽤 됐다..왜 이런말을 하냐고?...그냥 표지의 저 스쿠터를 보니 문득 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다...그 두사람 꼭 짜장면 배달하는 사람 같지 않나?..아님 말고..


 

딱 또래의 작가들이 그 시절 나의 공감대와 맞는 내용으로다가 영화와 관련된 내용들로 에세이 형식으로다가 서로 주고받고 하는 말장난 비스므리하게 만들어놓은 작품이다보니 읽는데 전혀 무리가 없었다..우끼기도 하고 같잖기도 하고 진지하기도 하고 뭐 그렇다... 이 두 작가분께서는 어릴적부터 현재까지 스쿠터에 등짝을 딱 붙인체 함께하는 절친사이라는거쥐.. 솔직하게 말해서 난 두사람 다 모른다...알려고 해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고 누가 알려준 적도 없는 분들이다...특히나 김연수라는 작가는 상당히 유명하신 작가분이신데 여지껏 난 여자분이신줄만 알았다...그래도 아하~ 이 사람이 그 작가야?..정도는 되는데...또 다른 작가분이신 김중혁 작가는 이 책을 기점으로 알게된 나에게는 무명의(?) 작가분이시라는거쥐...근데 나만 모르쥐..세상에 책 좀 읽는다고 하는 분들은 다 알고 계신 분들이지 싶다...유명하니까 저거들끼리 장난비스므리하게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믄서 이제는 거의 유일하다고 할만큼의 유명한 영화잡지 씨네21의 영화에세이를 연재한거 아니겠니?..

 

이 작품을 읽은 소감은 이렇다... "친구야!!!!!~~반갑다.." 내나이 39세..그러니까 난 71년생이다...김중혁 작가와 동일한 갑장되시겠다..게다가 70년생들이랑 말까는 사이다...쉽게 말해서 이 작가들이 가지는 동시대의 공감대를 나 또한 지니고 살아가고 있다는 말이다..게다가 에세이 속에 나오는 수많은 시간적, 공간적, 추억적 배경들과 현실들과 사고방식들이 모두 내가 살아오고 현재 살아가는 모든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지...데프 레파드가 그랬고 금연이 그랬고 노짱이 그랬다. 경상도가 그랬고 전원일기가 그랬다..무엇보다도 2본 동시상영이 그랬다... 그러니까 난 그시절이 그립다. 나 돌아갈래!!!~~~이런 공통점들 때문에 읽는 재미는 있었다..즐겁기도 하고, 어라?..얘네들 나랑 너무 비슷한거 아냐?..라는 생각까지 하면서 흐뭇한 미소까지 뿌려가며 읽었다..아들넘이 묻는다.."아빠, 책이 우끼게 생겼어?.."..그렇다 얘네들 우끼게 생겼다...

 

근데 공감적 추억들과 현실은 그대로 나와 같은데 엄연히 이 책은 영화칼럼에세이가 아니던가?..물론 작가적 관점에서 영화들을 감상하고 적어놓으신것이니 조금은 일반적 느낌과는 틀릴터이다..하지만 영화와 관련해서는 이 작품은 무쟈게 재미없다 특히나 김연수 작가가 감상하는 작품들은 나의 입장에서는 잠오는 영화들 뿐이고 나름 영화 좀 봅네라고 떠드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그런 예술적 느낌이 다분한 작품들이 아니겠는가?...그런 면에서는 김중혁작가가 나랑 어울리는데 김중혁작가는 영화이야기를 또 그렇게 많이 하지 않는다...결론적으로 이 작품속에서 건진 영화는 단 한 편도 없다...머리속에 이 영화는 꼭 봐야쥐하며 되새김질하고 검색창에 제목 적어볼 영화 자체가 없다는 말이다...이거 영화칼럼에세이 맞나?..아닌갑다..그냥 친구끼리 서로 농담비스므리한 인생사 주고 받는 대꾸 에세이가 다인갑다...

김연수 작가와 김중혁 작가는 아주 친한 친구사이다... 그래서 비교를 하면 안좋다.. 그냥 얘는 이래서 좋고 쟤는 저래서 좋다라고 해야하는데 난 김연수 작가는 싫다..김중혁 작가가 좋다. 이유는?..없다..두사람이 적어놓은 에세이속에 느껴지는 감정으로 볼때 나와는 김연수 작가는 안어울린다...김중혁 작가는 괜찮다...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게 정상인가?..둘 사이를 이간질하긴 싫지만 어쩔 수 없다..자기들은 주고받고 즐거운 마음으로 즐기면서 우정도 돈독히하면서 집필하셨는지는 모르지만 난 그 우정에는 별 관심이 없고 재미가 있느냐?..없느냐?..라는 생각만 했으니까..그래서 김연수 작가의 칼럼은 별로 재미가 없었다..너무 진지하고 사회적이고 추억적이고 감성적이고 가라앉은 느낌이 많이 들었고 김중혁 작가는 제목과 어울리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는 느낌이 들었다..농담같기도 하고 헛소리 같기도 한 대책없는 말장난을 드립쳐주시지만 오히려 와닿는 뭔가가 있다라는 생각..난 그렇다..게다가 김중혁 작가 좀 불쌍해 보여....뉴욕제과점에서 알바할때부터..ㅋ

 

대꾸에세이, 이거 괜찮다.. 게다가 친구사이들끼리 주고 받는 내용으로다가 주절대주시니 읽는 재미가 있다..좀 더 서로에 대해 까발려 주셨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그리고 영화와 연관된 수많은 우리네 인생살이에 대해 생각할 여유를 주셔도 고맙다고 해야되는데 뭐 영화고 인생사고 생각나는게 없다..이 사람들 뭔 말했더라?..그냥 읽으면서 공감하고 즐기면서 읽었다는 느낌만 남을 뿐이다. 그리고 이 작가들의 작품들을 한번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이 작가들 얄팍하게 자기 작품들 PR한거 아냐?...머리속에서 "우리 작품들 꼭 찾아서 읽어봐!!!~안 읽으면 주그써"..라고 자꾸 조잘대고 있는 뭔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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