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지 못한 여자 스토리콜렉터 10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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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뱀이라는 말의 의미를 모르시는 분은 없으시리라 생각합니다만 일종의 남자를 등쳐먹는 나쁜 여자사람을 가리키는 단어이죠.. 꽃뱀의 반의어는 제비라 부를까요.....흠, 그냥 떡곰정도로 나쁜넘들을 지칭해두죠.. 싫음 꽃뱀만큼 강렬하게 와닿는 말을 하나 지어보시덩가, 그렇다고 제가 여성분들을 비하할 목적으로 끄적대는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주시면 고맙겠구요.. 나쁜 여자사람보다 더 빌어먹을 인간말종 남자종자들도 천지빼까리라는 사실은 여전히 변함없습니다.. 근데 제 생각에 이 둘은 조금 차이가 있어보입니다.. 일반적으로 이 꽃뱀이라는 기준은 언제나 외모적 매력을 중심으로 가진다는 사실이죠.. 그리고 제비나 떡곰이나 뭐 이런 나쁜 남자들에게 얽히는 여자들은 외모 - 도 중요하겠지만 - 보다는 돈이나 매너나 배려등의 가식적 행위들에 많이 끌린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왜, 남자들은 늘 여인들의 겉모습만 보고 주체못할 욕망에 활활 타오를까요, 이쁜 여자들의 외모는 휘발성이 있나봅니다.. 금새 사라질 모습들이지만 그순간만큼은 남정네의 다리를 후덜거리게할 초인적 힘을 가진 것이니까요.. 그래서 꽃뱀들은 치고 빠지기를 잘하는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꽃뱀이 알찬 제비나 찰진 떡곰을 만나게되면 어떻게 될까요.. 안팎으로 등치고 다닐라나? 착하게 삽시다.. 한눈 팔지말고.. 어이~

 

    이런 꽃뱀류의 여자들은 어느곳에도 정착하지 못하고 진정한 사랑을 받지 못하는 여자일겝니다.. 있는 그대로의 욕망의 덩어리로만 인식되어지는거죠.. 그래서 이 작품의 제목이 "사랑받지 못한 여자"일 수도 있겠구요.. 또한 이 꽃뱀으로 인해 타락해버린 모든 병신같은 남정네의 부인들이 "사랑받지 못한 여자"들일 수도 있겠네요.. 넬레 노이하우스 아줌마의 타우누스 시리즈 첫편입니다.. 드디어 피아와 보덴슈타인이 등장하는 첫 작품을 만나게 된거죠.. 18년동안의 결혼생활에서 후회만 남은 피아는 이혼을 결심하고 다시 경찰로 복귀합니다.. 보덴슈타인은 경찰반장으로서의 자신의 역량을 새롭게 펼쳐나가고 있고 말이죠.. 이들은 이렇게 만나자마자 바로 사건으로 뛰어듭니다.. 하루에 두번의 자살사건이 발생한거죠.. 명망있는 부장검사 하르덴바흐가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연이어 이자벨이라는 여인이 추락사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이자벨의 죽음은 자살로 처리하기에는 의문점이 많습니다.. 결국 살인사건으로 수사가 이어지고 하르덴바흐의 자살사건은 프랑크푸르트로 이관되죠.. 여기에서 이자벨이라는 여인의 죽음과 관련된 수많은 과거사가 들춰내지고 엄청난 비밀과 지저분한 쓰레기적 욕망들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쉽게 말해 한 동네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대단한 꽃뱀의 면모가 나타난다는거죠.. 그리고 이 모든 사건의 정황은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과 연관성이 지니고 있습니다.. 누구하나 의미없는 인물들은 없다는겁니다.. 역시 소세지 엮듯이 엮어내는 넬레아줌마의 역량을 처음부터 알 수 있겠더라구요..  

 

    전 개인적으로 이야기적 재미면에서는 첫 작품인 "사랑받지 못한 여자"에게 점수를 더 주고 싶네요.. 출판사의 의도가 어떤지는 모르지만 개판으로 출시된  타우누스 시리즈이지만 - 참고로 4편, 2편, 5편, 1편순으로 출시되었습니다 - 혹시라도 지금 처음으로 이 작품을 시작하시는 분들은 1편부터 보시면 좋을 듯 싶구요.. 기존 출시된 넬레 아줌마의 작품들의 장점은 하나같이 이야기의 구성이 복잡하면서도 이어지는 연결의 자연스러움이 뛰어났다고 할 수 있는데 말이죠.. 혹자들은 무척 어려운 지명과 이름들로 인해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고 하시고 정신 사나울 정도의 이야기의 분산함으로 곤혹스러운 독서였다고 하신 평도 읽었습니다만 1편은 이야기의 내용은 아주 단순하고 짜임새가 간단합니다.. 허나 역시 넬레아줌마의 성향이신지는 모르지만 이어지는 인물들의 역학적 연결구도는 여전히 꼬일대로 꼬여있습니다.. 하지만 후속작들만큼의 머리아픔이 아니라는 사실이 오히려 저에게는 더 많은 즐거움을 준게 아닌가 싶더군요..

 

    보통은 시리즈가 이어질수록 다듬어지고 찰진 느낌을 더 받지 않습니까?. 근데 전 오히려 여즉 읽어본 타우누스 시리즈보다도 시작점인 1편이 더 낫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후반부, 특히 결말부의 출력저하현상은 시리즈가 이어지면서 많이 나아졌지만 오히려 초,중반의 이야기를 끌어가는 스릴러적 느낌과 긴장감과 호기심의 미스터리적 재미는 더 좋았던게 아닌가 싶어요.. 살해당한 한 여인의 단서를 찾아나서면서 드러나는 추악한 인간의 모습들과 행위들을 단순하게 끄집어내면서 인간관계의 구도를 밝혀내는 모습들이 아주 즐거웠습니다.. 게다가 약간은 수다스러운 넬레아줌마의 사건 주변의 잡스러운 상황들과 피아와 보덴슈타인의 사적 주절거림이 보다 적었다는 사실도 크게 한 몫을 했다고 볼 수있지요.. 사실 전 개인적으로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을 읽으면서 그런 소설적 주제와 조금은 벗어난 형사들의 개인적 사생활이 마음에 들었습니다만 이어지는 작품들속에서도 여전히 보여지는 그들의 상황적 문장들이 갈수록 독서에 방해가 되더군요.. 근데 첫 편에서는 시작이라서 그런지 많이 드러내보이지 않아서 집중하기에 더 좋았던거죠..

 

    많은 분들이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라는 작품으로 넬레 노이하우스를 만나게 되었을겁니다.. 처음으로 이작품을 접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워낙 국내 첫 출시작이 대박작이다보니 그동안 순서대로 읽을 기회를 많이 놓친 안타까움은 분명 출판사의 잘못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출판사의 작품 출시 시스템에 대해서 제가 아는 바는 없지만 그래도 4,2,5,1로 이어지는 시리즈의 출간 순서는 아무래도 납득은 되지 않네요.. 각각의 사건이 별개적 사안으로 발생하는 시리즈이지만 하나의 지역인 타우누스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니만큼 이혼하고 다른 사람과 살고 있는 주인공, 늦둥이를 낳아 기르다가 바람 난 여인에 가슴아파 힘겨워하는 주인공이 다음 출간작에서는 플래쉬백이 되어있고 심지어 아직 이혼도 하지 않은 상황으로 이어진다면 조금 뻥지는거죠.. 게다가 작가가 그런 주변적 수다가 많은 성향이 짙다면 더 짜증스러운겁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감안하더라도 타우누스 시리즈는 볼만한 작품이라는겁니다.. 이제 뒤늦게 1편이 나왔으니 3편도 근작으로 조만간 출시됨을 감안한다면 충분한 독서적 재미를 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구요.. 무엇보다 첫 편의 재미가 상당하다는 점은 상당한 장점입니다.. 우리 소세지아줌마가 글을 이어가는 능력이 워낙 출중하신지라 가독성 하나는 끝내준다고 보시면 될 듯하구요.. 물론 지명이나 이름등의 언어적 생소함에 잘 적응하신다는 전제를 둡니다.. 전 개인적으로 이 작품이 타우누스 시리즈의 첫 편임을 감안하고 기 출시작들보다 이 작품을 먼저 보았더라면 백공죽의 별 다섯개를 이 작품에 선사해주었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지맘대로의 출시순서로 인해 그 의미가 많이 퇴색된 점이 마이 안타까비~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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