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티스맨 - 2017년 제13회 세계문학상 대상 수상작
도선우 지음 / 나무옆의자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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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렇게 불안해하시고 나라를 망쳐먹을 위인이라고 내 눈에 흙 들어가기 전에는 저놈이 대통령 되는 꼴은 못본다고 하시던 수많은 어르신들의 입장이 조금씩 변화의 조짐이 보입니다.. 나라를 북한에다가 떠넘겨줄 그런 빨갱이 앞잡이로 인식하시고 안그래도 없는 살림에 못먹고 사는 우리 서민들 똥줄 타는 줄은 모르고 이돈저돈 다 끌어모아 북한에다 퍼줄 그런 위인이니 절대로 대통령이 되면 안되는 사람이라고 침튀겨가며 찍으면 나라 망한다고 절대로 찍으면 안된다고 하시던 어르신들이셨죠, 대통령이 선출되었습니다.. 그리고 대다수의 언론은 그를 인간적이다, 생각보다 실천성이 강하다, 협치의 기본을 지키는 인물이다... 등등 좋은말로 치장을 하고 있습니다.. 대중은 영화속 누군가의 극단적인 말처럼 개돼지는 아닐지언정 언론이 뿌려대는 인간적인 느낌이 강한 살갑게 다가오는 이미지 몇장으로 대다수의 대중적 인식에 따라 그사람에 대한 인식을 한순간에 바꾸곤 합니다.. 버젓이 보이는 범죄의 진실앞에서도 수인번호 503호 여인에게 동정의 눈길을 보내며 진실을 애써 외면하던 이들이 너나나나할 것 없이 언론에 드러난 새 대통령의 며칠간의 활동 모습을 보고선 살며시 얼굴을 붉히며 그래도 인간적이네,라는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어느순간 이들에게 최면을 걸던 가짜뉴스는 사라지고 언론이 보여주는 새로운 권력의 이미지에 그들도 한순간 따르는 모양새입니다.. 그게 옳든 그르든 상관없이 일종의 맹목적 대중심리의 작용이겠죠, 물론 이시대의 꼰대들이 그동안 쌓아온 사회적 편견이 한순간에 바뀌진 않으리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어느순간 언론이 자신들이 기득권을 무시하는 대통령이 넌지시 보인다던지한다면 예전처럼 하루아침에 안면 몰수하고 다시금 새로운 정치적 꼬투리로 대중의 잠자는 편향적 시작을 끌어낼 지도 모를 일입니다..


    2. 대중은 쉽게 변합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에게 들어오는 정보의 영역속에서 판단할 수 있는 진실만 바라볼 수 밖에 없으니 그 정보가 옳다하면 그게 진실이라는 판단으로 맹목적으로 따르는 경향이 짙죠, 물론 누리꾼들이라 불리우는 많은 익명의 사람들이 자신의 판단적 근거를 내세우고 그 진실을 파헤치려고 하는 경향이 있으나 대체적으로 찌라시의 유치한 댓글 위주의 어설픈 자기 주장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지 그런 자기 주장이 대단히 악성인 경우에 이들은 익명이라는 그림자뒤에 숨어서 세상을 꼬나보는 경향이 짙은 것도 사실입니다.. 수많은 가짜를 진실로 탈바꿈시키는 능력은 대중들 스스로가 만들어놓은 굴레와도 같죠, 병신이 만든 병신같은 진실에 병신같이 속아버리는 대중은 누구의 말처럼 개돼지로 불리울 수도 있을겁니다.. 그만큼 대중은 쉽게 변합니다.. 오히려 과거의 한정된 정보 공유의 시대에서는 익명이라는 개념이 여의치 않았지만 모든 정보의 영역이 확장되어 누구나 자신의 주장을 내세울 수 있는 현시대의 익명의 정보 공유의 시대에서는 다수의 대중이 옳든 그르든 소수의 진실 유포자와 극소수의 당사자에게 가해를 하는게 전혀 문제가 되지않아 보이는 그런 세상입니다..


    3. "저스티스맨"이라는 닉네임으로 불리는 이는 어느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연쇄살인에 대한 자신의 논리를 내세우는 인물입니다.. 이 소설은 누군가가 동일한 방식으로 연쇄살인을 벌이는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사회적 문제에 대단히 현실적으로 다가가고 있는 작품입니다.. 연쇄살인이 벌어집니다.. 피해자들은 모두 이마에 눈처럼 두개의 총탄이 박힌 체 발견되죠, 현재까지 7건의 살인이 발생했지만 경찰조직에서는 지푸라기같은 단서 하나 찾아내지 못하고 미궁에 빠져 있는 상황입니다.. 대중들은 총기사건이 사회적 이슈가 될 수 밖에 없는 이나라에서 그것도 연쇄살인으로 총알이 이마에 박힌 체 살해된 시신을 리얼타임으로 경험하고 있는 것이죠, 그러니 얼매나 공포스럽겠습니다.. 국가의 치안을 책임지는 경찰조직은 넋놓고 어찌할 바를 모르니 대중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드러낼 수있는 수많은 정보 공유 영역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끄집어내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와중에 "저스티스맨"이라고 불리우는 한 인물이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에 연쇄살인과 관련한 대단히 논리적인 이야기를 하나씩 드러내기 시작하죠, 경찰조차 알 수없었던 사건의 내막과 살해된 자들의 숨겨진 이야기가 하나둘씩 등장합니다.. 그 어떤 진실도 밝혀진 바가 없지만 누리꾼들은 "저스티스맨"이 엮어가는 연쇄살인사건의 논리적 내막에 그것이 진실인냥 흥분하게 됩니다.. 결국 피해자들의 죽음과 관련된 이야기가 드러날 수록 연쇄살인을 저지른 범죄자는 일종의 사회적 영웅처럼 정의실현을 위한 범죄 처단자처럼 인식되어지죠, 하지만 밝혀지지 않은 진실은 어느순간 수많은 여론의 변화등으로 수시로 변질되고 파괴되어지는 양상도 보이죠. 변덕같은 대중의 맹목적 판단이 수없이 드러나는 인터넷상의 익명의 문화적 속성이 순간순간 여지없이 보여지는 이야기가 뒤로 갈수록 리얼타임으로 벌어지는 연쇄살인사건의 발생과 함께 더욱 가관으로 상황을 펼쳐나갑니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했던 진실은,,,,


    4. 뭐랄까요, 대단히 자극적인 소재를 이용한 사회적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조금 더 깊이 들어가보면 이 소설이 보여주는 이야기는 한마디로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 여전히 구시대에 얽매인 중년 아저씨이긴 하지만 그래도 인터넷은 하죠, 블로그를 이용해서 늘 이렇게 독후감도 올리고 혹여라도 한두분씩 이곳에 오시는 분들이 전해주시는 말씀에 답글을 달곤 합니다.. 카페에서 덧글을 달기도 하고 한번씩 논란거리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아무리 정보화시대에 무식한 저도 늘상 접하는 일상의 이야기를 이 소설은 보여줍니다.. 그렇다보니 이 소설속의 이야기는 대단히 현실적이고 일반적인 시대상을 내포하고 있죠, 하지만 그 소재나 극단적인 단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때로는 눈살을 찌푸릴 수 밖에 없는 사회의 그늘진 삶의 이면에 대한 문제가 전면에 등장하게 됩디다.. 대단히 폭력적이고 파괴적인 사회의 단면이죠, 하지만 우린 이런 폭력적 모양새의 소설적 흐름이 어떻게보면 아무렇지도 않을 수 있습니다.. 조금만 더 깊이 들여다보면 사회속에서 만연한 폭력적이고 그늘진 이면에 대한 정상적인 듯한 대중의 비정상적인 여론몰이들을 지금 이순간에도 우린 경험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심지어 저조차도 어느 여배우의 유출사진을 우연히 접하고 모자이크된 사진의 원본이 있는가 검색해보는 저급한 중년 남성이니까요,


    5. 그렇습니다.. 이 소설은 대단히 작위적이고 의도적인 소재를 이용한 허구를 다룬 작품이지만 작품의 이야기는 현실 그 자체입니다.. 총기 살인이라는 흔하지 않은 범죄행각으로 벌어지는 연쇄살인의 내면적 이야기에 우린 흥미롭게 다가갑니다.. 그리고 그 속사정에는 흔히 우리가 접하는 이 사회의 부조리와 썩은내가 진동하는 사회적 모순이 자리잡고 있죠, 그리고 정상적인 이들이라 보여지는 대중이 보여주는 비정상적인 논란적 여론몰이와 맹목적 편향성이 두드러집니다.. 이 소설은 추리적 기법으로 진행을 하지만 일반적인 소설적 진행이 아니라 다큐적 느낌이 강합니다.. 이야기적 성향의 줄거리 위주가 아니라 사회 구석구석에 자리잡고 있는 사회적 폭력과 인간의 악의적 모순들을 하나씩 드러내면서 피해자들의 삶이 실질적으로는 이러했다라는 뭔가 색다른 접근방법을 보여주죠, 이 소설에서 대화는 그렇게 많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이 서술적 이야기의 흐름으로 보여집니다.. 그래서 문장문장들을 쉽게 헤쳐나가기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문장들이 보여주는 인식적 흐름의 판단이 그냥 훌훌 넘겨버리기에는 작가님께서 하고자하시는 이야기가 많다는거죠, 그렇게 두껍지 않은 분량임에도 독자들은 생각보다 더딘 읽기를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6. 어설픈 책읽기 후 생각나는대로 아무렇게나 끼적거리는 무책임한 독후러의 입장에서 도선우 작가가 보여주는 이 소설의 문장과 내용의 빡빡함은 이 소설을 완성하기 위해 엄청난 공을 들였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현실적인 이야기에 생명력을 불러넣기 위해 상당히 애를 쓴 흔적이 곳곳에 보여집니다.. 사회적 공분을 일으킬만한 자극적인 소재를 비록 허구인 소설이지만 그 속에 자연스럽게 그려낸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닐겁니다.. 그러니 문학상을 연이어서 수상하시는 능력을 보여주신 것 아닐까 싶습니다.. 작가는 우리 사회의 대중에 대한 깊은 고민과 관찰을 오랫동안 해온 느낌이 듭니다.. 또한 인간에 대한 고민을 오랜기간 경험해온 노련한 사회적 경험자로서의 작가의 공감적 감성도 이 소설이 지향하는 바에 도움이 많이 되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람에 대해 잘 아시는 분 같아요, 또한 인간의 감정과 심리와 대중이 보는 사회적 시선에 대한 경험적 노하우를 문장으로 그려내 독자들에게 공감과 수긍을 이끌어내는 능력이 탁월하신 분 같아서 앞으로 좋은 작품들을 많이 보여주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도선우 작가의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접하는 소설이다보니 성급한 판단으로 이 작가의 성향이나 작품적 내용을 아는 척하기에는 제가 모자란 부분이 있긴 합니다.. 단지 이 작품만으로 얄팍하게 판단하기에는 전반적으로 강한 남성적 시각이 많이 느껴졌던 것 같아서 같잖은 오지랖으로 생각할 때 여성 독자분들이 느끼는 공감이 조금은  덜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작가님께서 난 남자니 남자적 색채가 강한게 뭐 어때,라고 하신다면 뭐 할 말 없습니다.. 이 또한 작가의 의도일테니 말이죠,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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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17-05-26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다음 주에 읽을 예정입니다.

전작 <스파링>에서도 마초틱한 분위기
가 나긴 했다는 점은 공감하는 바입니다.

선덧글, 후읽기네요 :>

그리움마다 2017-05-26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전작 스파링을 아직 안읽어봐서 조만간 읽어봐야겠네요, 잼나게 읽으세요^^
 
검은 수첩 ㅣ 버티고 시리즈
이언 랜킨 지음, 최필원 옮김 / 오픈하우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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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 부모님 덕에 편안하게 대학생활을 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용돈벌이라도 할까 싶어 우연히 알게된 커피숖에 알바를 시작했죠, 몇개월 하다보니 번화가인데다가 밤의 환락가에 위치한 곳이니 밤의 문화에 익숙해졌습니다.. 그때 지하에 있던 커피숖의 사장님께서 1층에 구슬 파칭코를 개업하시더라구요, 지금은 없어졌지만 그때는 상당히 유행한 합법적 도박장이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일반화되어 있는 취미이자 생활도박의 온상지이기도 하죠, 처음 시작하다보니 사장님께서 그쪽 노하우를 전수받기 어려워 부산에서 한동안 파칭코쪽으로 업무를 보셨던 분을 영입하셔서 상무라는 직책을 주고 일을 보게 하셨죠, 참 선하게 생기고 늘 저희 또래와 어울리길 좋아하셔서 그냥 쉽게 생각을 했었는데 대강 짐작하시다시피 부산에서도 유명한 칠성사이다파의 중간보스라고 어느날 이야기하시면서 자신의 삶을 늘어놓으시는데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실제 자신의 삶인 지 아님 지어낸 것인지는 몰랐지만 그동안 그분의 역할이나 주변에서 함부러 그 형님에게 말은 놓지 못하는 분위기를 볼때면 그 분의 이야기에 일부 진실이 있지는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누구나 겁을 내는 분이셨는데 저와 함께 알바를 하던 친구들은 세상 누구보다 편하게 대하면서 행님, 오빠하면서 반말과 웃으면서 늘 장난치던 그런 사이였죠,

 

    2. 한참 기분좋게 술을 드시곤 우리들이 삶이 부럽다는 이야기를 참 많이 했습니다.. 자신의 과거에는 대학이라는 곳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지금 이순간 너희가 누려야할 것을 모두 누리고 살아라면서 조금 과하게 취하신 날이었죠, 좋게 시작한 분위기가 어느순간 그 형님이 던져놓은 말한마디에 쏴아해져버렸습니다.. 사람에게 해를 가해본 적이 있느냐는 것이었죠, 누군가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폭력을 행해본 적이 있느냐는 것이었죠, 그리고 그게 얼마나 사람을 황폐하게 만드는가라는 이야기도 했었죠, 어린시절 한순간 잘못 들어선 길로 인해 자신에게 주어진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야하는 지 부모 덕에 편하게 용돈벌이나 하는 너희들이 정말 아느냐고 호통을 치시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무서웠습니다.. 그렇게 편하던 분이 한순간에 돌변하는 모습에 우리들은 깜짝 놀랐더랬죠, 그리곤 현재의 자신의 삶에는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다고 하시면서 자신의 사랑과 아이에 대해서 이야길 하시더군요, 그렇게 시작한 이야기를 우린 무서움 반, 두려움 반으로 듣는 둥 마는 둥 하면서 언능 그자리에서 벗어나길 빌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며칠 후 그 형님은 부산으로 다시 넘어간다고 하시며 절 붙잡고는 전날 그렇게 호통을 친 이유를 알려 주시더군요, 자신은 늘 제가, 우리 친구들이 부럽고 우리가 앞으로 행복하게 살았으면 한다고, 자신이 자연스럽게 저희들에게 보여준 조폭의 인생이란게 조금이나마 미화되고 일종의 동경이 있었다면 모두 거짓이라고, 그래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하시면서 그렇게 떠나셨습니다.. 참 좋은 분이시죠, 그때 많은 것을 배웠던 것 같습니다.. 그 뒤로 파칭코를 관리하는 조잡한 조폭들은 정말 상종조차 하기 싫은 인간들이었고 어느순간 파칭코는 파산하고 사장님은 커피숖마저 문을 닫았더랬죠, 그리고 얼마안가 전 입대를 했습니다..

 

    3. 잊고 있는 좋은 기억이 떠올라 좋았네요, 이언 랜킨의 이번 작품은 "검은 수첩"이라는 작품입니다.. 존 리버스라는 상당히 독특한 성격을 가진 경찰이 이어나가는 시리즈이죠, "검은 수첩"은 시리즈의 5편인가 봅니다.. 이 존 리버스 시리즈는 현존하는 가장 유명한 경찰 시리즈라고 해도 큰 무리가 없을 정도로 30년이 넘는 기간동안 영미 장르문학계에서는 독보적인 작품입니다.. 이 시리즈는 밝지가 않습니다.. 스코틀랜드 특유의 칙칙함이 소설 전반에 걸쳐 묻어나고 있죠, 어두운 장르소설의 대가라고 불리우는 제임스 엘로이가 이 시리즈를 가리켜 "타탄 누아르"라고 부른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언 랜킨이 보여주는 존 리버스의 세상은 무척이나 현실적이면서도 불편한 사회적 불평등과 딜레마를 끊임없이 드러냅니다.. 이번에도 그 이야기는 변함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편의 "매듭과 십자가" 이후로 읽는 5번째 작품이라서 중간에 어떤 내용이 이어졌는 지는 잘 모르겠네요, 이번에는 그와 함께하는 인물인 브라이언 홈스라는 작중 인물은 2편에서부터 시작되나 봅니다.. 아실 지 모르지만 존 리버스는 사람들하고 잘 어울리지 못하는 독특한 성향의 아웃사이더같은 인물인데 그의 팀원인 브라이언 홈스와 이 작품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는 쇼반 클락이라는 여형사는 앞으로도 충분히 그의 대체자로서 역할을 담당하는 듯 합니다..

 

    4. 존 리버스는 여전히 자신의 영역에서 살아가죠, 연인인 페이션스와는 삐거덕거리고 자신의 동생 마이클은 출소후에 자신에게 빌붙습니다.. 그의 개인적 삶은 언제나 편치 않아 보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경찰의 영역에서 그는 자신의 동료들과도 마찰이 심하죠, 하지만 자신의 팀원들과는 사건의 영역에서 쿵작을 맞춰나가고 있습니다.. 새로 투입된 쇼반 클락은 아직 존 리버스의 입장에서는 마뜩찮은 모양새지만 열심히 배우려는 의지는 강해 보입니다.. 그러던 와중에 브라이언 홈스가 그가 단골로 가선 하트브레이크 카페에서 머리를 가격 당해 병원에 실려가죠, 그의 연인인 넬은 존을 찾아와 그가 업무시간 외에 파악하고 다니던 센트럴호텔 방화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홈스의 검은 수첩에 기록된 암호같은 몇 문장을 중심으로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하는 존에게 새로운 위협이 다가오고, 그와 함께 경찰내에서는 에든버러의 범죄를 좌지우지하는 조폭두목 빅 제르 카페티에 대한 감시 업무를 맡깁니다.. 두개의 사건을 병행하며 존 리버스는 조금씩 단서를 찾아 나서는데, 언제나 그렇듯 그가 움직이는 영역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늘 마찰이 심합니다.. 그는 어떤 규정에도 적합하지 않은 경찰이니 말이죠, 하지만 늘 그는 아주 작은 단서부터 대단히 꼼꼼하게 찾아나가는 끈질김과 참을성이 대단한 경찰이죠, 이번에도 뭔가 찾아내지 싶습니다..

 

    5. 존 리버스는 사냥개같아요, 경찰로서 어떤 사건을 파고 들기 시작하면 그 답을 얻기전에는 결코 떨어지지 않는 대단히 끈질긴 인물로 보이죠, 그는 자신이 옳다고 싶은 결과를 만들기위해서는 주변의 눈은 신경조차 쓰지 않습니다.. 아니 한걸음 다가가서 그의 마음을 들여다보면 대단히 소심한 그의 심리를 엿볼 수 있지만 이 전지적인 독심술은 독자들에게만 주어진 혜택이니 만큼 소설속의 대상들은 존 리버스를 제대로 알기 힘들죠, 그래서 늘 그는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서지 못하고 홀로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그는 독단적이고 까칠하고 자기 위주의 수사방식에 매몰된 인물로 묘사되죠, 하지만 그의 주변에서도 그의 능력과 마음과 심리를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들은 언제나 존재합니다.. 그의 팀이 그렇고 경찰조직의 대표격인 왓슨 총경도 그렇죠, 그들은 존 리버스를 이해하고 그의 방식이 결과론적으론 대단한 정의 실현을 일궈낸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 재미가 있는 작품이지요, 존 리버스 시리즈는, 그리고 이 시리즈의 장점은 무척이나 현실적이라는 것입니다.. 과장되게 허구적 사실을 오바하고 자극적으로 그려내지 않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그 시절의 에든버러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진을 찍은 듯 묘사해나가는 방식은 이 작품이 현실과 동떨어진 얄팍한 대중소설의 영역에만 머물게 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리고 딱히 우리들에게는 공감이 가진 않지만 영문학적으로 문장의 유머스러운 아재개그식의 말장난까지 번역이 아닌 원작으로서 영미권역에서 그토록 사랑받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6. 어떤 면에서는 이 작품도 제 독후감만큼이나 지겨워요, 일반 범죄소설의 자극적 느낌이 덜하죠, 그래서 하나하나 읽어나가면서 내용에 적응하고 전반적인 연결고리와 주변인물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보면 상당히 오랜 시간이 지나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읽을거리는 한참 남아있는 상황이죠, 그렇게 한동안 현실적인 상황에 맞춰진 범죄와의 이야기에 집중해야만 합니다.. 게다가 존 리버스이 개인적인 사생활과 그의 일반적이지 않은 심리에 적응하는 것도 한참 걸립니다.. 그러면서 주변인들로 인해서 조금씩 드러나는 상황적 단서와 함께 밝혀지는 진실은 작지만 하나씩 모여 어느순간 그동안 발품 팔아 만들어온 진실의 무게감이 느껴지는 것이죠, 이런 묘미가 이 작품에는 있다는 것입니다.. 제대로 적응되고 나면 다음 작품이 주는 쾌감도 느낄 수 있을 듯한 신뢰감같은 것 말이죠, 사실 전 1편 다음에 중간에 붕 뜬 상태에서 5편으로 달려왔으니 야한 영화 보면서 필요한 부분까지 빨리감기를 하다보면 이미지는 가득한데 그 상황적 연결이 어려운 느낌같은 뭐 그런 느낌이 드는 것도 같습니다.. 시리즈이기는하지만 각 편마다 이어지는 인물들의 연결장치가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다가 늘 독불장군같은 존 리버스의 주변의 이야기도 그의 시리즈에는 아주 중요한 역할 장치이니만큼 급한 마음에 빨리감아버렸던 야한 영화에서 주인공과 연인이 옷을 얼마나 매력적으로 벗어 던지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이죠, 각 편 자체의 진득한 맛도 있지만 시리즈가 이어지면서 연결되어오는 진득한 맛도 분명히 있을 것으로 여겨지는 좋은 작품인 듯 싶습니다.. 이제 프리미어 축구가 끝나서 또 몇달 허전할 듯 싶으이,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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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여우가 잠든 숲 세트 - 전2권 ㅣ 스토리콜렉터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박종대 옮김 / 북로드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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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들이 초등학교 5학년이다보니 또래의 친구들 몇명과 늘 함께 어울리는 모습을 보곤 합니다.. 아직까지는 어린 모습이 엿보이지만 얘네들이 모여서 노는 모습을 간혹 보게 될때면 심각하리만큼 세상의 때가 묻은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어른들이 보여주는 자극적인 감정의 선을 아이들이 그대로 따라하는 모습이지요, 아이들은 주변의 눈치를 잘 보질 않습니다.. 특히나 또래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할때면 그런 주변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자기들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죠, 그렇다보면 아이들은 간혹 자신들의 부모가 한 말을 자연스럽게 주변의 아이들에게 하곤 합니다.. 엄마가 그러는데, 아빠가 그러는데, 걔하고는 웬만하면 같이 어울리지 말아라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차별적인 거부적 반응에 자연스럽게 익숙해져 있는 또래 전체가 수긍하는 군중심리가 작용하는 모습을 보곤 합니다.. 아이들이 보는 시각과는 현저하게 다른 어른들의 시각이 아이들에게 스며드는 것이지요, 아이들도 그런 차별적 시각이 없진 않겠으나 언제나 또래의 기준에서는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경향이 짙습니다.. 하지만 주변의 시각과 어른들의 아무렇지도 않게 드러내는 누군가에 대한 거부적 반응은 아이들은 스펀지처럼 그대로 따라합니다..

 

    2. 특히나 조금은 고학력군의 부모의 경제적 능력이 있는 집단내에서 드러내는 부모들의 자연스러운 타인과의 거리감은 아이들에게 상당히 많은 선입견을 가지게 만들어주곤 합니다.. 타인의 누군가를 기준을 두기 보다는 자신의 아이들이 움직이는 영역내에서 주변환경에 대한 경계선을 미리 설정해주는 경향이 짙죠, 쉽게 말해 끼리끼리 어울려야 된다는 것이지요, 이런 기준은 저희 집도 딱히 다르지 않습니다.. 물론 엄마 마음, 아빠 마음이 다르기 때문에 부모의 역할이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지만 사실 그런 부모의 시각속에 편향된 사고를 아이가 가질까 저로서는 조심을 하는 편입니다.. 아이에게도 한번씩 물어보죠, 자신들과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자신들의 영역의 기준에서 조금 부족하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배척하지는 않는 지, 아이는 그러지 않는다고 이야기하죠, 저 역시도 아이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잔소리지만 늘 한마디 합니다.. 누군가가 누군가를 쉽게 판단하고 먼저 거리감을 두어서는 안된다고 말이죠, 늘 먼저 다가가라는 말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팔불출이지만 아들 자랑 한번 하면 아이의 주변에는 늘 친구들이 많습니다.. 또래의 어울리는 친구들도 많지만 주변을 함께 걸을때면 여러 친구들이 먼저 다가와서 아는 척을 하는 모습이 아직까지는 잘못된 방식으로 아이를 키우지는 않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3. 늘 누군가에 대한 배려가 가장 중요한 삶의 기준이라는 이야기를 하곤 하는데 아이들이 잘 받아들여서 앞으로도 커가면서 좋은 인성을 가진 세상인이 되었으면 합니다.. 세상의 중심을 사회죠, 그리고 그 사회는 수많은 가족 구성원이 모여서 이루어집니다.. 학교시절 사회시간에 우리가 배운 교육입니다.. 개인이 모여서 가족을 이루고 이 가족이 가장 작은 사회적 구성원이라는 개념을 말이죠, 그래서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가장 중요한 정신적, 감성적 판단의 기준은 가정에서 만들어지죠, 아이는 부모에게서 배웁니다.. 환경인 것이죠, 가장 중요한 삶의 근원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에 읽은 넬레 '소시지' 노이하우스 작가님의 8번째 타우누스 시리즈인 "여우가 잠든 숲"도 이러한 지역적 기준내에서 자리잡은 아주 무서운 편견과 시기와 질투와 욕망과 차별적이고 이기적인 가치관에 기인한 범죄의 양상을 다루고 있습니다.. 여전히 많은 이야기를 쏟아내고 계시지만 충분히 재미진 작품이라는 점에서는 딴지를 걸 이유를 단 하나도 찾질 못하겠습니다..

 

    4. 타우누스 지방의 루퍼츠하인인 보덴슈타인 반장의 고향이죠, 어린시절 이곳에서 자라난 보덴슈타인의 모든 어린시절 기억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현재도 이곳에서 늦둥이 어린 딸과 둘이서 살고 있습니다.. 그런 그곳의 숲속 캠핑장에서 폭발사고가 새벽에 발생하죠, 보덴슈타인은 그곳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우려했던 사고자가 발생하죠, 그리고 그 피해자는 살인을 당했다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폭발한 캠핑 트레일러의 주인은 과거 자신이 잘 알던 부인이었고 그 부인에게서 불에 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체에 대한 단서를 찾고자 합니다.. 하지만 그 부인 역시 살해된 체 발견되고 그리고 밝혀지는 불탄 시체의 신원은 자신의 동창이자 살해된 부인의 아들인 것이죠, 그리고 이와함께 살해된 부인에게서 뭔가 아주 중요한 과거에 벌어졌던 참혹한 사건의 진실을 전해들은 신부가 보덴슈타인에게 그 진실을 이야기하고 했지만 안타깝게 그 역시 살해된 체 발견이 됩니다.. 연속으로 3명의 연쇄 살인이 벌어진 사건의 내막은 하나씩 그 단서를 찾아나갈수록 보덴슈타인의 어린시절 루퍼츠하인에서 벌어진 과거 미해결 실종사건과 연관성을 드러내게 됩니다.. 이 모든 사건의 중심에는 보덴슈타인이 관여되어 있죠, 그래서 사건 수사의 책임자인 보덴슈타인은 피아에게 자신의 임무를 넘기고 스스로 단서와 진실을 찾기위해 루퍼츠하인의 과거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조금씩 드러나는 진실은 너무나도 충격적인,,,,

 

    5. 벌써 여덟번째 시리즈입니다.. 제법 오래 기다렸던 것 같아요, 기다린만큼 재미가 상당했습니다.. 늘 그렇듯 넬레 작가님은 소설속에 많은 이야기를 끄집어냅니다.. 사람 사는 이야기에 대단한 재능이 있으신 분이시라서 전작에서 꾸준히 이어져온 타우누스 지방의 사람들의 이야기에 이번 작품에서도 빛을 발합니다.. 특히나 시리즈가 이어질수록 조금씩 그 범죄성향의 범위가 넓어져서 이번에는 루퍼츠하인이라는 동네 전혀를 아우르는 이야기를 펼쳐냅니다.. 상당히 복잡한 관계가 꼼꼼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아주 많은 등장인물들도 각자의 영역에서 그 의미를 제대로 표현해내고 있죠, 이 작품에서 중심은 보덴슈타인과 그의 어린시절 친구들입니다.. 어익후,라고 탄식이 나올 정도로 많은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가지각색의 잔인한 감성들이 수시로 드러납니다.. 자극적이죠, 정말 이럴 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의 가식적 인간의 파멸적 가치관들이 쉴새없이 드러납니다.. 오죽하면 말미의 작가의 말에 타우누스의 루퍼츠하인이라는 지명을 제외한 대부분의 인물들은 허구이며 사실과 다르다는 말을 할 정도로 이 소설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보여주는 관계적 적대감과 인간 내면의 추악한 본성의 잔인함은 대단히 자극적입니다.. 그래서 더욱 이 소설이 주는 흥미가 뛰어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6. 개인적으로 넬레 작가님은 인간에 대한 관찰적 심리와 감정선에 대한 대단히 섬세한 묘사를 하시는 분이시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인물들이 엮어내는 이야기의 흐름과 연결장치가 아주 꼼꼼하게 그려지기 때문에 독자들은 쉽게 책에서 눈을 뗄 수 없는 힘이 있죠, 모든 이야기의 장치들이 그 역할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상당히 긴 호흡의 문장과 흐름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가지만 어느 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이 복잡한 듯 미스터리의 단서를 조금씩 드러내는 것이죠, 이러한 이야기의 장점은 대단한 몰입감과 집중을 이끌어내지만 적응이 되지 못한 독자들에게는 지리한 느낌을 줄 수도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대단히 꼼꼼한 씨줄과 날줄의 짜임새가 이 작품을 꾸준히 즐겨온 독자들에게는 또하나의 즐거움이 되지만 처음으로 또는 몇권 되지않은 타우누스 시리즈에 대한 잊혀진 기억이 있어신 분들에게는 넬레 아주머니의 꼼꼼한 이야기 패턴은 재미는 있지만 속도감을 만들기에는 약간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지만 이것저것 생각하지 않고 보덴슈타인의 시선과 피아의 직관적 관찰을 중심으로 주변을 살펴보면서 이야기에 빠져든다면 어느새 작품속에 집중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실 지도 모를 일입니다..

 

    7. 이번 작품 역시 미스터리적 중독성이 강합니다.. 인간의 본성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각양각색의 인간군상이 펼쳐내는 비열하고 가식적인 이중적 가면들의 참모습들이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조금씩 추악한 진실이 드러남에 따라 독자들은 상당히 멋진 미스터리스릴러의 즐거움을 만끽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한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전작들에 비해 그 분량이나 연결장치가 상당히 방대한 모양새를 띄고 있지만 그동안 넬레 아주머니의 스타일에 잘 적응된 독자들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 여겨집니다. 다만 이제 시작하시는 분들이나 그동안 타우누스 시리즈에 대해 큰 재미를 못보신 분들에게는 지리한 부분이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평범한 인간의 삶과 우리 주변의 이야기속에 숨겨진 추악한 범죄적 진실을 드러내는 작가의 능력은 전작들에서 이어져오면서 더욱 그 기운을 확장시켜 나가는게 아닌가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그동안 피아와 보덴슈타인의 콤비의 역할은 이번 작품을 넘기면서 또다른 국면으로 이어지는 듯 합니다.. 그동안 이 시리즈의 중심은 개인적으로는 피아라는 인물이 범죄를 바라보는 관점적 시각이 주였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앞으로도 이 기준은 크게 변화가 없을 것으로 판단되니 기본적인 미스터리스릴러의 확장성은 충분히 더 넓혀지리라 예상하면서 또다시 이어질 다음 시리즈를 만나보기 위한 기다림을 기분좋게 견뎌보도록 하겠습니다.. 근데 나도 여유 있으면 캠핑 트레일러 하나 장만해보고 싶구마는, 울 가족 다 쓸만한 것은 느무 비싸..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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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잊지 마
미셸 뷔시 지음, 임명주 옮김 / 달콤한책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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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1. 겉모습이 화려한 것에 끌리는 마음은 일종의 본능이죠, 그게 사람이든 사물이든 상관없습니다.. 보기에 이쁘고 화려하고 멋진 것이라면 혹하는 마음이 들기 마련입니다.. 특히나 이성간의 끌림에 있어서 1차적인 우선은 시각적 판단입니다. 특히 남성의 입장에서는 더욱 그렇죠, 물론 아닌 분들도 계시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외모적 판단에 일종의 긍정적 편견을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예쁜 사람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흔히 하는 말로 미인계라는 전술적 계책은 과거에서나 현재에서나 변함없이 통하는 방법입니다.. 뒤늦게 배신을 깨달을지언정 1차적으로 남성들은 그러한 여성적 가식에 빠져들게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남성의 외모적 판단에 따른 여성의 잘못된 판단도 동일할 것입니다.. 겉모습과 더불어 속모습까지 아름다운 여성과 평생 함께한다는 것은 하늘이 주신 선물일 것입니다.. 제가 그러한 예로 적합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외모와 더불어 부드러운 인성까지 겸비한 분을 아내로 맞이했으니 말입니다.. 더불어 그 아내를 꼭 닮은 아이까지 가족을 이루게 되었으니 전 전생에 나라를 구한 영웅임이 틀림없을 것입니다..


    2. 하지만 그 영웅도 천수를 누리고 살아가는 경우는 드물죠, 언제나 모자른 부분은 하나씩 있기 마련이니 모든 것을 다 내려주신 듯한 하늘도 분명 저에게 앞으로 노력해서 얻어라는 숙제도 주십니다.. 세상살이가 그렇죠, 모든게 완벽하고 내가 이루고자 하는게 아무런 목표의식 없이 이루어진다면 뭔 재미가 있겠습니까, 물론 모든 것을 가진 사람이라는 주변의 외부적 판단에도 내부적 개인의 속마음은 세상없은 아픔이 침전해 있는 사람들도 이 세상에는 허다하니 결론적으로 보기 좋은 떡이라고 다 맛이 뛰어난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그리고 우리는 나의 판단이 흐려졌을때에는 나에 대해 가장 잘 아는 누군가의 의견을 꼭 들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에 읽은 소설도 인간의 이러한 기본적인 본능으로 벌어지는 상실적 범죄와 아픔에 대해 대단히 자극적이면서도 흥미롭게 다룬 대중소설로서 프랑스 작가 미셸 뷔시의 "절대 잊지마"입니다.. 우연히 연쇄살인사건에 휘말린 한 아랍출신의 장애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3. 어느날 노르망디 지역의 한 해안가 절벽에서 시체 세구가 발견이 됩니다.. 절벽이 무너져내리면서 드러난 유골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법의학 소견을 얻고자 하는 메일을 우린 먼저 보게 되죠, 그리고 앞서 이야기한 이 소설의 주인공이자 화자인 자말 살라우이라는 한 인물이 등장합니다.. 이 남자는 한쪽 발에 의족을 한 체 열심히 자신의 목표를 위해 달리기를 하는 아랍인이죠, 여전히 프랑스에서는 이런 외부인에 대한 차별적 대우는 여전한 가 봅니다.. 자말 역시 딱히 성공이라고 할 순 없는 생탕투안 청소년센터에서 일종의 관리업무를 맡고 있죠, 그런 그에게 휴가기간 노르망디 지역의 이포르 해안에서 보낼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그동안 그가 목표로 삼은 몽블랑산의 트레일 경기에 참여하기 위한 운동을 하려고 하죠, 절벽을 오르내리며 연습하기에 이포르의 해안절벽은 아주 좋은 경험이 되기에 이포르로 온 자말은 아침마다 해안을 달리며 훈련을 합니다.. 그런 그에게 우연히 발견된 붉은색 스카프와 함께 자살을 하려고 절벽에 서있던 한 여인을 만나면서 그의 삶은 엉망이 되어버립니다.. 자말을 투신하려던 여자를 구해내지 못합니다.. 결국 그녀는 절벽의 아래도 떨어지죠, 급하게 해안가로 내려온 곳에 떨어진 여인에게는 또다른 증인이 두명 있었습니다.. 한 중년남자와 할머니였죠, 그리고 그가 건네준 스카프가 투신하연 여인의 목에 매여져 있었습니다.. 떨어지면서 스카프를 두를 수 있을까, 그리고  이 투신과 함께 과거 이 곳에서 벌어졌던 연쇄성폭행 살인사건이 자말의 눈앞에 펼쳐지게 됩니다.. 졸지에 연쇄살인범이 되어버릴 상황에 놓인 자말은 어떻게 대처할까요, 그리고 첫장에 펼쳐진 시체 세구의 유골은 무얼 의미하는 것일까요,


    4. 와우, 대단히 뛰어난 대중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순간도 책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자극적 문장과 상황적 긴장감은 근래들어 보기 드물게 장르적 재미를 만끽하게 해주더군요, 분명히 살인마가 아닌 듯한 남자의 시점에 따라 누명을 쓴듯한 상황적 흐름에 따라가다보면 어느순간 잠 잘 시간을 잊어먹게 되는 스릴러적 서스펜스가 가득한 작품입니다.. 소설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어떠한 궁금증을 유지하면서 이야기를 진행해 나갑니다.. 독자들은 그 호기심에 중독되어 도저히 책에서 눈을 뗄 수가 없는 상황이 발생하는거죠, 짧은 시간동안 작가는 많은 상황적 변화를 만들어내면서 주인공인 자말이 만들어나가는 이야기의 전개에 알 수 없는 단서를 수시로 던져놓습니다.. 독자들은 어아해하면서도 그 궁금증을 밝혀내기 위해 이야기에 집중하게 되죠, 추리와 스릴러를 적절하게 섞어서 대중적 재미를 만들어내는 작가의 역량이 아주 뛰어나다는 생각을 하면서 즐겁게 읽어나갔습니다..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흐름에서 독자들이 지루해할 부분은 전혀 없었습니다..


    5. 또한 이 소설의 재미중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자극적 범죄의 양상과 이를 대하는 인간의 본능적 심리에 대한 일반적인 문장의 자연스러움입니다.. 딱히 고급스럽진 않지만 이 소설이 전달하고자하는 대중소설의 재미에 독자는 현혹되는 것이죠, 작가는 흔히 말하는 고급진 의도의 문장을 만들지 않고 대중적 눈높이에 적합한 B급 감성의 자극적 기교와 묘사등이 심리적 묘미까지 잘 살려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작품은 초중반에 걸쳐 작가가 걸쳐놓은 수많은 연결고리를 후반부에 하나씩 걷어내면서 반전에 반전을 드러내죠, 때로는 황당하고 때로는 수긍하고 무엇보다 수없이 던져졌던 뜬금없는 단서들의 내막이 하나둘 드러나면서 독자들은 이 작품이 의도한 추리스릴러의 진면목을 알게 됩니다.. 이 작가님의 작품은 처음이지만 대단한 대중적 추리스릴러소설의 즐거움을 독자에게 선사하는 분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재미적인 측면에서 말이죠, 하지만 그런 재미 이면에 작가가 만들어놓은 플롯에 대해 몇몇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은 어색해할 부분들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 작품의 주인공이자 화자인 자말 살라우이라는 인물의 원맨쇼에 기인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뭔가 잘못된 부분은 없어보이지만 중간중간 그의 판단적 영역에서 독자들은 일종의 공감적 판단의 허술함을 느끼게 되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죠, 물론 저만 그럴 수도 있습니다..


    6. 작가인 미셸 뷔시는 시작점부터 마지막까지 자말이라는 인물을 통한 사회적 차별의 선입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말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진행하고 그의 눈을 따라 상황을 쫓다보면 뭔가 삐거덕거리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이 소설속에서 자말이라는 인물은 일반적이지 않은 소외된 인물입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중심이 되는 이야기속에서 대단히 역동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그는 진실을 찾는 사람이죠, 하지만 그 역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모순된 부분이 있습니다.. 결국 이로 인한 결과론적인 반전의 형태도 마찬가지구요, 여하튼 그런 조금은 어색한 부분이 있더라도 이 작품이 주는 대중적 재미의 즐거움은 아주 뛰어납니다.. 추리스릴러소설로서의 재미가 만만찮습니다.. 고급지고 매력적인 문장으로 지긋이 다가오는 스릴러는 아닐지라도 한순간 모든 것을 집중할 수 있는 재미난 소설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가볍다고도 볼 수 있지만 스릴러소설이 주는 대중적 재미의 기본은 읽은 동안 다른 생각이 안드는 부분에 있어서는 갑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싶습니다.. 참고로 난 완벽한 외모와 내면을 가진 부인이 있으니 아무리 뛰어난 외모의 여인이 나타나도 혹할 일은 없겠지, 땡끝... 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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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양장) - 개정증보판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1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1. 늘 이야기하지만 부자였으면 좋겠어요, 이기적인 마음이라면 어떤 방식의 돈이건 있다고 나쁠건 없다는 생각도 간혹 합니다.. 더러운 돈이건 깨끗한 돈이건 돈은 그냥 돈에 불과한 것이니까요, 그러면 그 돈으로 좋은 일 많이 하면 되잖아요라고 말하고 싶기도 합니다.. 여하튼 정말 돈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부담없이 여행도 다니고 여유로운 문화생활도 누리고 주위에 어려운 분들에게도 정말 눈에 띄지 않게 도움도 드리고 그렇게 살고 싶어요, 그런데 막상 부자가 된다면 어떻게 될 지 모르죠, 흔히들 로또 당첨자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어느순간 자신앞에 놓인 일확천금으로 인해 결국 패가망신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경고를 보냅니다.. 돈이 다가 아니다라는 말이죠, 세상을 살아가는데에는 돈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들이 무쟈게 많으니 돈은 자신을 가꿀 수 있을 정도로만 벌 수 있으면, 안분지족과 안빈낙도의 마음자세로 살아간다면 그것만큼 행복한 삶이 또 어디있겠느냐라는 옛 어른들의 말씀도 생각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놓여진 이 세상의 삶은 돈을 빼고는 뭔가 말 할게 없는 세상이기도 합니다.. 우린 자본주의라는 물질만능의 세상에 있으니까요,


    2. 저는 도를 닦는 사람도 아니고 있는 그대로의 삶에 만족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어쩔 수 없이 내 능력으로는 그냥 큰 돈을 댓가 없이 벌기가 어려운 삶이기에 그렇다면 적은 돈이나마 월급이라도 꾸준히 나오는 유리지갑의 서민의 삶에서 그나마 만족할 수 있는 삶의 부르조아적 방법론을 찾아보는 것이죠, 세상사람들은 대다수가 그렇게 살아갑니다.. 누군가는 외식으로 한우고기 한번 시원하게 쏘지 못하는 삶에서 살아간다는 것이죠, 그러니 떼돈버는 인간들에 대한 부러움이 오죽하겠습니까, 하지만 돈 있는 놈들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기득권이라는 계층적 중심에서 돈으로 만들어나가는게 우리네 인생의 모습들이죠, 너무 세속적이고 돈만 쫓는 비루해보이는 모습이라고 치부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 전 돈만 있으면 예수님과 부처도 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니 말이죠, 물론 없어서 하는 말입니다.. 제가 본 "위대한 개츠비"는 대단히 단순한 사고를 지닌 아주 현실적인 인물인 듯 싶습니다.. 그에게는 돈이 필요했죠, 그에게는 세상을 살 돈이 중요했습니다.. 이런 세속적인 목표를 가진 개츠비는 왜 위대할까요, 이 작품은 그런 개츠비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고전이죠,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입니다..


    3. 미국 중서부 출신의 닉 캐러웨이라 불리우는 나는 1차대전에 참전한 후 제대하고 뉴욕으로 옵니다.. 1920년대의 자본주의의 풍요로움이 한창일때 뉴욕의 증권맨이 되고자 한 것이죠, 그리고 닉은 웨스트 에그라 불리우는 롱아일랜드의 한 곳에 자신의 거처를 마련합니다.. 초라한 자신의 집의 옆에는 개츠비라는 이름을 가진 정확한 내막을 알 수 없는 인물이 거주하는 대저택이 자리하고 있죠, 어느날 닉은 자신의 사촌이자 과거 대학시절 자신의 친구였던 톰 뷰캐넌의 부인이 된 데이지를 만나게 됩니다.. 톰은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부자집안의 남자로서 돈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인물이죠, 그리고 그의 부인 데이지(닉의 사촌)는 그런 톰과 함께 부유한 삶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뉴욕의 부유한 곳인 이스트에그에서 그들을 만난 닉은 그곳에서 데이지의 친구인 조던 베이커라는 여인을 만나고 톰과 데이지의 부부생활에 대한 문제와 함께 자신의 이웃인 개츠비라는 사람에 대해 인식하게 되죠, 이스트에그의 톰의 저택에서 바다 건너 바라보이는 저택이 바로 개츠비의 대저택이니 이들의 집은 뭔가 마주보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톰은 자신의 부를 이용하여 허구헌날 바람을 피웁니다.. 아름다운 데이지는 그런 톰을 저지하지 못합니다.. 데이지는 톰의 돈을 떠나서는 힘든 삶임을 알고 있는 것이죠, 닉은 톰과 함께 어느날 뉴욕으로 가는 길에 위치한 정비소의 주인 윌슨의 아내와의 불륜에 함께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의 삶에 대해 크게 관여치 않죠, 그러던 중 자신의 집으로 개츠비의 저택의 파티에 참석해달라는 초대장을 받아 든 닉은 주말마다 성대하게 열리는 개츠비의 파티에 참석해서 그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닉은 개츠비의 친구가 되죠, 하지만 개츠비가 닉에게 원하는 그 무엇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4. 대단히 흥미로운 로맨스소설입니다.. 시대적 관점이나 사회적 비판의식이니 인간관계의 철학적 메타포니 뭐 이런거 다 차지하더라도 이 작품이 주는 재미는 월등합니다.. 고전소설인데다가 워낙 유명한 작품이니 누구든 한번정도는 내용에 대해서 들어봄직하지만 제가 단언하건데 고전이라도 다 아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이 작품의 제목 외에는 여즉 제대로 아는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잃어버린 세대가 어떠니, 재즈시대가 어떠니 기존의 부유층과 신흥 부유층과 자본주의 시대의 폐혜가 어떠니 인간의 속물적 근성과 배신과 탐욕의 말로가 어떠니, 뭐 이런 이야기는 할 필요도 없어 보입니다.. 미국의 사고방식으로 미국의 과도기 시대에 펼쳐내는 한 인간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하면 그 답이 될 지 모르겠습니다.. 한 남자의 지고지순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입죠, 그 사랑을 얻기 위해 그가 만들어내야했던 수많은 결과와 그 완성의 끝자락에서 다시 무너져버리는 아픔에 대한 슬픈 로맨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고전이 그냥 고전이 아니라는 것이죠, 뭔가 골치아픈 읽기 힘든 문장들이 가득찬 그런 작품이 아닌가 싶었는데 읽어보니 참 재미지고 아픈 사랑 이야기라는 것이죠, 수천수만가지의 세상에 선보여진 소설속에서 고전소설이라 일컬어지는 이유이기도 한가 봅니다..


    5. 참 서글펐습니다.. 이 작품속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서글펐습니다.. 닉, 윌슨, 윌슨 부인, 조던, 톰, 데이지, 그리고 개츠비까지 이 모든 인물들이 미국이 무너지기 직전 미칠대로 미쳐가는 자본주의 시대의 끝자락에서 살아간 시대의 이야기속에서 보여주는 삶의 찬란함은 참말로 덧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닉을 제외한 모든 인물들은 자신의 욕심을 위해 살아가는 대표적인 속물들입니다.. 사실 개츠비도 그러하죠, 자신이 그동안 미래를 위해 계획을 만들고 실천해온 모든 것들은 자신의 사랑을 위해서였습니다.. 이런 그가 왜 위대한 인물로 비춰질까요, 그 이유는 그 시대에서 살아가는 부르조아의 삶의 이면에서 개츠비가 이루고자 하는 목적은 너무나도 확연히 눈에 띄는 단순한 것이었죠, 그리고 그는 그것을 위해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것을 쏟아부어 만들어내려고 했습니다.. 이 소설속에 등장하는 톰이나 데이지같은 자신의 이기적 욕심으로 세상사람들을 아무렇게나 버릴 수 있는 그런 모습이 아니라, 개츠비가 선사하는 파티에 참석하면서도 개츠비에 대해 단 하나의 진실조차 알 지 못했던 그런 세상사람들의 무관심과 배려없음이 아니라,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버릴 수 있는 단 하나의 진실을 간직한 위대한 인물이라는 것이죠, 그리고 이 소설의 끝자락에서 작가가 선사하는 세상의 무관심과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어버린 사라진 한 남자의 외로움을 오롯이 받아든 닉이라는 인물을 통해 우린 오랫동안 그 여운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됩니다..


    6. 고전이다보니 여러 번역서가 존재하는가 봅니다.. 이 작품을 내세우는 홍보문구가 의역에 대해 옮긴이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작품의 뒷부분 반정도가 번역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죠, 사실 전 번역의 의도에 대해서 깊게 파고 든 적은 없습니다.. 사실 대중소설을 줄거리 위주와 감성 위주로 읽는 어설픈 독자의 입장에서 번역이 옳니 그르니 하기가 좀 그렇습니다.. 여하튼 개인적으로는 무난하게 자연스러움을 보여주는 번역이 좋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전문가들은 다르겠지만 의역이라고 다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말의 특성상 약간의 윤문적 번역이 주는 자연스러움이 존재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만 작가님께서는 고전문학이 보여주고자하는 문장의 진정한 의도를 역자 임의로 바꾼다는 것은 대단한 오류라는 말씀을 하시면서 그 근거성을 이 작품의 뒷부분에 아주 꼼꼼하게 원문과 나름 잘 된 번역서로 보이는 김욱동 역자와 김영하 역자의 번역을 중심으로 원문의 문장의 의도를 아주 자세하게 설명하시고 있네요, 여러모로 영문을 공부하시는 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리라 여겨지지만 개인적으로 이 작품의 번역은 직역에 대한 의도때문인지는 몰라도 다소 어색하거나 자연스럽지 못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중간중간 시점의 흐름이나 시대의 흐름에 대한 헷갈림도 있었구요, 직역체가 주는 딱딱함은 줄거리 위주의 독서를 해왔던 무식한 저같은 독자로서는 집중도에 도움이 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이 작품의 이야기가 주는 여운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니까 결론은 고전은 고전입디다.. 개츠비의 마지막 모습과 끝내 그의 곁을 지키는 닉의 마지막 심정이 오랫동안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더군요, 돈이 많으면 생각도 여유로워 지는데 돈 없으면 뭐든 쪼달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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