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 마땅한 자
마이클 코리타 지음, 허형은 옮김 / 황금시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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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얄팍 서사 : 한 여인이 있습니다.. 그녀는 죽음의 순간에 놓여있습니다.. 그녀를 두고 두 남자가 어떻게 살인을 할 것인가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그녀는 죽음을 당합니다.. 그녀의 이름은 '니나 챗필드', 그리고 십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리아 트렌턴은 메인주의 대자연의 삶에서 또다른 자신을 찾고 있습니다.. 10년 전 그날 니나였던 자신이 두 킬러의 도움으로 코슨 라워리에게서 탈출을 한 후 또다른 자신으로 살아온 세월이죠, 그러나 가족을 위해 죽음으로 위장한 체 살아온 그녀에게 어느날 자신의 딸 헤일리가 세상에 오직 한사람만이 아는 전화를 걸어옵니다.. 그리고 '리아 이모'라 부르며 자신의 아빠가 사고로 죽었다는 이야기를 전달하죠, 리아는 그동안 그들을 위해 자신을 숨겨왔던 시간을 뒤로한 체 자신의 아이들을 찾으러 가게 됩니다.. 10년이면 자신을 살해하려던 라워리조차 그녀을 잊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들었던거죠, 그렇게 아이들과 자신의 현재 삶이 있는 메인주의 대자연로 돌아오게 되지만,,,,,,, 소설은 여기서 시작됩니다... 빠빠밤~~


    - 허접 단상 : 어릴때는 부모를 바라보고 살고, 자라면서 자신을 바라보고 살고, 나이가 들어 가족이 생기면 자식을 바라보고 살죠, 보통의 인생이 그러습디다.. 딱히 삶이 고난스럽지않다면 일반적으로 그렇게 삽디다.. 저 또한 다르지 않구요, 허접한 독후감을 작성하면서 자식이 주는 사랑과 부모가 주는 사랑에 대해 주절댄 적이 많습니다.. 사는게 그렇고, 인생이 그렇고, 삶이 너나 나나 다들 그러하니까 읽는 소설들의 삶과 주인공의 이야기조차 다르지 않은 것이겠죠, 내가 죽어야 자식이 산다면 여러분이 부모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하지만 이번에 읽은 소설의 서지에는 이렇게 똭하니 적어놓습니다.. '자식을 위해 죽는 엄마는 좋은 엄마가 아니다.. 자식을 위해 살인도 불사하는 엄마가 좋은 엄마다.. 그러니 내가 좋은 엄마라는 것을 증명할께'... 이거 뭔가 느낌이 있지 않습니꽈.....


    - 대강 감상 일단 마이클 코리타가 주는 스릴러의 감성은 아주 뛰어납니다.. 이번 작품은 국내에 출시된 전작인 '내가 죽기를 바라던 자들'과 어찌보면 비슷한 감성이 존재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가족이라는 설정과 강인한 여성의 캐릭터, 무엇보다 대자연속의 공간들이 시각적 이미지를 보여주는 면에서는 어느정도 유사한 부분을 찾을 수 있겠죠,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대중적인 공감에 잘 부합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영미스릴러 특유의 감성과 속도감을 유지한 체 킬러와의 대치적 구도가 아주 뛰어난 긴장감을 그려냅니다.. 물론 킬러들로 등장하는 인물등의 성향이나 캐릭터성이 전작에서 경험했던 바가 있기에 혹여나 앞으로의 코리타의 작품의 빌런들의 캐릭터적 구축이 이러한 냉혹한 스타일로 굳어질까봐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여하튼 이런 킬러들의 캐릭터성도 아직까지는 상당히 입체적이고 매력적으로 그려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 얼추 장점 : 속도감과 캐릭터의 구축이 뛰어납니다.. 전작과 자꾸 비유할 수 밖에 없는게, 워낙 전작에서 구축한 캐릭터의 이미지가 각인이 되어있는데다가 이번에는 가족, 그중에서 엄마라는 설정이 주는 공감이 더욱더 많은 동질감을 끌어내는 작용을 하죠, 게다가 흔하고 전형적인 여성의 나약성이 후반부에 강인함으로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그녀가 가진 평범하지만 주체적이고 강한 이미지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제가 위에 단상에도 적었듯이 이 작품의 여성성은 전작과 크게 다르지않은 보호적 책임과 그 대처에 있어 아주 뛰어난 행동능력을 보여주는 인물로 그려지기 때문에 많은 독자분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역할적 매력이 다분하다고 봐도 무방할 듯 싶습니다.. 또한 빌런들로 등장하는 킬러들의 성향들과 그들이 저지르는 악행들의 냉혹한 묘사와 그 찰진 대사들의 문장들은 속도감과 가독성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죠, 이러한 뛰어난 캐릭터들의 입체감이 이 작품의 가장 큰 즐거움이라꼬 전 생각했습니다..


    - 언듯 단점 : 매우 즐겁고 긴장감 넘치는 서사의 흐름속에서 후반부에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고 대치하는 상황에서 그려지는 대자연의 공간속의 한 장소의 이미지는 아주 뛰어난 상황적 입체감이 머리속에서 그려집니다.. 주인공과 킬러들간의 대결의 구도는 너무나도 서스펜스가 넘치죠, 하지만 이러한 상황이 주는 긴장감에도 불구하고 제가 생각하고 머리속으로 그렸던 폭력적 대결이나 자극적인 스펙타클함은 작가의 의도에 따라 대단히 냉정한 긴장감에 머물어버리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현실적이라카믄 또 할 말이 없지만 앞서 이야기한 강인한 여성의 대결에 대한 굳은 결심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전작의 스펙타클하고 자극적인 대결의 구도를 생각할 수 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소설의 후반부는 주인공인 여성 '리아 트렌턴'의 시선이 아니라 그녀를 돕지만 일종의 아나키스트 비스므리한 독고다이인 '댁스 블랙웰'의 시선이 주가 되어버리는 주객전도의 상황이 아쉬움이 남습니다.. 게다가 생각만큼 액션활극의 자극적 푸닥거리가 없어서 조금은 밍숭맹숭한 마무리라꼬 전 생각했습니다.. 이건 분명 제가 느무 바라는게 많아서 그렇다꼬도 생각합니다... 


    - 흔한 정리 : 마이클 코리타의 전작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이라는 작품을 재미지게 읽으셨던 분들이시라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히려 전작보다 인간적 공감은 더 많이 다가오기도 하죠, 아무래도 가족이라는 설정과 엄마라는 어쩔 수 없는 모성본능의 최극치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영미스릴러의 장점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속도감과 서스펜스와 시각적 이미지가 주는 화려함들이 작품속에 잘 담겨 있습니다.. 저에게는 단점으로 작용한 부분들도 오히려 절제하고 냉정하게 현실감을 부여한 캐릭터들의 대결적 상황들이 주는 뛰어난 긴장감이 폭력과 자극적 구도로 인해 조금은 얼굴을 찡그리면서 보셨던 스릴러독자들에게 편안함과 만족감을 드릴 가능성도 다분합니다.. 게다가 마무리도 깔끔해요, 대중적이고 흔한 스릴러의 방식이지만 어설픈 그의 작품을 읽은 독자로서 초창기의 코리타의 작품과 현재의 그의 작품들을 비교할작시면 보다 풍부한 감성과 서사의 매력이 넘치는 무게감도 가득한 작품이 이어지는 것 같아서 조금은 더 기대해봐도 좋을 작가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고 마이클 코리타와 마이클 코넬리를 헷갈려하심 안됨다이.. 떙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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