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카드는 그녀에게
제바스티안 피체크 지음, 권혁준 옮김 / 해냄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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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라디오방송이라하면 뉴스를 틀어주는 방송을 주로 듣게 되더군요... 어느샌가 나의 생활속에서는 음악이라는 개념의 청취적 즐거움은 훨훨 새가 날아가며 똥을 한줄기 싸고 떠나듯이 그렇게 찝찝하게 사라져버렸군요.. 솔직히 그동안 음악을 못듣고 살았구나라는 생각조차도 못했습니다.. 간혹 들려오는 운전중의 라디오속에서의 음악소리조차도 머리속 잡생각과 수시때때로 터져나오는 휴대폰의 벨소리에 잊혀져버리기 십상이고 무엇보다도 그런 음악감상의 청취적 즐거움을 느끼기보다는 함께 자리한 아이나 와이프와의 대화에 더욱더 익숙해져버렸으니 말이죠.. 꼭 음악을 라디오를 통해서 들어야되는건 아닙니다만 저희때의 감성은 그렇게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친근한 팝송의 감미로움에 더 다가서 있는거죠.. 언제나 CD같은 것을 틀라치면 아이들은 자신들의 동영상을 볼 의도로 아빠의 감정을 무시되기 일쑤이니까요.. 그렇게 저에게 있어서의 라디오방송은 음악과 관련된 추억이 많네요.. 이쫑화완의 디스끄쇼오~를 즐겨듣던 그 시절이 문득 생각납니다.. 밤잊그나 별밤도 마찬가지구요.. 이제는 유명한 매니저먼트 사장님이 되신 이수만의 팝스투나잇도 생각납니다.. 그 뒤를 배철수의 음악캠프가 자리를 잡았던가요?..ㅋ

 

또 독일소설입니다.. 아휴, 요즘 북유럽 그중에서도 독일스릴러가 잘나갑니다.. 아주 장르소설의 대세를 장악하셨어요.. 이전처럼 띄엄띄엄 출간되는게 아니라 몰아가는 추세가 만만찮군요.. 그런데 재미가 없다면 금새 사그러질게 뻔한 것이겠지만 그렇지가 않습니다.. 그동안 스릴러적 감성이 영미쪽으로 몰려있었다면 이젠 바통을 제대로 북유럽에서 이어받은 듯 하네요.. 역시나 이 작품도 그런 느낌을 제대로 보여줍니다.. 그러니까 재미있다구요.. 인질극을 중심으로 음모론까지 곁들여서 경찰의 비리도 들어나고 인간의 심리적 본성도 잘 살려내는군요.. 나름 구성이 좋습니다.. 스릴러와 함께 미스테리적 감성까지 나쁘지 않아요.. 읽는 재미가 많은 작품이군요..

 

얀은 레오나와 통화를 합니다.. 그러나 통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죠.. 말이 끊기는게 얀은 불안합니다.. 그리고 레오나의 드문드문 들려오는 대화중에 아무도 믿지마라와 죽었다라는 의미가 강하게 와닿는거죠.. 얀에게요.. 그리고 누군가가 문을 두드립니다.. 경찰이네요.. 레오나가 죽었답니다.. 얀이 레오나와 통화하는 그 시간보다 한참 전에 레오나는 교통사고로 죽음을 맞이했답니다.. 이게 무슨 일일까요?.. 그리고 시간이 흐릅니다.. 한 여인이 자살을 기도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딸이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자살을 한 후회와 책임에 대해 자살로 마감을 할려고 하죠.. 그녀는 이라 자민입니다.. 자살한 그녀의 딸은 사라이죠.. 그리고 그녀는 경찰 심리 협상가입니다.. 일명 니고시에이러~라는거죠.. 그렇게 죽을라 했는데 인질극이 벌어집니다.. 그녀의 동료 괴츠는 그녀를 데리러 오죠.. 인질극의 상황에 그녀를 투입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극적인 협상 테이블에 놓인 이라와 인질범의 대치관계와 사라진 레오나와 얀은 도대체 무슨 연관성이 있을까요?.. 안 읽어보시면 절대 모르쥐이이~

 

사실 크게 기대를 안했습니다.. 계속 읽어왔던 작품들이 생각보다 재미가 덜했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그동안 소문난 잔치 먹을거 없다는 말이 맞다는 것에 조금 수긍을 하는 입장으로 마음이 바껴가고 있었거덩요..물론 이 작품은 소문난 잔치처럼 과다한 광고나 홍보보다는 슬그머니 제 손에 떨어졌네요.. 그래서 그러려니했습니다만 초반부터의 파괴력이 장난이 아니군요.. 상당한 속도감과 스릴러감이 여느 영미스릴러 못지 않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구요.. 단순한 줄거리적 내용도 아닌것이 꼬일대로 꼬여서 진행이 되는 동안에도 어지러움 없이 제대로 서사를 해내는군요.. 무엇보다도 주인공의 심리와 사건의 연계를 잘 어울리게 만든 역량도 상당한 공력을 가진 작가라는 생각을 하게되구요, 에필로그의 마무리도 전체적으로 정리해주는 모양새가 상당히 깔끔하고 좋습니다.. 하지만 조금은 억지스러운 진행의 모습이 보일수 밖에 없구요, 뿌려놓은 씨앗을 거둬들이기에는 너무 넓은 지역에다가 욕심을 내다보니 일손이 부족하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이상야릇하게 얽혀가거나 옆으로 새는 등의 아마추어같은 모습은 없는게 다행이기도 하구요.. 상당히 프로적 집필 역량을 보여주시는 작가님이시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더군요.. 그만큼 재미가 좋다는 말씀인거지요..

 

언제나 인질극이라는 대치상황이 주는 긴장감과 스릴감은 웬만해서는 재미없다는 말이 안나오지요.. 그 상황자체의 박진감만으로도 일단 50%는 먹고 들어가니까요.. 하지만 그런 묘사나 상황을 끄집어내기가 사실 만만찮을겁니다.. 아무나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요.. 사실 어떻게 보면 국내에서는 거의 무명에 가까운 독일의 한 작가에게서 이런 느낌을 받게 된다는게 무척이나 즐거운 경험이군요.. "테라피"라는 작품도 소장은 하고 있지만 이 작품과는 상당히 느낌이 다를 듯 하더군요.. 심리적 스릴러의 감성이 두드러진 작품인데 살펴봐야겠습니다.. 간만에 손에서 쉽게 책을 떼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해서 무척이나 즐거웠고 약간은 밤잠을 설치게 되어서 참 행복했습니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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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가 어디 있는지 알고 있다
로라 리프먼 지음, 홍현숙 옮김 / 레드박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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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가 들어서면서 아이의 학교에서 모통신회사에서 아이들을 위해 일종의 위치추적기를 일정 금액을 학교에 부담하면 사용하게 해주는 제도를 운영하더구요.. 사실 집에서 아이의 학교까지가 그렇게 먼 거리가 아닙니다.. 아이의 걸음으로 5분에서 10분 정도이면 충분히 도달할 수 있는 거리임에도 문득문득 아이의 등.하교가 신경이 쓰이는 현실인거죠.. 어떻게 보면 벌써부터 아이에게 휴대폰을 지어주냐는 따가운 눈총도 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만 저희는 입학과 함께 아이에게 휴대폰을 들려주었습니다.. 이제 갓 학교에 들어간 여자아이가 감당하기에는 이 사회의 현실이 생각보다 무섭게 느껴지는 어른들의 어줍잖은 노파심같은 걱정거리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희 세대와는 다른 현재인거는 맞는거니까요.. 무섭습니다..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과 눈들이 주위에 존재하지만 자신의 아이와 자신의 목표에만 집중되어버린 이기적 현실(이것은 저희들도 마찬가지입니다)때문에 다른 아이들의 상황에 눈을 돌리기가 쉽지가 않은거니까요.. 내 자식 내가 아니면 아무도 챙겨주지 않는거니까요.. 이렇게 벌써부터 꽁꽁 싸매고 아이에게 벌어질지도 모를 사고를 걱정해야하는 현실이 무쟈게 짜증스럽고 힘들긴 하지만 역시나 세상은 내편이 아니니까요.. 제발 세상 모든 곳에서 아이들에게 행해지는 범죄만은 사라지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입니다.. 쫌 착하게 삽시다!

 

요즘 읽어가는 작품들이 대부분 이런 소재를 다루는군요.. 아동범죄라는게 참 그렇습니다.. 여러가지 시대적 상황과 배경적 환경속에서 태어나는 괴물들이 존재하는 한 사라지지 않을 그런 빌어먹을 짓이니까요.. 여기서도 아이들을 납치해 살인을 저지르는 연쇄살인범이 있습니다.. 월터라는 괴물인거죠.. 애초부터 자신이 괴물이었던 것이 아니라 상황의 판단이 그를 괴물로 만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한 여자아이(15세니까 아동은 아니긴합니다만)가 있죠.. 유일하게 살아남습니다.. 하지만 이아이는 자신 이전의 죽음을 당한 여자아이의 존재도 모르뿐더러 자신이 납치될 당시의 정황으로 월터가 살인을 저질렀을꺼라는 추측과 이후 그와의 동행으로 함께 납치된 홀리가 죽음을 당한 상황을 살인으로 생각하는거죠.. 그리고 그녀는 월터에게서 벗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20년동안 자신의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인생을 살며 그에게서 멀어집니다.. 월터는 그녀 엘리자베스의 증언을 토대로 사형을 언도받고 20년이 지난 현재까지 살아있으나 곧 사형집행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그리고 그는 다시 20년만에 그녀 엘리자를 찾아냅니다.. 과연 그는 그녀에게서 뭘 원하는 것일까요?..그리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그녀의 진실은 무엇일까요?.. 오홋, 이렇게 줄거릴 적어놓으니 억수로 궁금해지네..아님 말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피해자와 연쇄살인범의 20년만의 조우.. 그는 그녀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를 찾아내어 그를 찾게 만들죠..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고 살아가는 어린시절 납치 강간피해자인 그녀는 끊임없는 트라우마와 싸우고 헤쳐나가고자 하는데 다시금 이전으로 돌아가게 됩니다라는 뭐 이런 내용인 듯 하겠죠.. 대강 줄거리를 보시면 그러합니다.. 하지만 내용은 현재의 엘리자라는 인물의 모습과 과거의 월터라는 연쇄살인범이 그녀를 납치해 동행하면서 있었던 일들을 번갈아가면서 보여줍니다.. 어떤 의도에서 이렇게 진행을 해나가는지는 어느 시점이 되면 알려집니다.. 그리고 과거의 납치사건과 연쇄살인의 연관성과 유일한 생존피해자인 엘리자의 모습을 대비시켜가면서 그녀의 심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진행해나갑니다... 재미없습니다.. 제목부터가 스토커 비스므리한 뭔가 스릴러틱한 제목이지만 사실 소설속에서는 애초부터 그녀가 어디있는지 그넘은 알았던거죠.. 그녀가 도망댕기거나 하지도 않습니다.. 스릴감 제로뽀인트입니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피해자이지만 유일하게라는 말이 부끄러울 정도로 긴장감 제로뽀인트입니다.. 그리고 범인이 의도한 그녀와의 만남에서 그녀가 심리적으로 고민하는 묘사들도 어지럽고 소설과는 동떨어진 듯한 감정선이라 공감 제로뽀인트입니다.. 무엇보다도 이런 작품에 있어서는 마지막 반전이 대단한 뽀인트가 되실 확률이 높습니다만 역시 진행되는동안 뽀인트 다 까먹었습니다.. 무엇보다 화가 나는건 이 작품이 킹왕짱쌤의 최고의 추천사를 곁들였다는 점인데 개인적으로는 고건 거짓말이라고 외치고 싶군요..

 

상당히 두껍고 심리적 묘사가 생각보다 꼼꼼하고 섬세하게 그려져있는게 어떻게 보면 심리스릴러로서의 장점을 충분히 부각시킬수 있었을텐데 정서상이나 입장적 공감면에서는 저와는 많이 다르더군요.. 그래서 무척이나 지겹고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특히나 납치된 상황속에서의 관계에 대한 부분에서는 도저히 납득 불가능이더군요.. 일반적이지 않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 그렇게 받아드렸구요.. 개인적으로는 숨막히는 심리게임을 눈씻고도 찾아볼 수 없었음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솔직히 딱히 홍보용 추천사에 큰 기대를 거는 편은 아닌데 역시 작가의 이력이라는 부분이 작용을 해서 상당히 기대를 많이 한 모양입니다.. 그래서 조금 더 실망감이 컸지 않았나 싶네요..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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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소녀들
안드레아스 빙켈만 지음, 서유리 옮김 / 뿔(웅진)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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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눈이라는 기관이 얼마나 많은 자유를 안겨다 주는지 일반인들은 잘 알지를 못합니다.. 공기가 인간은 숨쉬게 하는 이유에 대해서 제대로 생각해보지 않은 것과 비슷하겠죠.. 늘 그래왔다는 거.. 그렇지 않다는 사실에 대해서 쉽게 적응하질 못한다는 거 말입니다.. 저희 아이들의 경우도 마찬가집니다.. 왜 공기가 없으면 숨을 쉴 수 없고 왜 죽게 되는지 이론적으로는 알지만 체험적 공포를 당해보지 못했으니 알리가 없다는거죠.. 또한 보여지는 세상의 모습에 대해 전혀 감흥을 가지지 못하는 일반적인 이유 역시도 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아무런 의심조차 하지 않기 때문이겠죠..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의 입장이 되어보지 못하고 그들의 아픔을 공유하지 못하기 때문에 머리속으로 이론적 공감은 가능하지만 체험적 공감까지는 불가능한 것이니까요.. 볼 수 없는 분들에 비해서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얼마전 눈병으로 하루정도 앞을 제대로 못보는 경우가 생기더군요.. 수억만분의 일정도의 체험적 공감을 해보았다고 생각을 합니다만 상당히 힘들고 지칠수 밖에 없는 행동적 제약에 어려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짜증스럽고 예민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다고 그네들의 장애를 공감한다아~라고 떠들고 싶은 마음은 아닙니다.. 단지 여전히 세상은 그들의 입장과 상황보다는 일반적인 인간들의 이기적 사고밖에 할 수 없는 못돼먹은 사회적 상황이 많이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복지, 복지라고 떠들어대기만 할 뿐 그 복지를 받아먹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전혀 느끼지 못하는 참 희한한 세상이니 말이죠...

 

"사라진 소녀들"은 앞을 보지 못하는 열살된 아이들입니다.. 그녀들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납치를 당합니다.. 지나는 십년 전에 홀로 마당에서 납치를 당합니다.. 그리고 사라지죠.. 십년이 지난 후 사라는 자신의 복지시설의 방에서 납치를 당합니다.. 그리고 그녀를 바라보는 공포의 눈이 있죠.. 과연 이 사라진 소녀들의 연관성은 있는 것일까요?.. 여형사 프란치스카는 이들의 납치에 대해 파악을 하던 중 십년전 사건과 거의 동일한 수법과 납치 유형을 발견하게 되고 지나의 오빠인 막스에게 지난 사건에 대한 내용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탐문수사가 이루어지죠... 어디엔가 납치가 된 현재의 사라는 사이코패쓰의 감금과 변태적 행위에 공포에 휩싸이게 되고 가까이에 다가온 죽음의 냄새를 맡게 됩니다.. 과연 그녀는 어떻게 될까요?.. 그리고 사라진 소녀들은 누구에 의해서 사라진 것일까요?.. 함께 찾아 나서 보시죠..

 

일반적이지 않은 납치사건을 다룬 스릴러작품입니다.. 아동강간이나 성폭력에 대한 내용은 대동소이하나 무엇보다도 장애를 가진 여아의 공포와 맞물린 심리적 스릴러물이니 조금 더 극악한 느낌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보호받아야되는 아동임에 게다가 앞을 볼 수 없다는 장애를 가진 상황을 아동범죄와 연관지어 만들어낸 작품이라서 조금은 찝찝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렇게 혐오감을 줄 정도의 극사실적 묘사나 표현들은 그렇게 심하지 않아서 괜찮을 수도 있겠습니다.. 다만 그러하기에 작품이 주는 극악적 상황의 감흥에 대한 색은 바래질 수 밖에 없는 것이겠구요.. 일종의 한정된 공간과 배경을 가지고 있고 사라진 소녀들은 딱 두명으로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소녀의 납치와 관련된 부분과 사이코패쓰의 행위와 범죄적 행동에 대한 묘사들보다는 과거의 납치사건의 피해자인 지나와 그 오빠 막스의 입장과 그의 심리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고 초중반까지 누군지는 모르는 사이코패쓰의 주변 환경과 상황적 배경이 주로 보여지기에 사건의 집중도가 약간 떨어지는 면이 있구요.. 정확하게 범죄자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범죄자의 모습들을 그려나가는 진행구도가 뜬금없는 느낌으로 작용할 수도 있겠습니다.. 과연 그가 누구일까?..라는 궁금증은 분명히 듭니다만 안나오면 쳐들어갈 정도의 궁금증을 유발하지는 않는다는거죠.. 게다가 중간중간 막스가 끼어드는 판국은 소설의 흐름이 딱딱 끊기는 듯하게 받아들여지더군요.. 범죄자도 막스도 프란치스카도 중심을 딱 잡고 이끌어나가기에 역부족인 듯 했습니다.. 그렇다고 소설이 재미가 없다는것은 아니구요.. 일반적인 재미와 일반적인 마무리와 뜬금없는 마무리가 그러려니하는 정도는 되시겠습니다.. 끄읕~은 아니고..

 

이렇게 정리하니까 서평도 딱 끊기는 느낌이 드는군요.. 소설도 그렇습니다.. 아주 단순하고 군더더기 없이 중간 이후 부분에는 범죄자가 드러나고 이에 따른 사건의 진행이 빨라집니다.. 소설속의 3자구도인 막스와 범죄자와 프란치스카의 상황적 배경이 빠르게 이루어져나가다가 마지막의 클라이막스에 이르게 되죠.. 물론 뜬금없이 이어지는 사라진 소녀들의 모습들입니다만 그렇게 결말이 뚝 끊기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일반적인 느낌의 스릴러의 감성과 재미에서 조금 더 나아가지는 못하는 딱 생각했던 수준정도의 느낌의 작품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아예 재미없이 욕나오는 작품들도 허다하니까 이정도면 준수하다고 볼 수도 있겠죠.. 그래도 소설속의 벌레들 특히 거미에 대한 묘사는 아주 소름 돋더군요.. 괜히 팔을 쓰다듬을 정도의 전율이 일더라구요.. 정말 벌레나 뱀같은 동물은 개인적으로 혐오합니다만 스릴러적 감성과 잘 연결시켜 놓은게 나쁘진 않더군요..  하지만 요즘 스릴러장르의 대세인 유럽의 스릴러판에서는 이 한 작품으로 빙켈만작가가 내가 낸데!라고 내세우기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북유럽의 스릴러의 광풍이 전세계를 누비누비하고 있다는 말씀을 하시던데 맞는 말씀인 듯하구요 잘은 모르겠지만 이전에 몇몇 유럽에서 나오는 일반적 스릴러의 감성은 보다 지적이고 B급 정서보다는 A급 클래시컬한 감성을 더 다루고 있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조금은 지루하고 어려운 감이 없지않아 있지 않았을까하는 그런 얼토당초않은 비전문적 생각을 해본다는거지요.. 아님 말아서 김밥, 근데 제가 근래에 읽어본 스릴러들은 뭐랄까요?.. 보다 사실적이고 보다 직접적인 묘사력과 이해의 폭을 줄여서 바로 폭발시켜주는 영미스릴러만의 장점을 어느정도 차용하면서 그들만의 심리적 감성도 잘 버무려 놓은게 아닌가 싶더군요.. 그러니까 영미쪽에서 기존의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질 못하고 타성에 젖어 있을때 요때다 싶은 유럽의 젊은 세대들이 그들만의 방식을 중심으로 영미적 감성과 잘 섞어 전세계의 스릴러시장을 강타하고 있는거라는 뭐 그런 이야기인거지요..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것만으로도 장르소설을 사랑하는 독자들의 환호는 더 커지겠죠.. 물론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앞으로도 쭈욱 부탁드리면서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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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몰리션 엔젤 모중석 스릴러 클럽 28
로버트 크레이스 지음, 박진재 옮김 / 비채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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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선, 파란선 선택하세요.. 땀 한방울 삐질, 바르르 떨리는 손아귀.. 손에 쥐어진 니빠(?)는 선택의 기로에 섰다..그리고 남은 시간은 5초.. 말 그대로 절대절명의 순간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숨조차 멈추게 만든다... 과연 폭탄은 터지지 않을까?.. 야, 터지면 영화 시작하자마자 끝나게?.. 다 알고 있으면서 뭘 그리 모르는 척하는거야?..라고 하면 할 말 엄땁니다.. 그냥 그 스릴과 긴장을 즐기는거지 꼭 구체적으로 확인해봐야 직성에 풀리는 사람들이 있죠.. 저거슨 제작비가 제법 들었겠느니, 폭탄을 저렇게 간단하게 해체하는게 원칙적으로는 불가능하니, 총을 맞았는데 어떻게 피가 한방울도 안흘러 내려느냐라는 등의 현실적 이야기를 대중영화의 재미속에 던져버리면 참 짜증난다 그죠?.. 하여튼 폭탄이라는 이 거대한 공포적 병기의 감성은 이름만으로도 상당한 스릴감을 만들어줍니다.. 터지는 느낌이 직접 당해보지 않아도 뭔가 아찔한 흥분감을 주기에 충분하니까요.. 아무래도 이 폭탄이라는 물건이 말이죠.. 인간의 파괴적 욕망을 불러 일으키게 하는 대단한 악마적 폭발력을 가지고 있어서 한순간에 모든것을 날려버리는 그런 감성적 공포감은 폭발물만이 주는 삶과 죽음의 한순간의 긴장의 똥줄 타는 방법으로는 극강의 공포적 흥분감이 될 거 같더군요.. 그리고 문득 얼마전에 본 적이 있는 "허트 로커"라는 영화가 생각나는군요.. 궁금하신 분은 검색해보시면 대강 나옵니다.. 뭐 이 소설과는 큰 연관성은 없습니다만 폭발물 처리반의 처리모습만은 매우 흡사합니다.. 물론 일반사회와 전쟁이라는 차이는 있지만 말이죠.. 시작은 거의 비슷합니다.. 쾅! 터지고 시작하는거죠..

 

여형사 캐롤 스타키는 이전 폭발물처리팀에서 죽음을 맛본 후 트라우마가 아주 심합니다.. 3년이 흐른 지금도 그녀는 정신적 치유가 불가능할 정도의 어려움을 겪고 술과 담배로 자신의 트라우마를 덮으려고 하지만 쉽지가 않죠.. 현재는 범죄음모수사과에서 어렵게 견뎌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사고가 발생하죠.. 쾅, 폭탄은 터지고 그녀에게 사건이 맡겨집니다.. 수사를 해나가던 중 폭탄범죄의 방식이 연쇄폭발범인 미스터레드의 방식과 유사하다는 단서를 찾게 됩니다.. ATF의 펠수사관과 함께 사건의 해결을 위해 연계해 나가죠.. 약간의 로맨스도 곁들여서.. 여기서 미스터레드는 미국내 10대 범죄자의 명성을 얻기위해 노력중입니다.. 그리고 뛰어난 머리와 자신의 폭발제조법을 내세우기위해 유명 폭발처리팀의 일원을 연쇄적으로 죽이는 행위도 일삼습니다.. 나쁜넘이죠.. 여기에 이제 미스터레드는 LA까지 도달한 것입니다.. 과연 사건의 진실과 그들의 운명을 어떻게 흘러갈까요?... 폭탄 터지기까지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빨리, 뭘?..

 

보통 일반적인 크라임스릴러에서는 폭발물에 대한 소재를 많이 다루지 않지 않나요? 총이나 현실적인 살인도구들이 대부분이죠.. 뭐 많이 있을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소설속에서는 거의 처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첫 시작의 긴장감은 좋습니다.. 말그대로 영화적 감성과 이미지가 그대로 머리속에 그려지니까요.. 그리고 수사가 시작됩니다.. 캐릭터의 형성도 제대로 이루어진 듯 합니다.. 영미스릴러의 장점중의 하나가 캐릭터의 입체적 구성에 있다는 생각을 간혹하게 되는데 역시 이 작품속에서의 스타키의 모습도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연약하면서도 강인한 여형사의 캐릭터를 지대루 살려내고 있으니 말이죠.. 소설 자체가 스타키의 원맨쇼로 보시면 됩니다.. 한 편의 영화죠.. 혹시라도 미국영화를 전혀 보시지 않으신 분이라도 이거슨 분명히 어디선가 본 듯해라는 생각을 하실게 틀림없습니다.. 그정도로 소설의 서사방식은 특별해보이는게 없습니다.. 심지어 중간지점에서 마지막을 예상할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영미소설에서 보여지는 기본적인 스릴러의 방식에서 벗어나질 못하지 않았나 싶네요.. 소설속에서 풍겨대는 긴장감과 스릴러적 감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수 있지만 줄거리가 니나내나 다 아는 것들이면 그 흥분감은 반감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지 아무리 상황적 긴장감과 똥줄타는 속도감을 올려줄려고 한들 뻔히 아는 진행이라면 가슴 조리며 읽을 정도는 아니라는거죠.. 술렁 책장 넘기면서 읽는거죠.. 참 대단한 스릴러 나셨어요..하면서 말입니다..

 

상당히 좋아라하는 작가이고 남성적 매력이 물씬 풍기는 파이크와 콜의 아버지이신 로버트 크레이스형님의 작품이니 기본적인 스릴러소설로서의 느낌은 나쁘지 않습니다만 뭔가가 빠져있는 듯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네요.. 그게 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몇 편 보아온 크레이스 작가의 느낌은 고스란히 작품에 투영되어 있는데 그것을 제대로 살리질 못했다는 생각을 해보았구요.. 그게 스타키라는 캐릭터와 공감이 되지 않아서인지 아님 기존의 파이크의 거친면과 콜의 유머가 머리속에서 지워지지 않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이 작품속에서 만나게되는 허전함은 어쩔 수가 없네요.. 속도감도 별로였고 영미스릴러의 특성중 하나인 상황적 묘사의 긴장감을 너무 많이 내세우는 부분과 스타키라는 캐릭터의 트라우마에 대한 넋두리가 너무 많아서 그런지 읽는 내내 자꾸만 더 많은것을 바라고 싶은 욕심을 벗어버릴 수가 없더라는거죠.. 이런게 다 어중간하면 악인으로 등장하는 인물의 카리스마가 대단한 충격파를 만들어주시면 되는데 그 또한 그렇게 제 입맛엔 맞질 않네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크레이스형님, 이거보다는 더 좋을 수 있잖아요..라고 외치고 싶었다는겁니다..

 

그러나 이거슨 그동안 제가 느꼈던 크레이스 작가의 스릴러적 감성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그럴수 있다는 사실을 압니다.. 아무래도 스타키형사가 조 파이크와 엘비스 콜을 따라올려면 한참 걸리지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하지만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일반적이고 기본적인 스릴러소설로서 "데몰리션 엔젤"의 감성은 상당히 좋습니다.. 영미소설만이 주는 상황적 이미지적 입체스릴러의 감성은 최고니까 말입니다.. 그런 면에서는 충분히 즐기면서 읽을 수 있는 작품임에는 틀림없고 말이죠.. 더운 여름(아, 이젠 춥던데)또는 시원한 가을의 초입에 만나는 대중스릴러소설로서는 충분한 즐거움을 줄 것 같습니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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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페어
하타 타케히코 지음, 김경인 옮김 / 북스토리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추리소설을 읽는 이유중에 하나는 작가가 제시해놓은 밑밥을 토대로 작가의 능력에 대항(?)해 그 해답을 나름대로 찾아보는 일종의 지적유희(?)라고 보면 조금은 거창할까나요.. 인간의 근원적인 본능중에 하나가 지적탐구와 호기심의 발현으로 인한 해답을 만들어나가는 학습능력이라는 뭐 개인적인 어처구니없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근데 난 왜 공부가 하기 싫었지?.. 하여튼 이러한 이유로 인해 제가 추리소설을 좋아라하고 미스터리를 즐기는거다라는 뭐 그런 말씀이올습니다.. 다른 분들도 그러시다구요.. 그래서 우린 친친!.. 싫음 말고.. 근데 우린 이런 추리적 유희를 호기심천국이나, 과학의 세계나, 교육적 자기계발을 목적으로하는 궁금증의 해답을 원하는게 아니라 자극적이고 인간의 원시적 본능을 이용한 B급 성향의 작품들을 읽으면서 즐긴다는 것이죠.. 뭐 그런 교육적 지적 호기심에 대해서는 좋아라하시고 이런 장르적 추리소설류에서 보여주는 자극적인 공포와 역겨운 범죄행위들을 증오하고 B급 취향이라며 몰상식하게 하위부류로 취급하시는 분들에게는 가까이 하시지도 않으시는 분들도 허다하신 걸로 압니다.. 특히나 이런 책들은 애들이 보면 큰일날 물건인거죠.. 그나마 그들도 홈즈형님의 살인사건은 지적추리라 불러줍디다.. 하기사 고전이니까요.. 애거사 할매도 마찬가지일테죠.. 근데 왜 이렇게 많은 분들이 즐기는 장르소설의 감성을 싫어하시는 분들도 많으실까요?

 

아시다시피(모르실라나) 전 장르소설의 편식독자입니다만 저도 읽다보면 눈살을 찌푸리고 역겨운 반응이 올라오는 작품들이 허다합니다.. 상당히 노골적이고 현실적이며 내 주위에서 벌어지는 듯한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그런 공감대가 파열하는 그런 작품들이 많다는거죠.. 이전의 고전적 미스터리의 소설적 취향과는 상당히 다른 방식으로 발전해 나가는 추세이기도 합니다.. 아님 말구요.. 그래서 더욱더 즐기는 부류와 배척하는 부류가 뚜렷이 구별된다는 뭐 그런 개인적 생각이 드는데 말이죠.. 이 작품 "언페어"도 어떻게 보면 그런 인간적 본능에 기댄 추리소설의 집필을 두고 보여주는 살인사건의 모습을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보다 사실적이고 보다 현실적으로 자신의 작품이 리얼리티를 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살인을 예고하고 저지르는 뭐 그런 상황인거죠.. 하지만 내용은 보여지는게 다가 아니라는 사실은 아시죠?..

 

쓸데없이 이쁘기만한 뼈속까지 형사인 유키히라 나츠미가 주인공입니다.. 일본에서는 제법 유명한 여형사 캐릭터이더군요.. 하여튼 그녀의 관할에서 살인사건이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그 살인을 중심으로한 추리소설이 만들어지죠..물론 추리소설이 먼저인 것입니다.. 그 소설속의 내용을 현실의 살인으로 옮긴거니까요.. 그러니까 추리소설을 만든 이가 범인일 공산이 큽니다.. 그리고 소설속의 S라는 이니셜에게 복수한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그가 중소출판사의 편집자인 세자키 이치로일 가능성도 있습니다..아주 시니컬한 직설적인 편집자로 과거에 뭔가 복수받을 일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이 사건과 연계되는 대학 미스터리 동아리와 추리소설을 대필시키고 돈과 명예는 자신이 차지하는 대중소설작가도 등장합니다.. 어지러워보이지만 단순한 내용이군요.. 추리소설속의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살인이 벌어지고 유키하라는 살인자를 찾아나가는 방식.. 비현실적이고 불공정하다는 메시지속에 담긴 살인용의자의 의도에 맞춰 리얼리티를 만들어내는 현실의 게임속에 빠져드는거죠.. 작가가 의도한 추리소설의 방식을 토대로 독자들도 함께 빠져들 수 있는지 함 달려보도록 하자구요..

 

저는 처음 접해보는 캐릭터입니다만 아주 매력적인 여형사이군요.. 혹할만한 자극적 성향이 짙은 그런 부류입니다.. 근접하지 못할 것같은 카리스마와 함께 여자사람만이 가지는 독특한 섹시함까지 겸비한 남성독자분들의 사랑을 많이 받을 것 같은 그런 캐릭터더군요.. 그래서 소설만큼이나 드라마나 영화쪽에서도 섭외가 상당한 듯 합니다.. 맞죠?.. 미디어측에서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캐릭터가 주는 희소성과 자극적 매력도 절대로 무시하질 못하는거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속에서의 유키히라는 꽤 괜찮아보입니다만 내용과 함께 생각해보면 별로군요.. 과연 그녀가 가진 캐릭터와 비교해서 그녀의 형사로서의 활약은 뭐가 있을까라고 생각해보니 크게 한게 없는 듯 하구요.. 오히려 주변인물들의 세세한 묘사가 더 중심이 되는 그런 소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유키히라를 더 부각시켰을법한데 전 안봐서 모르겠고요.. 소설에서는 어중간한 역할이라는거..

 

내용적인 부분에서 추리적 상상력을 자극할만한 그런 충격적 요법도 없을 뿐더러 추리소설속에 등장하는 주위인물들에 대한 의심조차도 거의 할 이유조차 없었네요.. 어지럽게 펼쳐놓은 것들이 아주 단순하고 마무리까지 허탈해지는 뭐 그런 상황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그래서 재미가 별로 없었는데 말이죠.. 이것은 어디까지나 추리소설이라는 관점에서는 그렇구요..아까 말씀드린 내용을 떠나서 유키하라라는 캐릭터와 안도라는 콤비형사의 묘사와 주요용의자중 한사람이 세자키라는 인물의 인물묘사는 아주 탁월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나 뭐 그런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재미없는 추리소설을 재미있는 드라마로 읽게 만드는 반전을 주시는거죠.. 그래서 이 작품은 추리적 측면에서는 별로였지만 인물들을 보여주는 드라마적 측면에서는 나쁘지 않았다 뭐 이런 얼토당토않은 전문독자적 비평을 훌렁 던져놓겠습니다..

 

아무래도 소설보다는 영상쪽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어요.. 작가가 집필하시는 방식 역시 그런 극작의 모습이 더 어울리는 듯 하구요.. 일단은 지루하지는 않게 만들어 주는 장점을 가지고 계시니까 짧은 시간에 즐겁게 대중소설적 감성으로 읽어보시면 읽는 동안은 즐거우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금세 읽거덩요.. 이동할때 읽어보시면 좋을 듯 싶네요..  저한테는 딱 그정도였습니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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