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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진돗개 백구 눈높이 어린이 문고 38
송재찬 글, 송진헌 그림 / 대교출판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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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 전 진도에서 대전으로 팔려갔던 진돗개가 도로 집으로 돌아온 일이 있었지요. 7개월만에 300㎞를 달려 돌아온 사건이 언론에 크게 보도돼 감동을 준 일이 있었다. 인간에 대한 끊임없는 믿음을 보여주는 개 이야기를 들으면서 개만도 못한 사람이 되어서야 되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가는 이 기사를 보고 얼마 뒤에 진도에 찾아가 직접 살펴보고, 작가의 상상력을 발휘하여 이 동화를 썼습니다. 작가가 알고 있는 사실은 어려운 형편의 옛 집으로 다시 돌아왔다는 그것 하나이지요. 그 과정에 개라서 말은 못하지만 있을 수 있을만한 이야기들을 덧붙였습니다.
백구는 귀소본능에 따라 옛 주인에게 달려옵니다. 그러면서도 가난하고 외로운 할머니와 약한 서연이를 지켜줘야 한다는 백구의 의지가 이야기 내내 가슴을 덥혀줍니다. 마치 내가 백구가 되어서 꼭 그렇게 해야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고학년 정도면 무리없이 읽을 수 있겠습니다.
-이가령<해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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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을 거꾸로 쏜 사자 라프카디오 생각하는 숲 4
셸 실버스타인 지음, 지혜연 옮김 / 시공주니어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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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주는 나무』로 우리와 친숙한 실버스타인의 작품입니다. 실버스타인은 이 글을 통해‘나는 누구인가’하는 자신의 정체성을 묻는 이야기 한 편을 다시 들려줍니다.
『총을 거꾸로 쏜 사자 라프카디오』조금 장난기가 있기도 하고 엉뚱하기도 한 이 이야기는 즐거운 상상으로 웃게 해줍니다.

어린 사자 라프카디오는 어느날 사냥꾼의 습격을 받습니다. 사자는 도망가지 않고 사냥꾼과 이야기를 하기도 하다가 나중에서는 사냥꾼을 잡아먹고, 총을 얻게 됩니다. 총놀이를 하다가 나중에는  서커스단에까지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세계적인 명사수로서 이름을 떨치면서 유명해져서 돈도 많이 벌게 됩니다. 그러나  어느 날 자신의 그런 삶이 의미 없음을 깨닫고 아프리카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아프리카에 가보니 이미 자신은 사자도 아니고 사냥꾼도 아닌 존재가 되어있다는 것을 알고 절망하게 됩니다. 나는 누구인가. 하는 의문을 갖게 해주는 책입니다. 고학년부터 어른까지 폭넓게 즐길만한 책입니다 -이가령<해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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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이반의 이야기 창비아동문고 39
이종진 지음, 이상권 그림 / 창비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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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민화와 복음서를 바탕으로 한 똘스또이의 동화 10편이 묶여 있는 책입니다. 서로 간의 이해와 용서 그리고 남에게 베풀 줄 아는 넓은 마음을 주제로 한 이야기들이지요.「하느님은 진실을 알지만 빨리 말하지 않는다」는 살인 누명을 쓰고 26년 간이나 옥살이를 했지만, 진짜 범인을 끝까지 감싸 주고 용서하는 상인의 이야기입니다.

표제작「바보 이반의 이야기」에서는 돈 많은 농부와 그의 세 아들 쎄묜, 따라스, 바보 이반 그리고 마귀들이 등장하지요. 남들보다 모자란 듯하게 태어났어도 착한 마음을 지니고 부지런히 일을 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온다는 진리를 전해 주고 있습니다.

옛날, 어떤 곳에 벙어리 딸과 세 아들을 가진 농부가 살았답니다. 큰아들 세미욘은 전쟁을 즐기는 군인었고, 둘째아들 타라시는 돈벌이에만 몰입하는 장사꾼이었고, 약간 머리가 모자란 막내 이반은 벙어리 여동생 마라냐와 함께 집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들에게 악마가 찾아옵니다. 첫째 세미욘은 군인으로서 출세하여 귀족의 딸과 결혼했으면서도 더 큰 권력과 명예를 갈망합니다. 둘째 타라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는 크게 돈을 벌어 상인의 딸과 결혼한 뒤에도 허욕과 사치와 이기심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언제나 더 많은 돈과 더 높은 지위를 갈망했습니다. 결국 이들은 이반의 재산마저 가로채기에까지 이릅니다.

그러나 이반은 두 형이 원하는 대로 자신의 재산을 전부 나누어주고서도 불평을 하지 않습니다. 단지 열심히 일만 할 뿐이었습니다. 때문에 악마가 두 형들에게 차례로 다가가 허욕과 사치와 이기심의 노예로 만들어 마침내 몰락시켰지만, 막내 이반에게는 전혀 그 일이 통하지 않았습니다.  

이반은 나중에 공주의 목숨을 구해 왕이 됩니다. 바보왕 이반을 따라 그 나라의 백성들도 모두 열심히 일만 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반의 이러한 우직스러움으로 인하여 이반을 유혹하려던 악마는 결국 두 손을 들고 도망가 버리고 말았고, 이반과 백성들은 모두 평화롭고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근면과 성실함이 가득한 이반의 나라에는 한 가지 법이 있었습니다. 손에 굳은살이 박힌 사람만이 식탁에 앉아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권력과 돈을 중시하며 부지런히 일하는 사람을 바보취급 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은 제대로 된 음식을 먹을 자격이 없습니다.

전쟁을 싫어하고, 형제간에 우애있게 지내고, 열심히 일하는 삶. 그것은 바로 러시아 백성들이 생각하는 가장 바람직한 삶이고 작가 톨스토이가 생각한 가장 이상적인 나라였습니다.
무서운 악마가 쫓아와도 결국에는 착한 마음씨를 가진 부지런한 사람들이 승리한다는 이 아름다운 '정의(正意)'는 우리 어린이들이 꼭 배워야 할 교훈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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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돌멩이 - 주제별 동화선집 5, 주인 된 '나' 주제별 동화선집 5
어린이도서연구회 엮음 / 오늘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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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돌멩이』는 어린이도서연구회가 그동안 이 땅에 어린이 문학이 시작된지 60년 동안 나온 동화 가운데서 우수한 작품만을 골라 주제별로 묶은 동화집 가운데 하나입니다.
'주인된 나'라는 주제로 묶은 책인데요.

부모들의 과보호와 경쟁 시대에서 아이들은 위축되고 주체적으로 자신의 일을 결정하기를 두려워합니다. 아이들에게 자신의 삶의 주인은 자신이라는 생각을 심어주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여기에 실린 동화들을 읽고 부모님들과 함께 '주체성'이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요?

간단히 미운돌멩이의 내용을 소개하자면 이렇습니다.

못생긴 돌맹이는 너무나 슬펐습니다. 왜 사람들은 예쁘고 고운 돌멩이만 좋아할까요? 생각하면 야속하기조차 합니다만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고작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못생긴 자신을 서러워하면서 이른 새벽이나 늦은 밤에 남 모르게 눈물짓는 것일 뿐이지요.

이른 새벽, 해가 떠오르기 전에 안개 낀 개울가에 가보면. 사람들의 눈길을 끌지 못하여 외롭고 슬픈 돌멩이들마다에 이슬 방울이 맺혀 있는 데 이것이 바로 미운 돌멩이들의 눈물이라고 작가 이현주 선생님은 말하고 계시네요.
그래서 미운돌멩이는 하늬바람에게 물었습니다.
"왜 사람들은 예쁜 돌멩이들만 좋아할까요?"
그러자 하늬바람은 사람들은 그 돌멩이들로 자기 방을 아름답게 꾸민다고 알려줍니다.
'아, 그런 사람의 방 안에서 한 자리 차지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미운돌멩이는 더욱 시무룩해진 나에게 하늬바람이 물었습니다.
그러자 하늬 바람은다른 못생긴 돌멩이들 둘레를 돌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나 슬퍼하지 마라, 이 못생긴 돌멩이들아. 사람들이 가지고 간 돌멩이는 겨우 한 칸 방을 꾸미고 있지만 너희는 이 지구를 아름답게 꾸미고 있지 않느냐? 하하하……, 하나님이 지으신 이 세상은 너희들같이 못생긴 것들이 있어서 아름다운 법이란다!"

이 책과 함께 이상석 선생님이 지으신 <못난 것도 힘이 된다/자인>를 같이 권해드립니다.
잘난 것 없는 너와 내가 서로를 위하고 인정하면서 어울렁더울렁 살아가는 게 우리네 인생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 <이가령'해야해야'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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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의 정원에서 리네아의 이야기 1
크리스티나 비외르크 지음, 레나 안데르손 그림, 김석희 옮김 / 미래사 / 199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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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의 정원에서』는 프랑스의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에 대해 알 기회를 열어 주는 책입니다. 꽃을 좋아하는 리네아라는 아이가 은퇴한 정원사인 이웃집 할아버지 블룸 씨와 함께 여행을 다녀 와서 쓴 기행 일기글이지요.

두 사람은 파리에 있는 마르모땅 미술관과 지베르니에 있는 클로드 모네 기념관을 돌아봅니다.

마르모땅 미술관에 간 리네아는 모네의 그림을 직접 보는 멋진 시간을 보냅니다. 미술관에서 그림 본 이야기를 하도 자세하게 말하고 있어서 책을 읽는 사람도 직접 미술관에 같이 가서 그림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합니다. 리네아는「수련」그림에서 신기한 걸 발견하게 됩니다. 그 그림이 가까이에서는 덕지덕지 묻은 물감 얼룩처럼 보였지만 뒤로 물러서서 보면 연못에 떠 있는 멋진 수련 그림이 됨을 알게 됩니다. 그 신기함을 시작으로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과 모네 그림의 특징도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저는 이책을 보면서 머지않은 장래에 꼭 프랑스의 미술관에 한번 가보리라 마음 먹었습니다. 우리 아이들과 함께....경제적인 문제가 쉽게 해결되진 않겠지만 꿈을 품으면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꽃을 좋아해서 정원을 가꾸고 그 모습을 화폭에 담았던 모네의 작품 세계와 삶이 이 책에서 다시 살아나는 듯합니다. 수국, 양귀비, 장미 같이 아름다운 꽃이 가득 핀 모네의 정원. 다리가 놓여지고 작은 배가 떠 있는 정원. 모네는 그 정원에서 햇빛에 의해 시간과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을 유심히 관찰하고 그 ‘인상’을 그림에 담으려고 애썼던 화가였습니다. 리네아는 모네의 정원을 돌아보며 그런 모네의 작품 세계에 대해 더욱 꼼꼼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모네의 생활과 가족 이야기까지도 덧붙여 말하고 있었습니다.
모네를 가깝게 느끼고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참 좋은 책이 되어 줄 것입니다. 시험문제로만 외웠던 인상파...의 그림..한번 마음껏 감상해보셔도 좋겠습니다 

- 이가령 <해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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