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죽 할멈과 호랑이 비룡소 전래동화 17
소중애 지음, 김정한 그림 / 비룡소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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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죽할멈과 호랑이` 는 아이들이 읽는 가장 유명한 전래동화이다. 그동안 읽었던 내용과 달리 현대적인 감각의 일러스트레이션과 경쾌한 표현이 인상적이다. 씩씩해진 할머니와 늠름한 호랑이가 호기심을 자아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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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4
헤르만 헤세 지음, 전영애 옮김 / 민음사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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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을 다시 읽는다.  

청소년기에 읽었던 책. 선생님들로부터 무수한 찬사와 경외에 가득찬 평가로 권유 받았던 책.그리고 마침내 처음 데이안을 읽었을때의 충격. 알 듯 모를 듯 모호한 상징과 짧지만 쉽지않은 문장들로 즐겁게 심오했던 내 청년의 모습이 다시금 되살아난다. 내게 이 책을 권하셨던 선생님이 그러했듯 나 역시 이 작품이 그리고 있는 고통스러운 성장의 과정을 거치고 있거나 방금 그 시기를 지나온 세대에게 반드시 읽기를, 천천히  여러 번, 느긋하게 읽기를 추천한다.

헤세는 이 책을 1차 세계대전 중에 썼으며 1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에 발표했다고 한다. 가명으로 독일의 권위있는 문학상에 공모했으며 수상자로 선정되었으나 수상을 사양했고 눈밝은 독문학자가 문체분석을 통해 이 작품이 헤세의 작품임을 밝혀내었다고 적혀있다. 

'자아의 삶을 추구하는 통과의례 기록'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은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 이며 누구나 나름대로 소중한 존재임. 

<나를 찾아가는 길>의 인식의 첫 단계는 기존 규범으로 부터의 떠남이다. 

제1장 <두 세계> 는 나쁜 친구에게 시달림을 당하는 흔한 경험을 통해 유년의 행복에 그어지는 첫 균열을 경험- 최초의 어두운 세계의 고통스러운 체험과 인식. 

제2장 <카인> 크로머로부터 싱클레어을 구출 해 준 뛰어난 소년 데미안이 열어주는 또 다른 시각을 다룸.카인을 남달리 뛰어난 사람으로 보는 데미안의 해석은 주입된 모든 규범에 대한 다른 시각을 열어 줌. '또 하나의 악하고 나쁜세계와 나를 묶어주는 유혹자'인 데미안을 기피. 자기 자신에게로 인도하는 어려운 길을 가고 싶지 않은 갈등이 부각됨. 

제3장 <예수 옆에 매달린 도둑> 마지막 순간에 회개한 도둑보다 끝까지 자신의 길을 간 도둑 쪽이 '강한 개성을 가진 도둑'  이고 뛰어난 카인의 후예일 수도 있다는 것. 기독교의 일면적 교리에 대한 대안이 되는 포괄적인 신앙에 대한 의식을 심어 줌. 각성에 대한 기쁨을 느낌. 

제4장 <베아트리체> 비애와 절망에 좀먹히고 작은 타락을 경험하는 도시 생활을 그림. 유년시절과의 결별의 시기. 

제5장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모두가, 가장 진부한 대화도, 나직하고 꾸준한 망치질로 내 마음속의 한 점을 계속 두드렸다. 모든 대화가 나의 형성에 도움이 되었다. 모든 대화가 내 허물을 벗는 일에, 알 껍데기를 부수는 일에 도움이 되었던 것이다. 

제6장 <야곱의 싸움> 나에게 축복을 내리지 않으면 보내지 않겠다며 천사와 씨름한 야곱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우리가 어떤 사람을 미워한다면, 우리는 그의 모습 속에, 바로 우리들 자신 속에 들어 앉아 있는 그 무엇인가를 보고 미워하는 것이지. 우리들 자신 속에 있지 않은 것, 그건 우리를 자극하지 않아. 

제7장 <에바 부인> 만남과 공동체에 대한 성찰이다. 허약한 사람들은 어디서나 '두려움에서, 무서움에서, 당황에서 만든 공동체'를 만드는데 그런 공동체는 패거리짓기일 뿐이며 내부가 상해 있고, 곧 무너질 것 같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서로에게로 도피하고 있을 뿐이다. 

제8장 <종말의 시작> 내 친구이자 나의 인도자인 그와 닮은 자신의 모습을 발견. 이제 자신 속에 있는 뛰어난 존재와 하난가 됨. 

예전 책에서는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고 되어 있었는데, 이번 책에서는 <새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 투쟁한다>로 되어있다. 번역가 전영애는 '기존 번역의 매끄러움과 유연성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원어에 담긴 치열함을 살려내고 싶었다'고 전한다. 고통스러운 투쟁의 기록이 바로 이 작품 전체이기 때문이다라고. 

누구도 근본에서 피해 갈 수 없는 한 시절의 아픈 방황과 그 끝을 이 책은 그리고 있다.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 신화적인 상징들과 철학적인 문제들도 제시하고 있으며 역자의 말을 빌면 어설프게 현실과 결합하려는 의도(2차 세계대전) 도 엿보인다. 명료하지 못한 언어와 지나친 상징성으로 비판되기도 했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헤세가 던진 대 주제 <자신에게 이르는 길>은 여전히 독일 뿐만 아니라 범세계적으로 가장 관심받고 많이 읽히는 뛰어난 작품인 것 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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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야 너구리가 기운 바지를 입었어요 초등 저학년을 위한 책동무 1
권정생 지음, 박경진 그림 / 우리교육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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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똥』『오소리네집 꽃밭』『몽실 언니』등으로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권정생 선생님의 작품입니다.

저는 이런저런 책을 보면서 정말 뛰어난 작품은 언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삶에서 스며서 넘쳐 나는 것이라는 것을 자꾸자꾸 확인하게 됩니다. 요즈음 아동문학의 호황기라고 할 만큼 많은 작품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빼어난 문체 화려한 기교를 자랑하는 작가나 작품들이 많지만 진정으로 마음을 울리는 작품을 쓰는 작가들은 만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만 어쩌면 선생님은 단 한번도 우리를 실망시키는 적이 없으시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표제작 <또야 너구리가 기운 바지를 입었어요>의 본문을 잠시 살펴봅니다.

아기 너구리는 산길을 걸으면서 이런 말을 합니다.

“은행나무야, 넌 올해는 더 예쁜 잎이 가득 필 거야. 왜냐 하면, 내가 이렇게 기운 바지를 입었거든.” 아기 너구리 또야는 엄마가 기워 준 반바지 엉덩이를 허리를 구부리며 보여 줬어요. “우리 엄마가 그러셨단다. 궁뎅이 기운 바지를 입으면 산에 들에 나무들이 더 예쁘게 꽃이 핀다고.”
그리고는 동동 뛰어갔어요. 가다가 시냇물 다리를 건넜어요. 또야는 또 멈춰 섰어요. “시냇물아, 이것 봐. 내가 이렇게 기운 바지를 입었으니 고기들이 아주 많이 살 거야. 우리 엄마가 그러셨단다. 알았지!”


기운 바지를 입으면 왜 더 예쁜 잎이 피고 더 많은 물고기들이 잘 살 수 있을까요??

그리고 요즈음은 저학년 어린이들의 책이 그림 동화책으로 나아가는 추세입니다. 아이들이 그림책을 통해서 그림과 익숙해 졌고 아직은 읽는 것보다 보는 것에 정다움을 느끼는 점을 잘 파악한 것이겠지요. 밝고 넉넉한 화풍의 그림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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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진돗개 백구 눈높이 어린이 문고 38
송재찬 글, 송진헌 그림 / 대교출판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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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 전 진도에서 대전으로 팔려갔던 진돗개가 도로 집으로 돌아온 일이 있었지요. 7개월만에 300㎞를 달려 돌아온 사건이 언론에 크게 보도돼 감동을 준 일이 있었다. 인간에 대한 끊임없는 믿음을 보여주는 개 이야기를 들으면서 개만도 못한 사람이 되어서야 되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가는 이 기사를 보고 얼마 뒤에 진도에 찾아가 직접 살펴보고, 작가의 상상력을 발휘하여 이 동화를 썼습니다. 작가가 알고 있는 사실은 어려운 형편의 옛 집으로 다시 돌아왔다는 그것 하나이지요. 그 과정에 개라서 말은 못하지만 있을 수 있을만한 이야기들을 덧붙였습니다.
백구는 귀소본능에 따라 옛 주인에게 달려옵니다. 그러면서도 가난하고 외로운 할머니와 약한 서연이를 지켜줘야 한다는 백구의 의지가 이야기 내내 가슴을 덥혀줍니다. 마치 내가 백구가 되어서 꼭 그렇게 해야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고학년 정도면 무리없이 읽을 수 있겠습니다.
-이가령<해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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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스와 보리스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50
읠리엄 스타이그 / 시공주니어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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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에서 사는 작은 생쥐와 바다에서 사는 커다란 고래가 우정을 나누는 찡한 이야기입니다.
서로 너무나 다른 환경과 모습으로 지내왔기에 결코 가까워 질 수 없을 것 같은데요.
생쥐 아모스는 바다를 여행하던 중 아주 위험한 상황에서 고래 보리스의 도움으로 살아납니다. 그 후 몇 년이 지난 어느 날 바다에 태풍이 불어 보리스가 육지로 떠밀려 오기 되고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작은 생쥐는 고래를 구해주지요. 어떻게 작은 생쥐가 고래를 살려줄 수 있었을까요? 기발한 작전이 책 속에 아주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우정이란 이런 것이다 하고 직설로 주는 메시지는 없지만 글 전반을 흐르는 따뜻한 이야기, 그리고 아름다움 그림을 통해 아이들은 참된 우정의 가치를 느낄 수 있겠습니다.
우리 서로 누구에겐가 마음속에 영원한 친구로 기억된다는 것...멋진 일 아닐까요? 그래서 세상은 또한 살만한 가치가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참, 작가 윌리엄 스타이그 ,『당나귀 실베스터와 요술 조약돌』『치과 의사 드소토 선생님』같은 작품으로 우리에게 이미 친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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