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 세컨즈 1 - 생과 사를 결정짓는 마지막 3초 그렌스 형사 시리즈
안데슈 루슬룬드.버리에 헬스트럼 지음, 이승재 옮김 / 검은숲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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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대학을 다닐때는 말이죠  학생이 교도소에 들어가는 경우가 상당했습니다.. 시대가 그러했으니까요.. 특히나 학생신분이나 아직 세상을 잘 모르는 젊은이들에게는 "구속"이라는 개념이 지배하는 새로운 환경속에 내던져진체 홀로 견뎌내야하는 엄청난 고통이 뒤따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인거죠.. 면회도 가보고 교도소내에서의 생활이 어떤가하고 물어도 본 적이 있습니다만 면회시에도 교도관들이 대화내용들을 다 적기 때문에 말조심을 해야될 수 밖에 없는 시절이었죠.. 요즘도 그렇게 대화내용을 기록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때는 그러했습니다.. 그래서 안에서의 생활 견딜만해?라고 묻는다면 대부분이 그렇게 힘들지 않고 여러사람들이 많이 도와준다는 이야기를 합디다.. 그리곤 어느 시점이 지나서 복학을 하거나 출소후에 만나게 되는 경우가 있죠.. 그럼 그 속에서의 힘든 시간에 대해 엄청난 트라우마와 정신적 고통을 전해주기도 하더라구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비참함과 스스로 인간이길 포기하고싶은 절망감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곳이라고도 하더군요.. 두번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곳이라고 말이죠..  

 

"쓰리 세컨즈"라는 제목을 가진 스웨덴산 스릴러소설입니다.. 소설의 제목은 후반부에 가야 그 의미를 파악할 수가 있습니다.. 상당히 중요한 단서입니다만 마지막까지 읽지 않으면 절대로 알 수 없는 제목의 의미이기도 하거덩요.. 전체적인 배경과 내용은 이렇습니다.. 피에트 호프만이라는 범죄자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남자는 위장수사를 담당하는 경찰조직의 일부인거죠.. 실제로 범죄자인 호프만은 에리트 빌손이라는 경찰에 의해 범죄조직의 일원으로 침투하여 위장수사를 하는 일종의 수사원이 됩니다.. 하지만 소설의 시작과 함께 진행되는 마약거래속에서 또다른 경찰조직원인 마약거래자가 경찰임이 들통이 나 호프만이 속해있는 보이테크 조직의 폴란드인이 그 경찰을 죽여버리게 됩니다.. 호프만은 죄책감과 함께 모든 단서를 정리한 후 사건을 신고하게 되죠.. 그리고 이 사건은 에베트 그렌스 수사관이 담당하게 되는겁니다.. 그렌스 수사관은 수사에 관해서는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형사이지만 사교성이 부족하고 독단적인 스타일로 친구가 없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한번 문 사건을 종결될때까지 놓지를 않는 사람이죠.. 이렇게 그렌스 수사관은 호프만이 비밀정보원인 사실을 모른체 사건을 수사하고 호프만은 에리크 빌손에게 연락하여 사건의 내막을 설명한 후 향후 벌어질 보이테크 조직이 스웨덴내의 모든 교도소내의 마약거래를 독차지하고자하는 계획에 자신이 위장침투하여 그들을 일망타진할 기회를 만듭니다.. 하지만 동료 끄나풀이 살해된 처음의 마약거래 사건을 빨리 해결해야되긴 하겠죠.. 그래서 에리크 빌손과 피에트 호프만은 그 사건에서 자신이 빠질 수 있는 협상과 향후 보이테크 조직을 일망타진한 후 자신의 신변에 위험이 생기지 않은 보장을 법무부장관과 경찰총감과 직속 상관인 예란숀총경에게 얻고 교도소로 침투하여 위장수사를 임하게 됩니다.. 하지만 수사를 놓지않은 그렌스경감이 마약거래 살인사건의 진실에 가까이 다가가면서 사건을 미결로 덮어버리려던 의도가 수포로 돌아갈 상황이 발생하자 이들 상급자들은 조급해지게 됩니다.. 그리고 발생하게되는 엄청난 결과물들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의 급박한 지옥도를 만들어내는거죠... 피에트 호프만이 펼쳐내는 한편의 드라마틱한 스릴러의 감성은 끝나는 그순간까지 독자의 눈을 잡아끕니다.. 초반의 꼼꼼함은 후반의 폭발력에 힘을 실어줍니다.. 잠시 한눈팔다가는 큰일납니다.. 

 

캐릭터의 파괴력이 상당합니다.. 중심 캐릭터가 피에트 호프만이라는 위장수사요원과 나이가 지긋하고 독불장군인 형사 에베트 그렌스경감인데 말이죠.. 이들의 묘사적인 부분이 상당이 훌륭해서 몰입도가 아주 좋습니다.. 물론 그렌스 경감은 우리는 잘 모르지만 시리즈의 주인공으로(이 작품은 그렌스 경감시리즈의 5편격) 조금은 전형적인 느낌의 캐릭터로 보입니다만 실제적 내용을 이끌어가고 진행하는 주체젹인 피에트 호프만은 아주 죽여주는 캐릭터이네요.. 심리적인 압박감과 상황을 파악하여 모든 것을 준비하는 호프만의 모습은 정말 좋습니다.. 위장잠입을 위해 남은 시간동안 꼼꼼히 준비하고 벌여놓은 일들이 뭐땜시,라고 의아해할 수 있는데 아주 똑똑한 친구로군요.. 왜 똑똑하고 매력적인지는 정말 읽어보시면 아실 듯.. 분명한건 이 작품은 에베트 그렌스시리즈이지만 피에트 호프만을 위한 작품이라는 사실..

 

소설을 읽는데 있어서 가장 즐거운점중의 하나가 현재 읽는 페이지를 보면서 벌써 다음 장면을 머리속에 그려보는 집중적 독서가 아니겠습니까, 그럴려면 소설의 서사에 있어 꾸준한 긴박감과 스릴감을 만들어줘야되는데 두분의 스웨덴 작가님들인 안데슈, 버리에씨께서는 이 점을 정확하게 꿰뚫고 계신 듯 합니다.. 독자들이 원하는 바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 듯 싶더군요.. 역시나 스웨덴 소설하면 라르손작가님의 밀레니엄시리즈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 말이죠.. 분명 이 두 작가님도 그런 밀레니엄의 감성에 상당히 영향을 받으셨지 싶습니다.. 아주 딱딱 끊어지는 속도감과 상황적 묘사의 현실적 전개가 독자들의 눈을 잡아끄는데 예사롭지 않습니다.. 특히나 사건이 급박하게 바껴버리면서 미친듯이 속도를 전개해나가는 중후반부의 스타일은 스릴러소설로서의 장점을 제대로 갖춘 듯 싶더군요.. 물론 똑똑하고 전문적인 평론자들은 그와중에 단점을 찾아내겠지만 전 엄청시리 재미지더이다.. 사실 호프만의 매력 때문에 다른 캐릭터들의 밋밋함들은 깡그리 무시해버려도 될 듯 싶네요.. 그래도 딱히 단점이라고 들춰내본다면 일종의 반전스러움이라는게 조금 없어보인다고 볼 수 있겠네요.. 누구나 쉽게 추리적으로 근접할 수 있는 그런 마무리적 의도는 익히 보아오던 것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역시 그건 굳이 찾아내는 것이라 저한테는 크게 문제가 되진 않더군요.. 이 작품은 추리소설이 아니라 스릴러소설이니까 말이죠..

 

스릴러소설의 실력있는 작가님들이신데 이제서야 만나게 된 점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상당히 파괴적인 인간의 본성과 상황정 심리의 극단적인 드라마틱한 전개를 잘 엮어내시는 듯 싶은 작가님이시라 장르소설의 즐거움을 한껏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을 듯 싶습니다.. 전 국내출시작인 비스트라는 작품에서 이미 스릴러의 감성을 지대로 보여주신 듯한데 아쉽게도 아직 읽어보지 못했구요.. 읽어봐야겠어요.. 조금은 자극적이고 과한 스릴러의 감성이 저에게는 더 잘맞는 스타일의 옷처럼 느껴지네요.. 긴바지 기장 안줄이고 접어서 입고 댕기면 마이 어색한데 세탁소에 맡겨서 딱맞게 통 좀 줄이고 기장 줄이고 입어보니 아주 스타일 사는 느낌.. 뭐 그렁거 있잖습니까, 아님 말고..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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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환의 심판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26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
마이클 코넬리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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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람들은 얼마나 많은 거짓말을 하고 살까,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습니다.. 특히나 제가 한 거짓말에 대한 후회가 들때에는 조금 더 제 자신이 부끄럽기도 하죠.. 일종의 자기방어의 의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떠한 거짓말을 했을때 그게 들통이 나지 않는다는 기준이 선다면 자연스럽게 자신이 의도하든 그렇지 않고 자연적으로 튀어나오든 거짓된 행동과 말은 나오니 말이죠.. 물론 그것이 선의일수도 악의일수도 있을 것입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하루에 3번정도의 거짓말을 한다고 그러더군요.. 그런 의미에서 전 아침에 눈을 뜨고 지금까지 생각해보니 벌써 네번의 거짓말을 한 듯 합니다.. 아이를 깨우면서 하는 말들이고 쌍둥이들을 달래면서 하는 말들이죠.. 예를 들어 지금 일어나도 늦다, 아빠 조금 있다가 어부바해줄께 같은 말들이죠.. 인간에게 있어서 거짓말이라는 개념은 진실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습니다.. 누구나 거짓말을 합니다.. 가족에게, 친구에게, 상사에게, 심지어는 사회의 정의에 반하는 거짓말까지 서슴치 않고 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 세상은 진실보다는 거짓이 중심이 되는 세상인 것인가요, 그건 아닐것입니다.. 언제나 거짓말은 우리가 알게되는 진실의 그림자일뿐이니까요..

 

소설을 많이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여태껏 읽어본 작품의 출발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문장들중의 하나가 아닌가 싶네요.. 거짓말에 대한 이야기였죠.. 이 작품 "탄환의 심판"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누구나 거짓말을 한다"라고 말이죠.. 이 작품은 법정스릴러로 보시면 될텐데요.. 마이클 코넬리의 작품속의 법과 관련된 사람은 미키 할러입니다.. 링컨차를 타고 다니는 변호사입죠.. 영화도 나왔습니다.. 최근작이니 왠만한 독자분들께서는 아시지 싶기도 하군요.. 그리고 코넬리 작품을 대표하는 인물은 바로바로바로 해리 보슈라는 아주 외로운 코요테같은 형사가 아니겠습니까, 이제는 제법 나이가 들었습니다.. 이 인물들이 한 작품에서 만난거죠.. 그리고 이들은 형제지간입니다.. 이복형제이죠.. "복"은 배를 의미합니다.. 엄마가 다른 형제들이고 평생을 살면서 이 작품속에서 제대로 처음으로 대화를 나눕니다.. 참고로 보슈가 할러보다 최소 5살 이상은 많은 형님일겝니다.. 그럼 이런 정보를 가지고 이야기를 해보죠..

 

시작을 하면 할러와 제리 빈센트라는 한 검사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할러가 빈센트를 완전 깨부수는 이야기죠.. 빈센트는 할러로 인해 검사를 그만두고 할러의 도움(?!)으로 변호사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곤 현재로 돌아옵니다.. 현재의 할러는 링컨차를 타고 변호사를 하다가 벌어진 일(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참조.ㅋ)로 인해 잠점 휴업상태입니다.. 그동안 약물때문에도 고생했고 그 후유증이 만만찮았나 보네요.. 그런데 위의 제리 빈센트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미국에서는 변호사를 수임할때 후임변호사를 계약서상에 기재를 하나봅니다.. 빈센트는 자신에게 문제가 발생했을시에는 미키 할러가 후임이 되게끔 관행적인 계약서를 작성했나봅니다.. 이로 인해 할러는 아직까지는 예정치 않았던 변호사로서의 직업을 서둘러 되찾게 됩니다.. 빈센트의 고객들을 모두 인계받은 것이죠.. 그중에는 현재 가장 핫이슈인 월터 엘리엇의 살인사건이 있습니다.. 불륜을 저지른 부인과 정부를 살해한 혐의죠.. 월터는 헐리우드의 잘나가는 제작자로 부자인 사람입니다.. 한마디로 할러에게는 넝쿨째 굴러온 똥호박덩어리인 것입니다.. 그리고 제리 빈센트의 살해와 관련하여 할러는 극적인 형제상봉을 하게됩니다.. 담당형사가 해리 보슈인 것이죠.. 두사람의 경쟁과 대화들은 코넬리를 사랑하는 수많은 독자들에게 무한한 즐거움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두사람중 어느누구도 지지않고 그 카리스마 그대로 살아나게 만드는 대화들이니 말이죠.. 잠시 옆으로 샜군요..ㅋ.. 이렇게 사건은 이어집니다.. 할러는 월터 엘리엇의 사건을 법정에서 무죄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보슈는 빈센트의 죽음과 관련된 사항을 밝혀나갑니다.. 분명 이 사건들은 어느 부분에서의 접점이 있을법한데 마지막까지 코넬리 횽님은 그 접점을 내놓지 않으시더군요.. 긴장의 똥줄을 끝까지 쥐고 가시겠다는거지요..

 

사실 법정스릴러는 여러 장르작품들중에서도 가장 긴장감이 많이 스며든 장르가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무척이나 즐겨보는 작품들이라서 더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근데 여느 법정스릴러와 이 미키 할러시리즈가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일종의 사회적 정의감이라는 것인데 말이죠.. 이것인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는 것입니다.. 할러는 정의로운 변호사가 아니라는 점을 부각을 시키죠.. 물론 결국 정의로운 변호사로서의 행동으로 이어지긴 하지만 역시 그는 일반적으로 돈에 죽고 돈에 사는 기회적이고 세속적 변호사 그자체임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이것이 전 미키 할러 시리즈의 최고의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너무 좋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코넬리 횽님의 작품은 변함이 없다는 점이 가장 중요할 듯 싶습니다.. 처음 제가 읽었던 블랙 에코에서의 해리 보슈의 느낌과 이 작품과의 시간적 거리가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읽어온 코넬리의 작품들은 늘 정직하고 변함이 없고 과장되지 않은 장르적 즐거움이 있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지루할지도 모를 이야기의 꼼꼼하고 섬세한 전개와 하나의 구성도 놓치지 않고 이어나가는 모습들이 전혀 변함이 없다는 것이 저에게는 이 작가를 손에서 놓지 못하는 이유인 듯 합니다.. 소설속에 등장하는 허접해 보이는 지나가는 행인 한명조차에게도 그 의미를 부여하는 작가는 그렇게 많지 않을 듯 하거덩요..

 

마이클 코넬리를 사랑하는 독자들은 한없이 애정하게 되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그의 이야기적 구성과 진행방식에 대한 꼼꼼함은 빠른 진행과 시대적 파괴정신(?!!)에 적응된 또다른 독자들에게는 약간은 지루함을 보여줄지도 모르겠네요.. 그런 의미에서 그런 분들이 혹시라도 이 글을 읽어보신다면 진중하고 시니컬하면서도 냉정한 독불장군의 해리 보슈보다는 미키 할러로 시작해보시는게 어떠실까 싶습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보슈와 할러가 모두 등장하지만 할러의 입장에서 나레이션된 부분이 중심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할러시리즈로 보는게 맞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죠..

 

몇 작품 읽어보진 못했지만 마이클 코넬리의 출간 작품중에서 제가 읽어본 작품들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작품중의 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변함없는 코넬리식의 이야기 구성을 바탕에 깔고 말이죠.. 보슈도 등장하고 할러도 등장하니 아주 좋습니다.. 게다가 말이죠.. 조금은 어줍잖아 보이긴 하지만 잭 매커보이 역시 등장해주십니다.. 코넬리의 아이들(?!)이 모두 등장하는 종합선물세트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이런 작품은 읽어줘야됩니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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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메스의 이름은 고메스
유키 쇼지 지음, 김선영 옮김 / 검은숲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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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막 친구들이랑 무리지어 놀다보면 한번씩 이런 말을 듣게 됩니다.. 너, 첩자지 또는 너 간첩이지같은 말이죠.. 우리시대에는 스파이라는 말보다는 간첩이나 첩자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시대였습니다.. 반공을 국시로 하는 시절의 막바지에 태어난 까닭인거지요.. 며칠전 어느 이웃분께서 멸공방첩이 어색하지 않은 세대라고 하신 기억이 납니다.. 여전히 우리나라는 멸공방첩이 중요한 나라입니다만 요즘들어서는 이런 반공이라는 개념보다는  우꼴(우파 꼴통)이나 좌빨(좌파 빨갱이)라는 보다 싸구려틱한 개념의 단어가 생겨나 보다 흔하고 일반적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남한은 민주주의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자유국가(맞나?)이고 북한은 공산주의를 넘어선 세습제 전제주의로 발돋움(?)하고 있는 비민주국가로 양분되어 있는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그러니 일상속에서도 무수한 스파이가 존재하고 있을지도 모르죠.. 그런 의미에서 우리에게 스파이(간첩, 첩자)라는 개념은 그렇게 어색한 단어가 아니란거죠.. 스파이가 별겁니까, 내가 가진 정보를 타인에게 유출하고 나에게 피해를 주면 스파이지.. 옛날에는 긴꼬리를 가진 쥐를 간첩으로 이미지화시켜 버스등에 스티커로 붙여놓은 기억이 나네요.. 의심나면 113, 그것이 진정한 멸공방첩입니다.. 의심나면 반드시 신고하는겁니다..헌데 요즘도 전화 받아주나 모르겠네요.. 누구 말마따나 조금만 투정부리면 좌빨로 몰아부치니 신고폭주가 일어나서 폐지시킨지도 모르겠다능..

 

제목이 고매(?)합니다.. "고메스의 이름은 고메스"라는 제목의 스파이소설이죠.. 하지만 실상은 전형적인 스파이소설의 느낌보다는 실종된 사람을 찾는 추리적 미스터리소설의 느낌이 강합니다.. 물론 베트남이라는 지역적 공간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들이라 상황적인 전개가 스파이적 의도를 가지고는 있습니다.. 일단 이 작품의 시기적 배경이 전쟁전의 베트남의 현실입니다.. 남과 북이 베트콩과 베트민으로 분열된 상황의 1962년의 상황인거죠.. 베트남이라는 나라는 2차대전후로 프랑스의 식민지에 대한 투쟁을 50년부터 벌여서 나라를 되찾게 됩니다.. 그리고는 식민지 나라의 아픔인 올바른 선택에 있어서의 이념적 대립이 생겨난거죠.. 우리랑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리곤 지역적 내분이 심화되고 이후 베트남전쟁이 발발하는 계기가 되는거죠.. 그 중간의 사이가 이 소설의 진행시점입니다..

 

무역회사의 주재원으로 사카모토는 베트남으로 오게 됩니다.. 전임자인 가토리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한거죠.. 가토리는 사카모토의 친구이자 연적이기도 합니다.. 가토리의 아내와 사카모토는 불륜관계이니까요.. 가토리는 실종되기 얼마전 귀국을 요청하고 사카모토가 뒤를 이어 오게되지만 여전히 실종상태입니다.. 현지에서는 정치적 상황등의 이유로 죽음을 당하지 않았을까하는 추측만 난무하고 있죠.. 수사로 벽에 부딪혀 기아형사는 별다른 실종의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카모토는 그런 가토리의 실종사건에 대해 개인적으로 찾아나서지만 우연히 자신을 미행하던 남자가 죽음을 당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또한 가토리의 실종에 대해 많은 부분이 엮여있는 훈이라는 남자가 모리가키가 구해준 사카모토의 아파트에서 죽임을 당한체 발견되죠.. 그 당시 사카모토는 라셀 마송이라는 미지의 여인과 데이트중이었죠.. 이 모든 사건의 내막이 잘짜여진 극본같은 느낌이 납니다.. 단순히 가토리라는 회사동료의 실종에 대한 개인적 단서를 찾던 사카모토에게 갑자기 생겨나는 일들은 무슨 이유일까요, 그리고 가토리의 실종은 단순한 실종사건이 아닌건가요, 사건의 내막이 드러날때에는 더이상 빠져나올 방법이 없이 엮여버리게 되는 스파이의 현실입니다.. 그럼 사카모토는 스파이?.. 또 그럼 고메스는 누규?

 

스파이소설은 뭔가 조금 박진감이 넘치고 속도전을 방불케하는 구성으로 긴장감을 불러줘야 제맛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죠.. 007이라는 코드명을 가진 아저씨가 만들어준 이미지일지도 모르지만 여하튼 그런 편견이 있습니다.. 또는 CIA같은 배신과 배신이 꼬리를 무는 누워서 침 뱉는 스파이들의 모습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렇지가 않네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차분함을 잃지않고 이어집니다.. 실질적으로 스파이에 대한 개념은 일종의 반전식으로 후반부에 등장하게되죠.. 초.중반의 느낌은 실종자를 찾는 추리소설의 느낌이 지배적입니다.. 물론 그러면서 꾸준히 단서를 흘려주는 센스는 잊지 않고 있죠.. 시대적 상황을 밑밥으로 실종된 인물을 찾으면서 벌어지는 연결고리를 잘 이어주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속도감이나 긴장감이 전혀 없는게 아닙니다.. 사소하고 현실적인 상황에서의 전개이지만 그 속에 내재된 속도감은 만만찮습니다.. 사실 며칠사이에 벌어지는 일들이지만 연속적으로 이어지면서 펼쳐내는 서사방식이 상당히 즐겁습니다.. 일반인처럼 보이는 사카모토라는 주인공이 어떻게 사건을 풀어나가고 또한 스파이로서 엮이게 되는지를 정말 차분하면서도 꼼꼼하게 보여주는 부분이 상당히 매력적이네요.. 스파이소설로서의 느낌도 있지만 전반적인 감성은 하드보일드 추리소설의 감이 지배적이라는거죠.. 사카모토라는 인물이 만들어가는 추리적 상황들과 묘사방식은 하드보일드적 캐릭터의 모습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상당히 냉소적이고 감정이 메마른 타입의 하드보일드 탐정의 모습과 흡사합니다..

 

소설이 집필된 시기와 시대적 상황은 거의 일치한답니다.. 60년 초반에 집필된 작품인거죠.. 그렇습니다.. 고전에 걸맞는 "스파이소설"이라고 해도 전 반감을 표하지 않겠습니다.. 뭔가 과장되고 스펙타클하면서 꼬일대로 꼬여서 좌충우돌하면서 풀어나가는 스파이소설도 좋지만 차분히 상황을 풀어서 단서를 찾는 "탐정용" 스파이소설로서 전 상당히 좋네요.. 유키 쇼지 작가님이 이후로 이런 작품을 꾸준히 집필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있다면 또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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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캣 2012-05-14 0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수리뷰 추천드려요 ^ㅡ^

그리움마다 2012-05-14 23:16   좋아요 0 | URL
캣님 하이룽^^..

서점 블로그는 적응이 안되서 힘들군요..ㅋㅋㅋㅋ

덧글 확인하고 달기가 어려움..ㅋ
 
종료되었습니다 - 모든 미해결 사건이 풀리는 세상, 제6회 대한민국 디지털작가상 대상작
박하익 지음 / 노블마인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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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근래들어 살인범들의 정신세계나 죄악의 본질적 근원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보게 됩니다.. 악을 행하는 인간들의 본성은 도대체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요, 라는 문제제기인거죠.. 악을 행하면서 악인은 자신의 악에 대해 어떤 감정을 가지는 걸까, 이런 비인간적인 악의 행동은 후천적으로 이루어지는가, 아님 선천적인 악마적 본성을 가지고 있는 것인가, 성선설과 성악설 뭐 이런 이야기입니다.. 과연 이들은 자신의 죄를 뉘우치기나 할까, 사람을 죽여놓고 태연자약하며 사형제도의 폐지를 볼모삼아 국민의 세금으로 감옥에서 평생토록 세금 밥을 축내는 그런 악인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그렇다면 이런 인간적인 감정이 배제되어버린 악인들에게는 말 그대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함부라비 법전에 나오는 방법대로 악을 처리하는게 제일 좋은 것은 아닌가, 정말 인간은 복잡하고 어지러운 존재성을 가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무궁무진한 인간에 대한 수많은 형태의 소재들이 등장하는 소설이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종료되었습니다"는 범죄소설이면서 SF소설이기도 합니다.. 상당히 미래지향적이고 상상력이 충만한 색다른 소재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작품이지요.. 서진홍은 어느듯 중견기업으로 발돋움하는 엔틱전문회사의 공동대표입니다.. 그러나 그의 어머니는 7년전 일명의 퍽치기에 의해 살해되었죠.. 그런 그의 어머니가 다시 돌아옵니다.. 자신의 손으로 직접 화장을 하고 보내드렸지만 버젓이 살아서 돌아옵니다.. 하지만 이런 죽은 자의 귀향은 처음 벌어지는 일이 아닙니다.. 전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일이죠.. 이들을 RV(Resurrected Victims) 명칭의 일종의 되살아난 희생자들이라는 해석 정도로 파악되는 현상이 미국을 비롯해 몇젼전부터 발생하기 시작한거죠.. 그 중에 진홍의 모친도 있는겁니다.. 이들 RV는 살해된 사람들도 되살아나 자신을 죽음에 이르게 한 인물을 처단한 후 다시 소멸하게 됩니다.. 법으로 처리가 되지 못한 미해결사건이나 처벌받지 않은 범죄자들에게 찾아오는거죠.. 그런데 돌아온 진홍의 모친은 진홍을 처벌하려듭니다.. 자신을 죽인 살인자로 진홍을 처단하려는거죠.. 하지만 진홍은 전혀 이해를 못합니다.. 오히려 엄마를 죽음으로 내몬 자신에 대한 자책감이 더 많이 듭니다.. 그리고 실제 엄마를 살해한 범인을 검거하여 대면하자 엄마는 그를 처단합니다.. 그리고 소멸되어야할 엄마는 여전히 진홍을 처단하려합니다.. 뭔가 오류가 발생한 것 같네요.. 여기서 오류라는 단어가 왜 나온걸까요, 이 사건을 담당하던 국정원에서는 RV가 생겨난 원인을 알게됩니다. 한국인 박사 박종호 박사가 미국과 연계하여 비밀리에 만들어낸 프로젝트인거죠.. 하지만 너무 과격한 처리방법(눈에는 눈~)으로 인해 폐기된체 박종호 박사는 실종되어버린 상태입니다.. 미국측에서도 뭔가 오류가 발생한 RV의 행동에 대해 요의 주시를 하고 있고 진홍의 모를 미국으로 데려가려고 합니다.. 그러나 진홍은 어머니를 실험체로 넘겨주기가 싫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공동대표인 민욱에게 사실을 알린 후 어머니와 국외로 사라지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국정원 담당자인 경채와 하형은 박종호 박사의 죽은 아들을 만나게 되고 단서를 파악하게 됩니다.. 과연 진홍은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한 패륜아일까요, 웬지 모를 섬뜩함이 공존하는 서진홍의 실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뜻밖의 진실은 마지막 당신을 무너뜨릴겁니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짧은 분량의 작품입니다.. 총250페이지가량이니 요즘 추세의 장편에서는 중편의 수준밖에 안되는 작품이죠.. 그런데도 보시다시피 줄거리가 상당히 깁니다.. 소재의 선택에서부터 일반적이진 않은 독창성를 가진 작품이라 설정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할 수 밖에 없네요.. 그만큼 색다른 구성으로 진행되는 작품이라 접해보지 못하신 분들에게 설명이 필요할 듯 싶네요.. 길게 적었는데도 뭔가 빠진게 있는 듯합니다.. 그 부분은 읽어보시면 충분히 보상받으시리라 믿구요.. 분량에 비해 생각하고 느껴지는 부분이 상당히 지대한 작품이네요.. 일단 범죄와 악에 대한 형벌의 가치와 존재성을 보여주는 주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됩니다.. 아주 단순하게 보이는 범죄의 진실과 이에 대한 처벌에 관련된 추리적 성향을 띤 작품이지만 그속에 내재된 사회적 모럴의 해체적 현실에 대한 화두는 독자들에게 상당한 재미를 선사합니다.. 오, 그렇다고 오해는 하지마시길 바랍니다.. 절대 이 작품 어렵지않~아요.. 

 

작품을 읽다보면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어떻게 죽은자가 살아돌아와서 미해결된 사건의 범인을 직접 찾아가서 처단을 하는지, 또한 RV가 나타나게된 정확한 발생근거는 뭔지, 또한 사건이 진행되면서 뭔가 뜬금없이 이루어지는 판타지적 분위기는 또 뭔지..  작품의 재미와 내용적 독창성은 차치하고라도 이런 불협화음은 심사위원들 만장일치의 대상작으로서의 느낌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는거죠.. 하지만 마지막까지 읽어보지 않고는 절대로 알수없는 사실임을 스포일러로서 밝혀드리고 싶네요.. 특히나 장르소설의 후반부의 묘사나 상황이나 해결부분은 소설의 전체에서 상당히 큰 부분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작품을 읽고난 후 가장 오랫동안 각인되는 부분이기도 하죠.. 초반과 중반을 다 합치더라도 후반에서의 역할이 저조하면 재미없다라는 어느정도의 편견을 심어주곤 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전체적으로 상당한 즐거움을 주고 집중력을 안겨주는 작품이네요.. 무엇보다 재미집니다.. 특히나 마지막은 사실 어느 헐리우드 영화의 구성과 비슷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이 작품만의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구축한 느낌이 듭니다..

 

박하익 작가님 역시 저에게는 생소하고 처음 접하는 분입니다만 앞으로의 작품이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짧은 소설속에 많은 내용을 품기가 쉽지가 않지 않나요, 많은 사람들이 - 저부터가 - 길게 느려서 주저리주저리 너절하게 나열하고 서술하고 설명하면서 쓰는게 쉽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속에서 말하려하는 것은 단 한줄뿐인데도 말이죠.. 하지만 짧지만 긴 감상을 담아내는 작품은 예사로운 솜씨로 표현해내기 어려운 부분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전 앞으로 기대를 해보고 싶네요.. 더 재미진 작품 부탁드린다꼬..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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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바로크
유키 미쓰타카 지음, 서가영 옮김 / 혼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모르겠습니다만 아직까지는 주위에서 죽고싶다거나 자살을 한 사람이 없어서 말이죠.. 정말 자살하고싶은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확실하게 파악을 해보기가 어렵군요.. 미디어나 뉴스를 통해서 보여지는 자살이라는 개념의 형태로만 인식이 되어져 쉽게 그들의 마음에 공감을 표할수는 없네요, 왜 죽고 싶은걸까요, 우리나라는 하루에도 수십명씩 자살을 하는 나라이자 세계에서 가장 자살율이 높은 나라인가 뭐 그렇던데.. 가장 중요한 것은 삶이라는 목적의식이 사라져버린 경우이겠죠.. 뭐 여러가지 이유들을 댑디다.. 심신이 약해져서 그렇다는등, 사회적 소외와 아픔을 나눌 동지애가 없어서 그렇다는등, 이런저런 이유를 가져다붙이기도 합디다만 죽는 이유는 당사자만 알 수 있겠죠.. 정신적인 문제와 우울증등의 병을 겪고 있는 경우도 있을테구요.. 하지만 전 싫으네요.. 어떠한 이유에서건 자신을 죽음으로 내모는 행위는 개인적으로는 가장 이기적이고 악마적인 마음가짐이라고 보는 견해라서 말이죠.. 수많은 아픔과 고통과 어려움이 있을겁니다.. 물론 안당해본 사람은 모르죠..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닙니다.. 혼자서 감내하지 못하는 것들이 자신을 죽음으로 내모는 경우가 가장 많을테니 말이죠.. 하지만 언제나 누군가는 있습니다.. 분명히 있습니다.. 전 그렇게 믿습니다.. 이 세상에 나의 아픔을 이해해줄 사람은 언제나 있다고 말이죠.. 그러니 너무나 쉽게 자신을 내려놓지 말란 말이얏!

 

"플라바로크"라는 제목을 가진 형사들이 나오는 소설입니다.. 조금은 색다른 주제와 내용을 담고 있는데 말이죠.. 시작과 사건의 발생이 아주 매력적입니다.. 임대된 콘테이너 박스속에서 시체들이 발견됩니다.. 냉동으로 보관된 시체들은 자살을 한 형태로 보여집니다.. 총 14구가 발생이 되었죠.. 대체적으로 젊은이들입니다.. 이들은 왜 이렇게 집단자살을 시도한 것일까요, 구로하는 기동수사대 소속이지만 자살한 시체를 발견한 후 임항서로 파견수사를 나갑니다.. 집단자살사건을 조사하는 것이죠.. 그러던중 기동수사대에서는 따로 연쇄살인이 벌어지고 현재 구로하가 담당하는 집단자살사건에서 구로하는 가가라는 형사에게서 여자라는 이유등으로 제외되어지는 상황이 무척이나 짜증스럽습니다.. 하지만 집단자살과 관련된 수사에서 살아남은 사람을 파악하게 되지만 역시 꾸준히 죽기를 원했던 사람에게는 수사의 단서가 죽음의 동기가 되기도 하네요.. 다시 수사는 원점으로 돌아가지만 신상이 밝혀진 자살자들의 메일계정들과 첨부자료들을 보면서 이들이 유서로 내놓은 기념비가 무엇인지 파악을 해내가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와중에 또다시 집단자살자들의 시체가 발견되어지죠.. 그렇게 60구가 넘는 자살사건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기념비로 불리우는 단서를 파악하고 구로하는 조금씩 사건의 진상에 다가가게되죠.. 이들은 과연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면서 누군가의 조종을 받은 것은 아닐까요, 아님 어떠한 이유에서 이들은 자신의 죽음을 선택하게 되었을까요, 누군가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는 과연 누구일까요,

 

소설속의 비가 많이 내리는 시작과 사건이 발생하는 내용을 보면서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 이 책을 펴들었던 현실속에서도 비가 내렸죠.. 그리고 책을 비속에 떨어뜨려 버렸습니다.. 축축하게 빗물이 스며든 소설을 드라이기로 말리고 힘들게 펼쳤습니다만 초반의 시작의 즐거움은 뒤로 갈수록 힘이 딸리는 느낌이더군요.. 역시나 동기입니다.. 수십구가 넘는 시체가 발견되고 사건이 이어지는데 이에 대한 수사의 내용도 허접할 뿐더러 이들이 죽음에 이른 사건의 진상과 동기에 대한 연결고리가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그리고 모든 사건이 한 인물에 국한되어 벌어지는 우연성도 전 별로였습니다..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과 주위의 인물들의 짜임새는 상당히 좋았습니다만 실제적으로 그들의 역할은 어느순간 사라지듯이 뒤로 갈수록 미미해지더군요.. 특히나 마지막부분에서는 초반에서 벌어놓은 별점을 모두 다 깍아드셨다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아흐, 뭐냐능..

 

제가 복이 많아서 말이죠, 여러 독자님들보다 신간을 먼저 보는 행운을 많이 잡습니다.. 그러다보니 새로운 작가님들도 우선적으로 알아보게 되죠.. 이 유키 미쓰타카 작가님도 이번에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말이죠.. 이 작품을 기준으로보면 아직 뭔가 다듬어진 느낌이 안드네요..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서 잘은 모르겠지만 초반에 펼쳐놓은 느낌을 수습하기에는 약간 아마추어적 느낌이 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요즘 개인적으로 대단한 작가님들을 많이 접해서 그런지 모르지만 조금은 부실해 보이는 구성이어서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소재의 선정과 등장인물들의 섬세한 캐릭터적 감성이나 묘사방식과 이야기의 흐름의 자연스러움은 눈여겨봐야할 것 같습니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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