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네가 어디 있는지 알고 있다
로라 리프먼 지음, 홍현숙 옮김 / 레드박스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2학기가 들어서면서 아이의 학교에서 모통신회사에서 아이들을 위해 일종의 위치추적기를 일정 금액을 학교에 부담하면 사용하게 해주는 제도를 운영하더구요.. 사실 집에서 아이의 학교까지가 그렇게 먼 거리가 아닙니다.. 아이의 걸음으로 5분에서 10분 정도이면 충분히 도달할 수 있는 거리임에도 문득문득 아이의 등.하교가 신경이 쓰이는 현실인거죠.. 어떻게 보면 벌써부터 아이에게 휴대폰을 지어주냐는 따가운 눈총도 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만 저희는 입학과 함께 아이에게 휴대폰을 들려주었습니다.. 이제 갓 학교에 들어간 여자아이가 감당하기에는 이 사회의 현실이 생각보다 무섭게 느껴지는 어른들의 어줍잖은 노파심같은 걱정거리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희 세대와는 다른 현재인거는 맞는거니까요.. 무섭습니다..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과 눈들이 주위에 존재하지만 자신의 아이와 자신의 목표에만 집중되어버린 이기적 현실(이것은 저희들도 마찬가지입니다)때문에 다른 아이들의 상황에 눈을 돌리기가 쉽지가 않은거니까요.. 내 자식 내가 아니면 아무도 챙겨주지 않는거니까요.. 이렇게 벌써부터 꽁꽁 싸매고 아이에게 벌어질지도 모를 사고를 걱정해야하는 현실이 무쟈게 짜증스럽고 힘들긴 하지만 역시나 세상은 내편이 아니니까요.. 제발 세상 모든 곳에서 아이들에게 행해지는 범죄만은 사라지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입니다.. 쫌 착하게 삽시다!

 

요즘 읽어가는 작품들이 대부분 이런 소재를 다루는군요.. 아동범죄라는게 참 그렇습니다.. 여러가지 시대적 상황과 배경적 환경속에서 태어나는 괴물들이 존재하는 한 사라지지 않을 그런 빌어먹을 짓이니까요.. 여기서도 아이들을 납치해 살인을 저지르는 연쇄살인범이 있습니다.. 월터라는 괴물인거죠.. 애초부터 자신이 괴물이었던 것이 아니라 상황의 판단이 그를 괴물로 만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한 여자아이(15세니까 아동은 아니긴합니다만)가 있죠.. 유일하게 살아남습니다.. 하지만 이아이는 자신 이전의 죽음을 당한 여자아이의 존재도 모르뿐더러 자신이 납치될 당시의 정황으로 월터가 살인을 저질렀을꺼라는 추측과 이후 그와의 동행으로 함께 납치된 홀리가 죽음을 당한 상황을 살인으로 생각하는거죠.. 그리고 그녀는 월터에게서 벗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20년동안 자신의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인생을 살며 그에게서 멀어집니다.. 월터는 그녀 엘리자베스의 증언을 토대로 사형을 언도받고 20년이 지난 현재까지 살아있으나 곧 사형집행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그리고 그는 다시 20년만에 그녀 엘리자를 찾아냅니다.. 과연 그는 그녀에게서 뭘 원하는 것일까요?..그리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그녀의 진실은 무엇일까요?.. 오홋, 이렇게 줄거릴 적어놓으니 억수로 궁금해지네..아님 말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피해자와 연쇄살인범의 20년만의 조우.. 그는 그녀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를 찾아내어 그를 찾게 만들죠..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고 살아가는 어린시절 납치 강간피해자인 그녀는 끊임없는 트라우마와 싸우고 헤쳐나가고자 하는데 다시금 이전으로 돌아가게 됩니다라는 뭐 이런 내용인 듯 하겠죠.. 대강 줄거리를 보시면 그러합니다.. 하지만 내용은 현재의 엘리자라는 인물의 모습과 과거의 월터라는 연쇄살인범이 그녀를 납치해 동행하면서 있었던 일들을 번갈아가면서 보여줍니다.. 어떤 의도에서 이렇게 진행을 해나가는지는 어느 시점이 되면 알려집니다.. 그리고 과거의 납치사건과 연쇄살인의 연관성과 유일한 생존피해자인 엘리자의 모습을 대비시켜가면서 그녀의 심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진행해나갑니다... 재미없습니다.. 제목부터가 스토커 비스므리한 뭔가 스릴러틱한 제목이지만 사실 소설속에서는 애초부터 그녀가 어디있는지 그넘은 알았던거죠.. 그녀가 도망댕기거나 하지도 않습니다.. 스릴감 제로뽀인트입니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피해자이지만 유일하게라는 말이 부끄러울 정도로 긴장감 제로뽀인트입니다.. 그리고 범인이 의도한 그녀와의 만남에서 그녀가 심리적으로 고민하는 묘사들도 어지럽고 소설과는 동떨어진 듯한 감정선이라 공감 제로뽀인트입니다.. 무엇보다도 이런 작품에 있어서는 마지막 반전이 대단한 뽀인트가 되실 확률이 높습니다만 역시 진행되는동안 뽀인트 다 까먹었습니다.. 무엇보다 화가 나는건 이 작품이 킹왕짱쌤의 최고의 추천사를 곁들였다는 점인데 개인적으로는 고건 거짓말이라고 외치고 싶군요..

 

상당히 두껍고 심리적 묘사가 생각보다 꼼꼼하고 섬세하게 그려져있는게 어떻게 보면 심리스릴러로서의 장점을 충분히 부각시킬수 있었을텐데 정서상이나 입장적 공감면에서는 저와는 많이 다르더군요.. 그래서 무척이나 지겹고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특히나 납치된 상황속에서의 관계에 대한 부분에서는 도저히 납득 불가능이더군요.. 일반적이지 않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 그렇게 받아드렸구요.. 개인적으로는 숨막히는 심리게임을 눈씻고도 찾아볼 수 없었음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솔직히 딱히 홍보용 추천사에 큰 기대를 거는 편은 아닌데 역시 작가의 이력이라는 부분이 작용을 해서 상당히 기대를 많이 한 모양입니다.. 그래서 조금 더 실망감이 컸지 않았나 싶네요..땡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