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
정해연 지음 / 황금가지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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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 인간으로서 살아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자신의 삶을 제외한다면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요, 가족이 아닐까 하는데 대다수의 일반적인 삶을 살아가는 존재로서의 우리들은 이 의견에 크게 반대하지 않을겝니다.. 가족은 결국 나의 삶과 다르지 않으니까요, 성장기에는 부모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성인이 되어 자신만의 삶에 있어서 자신을 제외한 의미를 두는 가장 큰 존재성이 가족이고 자식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로서는 그러합니다.. 저의 생명과 삶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존재들입죠, 아이들은 저를 살아가게 하는 이유이고 가장 큰 목적성의 중심이기도 합니다.. 제 자신의 삶과 인생의 개인적 목적도 매우 중요하지만 저는 아이들과 가족의 삶과 인생과 행복과 사랑에 모든 것을 두고 사는 사람이라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시간과 여유와 감정의 희생이 있더라도 가족을 위해서라면 기꺼히 감내할 수 있는 것이지요, 자랑하고자 그런 것도 아니고 위선처럼 행동하고 싶은 것도 아닙니다.. 그냥 저에게는 삶의 중심이 가족일 뿐이니까요, 개인을 가족의 범주에 포함시킨다면 대다수의 인간의 삶은 가족을 중심으로 사는게 목적이겠죠, 하지만 그 개인의 이기적 본성과 파괴적 욕망들이 가족에게 강제하거나 요구하거나 집착한다면 어떨까요, 무엇보다 인간이기에 자신에 집착하고 침몰되어 살아가다보니 우린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자신의 영역속에서 원하는대로 이끌어갈 수 있다는 착각을 하고 살아가고 있진 않은 지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나로 인해 형성된 가족이라도 각 개인은 그들만의 영역을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태어납니다.. 나의 부모가 나와 같지 않고 나의 아내, 나의 자식은 더욱더 나와 다른 존재로 자신만의 고유한 존재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존재임에도 우린 간혹 그런 진실을 잊거나 외면하거나 거부하거나 무관심합니다.. 그래서 여전히 살만한 세상속에서도 우린 언제나 이러한 인간들의 섬뜩한 내면이 두렵기까지 합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뉴스거리로 전락해버린 아동학대와 가정폭력과 비극적 가족의 내면들은 오늘도 변함없이 인간이 짐승이라는 점을 명기시켜주곤 합니다..


    2. 정해연 작가의 '패키지'라는 작품은 아주 신랄하면서도 섬뜩한 한 가족의 내면을 가혹하리만큼 거칠게 다루고 있습니다.. 부모라는 존재가 보여줄 수 있는 가장 극단의 악함이 대단히 냉정하게 그려지고 있는 작품입죠, 부모이기 이전에 개인이라는 존재성이 주는 대단히 일반적인 현실이 얼마나 많은 지옥을 만들어내는 지를 보여줍니다.. 이야기는 제목마냥 한 여행상품으로 저가의 패키지 여행에 참여한 부자를 통해 진행됩니다.. 김석일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아이와 버스여행을 거쳐 대마도로 향하는 여행을 계획한 이들은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사라져버립니다.. 그리고 패키지 여행이라는 이유로 담당 가이드는 휴게소에서 그들의 행방을 찾고 버스는 다음 장소로 향하죠, 그리고 이들이 도착한 장소에서 가방을 열던 한 여성이 만난 현실은 어린 아이의 토막난 시체였습니다.. 아이와 함께 탑승한 김석일이라는 이름의 남자가 자신의 아이를 살해한 것으로 보인 사건에서 경찰은 휴게소에서 사라진 김석일을 찾아 나서죠, 토막난 아이의 사체로 인해 사회적 여론이 들끓기 시작하고 패륜의 범죄적 극악성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됩니다.. 이를 담당하는 박상하 형사는 어떻게 아이에게 이처럼 지옥같은 죽음의 고통으로 이끌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죠, 박상하 형사 역시 자신의 과거에 아동학대를 당한 자신의 아이를 상처로 가슴속에 묻어두고 있는 사람으로서 필히 이 사건의 진실을 찾기 위해 노력합니다.. 모든 정황이 김석일이 자신의 유전자와 동일한 아이를 살해한 것이 확인이 되었고 김석일은 얼마되지 않아 그가 한 남성을 살해하려는 현장에서 검거가 됩니다.. 그리고 김석일의 과거가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하죠, 한때 부인이었던 정지원은 과거 두 아이를 둔 체 김석일과 이혼하고 떠나버리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자신의 아이의 죽음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서로 오게됩니다.. 아이의 죽음을 확인한 정지원은 오열과 실신을 하며 김석일에게 복수를 다짐하지만,,,


    3. 섬뜩하고 식겁할만큼의 극악한 패륜적 이야기입니다.. 부모가 자신의 아이를 토막 살해하는 이야기가 쉽게 읽히긴 어렵습니다.. 그런데 현실에서도 우린 대단히 자연스럽게 이러한 모습을 보곤 합니다.. 끊임없이 욕을 해대고 악마같은 인간이라고 떠들곤 하면서 뉴스속의 그들의 내면은 도대체 어떤 짐승이 들어앉아있는가를 생각합니다.. 소설이 주는 체감적 감성이 지독하리만큼 가혹하고 외면하고 싶지만 현실의 이야기들보다 과장되진 않았다는거죠, 그럼에도 우린 감정적으로 머리속으로 그려지는 소설이 이야기에 기함을 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단편적으로 객관성의 직관적 영상의 이야기와 내가 내 머리속으로 그려내는 상상속의 허구의 이야기가 주는 감성 자체가 다를 수도 있을겝니다.. 이 작품은 그런 작품입니다.. 남편을 토막 살인하고 바다에 나눠 버리는 인간을 우린 짐승이라 일컫고 보면서 온갖 욕을 해대죠, 아이를 가방에 넣은 체 죽음으로 이끈 엄마라는 존재를 악마라고 부르며 찢어죽여도 션찮은 '인간'이라고 떠듭니다.. 하지만 나와 다른 존재라는 객관성을 유지하죠, 대다수의 인간들, 나와 다르지 않은 사람들은 사랑과 행복과 건강과 배려로 살아가는 존재들이니까요, 하지만 역시 속닥하게 혼자서 만나게 되는 소설속의 이야기는 나만 감당하며 그 속의 이야기속에 자신을 투영하게 되니 이 작품은 무섭고 아프고 고통스럽고 섬뜩한 공포소설과 다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만큼의 공감과 감정적 충격이 큰 작품이라는게지요, 줄거리와 구성과 이야기의 흐름이 주는 매력도 큰 몫을 차지하니 더욱 깊이 느껴지는 현실적 투영이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4. 그럼에도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네요, 일단 구성이나 흐름이나 비참한 사회적 극악범죄의 이슈적 이야기를 소설로 옮긴 부분에 대해서는 칭찬을 하고 싶지만 스릴러적 측면과 추리적 대중성을 기준으로 서사의 흐름을 예상하는 상황은 결말을 미루 짐작할 수 있어서 큰 감흥은 없었다고 느껴집니다.. 조금의 상황적 흐름을 이해한다면 후에 일어날 일들을 지레 짐작하기에 어려움이 없었거덩요, 제가 똑똑하기 때문일까요, 그럼 그러려니 하구요, 그리고 우리나라의 대중소설을 폄하할 의도는 아니지만 사건이나 스토리상의 개연적 연결과 반전등을 중심으로 조금 감성적 공감이 덜하더라도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도 개인적 공감과 감정적 투영을 이끌어내기 위한 인물들의 감정선을 너무 과하게 건드리고 개인적 상황을 사회적 문제로 대입하여 공감을 만들려는 구성이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굳이 주인공의 상황들이 사건의 대체적 공유자로 만드는 것은 여지껏 느무 흔하게 경험해본 스토리거덩요, 나만 그런가요, 그럼 이 역시 그러려니 하구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인물의 특성이나 사건의 반향을 이끌어낼만큼의 임팩트가 있는 캐릭터성이 부족한 듯 싶습니다.. 김석일과 정지원은 사건의 중심인물임에도 어떠한 충격적 영향을 주지 못했습니다.. 극악한 상황을 이끌어가는 인물임에도 말이죠, 그리고 주인공인 박상하 역시 일반적인 형사적 카리스마외에는 딱히 느낌적인 느낌을 주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었습니다.. 재미는 나쁘지 않으되 큰 즐거움을 얻기에는 2% 부족한 복숭아맛이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전 그랬습니다..


    5. 대중소설로서 그것도 사회적 이슈를 중심으로 한 스릴러소설의 묘미는 나름 잘 살아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하구요, 특히나 가족이라는 가장 인간적인 공감의 중심을 신랄하면서도 대단히 극악적인 자극적 상황을 그려낸 점에 대해서도 칭찬해요, 하지만 추리적 묘미나 단서찾기를 중심으로한 진실의 궁금증을 이끌어내는 부분과 인물의 설정과 그 캐릭터의 독창성을 부족하였다고 아뢰요, 이전에도 봐왔고 앞으로도 볼 가능성이 다분한 흔한 인물적 설정의 흐름과 그 공감적 감성의 표현은 딱히 새로울게 없는 아쉬움이 듭디다.. 그럼에도 인간적으로다가 세상을 살아가는 한 개인으로서, 또 가족의 일원으로서, 무엇보다 자식이자 부모인 독후인의 입장에서는 즐거운 독서의 매력도 충분히 있었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정해연 작가의 작품들이 주는 거침의 자극적 스릴러의 감성이 흔한 대중소설이 주는 일반적인 서사와는 조금 다른 스토리로 다가오는 점도 부각이 되어야할 듯 싶습니다.. 오히려 이러한 감성적 극대를 보다 깊은 내면의 비극과 객관성으로 인물적 개연성과 상황적 스토리를 조금 더 고민하면 대단히 매력적인 스릴러소설로서 두고두고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까지 해봤습니다.. 조금의 절제와 인물의 공감적 감성으로 대중에게 어필하는 부분도 중요하지만 아무래도 크라임소설이 주는 단서찾기와 진실에 대한 흐름의 상황적 복합성이 전제된다면 독자로서 그 흥미롭게 읽어나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세상의 모든 개인은 나름의 존재성을 가지고 태어나고 살아갑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입죠, 부모는 자식을 소유하면 안되고 종속적 부속물로 생각해서는 안되는거지요, 자신으로 인해 잉태된 존재이지만 그들만의 찬란한 존재성을 가진 유일무이한 존재이라는 점을 절대 잊어서는 안될 것 같다는 대단히 고차원적인 하지만 누구나 아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작품이라서 좋았습니다.. 세상에서 이 소설속의 빌어먹을 인간들이 사라지는 날이 빨리 오면 좋겠네요, 전 그렇게 읽었습니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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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소녀 화불기 1~2 - 전2권
좡좡 지음, 문현선 옮김 / 북로드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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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릴 적 주말마다 혼자서 목욕탕을 보내는 엄마가 느무 싫었어요, 씻기 싫은데 맨날 동네 목욕탕을 가라고 해서 막상 가면 한참동안 혼자서 놀다고 오곤 했습니다.. 탕에서 노는 것도 좋았지만 탈의실에 앉아서 아저씨들이랑 V같은 드라마에 심취해서 보거나 지금은 세신사로 불리우는 탈의실 지킴이 알바 형아들의 세로줄 한질로 된 7권의 무협지를 쌓아놓고 읽는 것을 보곤 했습니다.. 아직 어린 저로서는 글씨도 희미하고 세로줄에다가 한자가 한줄에 한번씩 나오는 대단히 어려운 문장의 소설을 즐겨보는 세신사 형이 참 대단해보입디다... 그렇게 자주 가는 동네 목욕탕 형아랑 친해지곤 무협지도 보게 되었죠, 그리고 중학생이 되고 고딩이 되면서 김용슨생의 영웅문의 시리즈를 만나고 그 당시 국내에서도 책대여점이 대단히 활성화되던 시기인지라 세권짜리의 무협지가 아주 많이 나왔던 시기이기도 했구요, 그렇게 주화입마의 위험과 경천동지할 구명절초를 익히고 경국지색의 여인을 만나며 기연을 통해 강호의 중심에서 홀로 정파와 사파에 구애받지않고 정의롭지만 자유로운 주인공의 입지전적인 인물의 내력에 푸욱 빠지곤 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스토리는 동일하게 흐릅디다.. 늘 그렇듯 구체적인 인물이나 대립각을 세우는 인물의 감정적 적절함만 조금 더 신경써주면 되죠, 그렇기 떄문에 무협지는 아주 많이 그리고 수없이 동어반복적 대체가 가능한 대여물일 수 밖에요, 질릴만도 한데 이 무협지가 주는 통속적이지만 매력적인 카타르시스에 끊임없이 반응을 하는 것이죠, 그 시절에는 그랬습니다.. 보고 또봐도 질리지 않은거죠, 무협을 다룬 판타지적 환상은 그렇게 독자들에게 각인되어지는 것들이었죠, 어린시절부터 말입니다.. 만화나 중국영화나 무협지속에서....


    2. 시대가 변함에 따라 이러한 무협지의 스토리적 반복들이 조금씩 힘을 잃어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어느 시점 이후로 저 자신도 무협지에 즐거움을 찾지 못했던 것 같기도 하구요, 단순하고 획일화된 기승전결의 무협지의 서사는 조금 더 어른이 되고 현실적이 되면서 흥미를 잃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도 읽으면 아주 재미진 장르라는 점은 무시 못하는 팩트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잘 손이 안가죠, 사실 케이블에서도 상당히 많은 채널에서 중국 무협 시리즈가 끊임없이 방영되고 있더군요, 단 한번도 제대로 보질 못했으나 중국에서는 이러한 시리즈의 재미는 보장된 듯 싶더이다.. 수십편의 연작으로 하나의 시리즈를 이어나가더라구요, 광활한 중국의 공간을 배경으로 말이죠, 그 와중에 근래들어서 가장 유명한 작품이라는 '소녀 화불기'라는 작품을 알게 되었네요, 전혀 관심이 없던 근래 중국의 무협소설의 틀에서 조금은 벗어난 듯한 작품의 내용이 담긴 작품이더라구요, 원작 소설을 만나고 궁금해서 찾아보니 이 작품으로 만든 시리즈가 아주 인기를 많이 받았던 모냥입디다.. 그러니까 최근작인거죠, 국내 케이블에서도 방영을 한 듯하니 궁금하긴 한데 원작이 주는 갑갑함을 드라마에서 보다 원활하게 풀어주었으면하는 그런 생각이 짙어서 그럴겝니다.. 사실 이 작품은 2권으로 구성된 작품입니다만 그 소설상의 내용은 아주 방대한 서사극이니 말이죠, 작가는 어떻게 보면 짧은 두권의 분량속에 이 모든 것을 다 풀어놓을 수밖에 없으니 상황이나 구성이나 내용들이 대단히 긴박하면서도 속도감이 넘치게 흘러가지만 그만큼 상황이 복잡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니 줄거리를 적기에도 부담스러울 수 밖에요,


    3. 소설의 제목과 같은 화불기는 고아입니다.. 그녀는 영아일때부터 자식이 없던 거지 화구의 딸로서 자랍니다.. 그리고 어느 추운 겨울 화구는 어린 화불기만 남겨두고 얼어 죽습니다.. 불기는 살기위해 개의 젖을 먹고 살아갑니다.. 개집에서 살아가던 화불기는 지역의 의원과 약초를 관리하는 집안에서 허드렛일을 하면 하루을 연명하고 살아가죠, 그러던 어느날 불기를 키워주고 함께하던 개를 누군가 자객이 죽이게 됩니다.. 의원집을 침입한 자객은 불기마저 죽이려고 하지만 불기는 도망을 치죠, 그리고 도망을 치던 불기는 운명의 남자 막약비를 만나게 됩니다.. 어쩔 수 없니 다시 위험을 무릅쓰고 의원댁을 돌아온 불기에게는 새로운 소식이 전해집니다.. 망경의 칠왕야가 자신의 딸을 찾고 있다는 이야기죠, 그 아이의 신상이 고아인 화불기와 다르지 않기 때문에 옳든 그르든 의원을 불기를 망경을 보내 사실을 확인하고자 합니다.. 여기에 자객으로 오인받은 막약비 역시 자신이 칠왕야의 딸을 찾고 있음을 밝히고 불기를 망경으로 데려가기로 합니다.. 이렇게 거지의 삶을 살던 불기는 새로운 인생으로 다가가게 됩니다.. 불기의 나이 이때 열세살이었습니다.. 하지만 망경에 도착도 하기 전 또다른 죽음이 불기와 막약비를 기다리고 있었으니,,,,, 자 여기서 이런 중국 무협 서사 스토리는 딱히 큰 변화가 없이 흐릅니다.. 근데 여기서 잠깐, 이 소설의 또 다른 전제는 주인공인 막약비와 불기는 전생에서 아는 사이라는 점이고 이들은 현대에서 죽은 후 과거의 세상에서 다시 태어난 것입니다.. 또 이쯤되면 생각나는 드라마가 하나 있죠, 우리나라에서는 아이유가 주연했던 중국소설 원작의 '보보경심'입니다.. 아주 대단힌 인기를 얻었던 모냥인데.. 국내에서도 타임슬립을 한 주인공이 과거에서 살아면서 겪는 이야기였죠, 소녀 화불기도 다르지 않습니다.. 단지 이 소설은 아직 어린 소녀이자 전생에서 철저하게 비참하고 지옥같은 삶과 배신의 죽음을 당한 여인의 주체적 성장기라고 보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4. 소녀 화불기는 제목처럼 화불기에서 시작해서 화불기로 끝나는 작품입니다.. 화불기라는 한 인물의 삶과 상황과 배경과 인생과 심리가 첫문장부터 마지막까지 한줄도 빠짐없이 이어진다고 보시면 될 듯 싶습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대단히 스펙타클한 한 여인의 인생과 과거와 숨겨진 진실의 연결고리들이 끊임없이 등장하기 때문에 복잡다단하면서도 어지러운 반면에 속도감이 넘치는 소설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재미가 없는건 아니지만 그 흐름이 너무 과한 측면이 짙다는 것이죠,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이런 원작 소설의 서사보다는 조금은 차분히 상황을 이어나가면 진행한 것으로 보이는 드라마 시리즈에 더 관심을 가지는겝니다.. 솔직히 소설은 개인적으로는 여태껏 수십년간 읽은 그 어떤 소설보다 읽어내려가는데 오래 걸렸습니다.. 꼴랑 두권을 읽는데 추석전부터 지금까지 한달이 넘게 걸렸죠, 문장이 어렵다거나 상황이 이해가 안간다거나 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아무리 지루하고 읽기 힘든 작품도 이렇게 오랫동안 잡고 집중한 적은 없는 관계로다가 고민도 했네요, 아니 책을 펴서 집중하면 재미는 있어요, 한장, 두장, 다음장 이렇게 집중해서 잘 넘어가지만 어느순간 책을 덮게 되는거죠, 이유는 저만 특성화된 난독증인지는 모르겠지만 전 그러했습니다.. 불기의 상황과 이어지는 인물들과의 관계적 설정들이 끊임없이 반복되면서도 변주되어 이어지는 부분이 적응이 안되었을 수도 있죠, 여하튼 희한한 경험입니다.. 미치도록 지루하고 읽기 힘든 작품은 아님에도 어느순간 수십장을 채 넘기지 못한체 멈추고 다시 시작하게 만드는 작품이었으니까요, 아무래도 이러한 장르적 설정의 감성이 저랑은 맞지 않기 때문이겠죠, 무헙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로맨스도 아닌 것이 또 그렇다고 복수극도 아닌 것이, 또 그렇다고 치정극도 아닌 것이, 또 그렇다고 경제소설의 음모론도 아닌 것이, 설정인 타임슬립의 판타지스러운 스릴러의 감성도 아닌 것이, 뭐 어쨌든 저에게는 아닌 것이 투성인 작품이었습니다..


    5. 그럼에도 정리는 하고 넘어가야겠죠, 개인적인 생각이었긴 하지만 분명히 읽는 재미는 있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취향의 차이고 개취의 문제일 가능성이 짙습니다.. 예를 들어 '보보경심'을 재미지게 보신 분들이시라면 이 작품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겝니다.. 또 중국식의 로맨스와 반전적 스토리에 적응이 잘 되시는 분들이시라도 말이죠, 물론 케이블 채녈의 중국드라마를 즐겨 보시는 분들이시라면 필히 읽어보시라고 추천드릴 수도 있습니다.. 단지 어린 화불기가 온갖 고생과 인생역전을 거치면서 자신의 주체적 삶으로 나아가는 서사가 개인적으로는 좀 갑갑했다는 감상만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그럼에도 전 이 소설의 드라마 시리즈를 꼭 볼 기회가 있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믄 시리즈가 51부작이더만요, 소설에서 풀어내지 못한 인물과 불기와 상황들이 주는 갑갑함을 자연스럽게 드라마에서는 풀어주었길 기대하는 것이죠, 그렇다하면 드라마를 통해 다시한번 소설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도 있겠군요, 이런 저런 감상의 마무리를 할작시면 앞서 말씀드린 드라마를 보신 분들이시라면 필히 원작소설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이 소설은 여느 무협소설이란 중국 로맨스와는 설정과 의도가 분명 다르게 흐르는 작품임에는 틀림없으니까요, 참고로 전 여기 나오는 남자들 모두 마음에 안듭니다.. 여자들은 다 무서웠구요,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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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미스터리 그래비티 픽션 Gravity Fiction, GF 시리즈 15
정명섭 외 지음 / 그래비티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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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루하루 살기 급급한 인생이니 미래가 어떨 지 뜬구름잡는 상상 이상의 집중을 해본 적은 없습니다.. 스마트폰이 나오고 손안에 인터넷이 열리고 세상의 모든 정보를 현실에서 순간순간 마주볼 수 있는 이순간에도 그토록 상상하던 그 과거의 미래같다는 생각을 안하게 되네요, 하지만 한발 떨어져 과거의 기억이 담긴 이미지와 영상물을 접하곤 미래를 재확인해보면 말그대로의 미래의 세상이 지금 이순간 제 손에 놓여져 있는거죠, 아무렇지도 않게 서서히 스며든 미래의 세상은 현실속에서 지금 제 손안에서 펼쳐지고 있는데 말이죠, 돌이켜 생각해보면 삐삐가 처음 나왔을때 뭐 이런 신기술이 있냐고 난리도 아니었죠, 모든 커피숖에서는 각 테이블마다 전화기가 있을 정도였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시티폰이 나왔는데 웃기는게 이 폰이 휴대용 전화기임에도 사용을 할라치면 공중전화기 옆에 가야 제대로 사용을 할 수 있는 제품이었죠, 공중전화기를 옆에 두고 휴대용 시티폰을 사용한다는거 좀 웃기지 않나요, 그럼에도 이것이 엄청난 신기술이었다는 사실, 그렇게 조금씩 생활속에 미래의 세상은 열려나가기 시작합니다.. 지금의 현실이 과거의 미래로 보여지는 시절에서 그렇게 오래되지도 않았습니다.. 위의 삐삐의 시절이 실제로 30년도 안된 일입니다... 발신번호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신세상이 열리는 듯 했던 시절에서 이제는 내 손목의 시계에서 모든 것을 바라보는 영화속 세상의 현실이 되어버린거죠, 이렇게 인지를 하든 안하든 세상은 상상 그 이상의 미래의 영역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삐삐와 시티폰의 웃긴 통화음질이 도대체 뭔 구시대적 이야긴가 싶을텐데, 얘네들이 나이가 들어 또다른 세대가 세상의 중심이 되면 지금의 스맛폰 역시 구시대적 유물로 전시관에서나 만날 지도 모를 일입니다..


    2. 머리속으로 그려내는 상상속의 세상의 이야기를 글속에 담아낸다는 것은 참으로 대단한 일이기도 합니다.. 물론 미디어라는 우리에게 보여지는 수많은 대중매체속의 이야기들도 다르지 않습니다.. 인간은 참 대단한 존재이기도 하다는 것이지요, 자신이 그려내고 상상한 세상을 현실로 만들어낼 수 있는 유일무이한 존재이니까요, 그리고 자기만의 세상속 상상이 타인에게 그대로 투영될 수 있는 소통의 도구를 가지고 있다는 것 또한 기적과도 같은 것들이죠, 자신의 생각과 세상과 상상을 다른 누군가와 공유하고 공감한다는 것 만큼 확장력이 큰 것은 우주를 통틀어 그 어떤 존재의 가치보다 뛰어난 것들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전 그렇게봐요, 가보지 못하고 확인하지 못한 우주의 거대한 비밀의 세상은 말그대로 상상속에서만 존재하는거니까요, 사실 확인은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세상에 맡겨둡시다.. 그러니 우리가 상상하고 확인가능한 미래의 현실적 세계의 이야기에 집중해봅시다.. 가장 공감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인간이 사는 세상의 미래이겠지요, 또는 지구밖의 세상속에서도 태양의 영역에 포함된 우리의 행성계를 마주하는 것일테구요, 그러니 대다수의 우리가 그려내는 미래의 세상이 이야기를 어느정도 이런 범주에 한정되어서 보여지곤 합니다.. 아시다시피 가장 현실적으로 마주하기 가능한 미래일테니 말이죠, 이번에 읽은 작품집속의 SF의 세상도 그렇게 다르지 않습니다.. 총 4명의 국내 작가님이 선보여주신 미래의 세상속에서 벌어짐직한 미스터리한 이야기의 짧은 이야기속의 세상도 나름 즐겁습니다.. 4명의 장르작의 작품을 엮은 "스프 미스터리 단편집"입니다...


 

 

 

    3. 정명섭 작가의 작품 '헤븐'은 미래의 한국의 특별자치구에 해당되는 상상속의 도시 '헤븐'이라는 곳을 설정하여 만들어진 미스터리한 죽음속에 담긴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입죠, 모든 사회적 복지가 완벽하게 보여지는 도시인 헤븐은 범죄와 사건, 사고가 없는 곳이죠, 보여지는 이미지속의 도시는 완벽한 곳으로 누구가 원하는 세상의 기준을 가진 곳이죠, 그런 헤븐에서 어느날 폭발사고로 한 남성이 죽음을 당합니다.. 별 의미없어 보이는 죽음을 자살로 정리하고 사회적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정리하고자 하지만 보이지 않은 진실의 무게는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습니다.. 기준은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진실이 그를 위험속으로 끌어들이는데,,, 다음의 작품은 김이환 작가의 '화성의 폐허'라는 작품입니다.. 아직까지 인간의 손길이 제대로 닫지 못한 화성의 밝혀지지 않은 미지의 존재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죠, 이러한 화성과 관련된 이야기는 최근작의 현실적 화성에서의 이야기를 다룬 '마스'라는 작품을 비롯해 많은 상상속의 존재들이 등장하는 SF물이 많죠, 이번 작품 '화성의 폐허'에서도 이러한 인간이 미처 만나보지 못한 상상속의 화성의 세상과 미래의 허구적 상상의 그림속에서 인간이 탐욕하는 물질적 욕망과 마주보는 화성의 공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인간이 다가간 화성의 세상은 또다른 인간의 세상과 다름아닌 곳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아님 말구요, 3번째 작품은 장아미 작가의 '불면의 밤은 끝나고'입니다.. 이 작품은 현실적 디스토피아의 세상을 그리고 있죠, 해인이라는 여성이 사는 곳에 한 어린 여성이 죽으려 합니다.. 힘겹게 구해낸 여성을 위해 동반으로 도시로 향하게 되죠, 그러나 도시로 향하는 이들에게 온갖 위험이 도사리는데, 그리고 도시에서 벗어난 해인의 과거가 등장하면서 자신들이 가는 곳에서 과거 전염병이 발병하고 죽음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거죠, 그리고 과거 해인과 여성들이 만든 공동체인 '가이아'로부터 벗어난 곳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죠, 그리고 이들에겐 생각지도 못한,,,,, 마지막 작품은 남유하 작가의 '미래 뉴스'입니다.. 이 작품의 설정은 사실 오래전부터 익히 만나본 서사여서 제목만 봐도 대강 짐작이 가죠, 우연히 발견한 라디오속에서 미래의 뉴스를 부부가 알게 됩니다.. 처음엔 내일의 뉴스가 나왔지만 한번씩 껏다 킬수록 미래의 세상은 더 멀리 나아갑니다.. 그리곤 12년 후의 세상을 만나게 되죠, 그들에게 닥친 미래는....


    4. 뭐 일단 미래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미스터리한 장르소설이죠, 각각의 작품은 딱히 새로울 감각이나 독창적인 세계관이 느껴지는 것은 아닙니다.. 각각의 작품들이 다들 색채를 달리하고 있지만 그 배경이나 소재나 서사의 감성이 기존에 경험했던 수많은 상상속의 미래의 세상과 그닥 다르진 않습니다.. 인물들이 보여주는 활동 영역들도 딱히 새롭거나 뭔가 신선한 맛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김이환 작가의 화성이란 공간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은 상당한 매력을 안겨줍니다.. 단순한 미지의 존재에 대한 설정 뿐만 아니라 인간이 만들어낸 미래의 비인간적 효용성이 주는 인간의 욕구를 상당히 즐거운 방법론으로 그려내곤 합니다.. 안드로이드나 로봇의 존재가 주는 가장 유용한 기계적 방법론이 화성에서 인간을 위해 능력을 펼치지만 화성속에서 마주하는 인간과 그 미지의 존재의 대면은 참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조금 더 길게 풀어서 상황들이 주는 꼼꼼한 디테일과 미스터리하면서도 장르적 감성에 부합되는 긴장감과 서스펜스가 담긴 이벤트 호라이즌식의 감성도 들어가 있는 장편소설로 이어지면 어떨까하는 뭐 그런 생각도 해봤습니다.. 싫음 말고, 뭐 여하튼 이런 SF적 미래와 미스터리한 추리적 방법론이 혼합적으로 장르의 차용이 이루어진 작품이다보니 읽는 재미는 나쁘지 않습니다.. 짧지만 배경과 공간과 상상속에서 인간이 현실적으로 가진 문제나 인간이기 때문에 만나게 되는 윤리와 규범과 차별과 갈등과 인종과 존재의 문제들이 각각의 작품속에서 그 역할을 담당하면서 독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이죠, 익히 경험해본 미래의 상상적 영역속의 이야기지만 각각의 사회적 문제나 디스토피아적 세상에서 만날 가능성이 농후한 경각적 세계관은 독자로 하여금 다시한번 스스로를 돌이켜볼 기회를 주는 작품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회를 안주면 말고,


    5. 오늘은 줄거리도 길고 하니 짧게 여기서 마무리하고 끝냅시다.. 사실 5문단에서 끝내는 게 가장 좋은데 주절거리다보면 한말 또하고 또하고 술주정하는 것도 아니고 뭐할라고 글을 늘여서 이어가는 지 제 자신도 모르겠더군요, 솔직히 1,2 문단은 아무 의미도 없는 끄적대는 말밖에 불과한데 말이죠, 뭐 그러니 개인적인 독후감이겠죠, 이 단편집은 뛰어난 즐거움이나 매력적인 흡입력을 가진 작품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신선하고나 독창성이 보이는 작품도 아니구요, 흔한 미래의 세상과 상상의 영역을 익히 보아온 방식으로 서사를 이어나가는 작품입니다만, 그럼에도 각각의 작품이 주는 이야기적 감성은 국내 독자로서 상당한 공감과 즐거움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김이환 작가와 장아미 작가의 작품은 개인적으로 즐거운 단편들이었습니다.. 설정과 소재와 흐름이 주는 매력이 읽는 동안 즐겁더라구요, 물론 나머지 두작품도 나름의 매력속에서 미스터리한 즐거움을 보여주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비교와 익히 보아온 설정에서 큰 의미를 주지 못해서 그런지 몰라도 다소 밋밋하게 느껴진 부분이 아쉽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는 짧은 단편집의 기준으로 상당히 읽는 맛이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쉬어가는 느낌으로다가 한번씩 즐기시는 좋은 SF시리즈의 기준으로 그래비티 픽션 시리즈는 제법 퀄리티가 있어보입니다.. 저 역시 이번에 처음으로 만나본 시리즈지만 기회가 되면 다른 작품들도 한번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앞선 작품들은 각 작가들의 장편소설들로 이루어진 작품들이 많더군요, 생각보다 짜임새가 좋은 시리즈이니 각각의 작품들도 그 내면이 기대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긴 호흡의 독서 와중에 한번씩 쉬어가는 즐거움으로다가 이러한 SF미스터리 장르를 한번 즐겨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시지 않을까 싶은 생각입니다.. 물론 싫으면 시집, 을 읽으셔도 됩니다.. 땡끝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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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 1
스티븐 킹.피터 스트라우브 지음, 김순희 옮김 / 황금가지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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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상상속의 세상, 꿈속의 세상, 현실과는 동떨어진 하지만 다르지 않은 세상을 경험해본 적이 있을까요, 한번씩 오랫동안 고속도로를 달리다보면 전방 주시를 하면서 상상속의 세상을 떠올려보기도 합니다.. 지겨운 시간을 달리기엔 상상만큼 좋은 생각도 없죠, 현실속에서 제대로 이루지 못한 또다른 삶이나 돈버는 구상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상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소떡소떡 하나 맛보면 금새 잊혀지곤 하죠, 그러니 기시감이나 그런 일이 있을법하진 않습니다.. 그런데 꿈은 어떨까요, 나이가 들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같은 차원의 공간을 만나는 일은 거의 없지만 과거 생각지도 않게 꿈속에서 또다른 나의 세상이 현실감있게 다가온 적이 자주 있었던 것 같기도 해요, 생전 처음 가보는 곳에서 어떤 기시감이 들거나 데쟈뷰를 느껴본 적이 누구나 있을겝니다.. 현실의 나는 전혀 모르는 공간이자 영역임에도 그러한 기시감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요, 끄적거리다보니 이런 기억도 납니다.. 꿈이지만 생생하게 떠오르는 기억인데, 흐릿하고 을씨년스러운 아무도 없는 도시의 어두운 거리를 헤매다가 누군가가 저를 쫓아오는 공포에 한없이 내달리던 기억입니다... 어느순간 추격자에게 뒷덜미를 잡히곤 죽음을 당하는데 그 살인자가 저랑 똑같이 생긴 사람이었다는 것이죠, 이런 꿈속 경험이 한번씩 정도는 있지 않나요, 보통은 꿈은 잊혀지고 사라지기 마련인데, 이러한 꿈속에서 경험한 충격은 깨고나서 한참동안 멍하고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잊혀지지 않더라구요, 오래전 경험한 것이지만 여즉 머리속에 남아있다는 것은 아무래도 뭔가 이성이 인정하지않는 세상의 차원이 존재할 지도 모른다는 뭐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그러니 SF판타지같은 설정이나 소재에 이런 차원의 이야기가 자주 등장하는거 아니거씀꽈, 아님 말고,


    2. 사실 이 차원이라는 것과 영역의 과학적 정의는 잘 모르겠어요, 요즘 나온 '테넷'이라는 영화를 보더라도 인버스한 세상의 시간적 역이행에 대한 부분도 이해하기 어렵구요, 하지만 어느정도 우주적 차원의 공간적 이동이나 시간의 흐름은 정방향이 원칙이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제 이성적으로나 과학적으로나 인지하고 있기는 하지요, 현실적으로 우리가 바라보는 별들이 수천광년이나 떨어진 곳에서 억만겁의 시간이 지나 나에게로 보여주는 빛이라는 점은 현재 그 별이 사라진 것일 지도 모른다는 점도 무시못할 현실이기도 할테구요, 시간과 공간의 영역은 쉽게 정의하고 답을 내리기 어려운 부분인 듯 싶습니다.. 물리학이 뭔지도 모르고 이과생이 아닌 문과출신이 이것에 대해 블라블라하긴 어려운 부분이라 패쓰하고 판타지소설속에서나 이러한 차원이 다른 세상의 어드벤쳐적 모험담을 그린 장르소설의 즐거움만 느껴볼랍니다.. 재미지고 즐거운 소설보는데 뭔가 과학적이고 이성적으로다가 분석적 알고리즘을 시간과 공간의 차원으로 대입해보는 것은 이과생이나 천재들이나 하시면 될테구요, 그냥 스티븐 킹쌤이 과거 40여년전에 그려낸 테러토리세상의 판타지적 모험담의 시간속으로 푸욱 들아갈볼랍니다.. 공저내요, 킹쌤이랑 피터 스트라우브라는 작가님의 공저작인데 우리가 익히 아는 톰 소여라는 인물의 모험담을 설정으로 가져와 한 소년의 성장과 모험을 그려낸 작품 "부적"입니다..  판타지소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킹쌤표,


    3. 잭 소여는 B급 영화의 히로인인 엄마와 함께 여행을 합니다.. 그리고 뉴잉글랜드 지역 해안의 알함브라 호텔에서 생활을 하게 되죠, 제대로 된 학교생활을 하지 못하고 엄마와 함께 다니는 여행에서 또래와 다른 성장기를 겪고 있는 잭 소여는 일찍 돌아가신 아빠를 생각하며 엄마의 삶과 현실에 제대로 적응을 하진 못하는 듯 보입니다.. 그렇게 지내다가 자신의 대부의 죽음을 알게되고 엄마가 자꾸만 여행을 다니는 이유를 조금씩 깨우치게 되죠, 잭 소여는 일반사람과는 다른 상상속의 목소리를 듣거나 광경을 자주 목격하곤 합니다.. 현실과는 다른 세상의 이미지가 떠오르거나 그런 상황속에서 그의 정신은 상당히 혼란스러울 지경입니다.. 아직 10대 초반의 나이의 잭 소여에게는 두려움이 많습니다.. 그리고 어느듯 정착한 듯한 동부의 해안가에서 한 흑인 노인을 만나게 됩니다.. 자신을 스피티 파커라고 부르는 노인은 처음 본 잭 소여를 아는 듯합니다.. 잭 역시 그런 스피디가 남같이 않게 느껴지죠, 자연스럽게 그가 근무하는 공원에서 이런저런 일을 도우며 조금씩 가까워지게 되고 스피디는 잭의 정체성과 그의 과거의 정신적 혼란에 대해서 잭이 그동안 깨닫지 못한 세상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또한 자신의 엄마인 릴리부인의 병에 대해서도 두려움속에서 멀리하고싶은 마음을 뒤로하고 낫게 하고 싶은 마음을 가집니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과거 아빠인 필과 동업을 하고 있는 모건 슬로트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잭이 또다른 세상의 테러토리를 제대로 인식하기 전 아빠인 필은 그런 잭의 정체성에 대해 과거 방랑자라고 불렀고 필은 잭이 태어나기 전부터 테러토리의 세상을 오고가며 공간의 영역을 이용하곤 했죠, 그리고 필은 그런 자신의 경험을 동료인 모건에게 이야기하고 이들은 테러토리의 매력속에서 현실의 이익을 창출하곤 헀습니다.. 하지만 모건은 탐욕과 폭력적 본성으로 가득한 인물이죠, 필은 그런 모건을 제대로 알지 못했고 결국 죽음을 당합니다.. 모건의 주변에서 그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인물은 제거가 되고 있죠, 잭과 엄마인 릴리는 그런 모건의 위선을 눈치채고 그로부터 달아나 여행을 다니고 있는 상황인거죠, 하지만 더이상 모건은 잭이 테러토리를 알게되길 원치 않고 잭을 제거하려 하죠, 릴리는 암에 걸려 굳이 제거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잭은 그런 모건의 협박을 알게되고 스피디로 부터 모건이 또다른 세상의 테러토리에서 엄청난 권력을 행사하면 테러토리의 잭의 트위너 엄마인 여왕을 죽음에 이르게 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현실속의 세상과 테러토리의 세상은 하나의 동일선상에서 존재하죠, 양차원에서 존재하는 인물은 도플갱어의 모습처럼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즉, 현실의 릴리는 테러토리의 여왕 델루시안과 동일한 인물입니다.. 그리고 잭 소여는 이들의 하나뿐인 아들이죠, 그리고 이 두공간의 영역을 통틀어 가장 중요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모건은 테러토리와 현실의 세상에서 그만의 왕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잭을 제거해야만 되죠, 그리고 잭 소여는 자신의 엄마의 생명과 세상을 구하기 위해 모건을 피해 테러토리의 부적을 찾아와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 부적은 서쪽 끝으로만 가야 찾을 수 있는 것이죠, 현실과 테러토리의 세상속에서 미국을 횡단하며 겪는 잭 소여의 모험은 과연 어떻게 전개될까요,


    4. 과거 한번 출시된 작품입니다.. 언젠지는 모르지만 저도 3권으로 분권된 작품중 다 소장하지 못해 제대로 읽어보질 못한 작품인데 이번에 황금가지에서 2권으로 제대로 깔끔하게 출시를 했네요, 상당히 두껍고 내용도 방대합니다.. 어드벤쳐의 판타지물이긴 하지만 제법 깔끔하니 한 소년의 짧기만 강한 모험적 이야기로 가득차 있다고 봐도 될 듯 싶습니다.. 미국의 동쪽의 끝에서 서쪽의 바다까지 횡단하는 설정은 흔한 로드무비적 매력과 함께 미국의 로망과도 같은 드라마틱한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더군다나 12살된 어린 아이가 홀로 히치 하이킹하는 설정은 흔한 헐리우드적 방법론이기도 하니까요, 이렇게 수많은 세상과 엄마를 구하기위해 서쪽으로 향하는 아이의 눈에 비친 세상의 어른들의 위선과 탐욕과 폭력과 비이성적 사고와 편견과 가식과 야만성은 소설 전체를 관통하며 끔찍하고 두려울 정도로 세세하게 묘사가 됩니다.. 징그러울 정도로 말이죠, 사실 개인적으로는 판타지소설의 이미지만 빌려왔지, 소설은 현실속 인간의 야만성을 대단히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회파적 소설이라는 생각마저 듭디다.. 아이는 세상을 모릅니다.. 그에게 주여진 목표와 역할은 자신의 엄마의 병을 낫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죠, 대단히 단순하고 일차원적인 이유이지만 가장 중요한 삶의 중심이기도 합니다.. 잭 소여는 자신으로 인해 누군가가 상처입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잭은 그가 알고 살아온 세상의 틀이 조금씩 변화하는 것을 느끼죠, 그에게 다가온 세상은 순수하고 사랑으로 가득찬 곳이 아니었으니까요, 그가 기억해낸 기억속의 어른들의 모습들도 늘 자신을 위협하고 두렵게 만든 존재들이었습니다.. 그가 모험속에서 만나는 현실속의 세상도 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세상속의 빌어먹을 성인인간들은 테러토리속에서도 냄새나고 잔인한 이미지로 드러나죠, 두려움과 공포로 타인을 억압하고 짓누르고 폭력으로 족쇄를 채우는 인간들 말입니다..


    5.  1권에서는 잭 소여가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고 엄마의 병을 낫게할 목적으로 테러토리를 경험하고 적응하는 이야기 위주로 이루어져있죠, 그리고 조금씩 테러토리의 세상과 현실의 세상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어떠한 연결고리로 이루어지고 있는가와 어쩔 수 없이 세상의 아귀와도 같은 틈바구니속에서 자신이 성장해가는 것을 느끼는 것과 함께 자신에게 도움을 주는 동반자를 만나는 이야기가 그려집니다... 이어지는 2권에서는 보다 집요하고 현실적 폭력과 자극적 세상의 위선과 두려움이 가득찬 암울한 어른들의 잔인함이 적극적으로 그려집니다.. 시작과 함께 아이들을 모아놓은 선라이트 홈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지옥과도 같은 세상의 일그러진 울타리속 이야기는 처참할 정도 비극적입니다.. 그리고 그토록 만나고 싶어 찾아간 잭의 친구인 리처드를 만나게 되죠, 여기에서 우리는 잭과 리처드의 관계속에서 아주 단순하지만 가장 중요한 신뢰와 믿음의 참됨을 만나게 됩니다.. 이들은 흔한 친구이자 하나뿐인 동지입니다.. 어쩔 수 없이 자신이 중요한 어린 아이들이지만 모험속에서 끝내 서로를 붙잡아 일으켜주죠, 세상의 어른들에게서는 볼 수 없는 그들만의 우정과 사랑과 믿음입니다.. 심지어 탐욕과 욕망으로 물들어버린 아버지라는 존재의 비열함속에서도 이들은 절대 서로를 놓지 않습니다.. 가장 단순한 믿음이지만 절대적으로 얻지 못한 세상속 현실의 위선과 탐욕에서 살아가는 어른들에게 던지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솔직히 1권에서는 조금 지지부진하고 이야기의 흐름이 지리하게 진행되는 부분이 없지않아 있지만 2권에서는 시작부터 대단히 자극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후반부로 가서는 테러토리와 현실속에서 세상의 종말과 잭과 모건의 대치와 전쟁과도 같은 피비린내나는 혈투가 이어지기도 합니다.. 12살인 잭이 경험하는 세상의 잔인함과 폭력의 세상입니다.. 그가 원하든 원치않든 상관없이 잭이 살아남기 위해 선택하는 폭력입죠,


    6. 킹쌤의 상황적 묘사의 디테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것은 익히 아는 바이죠, 게다가 공포소설의 대가중 한분이신 피터 스트라우브 작가님이 이끌어내시는 자극적이며 상당히 폭력적인 상황들은 상당한 시너지를 발휘하는 듯 합니다.. 직접적이고 공포적 감각이 스멀스멀 피어나는 상황적 폭력성과 자극적 대화체들은 아마도 제 생각에는 킹쌤보다는 피터슨생의 역할이 더 크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서사의 준비과정과 인물의 만듬새를 이끌어내기 위해 시작하는 1권은 대중적 재미에서는 조금 루즈하게 진행되는듯 보입니다만 서서히 자신의 길을 찾아나선 캐릭터가 맞닥뜨리는 세상의 부조리와 비이성적 욕망의 세상의 추악한 진실속에서 소설은 그 매력을 조금씩 뽐내기 시작합니다.. 2권은 그러한 세상의 더러운 현실을 경험하면서 그가 바라보는 세상의 진실과 믿음을 그의 동료와 친구로 인해 자신이 원하고 그들이 살아갈 세상의 기준을 스스로 터득하려는 세상에 하나뿐인 하지만 어디에서나 존재하는 나와 우리의 아이들과 다르지않은 순수한 사랑의 주인공을 만나게 되는 것이죠, 상당히 방대한 분량의 서사이지만 분권으로 출시된 '부적'은 현실과 마법의 세상의 공존과 수많은 차원의 영역을 이미지적으로 멋지게 구현해낸 작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조금은 호흡의 텀을 길게 잡고 편안 자세로 찬찬히 잭 소여의 모험에 동참한다면 무엇보다 신나고 즐거운 어드벤처의 테러토리를 경험하실 수 있으리라 여겨지고 급한 마음에 여느 대중소설의 속도감을 기대하신다면 조금은 지리하게 느껴지실 가능성도 없진 않다는 말씀을 드리며 이 작품 "부적'이 영화나 드라마화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영상화하기 쉽지 않는 수많은 디테일이 담긴 묘사와 표현들이 킹쌤이 아마도 몽롱한 상태에서 상황을 그렇게나 잘 그려내신 것인지도 모를 일이죠, 아님 말고...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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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 엔젤
가와이 간지 지음, 신유희 옮김 / 작가정신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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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0년동안 금연을 했습니다.. 개인적인 건강보다는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어린 아이가 저의 흡연으로 인해 건강이 나빠질 우려가 있음에 선택한 일이죠, 물론 백해무익이라는 이유로 굳이 흡연을 이어나갈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아이가 많이 자라고 조금은 거리를 두게 된 환경속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담배더군요, 사실 흡연이 주는 환경적 해악은 적지 않습니다.. 사실 돌이켜보면 십수년전만해도 우린 아무곳에서나 아무렇게나 흡연을 했습니다.. 일반 음식점에서, 주변에 상관없이 말이죠, 심지어 집안에서도 좁은 공간에서 아이들이 있음에도 우린 아무렇지도 않게 흡연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세상이 완전 바뀌어버렸죠, 흡연자들은 어쩔 수 없이 간접 흡연이나 사회적 건강 침해로 인해 밖으로 내몰리고 저 역시 그러한 사회적 문제에 심각하고 고민하며 금연을 택했죠, 그러다가 다시 흡연자로 돌아선 지 이제 일년정도 되었습니다.. 아이와 약속했어요, 딱 일년이 되는 날에 다시 금연을 하겠다고.. 이제 한달 정도 남았네요, 벌써부터 단절을 하려니 가슴이 두근거리고 힘들어지는게 느껴집니다.. 다시 태우기 시작한 담배가 처음에는 하루 한개비였던게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더군요, 일년 정도 되는 지금에는 하루 최소 5개비는 태웁니다.. 사실 대다수의 흡연자에 비해서는 그렇게 많은 양은 아니지요, 그리고 중독이라고 칭할 부분도 없을 정도입니다만, 끊는다는게 스트레스로 다가오긴 합니다... 젠장,


    2. 왜 이런 백해무익하다고 금연을 장려하고 심지어 태우지말라고 담배갑에 버젓이 자극적이고 혐오스러운 이미지까지 만들어 가까이 다가가지말라고 경고하는 이 담배를 우리는 끝없이 태우는 것일까요, 어느것 하나 도움되는 것이 없다는 담배를 말이죠, 참 아이러니하게도 이 담배라는 것을 예전에는 국가에서 직접 생산하여 국민들에게 팔았습니다.. 그래놓고 이제는 태우지말라며 담배가격을 올렸죠, 이 국가의 정책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가격을 올리면 흡연인구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하고 그랬을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이 중독이라는 증상은 가격과는 무관하다고 전 생각해요, 그리고 새로운 중독인구는 끊임없이 생산됩니다.. 제가 정확한 데이터를 알순 없지만 분명 십년전의 흡연자와 지금의 흡연자의 연령별 차이는 있을지라도 그 비율은 그렇게 줄어들지 않았을겝니다.. 그럼 왜, 눈가리고 아웅하기라는 생각을 합니다.. 가장 중요한 세수의 중심이 어디에서 나올까요,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유류비와 담배와 무엇보다 술로 인해 벌어들이는 세금이 상당히 클겝니다.. 지방과 국가의 세금을 이렇게 자연스럽게 벌어들일 수 있는 방법이 또 어디에 있겠습니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자신의 욕구를 위해 사용하는 기호적 비용에 대해 거부감을 표하지는 않을테니까요, 우린 이러한 많든 적든 사회적 성인이라면 만나게 되는 중독적 기호성향을 삶의 일부라고 받아들입니다.. 사실 담배는 그렇다고 칩시다.. 주변에 피해를 주니까요, 근데 술은 어때요, 왜 인간은 삶이 시작되던 시기부터 이렇게 음주와 관련된 역사적 동반이 이루어졌을까요, 인간의 정신에 끼치는 가장 중요한 욕구적 해소가 작용되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중독은 그렇게 시작되는거니까요,


    3. 일본 미스터리스릴러작가 가와이 간지는 이러한 인간의 욕구적 중독에 대한 사회적 문제를 다룬 작품을 이번에 보여줍니다.. "스노우 엔젤"이라는 작품입니다... 제목에서부터 드러나는 이 이름은 인간에게 심각한 해를 끼치는 신종마약을 일컫는 말입니다.. 그는 새로운 마약이 사회속으로 침투되기전에 이를 저지하기 위해 잠입수사를 벌이는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대단히 긴장감 넘치면서도 매력적인 스릴러소설이라고 봐야겠습니다.. 미국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한 남자가 노인을 찾아가 무엇인가를 요구합니다.. 그리고 노인이 만든 '최후의 레시피'를 요구하고 그를 살해합니다.. 아마 하얀 약물이라 칭한 것이 '스노우 엔젤'로 보이더군요, 자, 그리고 현재의 일본으로 돌아와서 한 남자가 좀비영화속에서 벌어질 듯한 무차별적 살인을 저지르며 시내을 초토화시킵니다.. 그리고 백화점 옥상에서 천사를 들먹이며 투신자살을 하죠, 출동한 기자키 계장은 마약사건임을 인지하게 되죠, 그리고 주인공 진자이 아키라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진자이는 현재 도망자 신세입니다.. 과거 형사였던 그는 자신의 파트너인 쇼코와 함께 사건을 추적하던 중 조폭들의 함정에 빠져 쇼코가 죽임을 당하자 총으로 그들을 쏴 죽입니다.. 그것도 5명을 말이죠, 그리고 잠적하여 자신들을 함정에 빠트린 두목을 찾아나서지만 현재 그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비루한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런 그에게 과거 자신의 상사였던 기자키 계장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신종 마약과 관련된 잠입수사를 의뢰받게 되죠, 그에게 의뢰를 한 인물을 후생노동성의 마약단속반인 미즈키 쇼코입니다.. 그녀는 어느누구도 모를 진자이를 통해 신종 마약을 찾아내고자 하죠, 현재 진자이는 실종되어 사회에서 사라진 존재이니까요, 쇼코를 통해 '스노우 엔젤'과 관련된 정보를 확인하고 마약 판매책인 '이사'라는 인물에 접근하여 그 윗선인 총책 하쿠류라는 인물을 체포하기 위한 잠입수사인거죠, 그렇게 조금씩 진자이는 '스노우 엔젤'로 다가가지만 그 역시 마약에 노출되어버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4. 영화적 상상력으로 소설을 읽어나간다면 오히려 더 매력적인 스토리라고 생각이 듭니다.. 사실 이야기의 구성이나 전반적인 상황적 연결은 상당히 단순합니다.. 마약의 실체를 알아내고 처단하기 위해 잠입수사를 진행하는 것이 다이고 또 그 실체에 다가서는 것도 그렇게 복잡하진 않습니다.. 대부분의 이야기가 주인공이 판매책을 통해 마약이라는 범죄가 드러내는 사회적 문제에 직접 체험하는 부분이 두드러지죠, 여기에서 진자이라는 인물이 주는 입체감이 상당합니다.. 그의 과거를 중심으로 형사로서의 그의 감정과 사회적 정의를 위한 그의 행동적 폭력성을 전제로 대단한 입체감을 머리속에 그리면서 이야기속에 집중하게 됩니다.. 그 외의 이야기는 흔하고 전형적인 잠입수사의 방법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진자이라는 인물에게 투영된 상황적 공감이 무척이나 좋다는 것이죠, 티키타카처럼 진자이와 이사라는 판매책이 마약을 판매하며 펼쳐내는 중독이라는 것과 관련된 인간이 가진 맹점과 그것으로 범죄를 만들어내는 족속들의 궤변들은 언듯 이치에 맞게 들리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음모론적인 국가적 책임론과 사회경제적 영향력에 대한 주제론적 이야기는 무척이나 솔깃합니다.. 어쩔 수 없는 사회적 경제기반의 중심이 이러한 인간의 기호적 중독성에 따른 세수와 무관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참, 하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5. 작품이 의도한 중독성 사회적 문제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내는데에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근데 이러한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인물이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는 마약판매 범죄자의 입을 빌어서 나온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러한 공감은 그들의 이야기속에서 그들을 합리화시키기까지 합니다.. 물론 틀린 말이 아니죠, 사회는 유기적 능동성을 가진 통제될 수 없는 확장력을 가진 생명력을 가진 조직과도 같아서 언제나 그 틈을 비집고 뭔가를 만들어내고 해를 가하는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니까요, 대단히 공감가는 이야기들이 소설속의 그들의 대화와 상황속에서 드러나게 됩니다.. 이것은 인간이 만들어낸 세상속 어느 곳이나 다르지 않다는 이야기이기도 하지요, 모든 것은 인간으로 인해 형성되고 파생되고 확장되어진 것들이니까요, 그런 인간의 정신을 누군가가 중독으로 이끌고 그것을 이용한다는 것은 인간인 우리가 자초한 것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현실적인 이야기가 소설의 구성적 방법론에 있어서 조금은 과한 확장으로 이어지고 예상보다 나은 반전의 매력을 일궈내진 못한 부분의 미스터리적 측면과 잠입수사와 관련된 긴박감들이 끝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밋밋해져버린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지만 대중스릴러소설로서의 즐거움은 제법 컸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단순한 서사적 구성이 주는 집중도와 잠입수사라는 상황이 주는 긴장감이 돋보이는 작품이었으니까요, 무엇보다 주인공인 진자이 아키라라는 인물의 캐릭터적 구성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마지막에 또다른 설정적 길을 열어둔 것 또한 나쁘지 않습니다..


    6. '스노우 엔젤'은 사회파소설로서 가진 마약의 사회적 문제를 아주 매력적으로 투영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중독성이 강한 마약류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흔하디흔한 우리 사회의 생활속에 오랜 시간동안 침투되어진 수많은 중독성 강한 기호성향에 대한 이야기도 다르지 않습니다.. 술과 담배, 도박들이 인간의 삶속에서 어떠한 문제점이 도출되어 왔는가와 이러한 중독성 문제들이 사회 무엇보다 나라의 경제적 이득에 어떠한 도움이 되어져왔는가를 소설은 자연스럽게 드러내죠, 물론 이러한 비유는 일반화의 우려를 가질 수 밖에 없으니 소설속에서는 합리화를 위한 범죄자들의 궤변속에서 투영되어 표현되어지는 것이겠죠, 즐겁게 읽히고 매력적으로 집중할 수 있는 재미진 스릴러소설 한편으로 생각하시면 될 듯 싶습니다.. 수많은 복잡한 암시와 복선등으로 머리를 어지럽히는 미스터리적 측면은 무시하시고 흔하지만 가독성 높은 마약범죄 크라임소설의 가벼움이라고 생각하시면서 그 와중에 진중한 사회적 문제들도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제법 읽을 맛이 나는 작품이라고 판단하시면 나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진자이 아키라라는 인물이 보여주는 입체감이 제법 매력이 있기 때문에 향후 시리즈의 출간적 기대도 가져보게 됩니다.. 그나저나 고민이네, 머리속에서 하루 5개비 정도는 그냥 태워도 돼라고 지껄이는 악마와 그렇게 태울거 같으면 끊는게 나아라고 외치는 천사의 목소리가 날 어지럽힌다.. 이럴때는 일단 한대 태우면서 고민해봐야겠지....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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