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은 살아있다 (10disc) [알라딘 단독 특가!]
(주)다우리 엔터테인먼트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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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5살인 공룡매니아 아들 둘 보여주려고 구입했는데 어른인 내가 더 재미있는 전문적인 내용. 깨끗한 화질과 우리말 나레이션으로 전문적인 내용을 쉽게 볼 수 있다. 두고 두고 성인까지 볼 수 있는 훌륭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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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미소 난 책읽기가 좋아
크리스 도네르 글, 필립 뒤마 그림, 김경온 옮김 / 비룡소 / 199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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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교육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것을 말없이 보여주는 책입니다. 어려운 환경의 시골 마을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한 선생님의 노력이 눈물겹게 살아납니다. 선생님은 점점 줄어만 가는 마을사람들과 학교의 학생들에게 뭔가 희망을 주기 위해 함께 돈을 모아 말 한 마리를 구입하려고 합니다. 아이들을 위한 말이기 때문에 성격이 온순한 말을 찾았습니다. 마을의 한 부자에게 말을 샀습니다. 그 말의 이름은 '비르 아켕.' 그런데 그 말은 항상 아이들을 보면 미소를 짓습니다. 그러나 말은 웃지 못한다고 하지요. 그럼 왜 이 말은 아이들에게 웃음을 보낼까요? 그것은 내장에 아주 큰 병이 들어서 그 고통 때문에 나오는 표정이었던 것입니다. 말이 병이 든 것을 알게된 아이들은  병든 말을 살리고 애를 씁니다. 한 수의사 선생님의 노력으로 말은 수술을 받고...
말이 마취에서 깨어나 제힘으로 일어나는 장면은 누선을 자극하고 있었습니다. 생명의 소중함, 그리고 그것을 지켜내려고 아이들과 선생님이 마음을 모아가는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 이가령<해야해야>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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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코뿔소 - 1단계 문지아이들 12
미하엘 엔데 글, 라인하르트 미흘 그림, 김서정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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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힘만 믿고 다른 친구들을 못살게 구는 코로바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코로바다는 먼 아프리카 초원 한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뿔이 두개나 있어서 아주 무섭게 생겼고 힘도 셉니다. 게다가 의심이 많았어요.
"나 말고 다른 동물들은 다 적으로 여기는 거야. 그게 잘하는 거라구. 그래야 뒤통수 얻어맞는 일이 안 생기지. 세상에 믿을 수 있는 녀석이라고는 나 하나뿐이라니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다른 동물들과는 친해질 수가 없었죠. 자기 외의 다른 동물들은 모두 무시하고 함부로 대했어요.

다른 동물들은 코로바다가 무서워서 벌벌 떨면서 어떻게 하면 코로바다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까가 항상 궁리를 하며 피해 다녔어요. 심지어는 코로바다를 몰아낼 방법이 없을까 모여서 회의를 하기에 이르렀답니다.

초원의 동물들이 다 모여서 회의를 해보지만 코로바다를 혼내줄 만한 뾰족한 방법이 생각나질 않았어요. 그래서 다들 코로바다를 피해서 멀리 떠나버리게 됩니다.
하지만 '쪼아쪼아'라는 작은 새만 빼고 말이에요.  
이웃에 사는 동물친구를 모두 쫓아버리고 난 후에도 코로바다는 정신을 못차렸어요. 여전히 잘난 척만 해댔어요. 쪼아쪼아는 동물들을 모두 쫓아버린 코로바다에게 화가 났어요. 어떻게 하면 코로바다의 심술을 끝장낼 수 있을까 곰곰이 생각하다 근사한 계획을 세웠어요. 그리고 마침내 코로바다를 혼내주었답니다. 아주 멋진 방법으로...이 작은 새가 어떻게 코뿔소를 혼내 주었는지는 책에서 확인해 보세요.

'벌거벗은 코뿔소' 이 이야기에는 여러 가지 성격의 동물들이 나와요.
자기가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 자기조차 알지 못하는 어려운 이야기로 남 앞에서 잘나 보이고 싶어하는 황새,
자신 의견은 없이 남에 대해 불평만 늘어놓는 하이에나.
깊은 생각이 없이 그저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을 해 버리고 마는 다람쥐.
그리고, 겉모습은 비록 보잘 것 없지만 지혜로움으로 똘똘 뭉친 쪼아쪼아새.

이들은 우리 사람들의 이모저모를 잘 빗대어 보여 줍니다.
어린이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떤 품성을 길러야 할지,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가야 할지 생각해 보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이가령<해야해야>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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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까 말까
김교현 지음 / 아동문예사(세계문예)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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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동화 / 세계교과서 명작동화 11 / 일과 놀이


조심! 나는 미친 사람처럼 자전거 벨을 울렸습니다. 바보 같으니, 운전도 제대로 못하고 뭐하는 거야? 졸고 있나? 하마터면 앞지르기를 하려던 자동차에 치일 뻔했던 것입니다. 아마 자전거를 타는 사람을 보면 언짢아지는 모양입니다. 다행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휴우.
조금만 더 가면 집이 나옵니다. 그런데 내가 왜 이렇게 속도를 내지? 사실은 될수록 천천히 달려야 하는데요. 집에 가면 엄마에게 털어놓아야 하는 일이 있는 것입니다. 정말로 하기 싫은 그런 말입니다.
엄마에게 정말로 말을 할까?…… 아아, 정말 모르겠습니다.
빌어먹을 산수 시험 같으니. 뒤에 놓인 가방 안에는 시험지가 들어 있습니다. 그래도 4는 받을 줄 알았는데, 5를 받고 말았습니다.(독일 학교에서 성적은 1부터 6까지 메겨지는데, 1은 최우수, 2는 우수, 3은 양호, 4는 충분, 5는 불충분, 6은 낙제를 의미한다: 역주) 엉엉 울고 싶을 지경입니다.
5를 받은 이야기를 해야 하나? 아니면 말아야 하나?
만약 입을 다물게 되면, 학년말 성적표에 나온 산수 성적을 보고 부모님이 놀라실 것입니다. 올해 들어 벌써 두 번째로 산수에 5를 받았는데, 처음 것도 아직 말씀드리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집에 가는 기분이 몹시 언짢았습니다. 너무 너무 속이 상했습니다. 무슨 일인가가 생긴다면, 예를 들어 사고가 나거나 하면 시험을 못 본 것 정도는 부모님이 대단치 않게 여기실 것입니다. 이렇게 교통 법규를 무시하고 마구 달리면 정말로 그런 일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우리 집에 다 왔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그냥 지나쳐 가고 싶습니다. 그러면 먼 훗날, 집으로 돌아오기만 하면 모든 것을 용서한다는 라디오 방송이 흘러나오게 될지도 모릅니다. 성적 같은 것은 아무 상관없다고 말입니다.
나쁜 성적 때문에 사람이 이토록 쓰디쓴 기분을 맛보아야 합니다! 과연 부모님은 내 동생에게 그렇듯이 아무리 성적표가 나쁘더라도 나를 귀여워해 주실까요?
자전거를 집 앞에 세워 놓고 계단을 올라갔습니다. 5라고 적힌 시험지는 내 책가방 안에 얌전히 들어 있습니다.
계단을 다 올라가서 집 문 앞 초인종을 누릅니다. 그러면서 나는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말씀드릴까? 아니면 입을 다물까?’
내 머릿속은 이 생각으로 뒤죽박죽 엉켜 있습니다.
엄마가 문을 열었습니다.
“별 일 없었니?”
엄마가 물었습니다. 나는 퉁명스레 대답합니다.
“글쎄, 날마다 똑같지요. 뭐.”
부엌에서 음악 소리가 들려 옵니다. 내 형인 클라우스가 식탁에 앉아 있습니다. 음식이 끓는지 무척 맛있는 냄새가 납니다. 다른 때 같으면, 나는 원래 부엌을 가장 좋아합니다. 한지만 오늘만큼은 그렇지 않습니다.
엄마와 형은 서로 무슨 이야기인가를 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기분이 아주 좋아 보였습니다. 저렇게 좋은 기분을, 그것도 엄마의 기분을 내가 상하게 할지도 모릅니다. 시험에서 5를 받았다고 털어놓기만 하면 말입니다.
“점심 먹을 거니까 금방 내려 오너라.”
엄마가 말했습니다.
“네.”
하고 나는 말하고 후다닥 내 방으로 사라졌습니다.
시험지가 든 책가방을 책상 밑에 집어던지고는 의자 위에 털썩 주저앉았습니다.
엄마한테 말씀드려야지, 하고 마음을 먹어 봅니다. 하지만 우선 점심을 먹고 나서 말할 것입니다. 야단을 심하게 치시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리 엄마는 그런 분입니다. 미리 시험 공부를 착실히 했느냐고 물으실 게 틀림없습니다. 그러면 형이 말할 테지요.
“맙소사, 이렇게 쉬운 문제들을 가지고, 너한테다 설명해 줬잖아.”
그렇습니다. 형이 설명해 준 것은 사실입니다. 우리 식구들은 나에게 가장 신경을 많이 써 줍니다. 그리고 이번 시험은 망치지 않을 자신이 있었습니다. 딱 일 점만 더 맞았더라면 좋았을 것입니다. 정말로 일 점이 부족했습니다. 그러면 4가 되었을 것입니다.
나에겐 일 점 때문에 망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형을 늘 이 일 점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물론 …… 그 밖에도 몇 점 더 받긴 합니다.
몇몇 우리 반 아이들은 5점을 받으면 집에 들어가는 게 무섭다고 말합니다. 벌을 받을까 봐 정말로 무서워합니다. 나는 그 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당연히 엄마가 섭섭해  하실 것입니다. 내가 5를 받아서 기분이 몹시 언짢으실 겁니다.
저녁이면 아빠도 나의 빛나는 성적에 대한 소식을 듣게 됩니다. 아마도 이렇게 말씀하실지도 모릅니다.
“클라우스를 보고 좀 본받으렴.”
적어도 클라우스가 열심히 노력하는 그런 부류라면 또 모릅니다. 그러면 나도 한 번쯤 생각해 볼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지가 않습니다. 유감스럽게도 형은 노력형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노력을 하지 않아도 공부를 잘합니다. 오히려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은 내 쪽입니다.
그 때, 부엌에서 엄마가 소리칩니다.
“와서 점심 먹자!”
나는 여전히 갈팡질팡합니다.
‘말을 할까? 하지 말까?’
그냥 이대로 내 방에 있으면 가장 속이 편할 것 같은데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내 말이 안 들리니?”
하고 엄마가 다시 소리칩니다.
“지금 가요.”
하고 대답하고 터덜터덜 부엌으로 내려갔습니다.
오늘 점심엔 소고기에 감자와 붉은 양배추를 곁들인 요리입니다.
“흐음, 맛있는 냄새가 나는 걸.”
하고 클라우스가 말합니다.
“아, 배고파라.”
그러더니 나에게 말합니다.
“숫가락 좀 놓을래.”
“어리석은 소리 마, 형이 직접 해!”
하고 나는 고함을 쳤습니다.
“얘도, 왜 그렇게 퉁명스럽게 굴어.”
하고 엄마가 말합니다.
“클라우스가 상 차리는 걸 어련히 안 도와 줄까봐 그러니?”
당연히 그러겠지요. 이런 모범생이 안 도와줄 리가 있겠어요. 하지만 형은 요즘 와서 사령관이라도 된 듯이 거들먹거립니다. 나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권리가 형한테는 없는데도 말입니다.
나는 접시를 꺼내다 식탁 위에 놓았습니다.
“얘, 글쎄 클라우스가 독일어 시험지를 받아 왔는데 몇 점이나 맞았을 것 같으냐?”
하고 엄마가 묻습니다.
“그래, 네 생각은 어때?”
하고 클라우스가 느긋하게 물어 봅니다. 냉장고에 턱 기대서서 저 잘난 척하는 꼴이라니.
“모르겠어요.”
하고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너무나 잘 압니다 엄마랑 형이 저런 표정을 지으며 점수를 가지고 수수께기 놀이를 할 때면 뻔한 일입니다. 1 아니면 2일 테지요.
“2를 받았단다.”
하고 엄마가 말합니다.
“그것도 하나만 더 맞았으면 1을 받았을 텐데 말이다.”
형도 1점이 모자랄 때가 있다는 게 참으로 고소합니다. 하지만 그런 내색은 하지 않습니다. 세상에, 나보다 학교 공부를 더 못하는 그런 형이 있었으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어때, 정말 잘했지?”
하고 엄마가 묻습니다.
“응응.”
하고 나는 중얼거립니다.
“오늘 따라 너 정말 이상하구나.”
하고 엄마가 불평을 합니다.
“대체 무슨 화나는 일이라도 있었니?”
다행히도 엄마는 더 이상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야채랑 고기, 감자를 가져 와서 식탁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당장 클라우스가 가장 큰 고기 조각을 집을 것이 분명합니다. 내기를 걸어도 좋습니다.
우리는 접시를 앞에 놓고 앉았습니다. 갑자기 클라우스가 나를 보더니 물었습니다.
“참, 너네도 산수 시험지 돌려 받았지?”
내 머릿속엔 다시 한번 말할까 말까, 하는 생각이 쏜살같이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나는 말했습니다.
“우리도 돌려 받았어.”
“그런데?”
하고 엄마가 묻습니다.
“에에……, 4예요.” 하고 말했습니다.
그 다음 순간에 이미 나는 후회하고 있었습니다.
‘빌어먹을, 어째서 성적을 사실대로 말하지 않았을까?’
“그랬니?”
하며 엄마가 한숨을 푹 쉽니다. 별로 만족스러운 눈치가 아닙니다. 엄마가 만일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어쩌지.
“달걀 노른자까지는 안 돼도 뭐.”
하고 형이 말합니다.
“그것도 겨우 4예요. 1점 사이로 아주 아슬아슬하게요.”
하고 내가 급하게 덧붙였습니다. 그래야 너무 심한 거짓말이 안 될 것 같아서요.
“섭섭하구나.”
하고 엄마가 말합니다.
“시험 공부는 제대로 했니?”
그 말은 꼭 나올 줄 알았습니다.
“몰라요.”
하고 내가 말합니다.
“시험 보기 전에 다 풀 수 있었는데.”
“다는 아니라도 어느 정도는 할 수 있었지.”
하고 형은 말합니다.
“그것 가지고는 어림없는 모양이다.”
하고 엄마가 말합니다.
이제는 다음 시험 칠 때 무슨 일이 있어도 3을 받아야만, 5를 두 번 연거푸 받은 것이 성적표에 4로 나오게 생겼습니다. 당장 오늘 오후부터 공부를 할 것입니다. 틀림없이 꼭 하겠습니다. 클라우스가 도와주면 좋겠습니다.
“괜찮아.”
하고 엄마가 말합니다.
“그런 얼굴 안 해도 돼. 그래도 4가 5보다는 나으니까.”
엄마의 이 말이 나의 큰짐을 덜어 주는 것 같았습니다.
“나중에 네 시험지 좀 보여 주렴.”
하고 갑자기 엄마가 말합니다.
“으응.”
하고 대답했지만, 그 말을 나중에 잊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잊어버리지 않게 되면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공책을 학교에 두고 왔어요. 선생님이 지난번 시험 고친 걸 검사하신다고 해서요.”
이 모든 게 다 멍청한 짓입니다. 거짓말을 한 번 하게 되면 연달아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자, 이젠 점심 먹자.”
하고 엄마가 말합니다. 하지만 나는 벌써 밥맛이라곤 눈곱만큼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 이가령 선생님 '해야 해야'중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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