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가 최고야 킨더랜드 픽처북스 9
앤서니 브라운 글.그림, 최윤정 옮김 / 킨더랜드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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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브라운'의 책 <우리 아빠가 최고야> 와 <우리 엄마> 는 남다르다.  

멋진 우리 아빠로 등장하는 결코 핸섬하지 않은 건장한 아빠와 

멋진 우리 엄마로 그려진 올록볼록 푸근하고 얼굴빛이 발그레 화사한 엄마는  

예쁘기만한 가녀린 엄마가 아닌 말만하면 뭐든 척척 해낼성싶은  튼튼한 엄마이다.  

아이의 눈에 비친 엄마와 아빠의 멋지고 근사해 보이는 일상의 모습들이 그려져있다.  

일단 그림들이 너무 익살스럽고 재치있게 그려져있어 어른이봐도 정말 재미있다.  

자주 보기힘든 아빠의 소중함을 충분히 전해줄 수 있는 책이다. 

우리 아이들은 유난히 앤서니 브라운의 책들을 좋아한다. 

돌이 지나기전부터 읽던 <우리는 친구>의 고릴라는 또 얼마나 좋아하는지  ~ 

한번 잡으면 열 번 스무 번 끝도없이 읽어달랜다. 

앤서니브라운의 책들은 유아들 보기에도 호기심 반짝하도록 재미있게 잘 그려져있다.  

엄마와 아빠가 꼭 안아주는 마지막 페이지에 가선 반드시 그대로 안아줘야 한다. 

그러면 행복한 표정으로 "엄마, 나도 사랑해"하는 간지러운 멘트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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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 언니 - 반양장 창비아동문고 14
권정생 / 창비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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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 선생님을 만나게 해준 책이다. 

일본에서 태어나 폐품을모아 생계를 꾸려가던 아버지를 둔 어린 시절 선생님의 생활이 

몽실이의 어려운 생활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작가는 자기가 쓴 작품 속에 살아있다. 죽어서도 죽지않고 독자들 가슴에서 되살아나는 것이 

이 때문이다. 몽실언니를 통해 온전히 권정생 선생님을 만나볼 수 있었다.

평범하게 살아온 나같은 사람에겐 몽실이가 처한 극단적인 상황이 그리 편치 않았다. 

어린 아이들이 불행의 한가운데에 놓인 작품들이 엄마로서 편하게 읽기가 쉽지않다.

어쩌면 그렇게도 꼬이고 꼬인 불행꾸러미가 얼기설기 엮어진 뭣마냥 끝없이 이어지는 것인지 

안타깝다 못해 서러워지게 만드는 책이었다.  

한참 응석부리고 사랑받으며 자라야 할 나이에 어린 몽실이는 이런 삶을 받아들인다.

자기에게 주어진 도저히 피해갈 수 없는 상황들을 타고난 의연함과 결연한 사랑의 마음으로 

다독이고 다독여 감당해내는 것이다. 

겪어보지 않은 우리 세대로선 짐작이 되지않는 역사의 아픔인 6.25가 배경이되어  

전시상황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아픔들이 고스란히 들어있다. 

가족해체와 이념대립. 어린 나이에 전투병이 된 아이들모습. 종족간의 살상과 생존을 위한 

치열한 몸부림들이 그 시대의 생활상을 고스란히 우리에게 보여준다. 

 전쟁은 결코 누구에게도 승리가 될 수 없으며 다시는 반복되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몇 군데서 줄곧 울었던 기억. 이런 그악한 삶도 누구에게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는 것을 

아프게 보았던 책 이었다. 

어려움없이 자라는 우리 아이들로선 쉽사리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겠지만 

어려움이란 이런거다. 이런 삶을 살아내야 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주변에 많다는 것과 

6.25로 인한 특수한 상황들은 엄마가 함께 읽으며 충분히 설명하고 도와주어야 할 것같다. 

누구나 대부분은 가난하게 살았던 우리 엄마 세대들이 읽으셔도 옛 생각하시며  가슴 짜안한 

감동으로 새삼스러우실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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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한가운데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5
루이제 린저 지음, 전혜린 옮김 / 문예출판사 / 199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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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 였다. 

공무원이시던 아빠는 가끔 사무실로 물건을 팔러 오신 상인들을 물리치지 못하고 

여러가지 것들을 사오셨다.  

그 중 세계문학전집과 전혜린 번역의 '루이제린저 전집'6권짜리가 있었는데 

공부보다는 책읽기에 열심이던 감수성 민감한 사춘기 소녀였던 내게 

루이제린저의 전집 중 특히'생의 한가운데'는 특별하고도 특별한 책으로 다가왔다. 

그 때는 '전혜린'이라는 여자를 알지 못했고 그녀의 번역이 주인공 '니나 붓슈만'을 

잘 살려냈다는 지금의 생각까진 해내지 못했지만  

여주인공 '니나'는 그 후 내 삶의 모델이 되어 나의 가슴 한구석 깊숙히 자리잡았다. 

영민하고 민감한 감수성을 가진 자의식이 강한 '니나'의 말과 행동, 생각들이  

곧 나의 것으로 흡수되고 나의 여성상의 롤 모델이자 지향점이 되었던 것 같다. 

책이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읽었던 그 책을 성인이 되고 나서 다른 번역가의 책으로 접했지만 

소녀시절의 그 느낌이 일지 않았다. 

물론 한참 자란 나의 성장과 변화가 그 시절의 감수성을 불러 일으키지 못했겠지만 

번역가가 다른 점이 가장 큰 요인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내게 있어 전혜린과 니나는 동격이다. 

전혜린의 삶과 니나의 삶이 항상 오버랩되어 다가들기 때문이다. 

깊어가는 이 메마른 계절에 다시 니나를 만나고싶다. 

니나의 안타까운 사랑을 가슴 절절하게 다시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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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아빠가 잠시 잊고 있었단다 - 늘 바쁜 아빠가 가슴으로 쓰는 편지
윌리엄 란드 리빙스턴 원작, 코하세 코헤이 글, 후쿠다 이와오 그림, 이홍렬 옮김 / 깊은책속옹달샘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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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강연 오신 유아 독서지도사님이 권해주셨던 책이었다. 

아이를 낳고 유아책에 대한 나의 무지와 몰이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던 터라 

권하신 책은 사전 지식없이 읽어가던 중이었다.  

먼저 내가 읽어 보았는데 책을 읽는 도중 자꾸만 눈물이 나와 목이 메었다. 

아이의 입장에서 어른들의 무신경한 대응이 어떤 상처로 다가올지 

너무나도 아프게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특별한 일들이 아닌 일상에서 매일 우리가 아이와 주고 받는 흔한 말들이 

아이로서는 참 버거운 억눌림이겠다 싶어 더 마음이 아파왔다. 

아이 아빠에게도 부러 이 책을 읽어주도록 부탁했다. 

밥 먹을때 늘 "흘리지말고 먹어야지" 를 달고 살던 아이 아빠도 

내심 찔렸는지 그 말이 쏘옥 들어갔다. 

이후,

엄마의 공부없이 좋은 아이책을 고르기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여 

육아휴직 중에 '독서지도사'공부를 하게 되었다.  

과정은 마쳤지만 이제 시작인지라 부족함이 너무 많다. 

처음엔 다른 사람들이 잘 정리해놓은 글들과 자료들을 주로 배워가며 

열심히 해 볼 생각이다. 

'아이 마음읽기'에 더없이 좋은 책으로 추천한다. 

엄마와 아빠는 아이에게 가르치고 훈계하는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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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우리 집 - 모양놀이 아기책 2 모양놀이 아기책 2
리스베트 슬레이허스 글 그림 / 웅진주니어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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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한 그림으로 집을 구성해 갑니다. 집-지붕-창문-굴뚝-문  

마지막에 아가가 "안녕'하며 인사를 합니다. 

우리 집 꼬마들은 서로 이 책을 다투어 가져옵니다. 

원색의 예쁜 컬러의 색감과 짧은 단어 만으로 된 글자. 

마지막 장에선 서로 '안녕, 안녕' 하고 인사를 나누고선 

문 옆에 부착된 작은 초인종을 서로 꾹꾹 눌러봅니다. 

"딩동,딩동 누구세요?" "나야, 뽀로로"하며 없는 말도 만들어 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은 참 단순합니다. 

색감도 예쁘고 그림도 귀엽고 

아이들이 자라고 나서도 누구 주지않고 꼭 갖고 있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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