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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너 매드 픽션 클럽
헤르만 코흐 지음, 강명순 옮김 / 은행나무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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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부모가 만들어준 세상속에서 나의 입장에서 살아가다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게 되면 모든 세상의 중심은 아이에게로 바뀌게 됩디다.. 내 부모가 나에게 한 것처럼 나 또한 아이에게 모든 것을 주는거지요... 가정을 가지고 살아가다보면 타협할 부분들이 좀 있습니다.. 특히 아이의 성장에 있어서 부모의 입장이 대치되는 부분들도 상당하죠.. 아빠의 행동이나 엄마의 모습들이 서로에게 못마땅하게 다가오는 부분이 있죠.. 그래서 저희 집에는 하나의 룰이 있습니다.. 일종의 저의 십계명인데 아내가 아이의 성장에 필요한 지침서를 권할때에는 가능하면 읽는다는거죠.. 그래서 주말을 이용해서 법륜스님이 집필하신 "엄마수업"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그 작품속에서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아이는 부모, 특히 엄마로 인해서 모든 것을 배우고 익히고 따르게 된다는거죠.. 자연스럽지 못한 부모의 행위와 억압과 강박과 이중적 형태는 아이를 그르치는 발단이 될 수도 있으니 있는 그대로의 아이의 입장이 되어 공감하는게 중요하다는겁니다.. 눈치볼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모른체 할 필요도 없이 엄마이기 때문에 아이의 모든 것에 엄마로서의 삶을 담아주어야한다는거지요.. 참 힘든 엄마의 인생이고 부모의 삶입니다.. 근데 하필이면 이 책을 제가 읽고 있던 작품과 함께 접하게 되니 그 반향이 상당히 충격적이라 독후감을 쓰기가 께름칙합니다.. 뭐랄까요, 이해하기 참 힘든 작품이니까요.. 간만에 읽고난 후에 심각한 후유증을 또 맛보네요..

 

    상당한 고민거리를 제시해주는 이 작품은 네덜란드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님이시라는 헤르만 코흐의 "디너"라는 작품입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외국애들은 저녁에 외식을 하면 정찬으로 레스토랑같은 곳에서 아페리티프부터 시작해서 디저트까지 참 배부르지 못한 저녁을 매너있게 또는 고급스럽게 먹나봅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상호간의 친목도모나 삶의 협상(?!)등을 하는거죠.. 쉽게 말해 우리와는 달리 서양분들은 식사시간을 무쟈게 오랫동안 가진다는거죠.. 최소 2시간이상이랍디다.. 그래서 자리값이 상당히 비쌀 수 밖에요.. 이 작품도 그런 이야기입니다.. 형제지간에 고급 레스토랑을 예약하서 식사를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죠.. 그 중심에는 "아이"라는 심각한 주제가 숨어있습니다.

 

    소설은 디너라는 저녁식사의 순서적 행위를 따라갑니다.. 말씀드린대로 스테이끼 나오기전에 와인으로 입가심하고 야채나 간단한 음식으로 식욕을 자극시켜준 다음 메인요리가 나오고 디저트로 아이스크림을 먹거나 달콤한 후식을 즐긴 후 계산하고 집에가는 이야기입니다.. 그 식사시간중에 벌어지는 과거와 현재와 주위의 상황적 묘사와 심리적 감정을 표현한 작품이죠.. 이 작품의 화자는 파울 로만이라는 남자입니다.. 그리고 아내 끌레르가 있죠 그리고 이 이야기의 의도적 중심이 되는 대상인 세르게 로만이라는 파울의 형이 나옵니다.. 이 형은 차기 네덜란드의 수상이 될 가능성이 농후한 인물이죠.. 그리고 그의 아내 바베테가 있습니다.. 이들의 식사와 그들의 이야기와 주변의 모습을 담은 작품인데.. 중심은 "아이들"입니다.. 이 형제들에게는 아들들이 있습니다.. 파울에게는 미헬이 있구요.. 세르게에게는 릭이라는 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세르게의 가족은 아프리카에서 입양한 베아우라는 아이도 또 있죠.. 이 아이들에게 문제가 있습니다.. 특히 릭과 미헬이 벌여놓은 사건이 이들의 디너시간 주제인거죠.. 심각한 사건입니다..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들의 사건에 어떤 식으로 개입을 할 것인가를 저녁을 먹으면서 상의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결론은 아주 충격적입니다.. 도저히 저로서는 이해 불가능한 결론인거죠.. 작가의 의도한 부분을 모르는바는 아니나 역시 당황스럽고 헐~스러운 그들의 선택이었습니다..

 

    좀 이해가 안가는 소설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넌지시 소설의 주제적 의도를 내비치기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드러나는 이야기의 중심은 중후반에 나옵니다.. 중간중간 뭔가 벌어진 사건에 대해 언급을 하면서 문제점을 제시해놓긴 하지만 전반적인 이야기의 흐름은 저녁식사시간에 조금은 예민하고 뭔가 일반적이지 못한 감성을 소유한 파울이라는 남자의 상황적 심리와 감정을 중심으로 흘러갑니다.. 하나의 상황이 등장하면 이에 따른 곁가지적인 부수적 상황이 등장하는거죠.. 쉽게 말하면 와인이 나오면 와인에 대한 개인적 심리를 중심으로 와인에 얽힌 과거나 주변 상황을 하나하나 묘사하고 설명하는 방식이죠.. 재미는 있습니다만 어느시점을 넘어서면 도대체 이 이야기의 주제를 보여주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곁가지를 드러내야하는지 초큼씩 지루해지기 시작하는겁니다.. 그러니까 한 두시간정도의 저녁식사를 하는동안 우리가 보는 모습은 두형제와 관련된 수십년치의 과거의 모습과 식당 주변 인물과 상황의 묘사인거지요..

 

    이런 서술적 상황묘사들을 좋아라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서사적 구성의 이야기의 형태를 좋아라하는지라 다가서기가 좀 어렵기도 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결국 이 소설의 중심은 자신의 아이가 문제를 일으켰을때 이에 대응하는 부모의 반응과 부모로서의 아이에 대한 해결방식이 무엇보다도 당신이라면, 당신의 아이라면 어떻게 하겠느냐라는거죠.. 이에 작가는 보다 극단적이면서 충격적인 형태의 해결방법을 제시해놓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도덕적 관념과 사회적 행위의 기준선이 아니지만 어떻게보면 누구나가 이렇게 행동할 소지가 다분한 결론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너희들이라면 이렇게 안할 자신이 있느냐라고 되묻는 듯 합디다.. 그것이 전 짜증스럽습니다.. 물론 이러한 결말이 이 작품의 주제에 맞닿은 아주 좋은 구성의 방법임에는 부인할 필요가 없지요.. 충격적이기 때문에 일반독자들에게 더 가혹할만한 사회적 딜레마의 문제제기를 보여준다는 점도 말입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독자는 작품에 공감하고 자신을 대입하기까지 하기때문에 짜증스럽고 황망스러운 해결방식은 상당한 후유증을 남겨줍니다..

 

    전반적으로 전 소설의 구성이 별로였습니다.. 작가의 의도는 충분히 인지하고 파악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냥 처음의 진행방식이 빠르게 지루해지기 시작했구요, 실질적 주제인 아이의 행위에 대한 부모의 역할론에 대한 이야기에서도 결과적으로 작가는 독자의 반응을 끌어내기 위한 충격적 방법을 제시했지만 개인적으로 공감할 수 없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오히려 이런 이야기로 인해 더욱더 아무렇지도 않게 사회인으로서의 삶속에서의 룰에 맞춰 살아온 일반인들의 행동이 오히려 바보스러워 보인다고나 할까요, 괜한 반감을 만들어주더라구요.. 상당히 충격적이지만 그게 그렇게 재미있는 충격은 아니라는겁니다.. 싫었어요, 그들의 결론이

 

    이런 모든 감정을 차치하고라도 이 헤르만 코흐라는 작가의 문장력은 놀라울 정도입니다.. 문장 하나하나만 두고 볼때 이 작가의 대중적 공감을 끌어내는 일반적 감정선을 표현한 묘사의 방식은 너무나도 자연스럽습니다.. 누구나가 한번씩을 겪어봄직한 그런 감정적 묘사와 상황적 심리를 있는 그대로 끌어내주니까 말이죠.. 그게 너무 과하게 다가오니 문제이긴 하지만 그래도 어느시점까지는 와,라는 감탄사가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른 작품을 읽어본 바가 없기 때문에 이 한 작품으로 작가를 평하기는 어려움이 있지만 이런 문장적 공감의 역량에 서사적 이야기의 긴박감을 잘 조율한 작품이 있다면 정말 대박이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근데 제 느낌으로는 이 작가 스타일이 이런 듯... 일종의 감정적 통찰력이라 할까요, 이런 느낌이 대단한 작가임에는 확실합니다.. 하지만 전 이야기는 별로였어요..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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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지 못한 여자 스토리콜렉터 10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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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뱀이라는 말의 의미를 모르시는 분은 없으시리라 생각합니다만 일종의 남자를 등쳐먹는 나쁜 여자사람을 가리키는 단어이죠.. 꽃뱀의 반의어는 제비라 부를까요.....흠, 그냥 떡곰정도로 나쁜넘들을 지칭해두죠.. 싫음 꽃뱀만큼 강렬하게 와닿는 말을 하나 지어보시덩가, 그렇다고 제가 여성분들을 비하할 목적으로 끄적대는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주시면 고맙겠구요.. 나쁜 여자사람보다 더 빌어먹을 인간말종 남자종자들도 천지빼까리라는 사실은 여전히 변함없습니다.. 근데 제 생각에 이 둘은 조금 차이가 있어보입니다.. 일반적으로 이 꽃뱀이라는 기준은 언제나 외모적 매력을 중심으로 가진다는 사실이죠.. 그리고 제비나 떡곰이나 뭐 이런 나쁜 남자들에게 얽히는 여자들은 외모 - 도 중요하겠지만 - 보다는 돈이나 매너나 배려등의 가식적 행위들에 많이 끌린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왜, 남자들은 늘 여인들의 겉모습만 보고 주체못할 욕망에 활활 타오를까요, 이쁜 여자들의 외모는 휘발성이 있나봅니다.. 금새 사라질 모습들이지만 그순간만큼은 남정네의 다리를 후덜거리게할 초인적 힘을 가진 것이니까요.. 그래서 꽃뱀들은 치고 빠지기를 잘하는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꽃뱀이 알찬 제비나 찰진 떡곰을 만나게되면 어떻게 될까요.. 안팎으로 등치고 다닐라나? 착하게 삽시다.. 한눈 팔지말고.. 어이~

 

    이런 꽃뱀류의 여자들은 어느곳에도 정착하지 못하고 진정한 사랑을 받지 못하는 여자일겝니다.. 있는 그대로의 욕망의 덩어리로만 인식되어지는거죠.. 그래서 이 작품의 제목이 "사랑받지 못한 여자"일 수도 있겠구요.. 또한 이 꽃뱀으로 인해 타락해버린 모든 병신같은 남정네의 부인들이 "사랑받지 못한 여자"들일 수도 있겠네요.. 넬레 노이하우스 아줌마의 타우누스 시리즈 첫편입니다.. 드디어 피아와 보덴슈타인이 등장하는 첫 작품을 만나게 된거죠.. 18년동안의 결혼생활에서 후회만 남은 피아는 이혼을 결심하고 다시 경찰로 복귀합니다.. 보덴슈타인은 경찰반장으로서의 자신의 역량을 새롭게 펼쳐나가고 있고 말이죠.. 이들은 이렇게 만나자마자 바로 사건으로 뛰어듭니다.. 하루에 두번의 자살사건이 발생한거죠.. 명망있는 부장검사 하르덴바흐가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연이어 이자벨이라는 여인이 추락사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이자벨의 죽음은 자살로 처리하기에는 의문점이 많습니다.. 결국 살인사건으로 수사가 이어지고 하르덴바흐의 자살사건은 프랑크푸르트로 이관되죠.. 여기에서 이자벨이라는 여인의 죽음과 관련된 수많은 과거사가 들춰내지고 엄청난 비밀과 지저분한 쓰레기적 욕망들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쉽게 말해 한 동네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대단한 꽃뱀의 면모가 나타난다는거죠.. 그리고 이 모든 사건의 정황은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과 연관성이 지니고 있습니다.. 누구하나 의미없는 인물들은 없다는겁니다.. 역시 소세지 엮듯이 엮어내는 넬레아줌마의 역량을 처음부터 알 수 있겠더라구요..  

 

    전 개인적으로 이야기적 재미면에서는 첫 작품인 "사랑받지 못한 여자"에게 점수를 더 주고 싶네요.. 출판사의 의도가 어떤지는 모르지만 개판으로 출시된  타우누스 시리즈이지만 - 참고로 4편, 2편, 5편, 1편순으로 출시되었습니다 - 혹시라도 지금 처음으로 이 작품을 시작하시는 분들은 1편부터 보시면 좋을 듯 싶구요.. 기존 출시된 넬레 아줌마의 작품들의 장점은 하나같이 이야기의 구성이 복잡하면서도 이어지는 연결의 자연스러움이 뛰어났다고 할 수 있는데 말이죠.. 혹자들은 무척 어려운 지명과 이름들로 인해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고 하시고 정신 사나울 정도의 이야기의 분산함으로 곤혹스러운 독서였다고 하신 평도 읽었습니다만 1편은 이야기의 내용은 아주 단순하고 짜임새가 간단합니다.. 허나 역시 넬레아줌마의 성향이신지는 모르지만 이어지는 인물들의 역학적 연결구도는 여전히 꼬일대로 꼬여있습니다.. 하지만 후속작들만큼의 머리아픔이 아니라는 사실이 오히려 저에게는 더 많은 즐거움을 준게 아닌가 싶더군요..

 

    보통은 시리즈가 이어질수록 다듬어지고 찰진 느낌을 더 받지 않습니까?. 근데 전 오히려 여즉 읽어본 타우누스 시리즈보다도 시작점인 1편이 더 낫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후반부, 특히 결말부의 출력저하현상은 시리즈가 이어지면서 많이 나아졌지만 오히려 초,중반의 이야기를 끌어가는 스릴러적 느낌과 긴장감과 호기심의 미스터리적 재미는 더 좋았던게 아닌가 싶어요.. 살해당한 한 여인의 단서를 찾아나서면서 드러나는 추악한 인간의 모습들과 행위들을 단순하게 끄집어내면서 인간관계의 구도를 밝혀내는 모습들이 아주 즐거웠습니다.. 게다가 약간은 수다스러운 넬레아줌마의 사건 주변의 잡스러운 상황들과 피아와 보덴슈타인의 사적 주절거림이 보다 적었다는 사실도 크게 한 몫을 했다고 볼 수있지요.. 사실 전 개인적으로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을 읽으면서 그런 소설적 주제와 조금은 벗어난 형사들의 개인적 사생활이 마음에 들었습니다만 이어지는 작품들속에서도 여전히 보여지는 그들의 상황적 문장들이 갈수록 독서에 방해가 되더군요.. 근데 첫 편에서는 시작이라서 그런지 많이 드러내보이지 않아서 집중하기에 더 좋았던거죠..

 

    많은 분들이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라는 작품으로 넬레 노이하우스를 만나게 되었을겁니다.. 처음으로 이작품을 접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워낙 국내 첫 출시작이 대박작이다보니 그동안 순서대로 읽을 기회를 많이 놓친 안타까움은 분명 출판사의 잘못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출판사의 작품 출시 시스템에 대해서 제가 아는 바는 없지만 그래도 4,2,5,1로 이어지는 시리즈의 출간 순서는 아무래도 납득은 되지 않네요.. 각각의 사건이 별개적 사안으로 발생하는 시리즈이지만 하나의 지역인 타우누스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니만큼 이혼하고 다른 사람과 살고 있는 주인공, 늦둥이를 낳아 기르다가 바람 난 여인에 가슴아파 힘겨워하는 주인공이 다음 출간작에서는 플래쉬백이 되어있고 심지어 아직 이혼도 하지 않은 상황으로 이어진다면 조금 뻥지는거죠.. 게다가 작가가 그런 주변적 수다가 많은 성향이 짙다면 더 짜증스러운겁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감안하더라도 타우누스 시리즈는 볼만한 작품이라는겁니다.. 이제 뒤늦게 1편이 나왔으니 3편도 근작으로 조만간 출시됨을 감안한다면 충분한 독서적 재미를 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구요.. 무엇보다 첫 편의 재미가 상당하다는 점은 상당한 장점입니다.. 우리 소세지아줌마가 글을 이어가는 능력이 워낙 출중하신지라 가독성 하나는 끝내준다고 보시면 될 듯하구요.. 물론 지명이나 이름등의 언어적 생소함에 잘 적응하신다는 전제를 둡니다.. 전 개인적으로 이 작품이 타우누스 시리즈의 첫 편임을 감안하고 기 출시작들보다 이 작품을 먼저 보았더라면 백공죽의 별 다섯개를 이 작품에 선사해주었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지맘대로의 출시순서로 인해 그 의미가 많이 퇴색된 점이 마이 안타까비~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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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레이븐 : 에드거 앨런 포의 그림자
에드거 앨런 포 지음, 마이클 코넬리 엮음, 조영학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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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장르소설류 그중에서도 미스터리스릴러소설을 탐독하게 된지는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어린시절 홈즈걸작선을 접한 후 학교란 곳에 들어가면서 교과서 위주의 독서를 즐겨했기에(?) 그동안 딱히 대중소설을 가까이 하지는 않았구요.. 대학시절에도 인간관계의 융통적 사교성을 배우기 위해 주야로 "주"식과 함께 했던 상황인지라 국가에 이 한목숨 바칠 각오로 영장을 받고 부름에 응한 후에 삽질과 미싱하우스의 전문적 노동시스템을 통달한 후에 찾아온 허함을 약간의 독서로 보상받고자 했던 시기에 새로운 장르소설의 즐거움을 찾아보게 되었던거지요.. 군대에도 도서관이 있습니다.. 정훈과에 비치되어 있었는데 수많은 반공홍보용 책자들 사이에 우연히 발견한 작품이 "에드가 알랜 포의 단편선"이었는데 그땐 이 할아버지가 누군지 정확하게 인지를 못했죠.. 바로 이 책 옆에 멋진 표지와 이미지로 절 유혹한 작품이 "레드 드래건"이라는 작품이었습니다.. 모르시는 분을 검색해보시구요.. 그래서 두 권을 들고 먼저 포의 단편선을 읽으려 들었는데 어렵더군요.. 뭐랄까요, 포 할아버지의 작품은 무척이나 관념적으로 느껴지는 상황이었습니다.. 군대에서는 뭔가 직접적인 감성의 타격을 받는것을 조아라했지 싶기도 합니다만.. 살짝 덮고 레드 드래건을 펼쳐보니 시작부터 환상적이더군요.. 어느덧 포 할배는 그렇게 잊혀져 버린거지요.. 제대를 하고 복학을 하고 졸업을 하고 취직을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뒤늦게 또다시 미스터리스릴러소설을 탐독한지 이제 갓 4년 정도 되는 동안 우리의 "뽀" 할아버지는 인지만 하고 유명하다는 소문만 듣고 살째기 소장만 하고 여전히 읽어보지 않고서 여태껏 지내왔던거지요.. 장르소설을 좋아라하고 열심히 읽는다고 하면서 말이죠.. 공포와 환상과 추리와 스릴러와 서스펜스와 모든 장르적 암울하고 몽상적 감성에 중심이 되고 시발점이 되는 에드가 알랜 포라는 분의 작품을 단 한 편도 읽어보질 못했다는 겁니다.. 워낙 유명하니 안 읽어봐도 읽은 듯 싶었던걸까요, 영화속에서 어셔가의 암울하고 음침한 저택의 공포스러운 이미지와 검은 고양이가 공구리 보로꾸 속에서 숨진 여인의 머리위에서 가로로 째진 눈동자를 부라리며 냐아옹거리는 이미지가 마치 "난 에드가 알랜 포의 작품을 아주 잘 알고 있어"라는 최면으로 변해버린걸까요,

 

    그렇습니다.. 전 여태껏 에드가 알렌 포 할아버지작가님의 작품은 읽어본 적이 단 한번도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워낙 유명하시고 이백년도 넘은 과거에 태어나셔서 암울하고 힘겹게 그 시대를 짧게 사시다 미스터리하게 돌아가신 이 머리가 대빵 크신 천재문학작가님의 작품을 이제야 비로서 읽어본 것입니다.. 쉽게 말해 에드가 알렌 포의 단편 컬렉션을 이제서야 제대로 펼쳐본거지요.. 뭐 이것만 딸랑 수록되었다면 더 저만치 던져놓았을수도 있을겁니다.. 기 소장중인 우울과 몽상의 먼지두께가 남의 일이 아닐 수도 있는거니까요.. 그런데 여기에 마이클 코넬리를 비롯해서 유명한 에드가상 수상자 분들과 세상에서 가장 유명하신 영미미스터리스릴러 작가님들이 많이 참여해주셨더군요.. 장르소설을 많이 읽어시는 분들에게는 아주 유명한 작가님들이시라 만족하시리라 생각하구요..

 

    총 16편의 에드가 알렌 포의 대표 단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유명한 작품은 거의 대부분 들어 있다는 이야기지요.. 거기다가 유명한 현시대의 영미작가님의 에세이가 20명에 마이클 코넬리까지 들어있는거죠.. 역시 좋습니다.. 일단은 "뽀"할아버지의 단편들부터 이야기해보죠.. 각각의 작품에 대해서는 굳이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안그래도 길게 주절거리니 하나하나 읊다보면 한도 끝도 없을 듯 하니까 말이죠.. 모든 단편을 읽고나서 든 하나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내가 읽은 이 세상 모든 단편들 중에서 가장 재미나고 감각적이고 우울한 작품이다"라고 말이죠.. 엄청나게 천재적 감성과 소설적 즐거움을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아무것도 모른체 읽었다면 이런 즐거움을 가지지 못했으리라 생각합니다만 그동안 나름 장르소설의 즐거움을 나름 즐겨왔던터라 드디어 포의 단편의 맛을 즐기게 되었는지도 모르지요.. 너무 즐겁더군요.. 수많은 환상적 공포와 상황적 서스펜스가 난무하고 잔인하면서 괴이한 묘사와 모든 작품들의 회고적이고 일인칭시점의 방법들이 공감적 감성을 이끌어내는 즐거움을 보여주어서 무척이나 읽는 재미가 많았구요, 무엇보다 150년이 넘은 세월이지만 현재의 이 작품들은 여전히 단어라는 형식속에서 불멸의 숨소리를 내뱉고 있는 듯 했습니다..

 

    원어적 어려움을 많이 이야기들 하시더라구요.. 상당히 난해한 관념적 언어로 표현한 묘사들과 의미들을 번역하기에 어려움이 많다라는 이야기는 진작에 들은바가 있지만 뭐 그런건 번역가의 어려움이겠고 전 무척이나 재미지게 읽었습니다.. 모든 단어와 언어적 조합은 천재작가 "포"가 분명 그 의도를 표현한 바가 있었겠지만 저까지 그런 전문적 영역에 들어갈 필요는 없을 것 같구요.. 이 작품속에서 보여지는 소설적 서사의 재미는 충분히 독자의 가독성을 끌어들이는데 한 몫을 했다고 싶습니다.. 너무 대중적이니, "포"의 문장답지가 않니라는 뭐 그런 이야기는 저하고는 상관이 없어 보입니다..  이 작품속에 수록된 모든 단편들이 포의 자화상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서사적 운율에 따라 자신의 이야기를 허구와 환상과 공포와 음울과 암울과 우울로 표현한 그런 감각적 느낌들 있지 않습니까, 모든 작품이 쉽게 쓰여진 듯 보이지만 철저한 계산과 의도에 의해 작성되어진 듯한 그런 느낌 역시 천재적 감성의 무한한 팽창을 맛볼 수 있었다고나 할까요, 전 천재가 어떤 사람인지는 잘모르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이 지닌 감성적 한계를 극한으로 끌어낼 수 있는 사람들이 천재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에드가 알렌 포의 작품은 그런 감성의 극한을 일반독자들의 공감속에서 이끌어내는 방법을 제대로 알고 있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머리가 크신 이유가 있었군요...

 

    근데 아까 말씀드린대로 포의 작품만 수록되었다면 중간에 조금 지칠수도 있었는데 마침 이 작품을 편집하고 엮은 이가 바로 마이클 코넬리라는 제가 대단히 사랑하는 작가님이시라 오히려 이쪽으로 눈이 더 가더군요 "처음엔(!)".. 중간중간 현시대의 작가님들의 필력을 알려주는 코멘트의 유머스러움도 상당한 볼거리구요.. "뽀" 할배에 대한 경험을 에세이로 보여주시는 이야기들도 상당히 공감가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대단한 작가님들도 "뽀"라는 사람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이 딱히 저와 다르지 않았다라는 사실을 말이죠.. 물론 그 뒤에 알게된 영향의 댓가에 대한 부분도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모든 장르작가에게 영향을 주고 그들의 삶속에서 현재까지 공존하고 숨쉬는 작가는 에드가 알렌 포 이외에는 아무도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르그가의 살인"에서 등장한 뒤팽이 훗날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를 탄생시키고 "어셔가의 몰락"과 "검은 고양이"의 감각적 공포가 스티븐 킹의 대중적 즐거움을 알게해주고 "황금벌레"속의 암호의 전문적 해독의 천재적 해석 수많은 단편들의 스릴러적 감성과 장르적 즐거움이 모든 대중과 후대작가들의 감성에 자극적 행복함을 전달해주고 있다는 사실을 돌아가신 "뽀" 할아버지는 알고 계실까요, 아마도 분명히 작품을 집필할 당시 자신의 작품에 대한 영향력을 충분히 감안하셨지 않을까 싶습니다.. 누구보다 문학적 자신감이 대단한 분이셨을테니까요, 하지만 힘든 삶과 어리석은 죽음이었던 생이어서 조금은 안타까울 뿐이죠.. 아마도 신께서 자신의 불쌍한 영혼을 돌보아서 후대의 이토록 영광스러운 추대를 받기를 미리 아셨는지도 모를일이지요.. 아님 말고,

 

    아이고, 정리합시다.. 일단은 소장용으로 이것만한 작품이 없을 듯 합니다.. 무척이나 뽀대나는 양장과 이미지와 제본이지 않나 싶구요.. 읽는 즐거움, 보는 즐거움, 느끼는 즐거움이 가득한 작품입니다.. 단순한 포의 단편을 선집한 성의없는 작품인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구요.. 현대의 최고 영미미스터리스릴러작가님들도 함께해욤~하시면서 애정을 담은 작품이기도 하니까요.. 전 장르소설을 편독하는 독자이니까 이런 생각이 드네요.. 대중장르소설을 읽는다는 이유로 격이 낮다고 보는 사람들에게 "에드가 알렌 포"는 나의 격을 보여주는 잣대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지요.. 무엇보다 보들레르라는 당대 최고의 시인과 수많은 19세기 중반의 작가들뿐만 아니라 후대의 수없이 많은 작가들이 에드가 알렌 포를 찬양하고 칭송한 부분이 뭔지 이야기해 줄 필요가 있는거니까요.. 그러니 당당하게 너거들이 "뽀" 맛을 알아?!~ 라고 해줍시다.. "뽀"도 제대로 모르는 것들이 말이야.. 주글라고!..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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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아, 덥다... 찌는군화하다가 장마가 왔군요.. 비로소 이제 비가 내립니다.. 과하지 않게 전국에 가뭄이 해갈이 되도록 골고루 뿌려주길 바라네요.. 그리고 장마의 습기와 찐득한 더위와 짜증나는 일상의 불쾌지수가 쌓일때에는 역시 즐거운 독서의 해갈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죠.. 시간도 돈도 없는 우리같은 유리지갑 직장인들에게는 독서가 답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번달에도 션~한 장르소설로 더위와 습기를 날려봅시다아!!~~

 

 

 

생생한 캐릭터, 정교한 플롯, 긴장감이 폭발하는 범죄 스릴러
1845, 무법도시 뉴욕에 최초의 경찰국이 출범했다!
음모와 범죄가 판치는 도시 뒷골목을 접수한
바텐더 출신의 신출내기 경찰 티머시 와일드의 활약


상당히 리얼한 역사적 시대의 배경을 제대로 깔고 장르적 감성으로

독자들에게 다가온 작품이다능.. 19세 중반 뉴욕의 모습을 중심으로

연쇄살인과 아동착취등의 범죄와 함께 처음으로 구성된 경찰들의

모습들을 아주 재미지고 리얼하게 담고 있다는데 느낌이 괜춘타.

우리 마이클 코넬리 횽님이 칭찬하셨다니 기대해보아요~

 

 

 

 

 

 “나는 인간성이 드러나는 추리소설을 쓰고 싶었다”
현실에 바탕을 둔 일상의 미스터리 8편을 수록한 <잠복>
'모비딕 마쓰모토 세이초 단편 미스터리 걸작선' 1권

 

 세이초 할아버지의 작품을 많이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늘 느끼는

독서의 즐거움이란게 있다.. 사회적 구성과 현실적 문제의 딜레마

를 제대로 다루고 독자들에게 공감을 전달해준다는거쥐...

특히나 장편보다는 단편에서 주는 나름의 충격적 짧은 임팩트가

더 돋보이는 세이초 할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얄팍하게 해본다.

 

 

 

 

 

 

“문학은 과연 인간의 영혼을 구원할 수 있는가”
《뿌리깊은 나무》의 작가 이정명 신작 장편 출간
인간성과 야만, 전쟁과 정의라는 묵직한 주제의식을 담은 미스터리 팩션, 한국 출간 전 영미권 등 5개국 판권 수출 화제작


사실 이정명 작가의 책은 늘 소장만 했었지 읽어보질 못했는데

이렇게 화제가 되는 작품을 선뵈여주시니 기회가 되면 꼭 읽어보리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능.. 그동안 여러 작품이 영상화가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이정명 작가의 이야기 구성의 능력이 대단함을 알 수 있

지 싶은데.. 여하튼 처음으로 접해보는 윤동주와 관련된 팩션~

 

 

 

 

잔인한 전쟁도 결코 막을 수 없었던
뜨거운 자유에의 갈망, 아름다운 문장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외롭게 죽어간 스물일곱 청년 윤동주,

시인의 생애 마지막 1년, 차가운 감옥에서 과연 무슨 일이 있었나?

 

제목이나 내용만큼이나 멋진 이야기적 미스터리를 담고있는 젊은

삶의 천재 시인 윤동주와 얽힌 팩션적 스토리가 아주 좋을 듯

애국적 감성이라는 개념보다는 역사적 진실과 허구가 어떠한

시너지를 보여주는지 확인해보고 싶다능!~~

 

 

 

 

사건 후 10년.
이제는 진실을 알고 싶다.
누가, 누구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서점 대상 수상 작가 미나토 가나에의 신작 장편 소설
“궁극의 사랑은 죄를 공유하는 것이다.”

미나토 가나에의 고백 이후의 소설적 고백들은 조금 약했다..

뭔가 대단한 임팩트를 위해 고민한 흔적이 보였지만 역시나..

그러다가 얼마전 왕복서간에서 힘을 빼고 자연스러운 추리적

즐거움과 인간적 공감을 제대로 얻어내는 부분에서 가나에의

또다른 재능과 독서적 즐거움을 발견했다.. 부디 이 작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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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아는 남자 진구 시리즈 2
도진기 지음 / 시공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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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참에 조금 더 솔직해져 보겠습니다.. 결혼한 남자가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불륜적 상상과 체험을 하게 될까요, 개인적으로는 불륜의 실질적 체험은 아직 한번도, 앞으로도 절대 하지 않을꺼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만 - 왜냐하믄 도덕적으로 법률적으로도 이거슨 명백한 범죄행위이자 기만행위이니까 말이죠, 암요(휴?!~) - 어떠한 영화나 소설류의 상상적 카타르시스를 맛보게 되는 대체적 불륜의 달콤한 맛은 솔직히 거부하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무척이나 아리따운 여배우의 애절한 짝사랑을 제가 겪는다면 쉽게 헤어나갈 수 있을까 하는 그런 일반적인 상상같은거지요.. 이거슨 아마도 울 와이프도 별반 다르지 않을꺼라 생각합니다.. 훤~한 임금님의 용안에 정신 못차리고 재방에 재방을 거듭하며 해를 품듯이 그 사람을 품고자 하는 눈빛을 몇달동안 지켜본 느낌으로는 아마도 상상적 불륜이 과하게 와닿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윽, 괜히 짜증난다.. 여하튼 불륜이라는 것은 참 위험한 줄타기겠죠.. 물론 심각한 범죄행위의 상당수의 모티브가 되기도 하구요.. 수많은 범죄사건의 많은 부분이 이러한 남녀간의 사랑에 근거한다는 사실은 이미 누구나가 알고 있는 거잖아요.. 수많은 이혼의 사례들도 마찬가지구요.. 개인적으로는 나 하나 건사하고 가족 지키기도 힘든데 주위 여자들에게 눈 돌아갈 시간에 책이라도 한 권 더 읽었으면 좋겠네요..라고 적고는 꿈속의 여배우를 상상합니다... 쿨럭 

 

  김진구라는 캐릭터를 내세워 단편집을 내실때 장편집도 같이 출간하셨네요.. 도진기 작가님의 "나를 아는 남자"라는 장편소설입니다.. 역시 "순서의 문제"라는 연작 단편소설속에 등장하는 주인공 김진구가 활약하는 장편인거죠.. 아시다시피 도작가님의 데뷔작과 후속작속의 주인공은 고진이라는 변호사가 활약을 이어오고 있습니다만 이번에 이 단편집과 장편집을 내시면서 또다른 캐릭터를 선보여주셨습니다.. 단편집인 "순서의 문제"에서 시작된 진구라는 별볼일 없는 백수청년의 뛰어난 추리적 능력을 이미 봤습니다.. 시간적 배경으로 볼때 이번 장편인 "나를 아는 남자"가 단편집의 구성에서 가장 최근의 느낌이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물론 굳이 두 작품을 모두 보셔야될 필요는 없으실 듯 합니다.. 장편만 보셔도 이야기의 맥락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으니까 말이죠.. 하지만 중심인물인 김진구라는 남자와 그의 여친인 주해미라는 여자에 대해서는 딱히 구체적 신상명세를 알려주지 않으니 혹시라도 단편보다 장편을 먼저 선택하시는 분들께서는 제가 작성한 "순서의 문제"의 독후감이나 다른 분들의 독후감을 먼저 접해보시고 선택하시는 것도 딱히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싫음 마는거 아시죠, 아따 배고프네.. 김밥이라도 말아먹고 싶구만.. 

 

  진구가 이번에도 여친인 해미의 브로커적 기질(?!)로 인해 사건을 의뢰받습니다.. 자유롭게 세상을 향해 유유자적하는 멋진 캐릭터의 게으름을 선보여주던 진구가 해미의 아는 언니인 문성희의 도움으로 증권회사에 알바를 하게되고 문성희와 별거중인 회사 박민서과장의 이혼건과 맞물려 해미가 물어온 심부름센터적 용역의 일인 불륜의 증거를 찾아주는 투잡에 뛰어들게 되는겁니다..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고 진정한 신사의 품격을 보이는 박민서에게서 불륜의 증거를 찾으라는 문성희의 요구대로 뭔가 캐내보고자 하지만 모든면에서 불륜에서 깨끗한 모양새가 더이상 증거를 캐기가 어려워지지만 우연히 한 여인을 발견하게 되고 그녀와 박민서와의 섬씽이 있는 듯한 낌새를 눈치채는 진구는 박민서의 휴대전화를 도청하는 방법을 문성희에게 알려주고  성희는 마침 저녁 늦은시간 박민서의 애인인 듯한 여자와 만나기로 약속한 전화도청을 확인하고는 진구에게 박민서의 집에서 단서를 찾아보라고 몰래 주거침입으로 박민서의 집을 수색해주길 요구합니다.. 아무도 없을 박민서의 집에서 진구는 칼에 찔려 살해당한 박과장의 사체를 발견하고는 자신이 살인용의자가 될 것을 짐작합니다.. 그리고는 자신의 지문을 모두 지운 후 다시 몇몇 곳에 지문을 찍고는 집을 나섭니다.. 역시나 박민서의 살인용의자로 진구는 구속이 되지만 자신이 행한 지문의 추리적 해법으로 무죄 방면이 된 후 순간순간 쪼여오는 자신의 살인누명을 벗어나기 위해 살인사건의 배후와 진실을 찾아 나섭니다.. 같이 추리해보아~요

 

  늘 그렇지만 국내 작가님들의 추리소설의 장르적 영역을 넓혀주시는 노고에 대해서는 깊은 감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또한 즐겁게 읽고 함께 공감을 해보기도 하구요.. 솔직히 국내작가님들의 작품을 읽으면서 장르소설의 비교대상을 어쩔 수 없이 타국의 장르소설류와 하게 됩니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국내 작가님들의 작품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폄하를 하는 경향도 없지않아 있을 수도 있구요.. 모두가개인적 의견으로 일본이나 영미가 훠얼씬 낫다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쉽게 변하질 않네요.. 모르죠, 책을 펴들면서부터 국내작가는 도저히 영미권이나 일본의 장르적 출판시장의 다양성에 따라갈 수 없어..라고 단정을 짓고 읽는지두요.. 그래서 그럴까요, 단편집을 읽을때는 그럭저럭 크게 나쁘지도 않고 딱히 좋지도 않은 대중적 취향에서 이정도면 괜찮았다라고 나름 좋게 평가는 했는데 말이죠.. 이어서 장편소설을 접하게되니 상당한 실망감이 드네요.. 특히 주인공이라는 캐릭터의 구태의연함을 전혀 변하지 않았구요.. 단편에서는 나름 억지스럽지만 잘 짜맞혀진듯한 추리적 즐거움이 장편에서는 세살난 아이의 억지스러운 추리의 기법으로 밖에 보이질 않더군요.. 아무리 진구라는 캐릭터가 대단하다고 하지만 상황적 판단의 추리적 영역에서 거의 신적 해결방법으로 해법을 이끌어 내는 모양새가 아주 별로였습니다.. 뭐 딱히 과학적이고 구체적 단서를 내세운 추리의 해법을 기대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 장편소설속에서의 진구의 방법론은 실망스럽네요.. 나름 반전의 반전을 제시했다고는 하지만 그 반전이 책을 덮는 그순간 최소한의 정까지 날려버렸습니다..

 

  사실 단편소설집을 읽을때 우려했던 부분인 듯 한데요.. 진구의 캐릭터적 어색함과 해미라는 여자주인공의 불유쾌함과 구태의연한 대화방식도 독서에 엄청 방해가 되었구요.. 사건의 진행방식 자체가 나쁘지는 않은데, 읽는 동안만은 술술 잘 읽히고 가독성도 좋은데, 저급한 추리소설 한 권 읽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는건 아주 안타까웠습니다.. 이 장편 "나를 아는 남자"는 굳이 따로 출간할게 아니라 단편집속에 포함해서 하나로 만들어졌다면 또 다른 즐거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구요.. 아님 제가 장편을 먼저 읽고 단편집을 읽었더라면 나름 괜찮은 독후감이 되지 않았을까 짐작을 해봅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을 읽기 전에 접했던 한 일본스릴러소설과 비교아닌 비교를 할 수 밖에 없네요.. 단순한 이야기와 줄거리만으로 대중적 취행을 맞추기란 얼마나 어려운가를 새삼 느끼게 됩니다.. 물론 쉽게 쓰여진 작품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만 평면적으로 바로보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큰 가격의 차이가 없다면 굳이 성의없어 보이는 작품에 눈을 돌릴 이유는 없을 듯 하네요.. 혹시라도 꾸준히 김진구라는 캐릭터로 시리즈를 이어나가실 생각이 있으시다면 도진기 작가님께서 허접한 저의 독후감속의 내용을 조금 생각해주셔도 좋을 듯.. 싫고 화나시면 욕하시고 침 뱉으셔도 된다능..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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