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순간 개가 전해준 따뜻한 것
아키야마 미쓰코 지음, 배성태 그림, 손지상 옮김 / 네오픽션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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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 제목에서부터 이 책이 무엇을 말해줄지 너무나 잘 느껴진다.

반려동물과 함께 살기 전엔 절대 경험해보지 못했을 많은 것들.

공감을 잘하는 사람이라도 직접 그 경험을 해본 것처럼 완전히 알 수 없는 것들이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도 그중 하나가 아닐까.

 

 

개든, 고양이든, 동물이 내 시야에 들어와 눈이 마주치는 것도

가까이 다가오는 것도 극도로 무서워했던 나를

전혀 다른 사람으로 바꾸어준 나의 강아지!

 

이제 내년이면 노견 연령에 접어들기 시작하는 나의 쪼꼬미!

이 작은 존재를 통해 나는 많은 것을 배웠고, 여전히 배워가고 있다.

 

 

이별의 순간 개가 전해준 따뜻한 것

 

 

CONTENTS

 

 

 

10가지 이야기 속에 담긴 여덟 마리의 반려견 이야기.

감동적이다.

 

※ 밤에 자고 있는 강아지 옆에서 이 책을 읽다가는 폭풍 눈물 흘리며 

잘 자는 강아지도 깨우고,

다음 날 눈도 부을 수 있으니 주의! 

 

 

story 1

삶을 포기하지 마세요

- 작은 생명이 보낸 메시지

유미 X 니코 (치와와)

 

어느 날 갑자기 사고를 당해 두 다리가 평생 마비된다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하기 보다 비극적인 상황을 감당하지 못해

아주 오랜 기간 괴로워할지도 모른다.

어떻게 그 상황을 겨우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전과같이 밝은 모습을 찾을 수 있을까?

나는 자신이 없다.

 

강아지들은 다른 것 같다.

꽁지만 해도 그랬다.

퇴원 후에도 일어서지 못해 계속 엎드려 있거나 앞다리로 끌거나 하면서도

전혀 표정에 어둠이 없었다.

가족이 돌아오면 전과 똑같이 반가워하고,

간식을 좋아했고,

안고 바람을 쐬러 나가면 열심히 코를 움직여 바깥공기를 느꼈다.

 

정작 힘든 것은 사람인 가족들이었다.

 꽁지를 보며, 그리고 여러 아픈 강아지들을 보며

삶에 대한 의지가 대단하다고 느꼈다.

 

수술 후에도 평생 휠체어를 타야 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러고 어떻게 평생을 사냐고, 괴로워서 어떻게 하냐고 물었다.

그러자 개는 어떻게든 상황에 적응을 한다고.

괴로운 건 그 모습을 보는 사람이라고.

그 말이 딱 맞았다.

나만 괴로웠다.

오히려 꽁지가 그런 나를 위로해 주었다.

 

남의 시선, 남과의 비교를 하지 않고,

자신의 가족만을 보고, 가족에 대한 사랑만 생각해서 그런가 보다.

가족의 사랑만 있다면 그 어떤 모습도 괜찮은가 보다.

 

니코를 보면서 꽁지 생각이 났다.

 

 

story 2

마지막까지, 곁에 있을 테니까

- 할아버지와 늙은 개가 있던 공원

겐지 X 메르 (믹스)

&

story 3

추억을 품에 안고 살아가자

- 할아버지와 소년의 약속

유토 X 메르 (믹스)

 

동물농장에서 한 강아지의 이야기를 본 적이 있다.

 

어느 아파트의 한 집 현관 문 앞에서 항상 앉아 있는 개 한 마리.

 

그 집 문은 항상 닫혀 있었다.

기껏해야 계단을 내려가 아파트 바로 앞 길을 내다보기만 했을 뿐 다시 돌아와 자리를 지켰다.

 

다행히 이웃 주민이 개에게 밥을 챙겨주었지만

그 개는 그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알고 보니, 그 집 할아버지께서 키우시는 개였는데,

갑자기 건강이 너무 안 좋아지셔서 아들이 할아버지를 병원에 모셔다드렸다고 한다.

치매 증상도 있으시다는 할아버지는 담당 의사가 와도 잘 못 알아보셨다.

 

제작진이 개를 데리고 병원으로 가 할아버지를 만나게 해주었다.

 

병원 앞에서 서로를 본 할아버지와 개.

 

개는 바로 할아버지에게 달려갔고,

할아버지도 바로 자신의 개를 알아보셨다.

그리고 할아버지는 자시의 개에게 말도 없이 떠나 미안하다고 하셨다.

 

잠깐의 만남 뒤 다시 병실로 돌아가셔야 하는 할아버지를 떠나기 싫었던 그 개는

다시 되돌아가 할아버지에게 몸을 비비며 무릎으로 뛰어오르려 했다.

 

할아버지께서 그리 아끼시던 개였는데

그리 홀로 남아 애타게 할아버지가 돌아오시기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너무 아팠다.

 

메르의 이야기에서 그 할아버지와 개 이야기가 생각났다.

다행히 겐지 할아버지는 자신이 없을 때를 생각하셔서 평소 메르를 예뻐했던 유토에게

열네 살의 노견 메르를 부탁하고 가셨다.

 

자신이 먼저 떠나면 혼자 남겨져 외로워할 메르를 위해,

그리고 노견 메르가 떠나면 남겨질 유토에게 강해져야 한다고 하시던

겐지 할아버지는 하늘에서 유토와 메르를 보시며 흐뭇해하시고 계실지도 모르겠다.

 

겐지 할아버지 & 메르 & 유토의 이야기는 감동적이다.

하지만 간혹 보도되는 개와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의 안타까운 이야기는

이들의 이야기와는 다르게 감동과는 거리가 멀었다.

 

고독사나 치매에 걸리신 채 혼자 사시는 분들의 문제도 걱정이고,

 그 옆에서 먹지도 마시지도, 나가지도 못해 비쩍 말라가는 강아지도 걱정이 된다.

평소 연락을 자주 하고 지내는 가족이 있다면 모를까

그렇지도 않은 어르신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이야기 속의 강아지들

니코, 메르, 모코, 카린, 하루, 볼보, 라이타, 푸린

 

니코와 메르의 이야기 외에도

모르는 이웃도 서로 마음을 터놓게 만들어버리는 강아지의 힘을 보여준 모코,

휠체어에 앉아 밖에 나가지도 않고 평생 지루하고, 우울한 삶을 살았을지도 모르는 히사코에게 바깥세상을 다시 한번 알게 해준 카린,

눈 때문에 잃은 가족을 잃고 눈이 싫었지만 소중한 사람을 눈 속에서 구해낸 하루,

끔찍한 기억으로 마음을 닫아버렸지만 자신을 위해 노력하는 가족을 만나 조금씩 변해가는 볼보,

치매에 걸리신 할머니의 기억을 되돌려준 라이타,

가족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사랑을 주었지만 한순간 심장마비로 떠나버린 푸린.

 

이 여덟 마리 강아지들이 보여주는 신뢰와 사랑이 너무 고맙다.

 

 

개들의 인간에 대한 사랑을 다룬 이야기들은 언제나 즐겁고, 행복하다.

또 그들과의 헤어짐을 다룬 이야기는 언제나 슬픔으로 가득하다.

이런 개들의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아마 그들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헌신 때문이 아닐까.

 

내가 평생 아껴주고 지켜줘야 할 우리 강아지,

나에게 무한한 사랑과 신뢰를 보여주는 나의 강아지,

고맙고, 사랑해!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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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글자 중국 : 중국의 확장 - 한 지역 한 글자만 알면 중국이 보인다 한 글자 중국
김용한 지음 / 휴머니스트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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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전혀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가 몇 편의 드라마를 보고 중국어가 배우고 싶어졌다.

중국어를 공부하다 보니 이번엔 중국이라는 나라가 궁금해졌다.

언어를 공부하려면 해당 나라에 대한 공부도 해야 그 언어가 가지고 있는 성격, 특수성도 이해할 수가 있다고 한다.

 

중국이 세계 관심을 받는 나라인 만큼 중국 관련 책들도 많이 있는데

장황하게 설명되어 있는 것은 손이 잘 가질 않았다.

 

그러던 중 흥미로운 책을 알게 되었다.

중국은 34개 행정구역들을 한 글자의 약칭으로 표기하는데

이 약칭을 이해하면 중국의 역사, 문화, 그리고 그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책 소개와 머리말을 읽어보니 더 호기심이 생겼다.

 

 

 

 ⁠한 지역 한 글자만 알면 중국이 보인다

 

한 글자 중국

중국의 확장

 

 

 차례

 

 

 

'한 글자 중국'은 1권 '중국의 탄생'과 2권 '중국의 확장'으로 나누어진다.

2권에서는 유목 민족의 정복 제국을 거쳐 중국의 외연이 크게 확장되는 과정에 있었던 지역을 다루고 있는데,

'장시성, 푸젠성, 하이난성, 윈난성, 구이저우성, 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 마카오,

타이완, 홍콩, 상하이, 닝샤후이족자치구, 네이멍구자치구, 신장웨이우얼자치구, 시짱자치구,

칭하이성'​의 17개 지역을 이야기한다.

 

하이난성, 윈난성, 지린성, 마카오, 타이완, 홍콩, 상하이를 비롯해, 네이멍구자치구의 이름은 익숙했지만 다른 지역의 이름은 생소했다.

 

마카오, 타이완, 홍콩의 중국과의 관계도 궁금했고,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이 지역들의 역사, 문화, 생활들도 궁금했다.

 

 

강 이름 감

장시성

도자기의 메카, 신중국의 요람

 

장시성, 들어본 듯도 하고 아닌 듯도 한 이 지역에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가득했다.

그중 하나는 현대에도 꽤 남아있다는 장시인들에 대한 이미지였다.

장시인들이 변명이 많고, 사과를 하지 않는다는 등의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들이 있다고 하는데

그런 편견이 생긴 원인에는 산이 많아 농사지을 땅이 부족했던 장시성의 지리적 특성이 한몫을 했다.

 

p.26~27

명나라 여행가 서하객(徐霞客, 본명은 굉조宏祖)은 천하 곳곳에 장시인들이 있음을 알고 상당히 놀랐다. ~ 후베이인과 후난인들이 대거 쓰촨에 이주하자, 그 빈자리를 장시인이 채웠다는 뜻이다.

오늘날 허난성 사람들이 외지에서 가난한 농민공으로 일하면서 멸시받는 것을 떠올려보자. ~ 장시인들은 옛날부터 외지로 나가 일하면서 따가운 멸시의 눈총을 받아왔다. 장시인에 대한 편견에는 이처럼 오랜 역사가 있다.

~ 이에 반해, 장시는 상업이 그만큼 발달하지 못해 이미지를 개선하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마오쩌둥의 세 번째 부인, 허쯔전도 장시인이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각 지역마다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있듯이 

세계 어딜 가나 그런 이미지들이 존재한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또 하나의 흥미로운 이야기 도자기!

중국 하면 생각나는 것 중 하나가 도자기인데, 장시성의 징더전이 바로 중국 도자기의 메카라고 한다.

농사는 힘들었지만 도자기 원료가 좋아 좋은 도자기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한다.

본차이나도 중국 도자기인 줄 알았는데 영국 도자기였다.

China는 중국, c를 소문자로 china라고 하면 도자기가 되는데 여기에 뼈를 나타내는 영어 단어 bone을 붙여 bone china가 탄생했다.

영국에서 동물의 뼛가루를 이용해 본차이나를 만들어내고 산업이 발달하면서 공장에서 대량 생산까지 가능해지니 도자기의 흐름이 중국에서 영국으로 흘러가 버렸다.

어떻게 뼛가루를 넣어 도자기를 만들 생각을 했을까?

궁금한 것이 하나 더 생겨 버렸다.

 

 

깊을 오

마카오

동방무역의 중심에서 카지노 왕국으로

 

 

관광지로 유명한 마카오!

작년 마카오로 여행 다녀온 친구가 추천하는 곳이기도 하고

포르투갈이 원조인 에그타르트로 유명하다고 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포르투갈의 에그타르트와는 조금 다르지만 에그타르트도 다양한 서양식 건축물도 포르투갈이 마카오로 진출하게 되면서 남긴 것임은 분명하다.

이외에도 마카오는 카지노로 유명하기도 한데 '세계 10대 카지노 중 8개가 마카오에 있다(p.168)고 한다.

 

마카오의 약칭은 '깊을 오(澳)'자다. '오'는 배가 정박하기 편하게 해안선이 움푹 들어간 곳을 말한다. 마카오는 중국어로 '아오먼(澳門, 오문)', 천혜의 항구임을 뜻한다. (p.169)

 

포르투갈인들은 왜 하필 마카오에 자리를 잡았을까? ~ 즉, 마카오는 당시 세계 최대의 항구였던 광저우와 매우 가까우면서도, 중국 조정의 삼엄한 감시를 살짝 피할 수 있는 곳이었다. 중국과 교역하는 한편, 독자적인 사회를 만들고 싶은 해외 상인 집단이 탐낼 만했다. (p.170)

 

화려한 관광도시인 줄로만 알았던 마카오의 모습은 겉모습에 불과했다.

의료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아프면 홍콩이나 타이로 가야 한단다.

그리고 주민 64만 명에 관광객이 3,000만 명이나 되는데 택시는 겨우 1,300대가 다라니 믿을 수가 없다.

그렇다고 다른 교통수단이 잘 되어 있는 것도 아닌 것 같다.

이러니 승차거부나 웃돈 요구가 일상화되었다고 한다.

정부 예산 흑자 세계 2위이며, 화려해 보이는 도시에 살고 있는 듯 보이지만

의료 서비스, 교통 서비스 하나 제대로 받지 못하는 마카오인들의 삶은 그리 화려해 보이지 않았다.

 

 

땅이름 대

타이완

타이완성인가, 중화민국인가

 

타이완의 약칭은 '땅이름 대(台, 정체자는 臺)'자다. 다양한 원주민이 살던 타이완에 네덜란드의 동인도회사가 찾아왔다. 시라야족(西拉雅族, 서랍아족) 원주민은 희한하게 생긴 네덜란드인을 '타이오완(외국인)'이라 불렀고, 네덜란드인은 이를 땅 이름이라 여겼다. 사람은 가도 이름은 남았다. 훗날 네덜란드인을 몰아낸 중국인은 이 이름을 음차하여 중국식 명칭 '타이완(臺灣)'을 만들었다. (p.189)

 

 

최근에 타이완에 대한 흥미로운 뉴스를 들었는데,

2020년에 열리는 도쿄 올림픽에서부터 '차이니스'를 뺀 그냥 '타이완'으로 올림픽 출전을 하자는 안건으로 국민투표가 열렸는데 부결되었다고 한다.

어떻게든 독립을 하고 싶어 하는 타이완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되면 중국과의 관계가 걱정되었던 것인지 통과되지 않았다.

 

예전에 여행 간 곳에서 타이완 사람과 일본 사람과 한자리에 있었던 적이 있었다.

그때 일본 사람이 중국어를 전공했다고 하며 타이완 사람에게 중국어로 말을 걸었는데,

그 타이완 사람이 정말 정색하며

중국과는 쓰는 말이 다르다며 중국과 같이 보지 말라고 굉장히 언짢아했었다.

그 사람의 반응을 보니 중국과 타이완의 사이가 짐작이 되었다.

 

전후 초기 타이완인들은 중국을 '조국'이라 불렀어요. 중국인은 타이완인을 '동포'라고 했지요. 그런데 '조국'의 사람이 '동포'를 잔인하게 살해한 '2·28사건'이 벌어지고, '백색공포'의 통치시대가 전개된 거예요. (p.195)

너무 싫어 헤어지고 싶지만 없어서는 안 될 관계가 이들 중국과 타이완인 것 같다.

​이번 투표 결과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타이완의 독립은 아마도 아주 먼 이야기가 될지도 모르겠다.

 

 

 

복잡하고 다양한 언어만큼이나 다양한 문화를 가진 중국을 제대로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자신들끼리도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외국인인 내가,

이제 막 중국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내가

그 오랜 역사를 가진 중국의 모든 것을 한 번에 이해하는 것은 아마 무리일지도 모른다.

 

중국을 한꺼번에 이것저것 광범위하게 다루려고 했다면

아마 읽다가 포기했을지도 모르겠다. ​

이 책 역시 '중국'이라는 하나의 나라를 다루고 있지만

각 지역을 하나로 묶은 '하나의 중국'이 아닌

각 지역이 이루어온 역사, 문화, 경제, 최근 이슈 등을 개별적으로 다루고 있다.

 

우리나라도 역시 각 지역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문화나 습관이 있지만

땅이 넓은 중국은 그 차이가 워낙 심해 하나로 묶어 다루는 것보다는

각 행정구역별로 나누어 살펴보는 것이 궁극적으로 한 나라인 중국을 이해하는 데 더 도움이 되었다.

 

중국의 역사에 대한 것은 기초 상식 밖에 없고,

오래도록 베스트셀러이자, 흔한 삼국지 또한 아직 한 번도 읽어본 적이 없어

읽기 전에 조금 걱정은 했었지만 진짜 기우였다.

 

하나도 어렵지 않았고, 재미있기까지 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오히려 삼국지를 읽어보고 싶어졌다.

 

중국에 관한 책을 많이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여태껏 읽어본 중국 관련 책 중에

어학책을 제외하고 아주 유용했고, 재미있었던 책이 바로 '한 글자 중국'이다.

 

중국에 막 관심이 생겼다면,

중국을 좀 더 이해하고 싶다면,

일단 한번 살펴보라고 권하고 싶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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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반려견은 처음이지? - 입양, 생활, 습성, 문제행동까지 친절하게 알려주는
최인영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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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꽁지 때문에 고민이 많다.

명령어들 학습은 빠르게 배우는 편인데 반해 행동 문제는 잘 고쳐지지 않아 걱정이 된다.

세나개도 보고 나름 훈련을 해보지만 영~ 나아지지 않는다.

 

그래서 더 이번 책이 반가웠다.

 

 

 

꽁지는 작년 아프기 전까지는 행동 문제가 전혀 없는 아이였다.

거의 짖는 일도 없었고, 실내 배변, 실외 배변도 둘 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가능했다.

이것들 말고는 딱히 강아지에게 바라는 것이 없어 서로 잘 지내고 있었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문제 행동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작년 5월 초, 아파서 입원, 수술, 장기간 입원을 했었다.

퇴원시켜 데리고 와도 잘 걷지 못했고 잘 일어서지 못하니 배변, 배뇨도 엉망이었다.

3개월간의 꾸준한 재활치료로 겨우 스스로 일어서고 걸을 수 있게 되어

바깥 산책을 조금씩 시켜주었는데

비틀거리며 조금씩 걸어가는 모습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며 다녔다.

 

그렇게 산책하던 중 줄을 하지 않은 강아지가 몇 번 뒤에서 달려드는 일이 있었다.

갑자기 달려와 뒤에서 물려고 했고 두 번은 다행히 막았지만 세 번째는 이빨이 입고 있는 옷을 스쳤다.

 

예민해질 대로 예민해져서 이제는 멀리서 강아지만 보여도 일단 짖기부터 한다.

 

늦은 밤 산책에 주변 분들에게 피해를 주기도 하고, 다른 강아지도 놀랄 수 있어

멀리서 다른 강아지가 보이면 빨리 자리를 피하곤 하는데,

한편으로는 안 좋은 기억으로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하는 꽁지가 너무 안쓰럽기도 하다.

 

한 가지 궁금한 행동은 짖으면서도 꼬리는 흔들고 있다.

가끔 다른 강아지 보호자분이 줄을 잡고 근처까지 데려 오기도 하는데

(물론 먼저 짖을 수도, 혹시 물 수도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 짖는 것도 멈추고 서로 냄새 맡고 인사하고 그냥 지나가기도 한다.

하지만 어떨 땐 그냥 계속 짖는다.... ㅠㅠ

 

너 왜 그래?

 

 

어서 와

반려견은 처음이지?

 

동물행동치료를 오랫동안 해오신 분의 책이라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펼쳤다.

 

 

목차

 

 

 

얼마 전 질병에 관한 책을 읽었기 때문에 행동치료에 관한 것들이 궁금했는데

강아지의 입양부터 생활, 습성, 문제행동, 그리고 응급처치까지 자세하게 다뤄지고 있었다.

 

 

1부

안녕, 우리 집에 온 걸 환영해

part 1  가족이 되기 위한 준비

01 보호자의 마음가짐이 중요해요 / 02 입양 전, 이것만은 꼭 알아보세요 /

03 반려견을 위한 생활용품이 필요해요

 

 

반려견을 입양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들 모두 반려견 입양을 통해 행복할 수 있어야 하고,

더불어 입양된 반려견도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교육을 해도 같은 마음으로 일관성 있게 교육이 될 수 있고,

올바른 교육을 통해 정해진 규칙을 잘 따르게 되면

반려견과 가족, 더 나아가 이웃, 이웃 강아지와의 더불어 사는 삶도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족 구성원 모두의 동의가 있어 반려견을 입양하기로 하였다면

여건이나 생활환경 등을 고려해 보호자와 가장 알맞은 품종을 골라야 한다고 한다.

강아지 입양시 품종을 비롯해 필수 점검 사항이 있는데 가장 안심할 수 있는 방법은

입양이나 분양받은 다음 동물병원에서 건강검진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반려견 품종 살펴보기 / 눈이 선명한가 / 설사를 하는가 / 콧물이 있고 기침을 하는가 /

피부가 거칠거나 탈모가 있는가 / 귀 안에서 냄새가 나거나 초콜릿색 귀지가 있는가 /

식욕이 일반적인 수준인가 / 예방접종과 내외부 기생충 예방 상태는 어떤가

 

반려견을 입양하려면 최소 2~3차 이상 예방접종을 했고,

내외부 기생충 예방을 한 달에 한 번 정도 했으며,

연령이 3개월 이상 된 반려견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p.31~36)

 

 

여기에 하나를 추가하자면, 부모견을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공장 출신의 숍에서 파는 강아지들은 커가면서 대부분 어딘가 아플 확률이 많고,

행동 문제를 보이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좀 더 건강한 강아지를 입양하려고 가정 분양을 받기도 하는데,

말만 가정 분양이지 거의 강아지 공장 수준인 곳도 있으니 확인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부모견의 성격이 좋지 않으면 강아지들도 그것을 보고 배우기에

확인을 해주는 것이 좋다.

 

결국, 강아지 공장은 없어져야 하고, 분양과 입양도 아무나, 쉽게 할 수 없게 만드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part 2  입양할 때 알아야 할 기초 상식

04 적응할 수 있게 도와줘요 / 05 반려견과 사람 사이, 규칙을 정하세요 /

06 예방접종을 꼭 해야 하나요? / 07 먹이면 안 되는 음식 / 08 따로 또 같이 놀아요

 

강아지가 산책 다음으로 좋아하는 것이 아마 간식이지 않을까?

사람도 간식을 자주, 많이 먹게 되면 살이 찌듯이 강아지에게도 무분별하게 간식을 주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한다.

 

p.79

간식이 반려견에게 행복의 전부가 되면 안 됩니다. 반려견에게 간식을 줄 기회는 몇 번씩 있습니다. 애써 주려고 하지 않아도 배변·배뇨를 잘했을 때, 이름을 불러서 왔을 때, "이리 와!"라고 해서 왔을 때, 밥이나 간식 주기 전 "앉아~!", "엎드려~!", "기다려~!"라고 했을 때, 또한 초인종이나 전화벨이 울렸을 때, 집이나 크레이트 안에 간식을 줄 수도 있습니다. 보통 이런 때만 주어도 충분합니다.

 

강아지에게 먹이면 안 되는 음식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의외의 음식들이 있어 놀랐다. 보통 견과류, 양파, 마늘, 오징어, 우유, 유지방, 초콜릿 제품, 과일의 껍질이나 씨앗 부분은 안 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그 외에 과육을 주는 것도 좋지 않다고 한다. ㅠㅠ

꽁지는 사과, 딸기, 감 굉장히 좋아해서 씨앗 쪽에서 먼 과육 부분만 조금씩 잘라서 주곤 했는데

좋지 않다고 하니 너무 고민이 된다. ㅠㅠ

 

또한, 양념을 하지 않거나 소금기가 없는 고기, 생고기도 좋지 않다고 하는데 단백질 과다 섭취가 될 수 있다고 하는데 사료에 들어가는 단백질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한 것 같다.

 

 

보통 한 강아지는 장난감을 몇 개나 가지고 있을까?

꽁지는 보통 5~6개를 유지하고 있다.

물어뜯어 가지고 놀 수 없게 되어버리면 하나씩 더 사주는데, 책을 읽어보니 한참 부족한 개수이다.

 

p.92

보통 5킬로그램 전후의 개들에게 필요한 장난감은 30개 정도입니다.

그중 하루에 5~7개 정도를 번갈아 넣어주면 매일 같이 다른 장난감을 기다리는

행복한 반려견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외출을 다녀와서는 혼자 있을 때 갖고 놀던 장난감은 치워줘야 합니다.

 

장난감 쇼핑 좀 해야겠다...

 

 

2부

너는 왜 그런 행동을 하니?

 

part 1 펫닥터에게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01 처음 만난 반려견, 처음 하는 질문 / 02 반려견과 함께하는 행복한 교육 시간 /

03 식사 매너가 좋은 반려견을 만든다! / 04 배변 교육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05 나는야 반려견 산책 마스터 / 06 나한테 하고 싶은 말이 뭐야? / 07 우리 강아지, 내가 지켜줄게!

 

 

Q. 꼬리를 흔드는 것은 기분이 좋다는 뜻인가요?

 

강아지가 꼬리를 흔드는 것은 좋은 의미인 줄로만 알았는데 기분이 좋을 때도 흔들지만

기분이 나쁘거나 화가 많이 났을 때 꼬리를 매우 급하게 흔들기도 한다(p.108)고 한다.

 

그럼 꽁지가 다른 강아지를 만났을 때 짖으면서 꼬리를 흔드는 것은

아마 경계? 다가오지 말라는 신호인가??

그런데 또 가까이 오면 인사하려고 할 때도 있어 여전히 헷갈린다.

 

 

Q. 배변 패드를 너무 좋아해서 거기서 먹고 자고 말썽을 피워요

 

이 문제는 나도 한때 엄청나게 고민을 했던 문제였다.

지금은 포기했지만... ㅠㅠ

꽁지는 실내 배변, 실외 배면 둘 다 잘했었는데, 병원에 장기간 입원하고부터는

배변패드를 무슨 방석처럼 사용하곤 했다.

배변 패드를 깔아두면 배변은 하지 않고 위에 엎드려 있거나, 누워 있거나

심지어 거기서 간식을 먹고 놀고, 자고...

입원하면 배변 패드 위에서 먹고, 자고 했으니 그 짧은 기간에도 그렇게 습관이 들었다.

결국 실외 배변으로 완전히 바뀌고 나서 배변 패드를 치우긴 했는데

문제는 가족 전부 외출할 상황이 오거나 집을 비워야 하는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없다.

 

꽁지는 패드를 가지고 놀지는 않는다. 그냥 방석처럼 이용할 뿐.

만약 패드를 너무 좋아해 패드를 가지고 장난까지 친다면

다른 장난감과 간식을 이용해 패드를 뜯고 노는 것보다 더 재미있는 놀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해야 한다고 한다. 간식이나 피딩 토이를 패드로 감싸서 주면 그 안에 있는 간식에 빠져 패드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리는 효과를 볼 수도 있다(p.175)고.

 

 

이외에도 '산책할 때 다른 반려견을 보면 짖는 문제'라든가 '초인종 소리가 날 때마다 짖는 문제', '공격성 문제', '목욕/양치질 시키기'등 강아지를 키우는 데 있어서 꼭 알고 있어야 할 유용한 정보들이 많았다.

평소 양치질을 매일 시켜주면서도 시간을 얼마나 해야 하는지 궁금했는데, 5분 정도가 적당하고, 칫솔도 2~3가지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part 2 반려견이 아플 때 응급처치 가이드

 

 

궁금했던 인공호흡과 심장 마사지와 골절/탈구가 되었을 때, 화상, 전기 감전, 열사병, 경련/발작,

이물질 섭취, 물에 빠졌을 때에 할 수 있는 응급처치 방법이 잘 나와 있었다.

 

점점 나이 들어가는 꽁지를 위해서도 인공호흡/심장 마사지는 꼭 알고 싶었는데

어떤 식으로 해야 하는지 책을 통해 알았으니 영상도 한번 찾아봐야겠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지만

나이가 들면 다들 아프기 마련이다.

어디가 어떻게, 얼마나 아픈지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사람과는 달리

오히려 통증을 숨기려고만 하는 동물들은 보호자가 잘 지켜봐 주고, 살펴주는 수밖에 없다.

 

반려견이 잘못된 행동을 하는 경우에도

살펴보면 결국 그 원인이 사람에게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반려견과 함께하는 삶이 더 행복하기 위해서라도

부지런히 공부하고 살펴주자.

 

 

질병에 관련된 책도 읽어두면 좋다.

더불어 반려견의 행동심리학 책을 읽어둔다면 더없이 좋은 반려인이 될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강아지 왜 이러지?

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는 모든 반려인들이 한 번쯤은 꼭 읽어보았으면 한다.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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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아는 동사 20개면 나도 말할 수 있다 - 두 번 이상 영어 공부 포기한 당신을 위한 책!
사토 요이치 지음, 황혜숙 옮김 / 끌리는책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다음 우리말로 된 문장을 영어로 말해보자.

 

'경과보고를 해주세요.'

 

경과보고를 progress report라고 한다면 이 문장을 영어로 바꿔보면?

.

.

.

.

.

progress report라는 명사가 주어졌으니 많은 사람들이 동사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게 된다.

 

Please submit your progress report. (p.32)

 

물론 이런 표현도 쓸 수 있지만 사실상 더 자주 쓰는 표현으로는

 

Please get me updated. OR Please bring me up to speed.

 

위와 같이 표현할 수 있다. (p.32)

 

 

보통 영어로 말하려고 할 때 동사를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나부터도 위의 문장을 영어로 말하려고 했을 때 어떤 동사를 써야 하는지 쉽게 떠올릴 수 없었다.

또 하나의 문제가 동사구를 이용하기보다는 단어 하나로 끝내려고 하는 경우가 많아

실생활에서 잘 쓰이지 않는, 혹은 너무 격식을 차린 표현을 만들어 버린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가진 학습자들에 대해 고민을 하고 기본 동사를 최대한 활용하여

영어로 말하기가 좀 더 편해지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 바로 이 책이 아닌가 싶다.

 

 

 

영어 아는 동사 20개면 나도 말할 수 있다

 

 

 

CONTENTS

 

 

 

 

이 책으로 공부하는 방법

 

'일주일에 2개 정도, 석 달 기준으로 20개 동사'를 끝내는 스케줄로 공부를 하라고 한다.

동사가 입에 붙을 정도로 충분한 연습을 해야 한다.

 

 

Chapter 1

10년 넘게 영어 공부를 하고도 입을 떼지 못하는 당신에게

 

저자가 많은 사람들에게 영어를 가르쳐 오면서

똑같은 수업을 듣고도 회화 실력이 늘지 않는 사람들의 여러 문제점 중 하나는

어휘에 집착해 무작정 단어를 암기하려고 하고, 애써 공부한 단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여러 잘못된 단어 학습 방법으로는 지식을 늘릴 수는 있었지만 '단어 사용 능력'까지 습득할 수는 없었다고 하며 정작 필요한 것은 지식이 아니라 활용 능력을 습득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어려운 단어를 굳이 외워 활용하지 못하는 것보다는

이미 알고 있는 쉬운 동사를 활용하여 좀 더 자연스러운 영어를 구사하는 것이

영어 회화에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저자가 강조하는 20개의 동사

 

영어를 조금이라도 공부한 사람들이 보면 깜짝 놀랄 쉬운 기본 동사들이다.

 

그럼 이 동사들을 어떻게 학습하고, 활용하게 될까?

 

 

Chapter 2

중학교에서 배운 동사 20개면 충분하다

중학교에서 배운 동사 20개라고는 하지만 요즘 초등학생들도 다 알만한 동사들이다.

많고 많은 동사들 중에 어떻게 20개의 동사가 나왔을까?

 

기본 동사 20개는 원어민이 말하는 영어를 분석한 결과,

'대화 가운데 가장 자주, 동시에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동사'이며 전치사 등의 다른 말과 조합해서 다양하게 활용되는 동사다.

 

그리고 인간의 행동 원리에 뿌리내린 동사이기도 하다.

'인간의 행동'이란 주로 다음의 5가지로 분류된다.

① 사람이 움직이다

② 사람이 무언가를 움직이다, 변화시키다

③ 사람이 무언가를 보거나, 듣거나, 느낀다

④ 사람이 무언가를 하려고 한다

⑤ 사람이 다른 무언가를 한다

 

이러한 행동 원리에 근거를 둔 것이 바로 이 기본 동사 20개다. (p.37)


이 기본 동사를 쉽게 기억하도록 하기 위해 동물 그림과 함께 매치시켜 두었다.

이 기본 동사들에 '광범위한 상황'을 의미하는 'it' 또는 '전치사'를 더해 표현의 범위를 넓혀가는 것이 학습의 포인트이다.

흔히 쓰이는 전치사로는 'on, to, off, for, up, in, down, out'이 있다.

 

 

그렇다면, 첫 번째 동사를 살펴보자.

 

① 사람이 움직이다

- get, go, come 활용법

 

#1 get

 

 

get

(간신히) 완수하다, 손에 넣다

 

'get'의 기본 이미지는 '(고생해서) 무언가를 이룬다'이라고 한다.

여기에 'it'이나 전치사를 덧붙여 다양한 표현을 만들어낼 수 있다.

 

it/전치사를 이용한 'get'의 표현들

get it (알다)

get to (도착하다)

get in (차에 타다)

get out (차에서 내리다)

get on (차, 버스, 비행기 등에 타다)

get off (차, 버스, 비행기 등에서 내리다)

get up (일어나다)

get down to~ (~에 임하다)

get A for B (B를 위해 A를 사주다)

 

각 표현들 옆에는 예문과 함께 필요한 경우 설명도 함께 나와 있다.

 

*get back to는 '(전화로) 다시 걸다', '다시 연락하다'라는 뜻이다. 두 번째 전화로 '간신히 용무를 마쳤다'는 느낌이다. 다만 단순히 전화를 다시 건다고 말하고 싶을 때는 call back을 쓴다. (p.47)

 

전치사의 경우도 어려운 단어가 아니기 때문에 암기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없었다.

 

get을 공부했으니 get을 이용해 이 책의 공부 방법 대로 오늘 하루 일과를 말해보는 연습을 해보았다.

 

I got up at 7 this morning.

I got on a bus to go to a pet shop to buy some treats for my dog.

I got off the bus.

I got delicious treats for my dog.

 

 

#2 go

 

go

(여기에서) 떠나 다른 장소로 가다

 

앞의 'get'과 마찬가지로 'it/전치사'를 이용해 활용한 표현과 예문이 나온다.

또한 필요한 경우 설명도 실어 두어 표현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go to office와 get to office의 뉘앙스 차이는?

.

go to office의 경우 매일 다니는 '회사에 갔다'는 의미인 반면,

get to office의 경우는 '문제가 생겨서 가까스로 회사에 도착했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p.51)

 

이런 뉘앙스의 차이가 어려웠는데 그런 부분에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get'을 시작으로 go, come을 비롯해 #20 meet까지 총 20개의 기본 동사를

활용하도록 구성되었다.

 

 

Chapter 3

20개 동사, 180문장으로 하루 일과를 영어로 말할 수 있다

 

 

앞에서 공부한 20개의 기본동사들을 활용해

하루 일과를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는지 상황별로 예문을 실어두었다.

 

'출근하다'라는 하나의 상황에서 어떤 표현들이 나올 수 있을까?

 

p.166~167

I try to get on the elevator. (엘리베이터에 타려고 한다.)

 

I talked with my neighbor. (이웃 사람과 잠깐 이야기를 했다.)

 

I made it to the bus. (늘 타는 버스를 탈 수 있었다.) / * the bus는 늘 타는 버스

 

Someone keeps standing on my foot. (누군가 내 발을 밟았다.)

 

I get pushed in by a station employee. (역무원이 밀어주어서 만원 전철에 탄다.)

 

Many people get off at Gangnam station. (많은 사람들이 강남역에서 내렸다.)

 

I get off the train and go up the escalator. (나는 전철에서 내려 에스컬레이터를 탔다.)

 

 

 

일단 20개의 동사들을 따로 다시 암기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기본이 되는 단어들이라 부담이 덜했다.

그리고 함께 활용되는 전치사들도 특별할 것이 없어 암기의 부담도 줄어들었다.

평소 영어로 이야기를 할 때, 동사구를 활용하기보다는 그 뜻을 가진 하나의 단어만을 생각해 내느라 말이 쉽게 나오지 않았었다.

 

단어를 아무리 외워도 실제 상황에 적용하려니 쉽지 않았고,

실제로 생각이 나 적용을 해 문장을 만들어 내더라도 그 표현보다는 다른 표현을 자주 쓴다는 원어민의 수정을 받으면 의외로 쉬운 단어들로 간단히 표현하고 있어 놀랄 때가 많았다.

그런 부분에 대한 학습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또한, 뉘앙스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있어

평소 의미 차이에 궁금한 점이 많았던 나에게는 유용한 책이 되었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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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근식물 - 낯설지만 매혹적인 다육식물
켄 요코마치 지음, 원정선 옮김 / BOOKERS(북커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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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사실 반려식물이라는 용어 자체는 사용하지 않았지만

우리 엄마처럼 오랜 기간 식물을 가꾸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어 왔다.

 

작년까지만 해도 식물에 그다지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집안에 엄마가 가꾸시는 화분이 몇 있었지만 그것은 단지 엄마의 취미생활이라고만 생각해

 신경을 쓰지도 않았을뿐더러 어떤 식물이 있는지도 몰랐다.

 

그러다 올해 초 엄마가 병원에 입원하시게 되자 화분에 물을 주라는 엄마의 부탁을 받고

그제서야 화분을 하나둘 들여다보게 되었다.

 

물도 주고, 괜히 말도 걸어주고 하다 보니 왠지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식물의 초록을 보고 있으니 눈도 편해지는 느낌마저 들었다.

 

이래서 점점 식물에 빠져드나 보다.

 

 

 

All about CAUDEX

괴근식물

傀根植物

 

 

괴근식물???

처음 괴근식물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바로 떠오른 이미지는 괴상하게 생긴 식물인가 하는 것이었다.

얼마나 괴상하게 생긴 거야?

괴근? 이상한 뿌리?

뿌리식물인가?

영어 단어도 처음 보는 단어였다. 코덕스? 코덱스?

 

괴근식물이란 대체 뭘까?

 

 

Contents

 

 

낯설지만 매혹적인 괴근식물의 모든 것

 

Pachypodium

협죽도과科  파키포디움속屬

 

파키포디움 이노피나툼 / 파키포디움 윈저리 / 파키포디움 칵티패스 / 파키포디움

그락실리스 / 파키포디움 사운데르시 / 파키포디움 서큐렌텀 /

파키포디움 덴시카울레 / 파키포디움 나마퀀넘 / 파키포디움 바로니 / 파키포디움

스피노숨 / 파키포디움 브레비카울레 / 파키포디움 브레비칼릭스 / 파키포디움

마카엔세

 

독특한 생김새만큼 이름마저 독특하다. ^^

 

파키포디움 이노피나툼

 

 

 

괴근식물이란 '주로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등에 자생하며 몸통, 줄기, 뿌리가 동그랗게 팽창된 다육식물을 가리키며 팽창의 이유는 원산지의 고온 건조한 기후에 순응할 수 있도록 체내에 수분을 저장해 두기 위해서(p.3)'라고 한다.

 

어렵게 느껴지는 이름만큼 식물의 여러 정보도 궁금한데

각 식물의 '분류 / 원산지 / 성장기 / 재배 적정 기온 / 재배 최저 기온'에 대한 정보와 함께 '희소성, 키우기 난이도, 성장 속도' 또한 별의 개수로 표시해 두었다.

 

괴근식물 파키포디움속은 '마다가스카르,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자생하는 다육식물이며 대부분 여름형이지만 추운 겨울철에 성장하는 것도 있다(p.11)'고 한다.

 

같은 속인 로즐라툼의 변종으로 마다가스카르 마하장가 지역이 원산지희귀종.

주로 1000m 이상의 화강암 암벽에서 볼 수 있다고.

이노피나툼이라는 이름은 라틴어로 '의외의'라는 의미'

고산성으로 높은 해발 지역에서 자생하기 때문에 습기에 약해 국내의 환경에는 맞지 않는 개체도 있다.

주 몸통의 표피는 미끌미끌한 질감.

가지 끝에 달린 잎은 로즐라툼과 닮았지만, 그보다 약간 작으면서 길고 가늘며, 꽃은 흰색이다.

성장기인 여름에 흙이 건조해지면 물을 충분히 준다. 단, 지나치게 많이 주면 뿌리가 썩는 원인이 되므로 주의가 필요.

깍지벌레 등에 의한 해충 피해의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빛이 들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관리하는 것이 좋다. (p.11)

 

 

우리 집에서도 다육식물을 키웠지만 안타깝게 물 조절이나 성장에 알맞은 환경 조성을 적절하게 해주지 못해 마르거나 썩어버린 식물들이 있었다.

물주기가 은근히 까다롭다 생각했는데 사실 생각해보면 기르는 식물에 대한 공부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았고 어디서 들은 정보로 대충 기르려다 보니 안타까운 식물만 피해를 본 셈이 되었다.

 

 

괴근식물이 있는 생활 ① &

Adenium / Operculicarya / Bursera / Boswellia / Myrrh-no-ki commiphora

협죽도과科  아데니움속屬 / 옻나무과科  오퍼큐리카야속屬 / 감람과科  브루셀라속屬 /

감람과科  보스웰리아속屬 / 감람과科  미르라속

 

아데니움 아라비쿰 / 아데니움 소말렌세

오퍼큐리카야 데카리 / 오퍼큐리카야 파키푸스

브루셀라 파가로이데스

보스웰리아 네글렉타

콤미포라 카타프 / 콤미포라 미르라

 

사진을 보다 보니 눈에 쏙~ 들어온 식물이 있다.

'브루셀라 파가로이데스'

휴면기에 들어서면 잎이 떨어지지만 그 직전까지 단풍을 즐길 수도 있단다!

꽃에 대한 이야기가 없는 것을 보니 꽃은 피지 않는 듯하다.

키우기 난이도는 ☆ 2개로 그다지 어렵지 않은 듯!

 

요거 요거 키워보고 싶다~

 

 

괴근식물이 있는 생활 ② &

Othonna / Dorstenia

국화과科  오토나속屬 / 뽕나무과科  도르스테니아속

 

오토나 그라비폴리아 / 오토나 크렘노필라 / 오토나 풀카타 / 오토나 유포르비오이데스

도르스테니아 기가스 / 도르스테니아 집소필라 / 도르스테니아 포에티다

 

'포에티다'(하단의 가장 오른쪽 사진)라는 이름은 라틴어로 '냄새난다'라는 의미란다.

하지만 특별히 악취가 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럼 왜 이런 이름이 붙었을까??

 

 

괴근식물이 있는 생활 ③ &

Ceraria / Adenia

쇠비름과科  케라리아속屬 / 시계꽃과科  아데니아속

 

 

케라리아 피그메아

아데니아 에키로사 / 아데니아 킬키 / 아데니아 그라우카 / 아데니아 글로보사 /

아데니아 스티로사 / 아데니아 스피노사 / 아데니아 푸르티코사

 

마음에 드는 식물이 여러 개다!

동글동글 피그메아도 너무 귀엽고, 에키로사도, 오렌지빛 띤 노란 꽃이 분명히 예쁠 그라우카도,

잎이 예쁜 스티로사도 너무너무 예쁘다.

 

예쁜 식물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니 희소성의 별 개수에 눈이 간다.

별 3개, 별 4개...☆☆☆☆

희소성이 높다는 것은 바로 식물의 가격도 비싸진다는 것이겠지? ㅠㅠ

 

 

괴근식물이 있는 생활 ④ &

Sarcocaulon / Pelargonium

쥐손이풀과科  사르코카울론속屬  / 쥐손이풀과科  펠라르고늄속

사르코카울론 크라시카울 / 사르코카울론 페터소니 / 사르코카울론 헤레이 / 사르코카울론 멀티피덤

펠라르고늄 알테난스 / 펠라르고늄 트리스테 / 펠라르고늄 로바텀 / 펠라르고뉴 미라블

 

​드디어 꽃 사진 등장!

'펠라르고늄 미라블'은 옆은 핑크 혹은 흰색의 꽃을 피우게 되다고 하는데

작은 꽃이 너무 앙증맞고 예쁘다. ^^

 

첫 코덱스, 괴근식물로 선택하기 쉬운 것이 바로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유통량도 많은

'아데니움속'이라고 한다. 그러다 다음으로 '파키포디움속'으로 넘어가게 되는데

인기 품목이 가장 많기도 하다고.

 

 

괴근식물이 있는 생활 ⑤ &

Fouquieria / Cyphostemma

포우퀴에리아과科  포우퀴에리아속屬 / 포도과科  싸이포스템마속

 

  

포우퀴에리아 콜룸나리스 / 포우퀴에리아 파시쿨라타 / 포우퀴에리아 푸르푸시 / 

포우퀴에리아 맥도가리

싸이포스템마 세이치아나 / 싸이포스템마 베티포르메 / 싸이포스템마 마크로푸스 /

싸이포스템마 유타에

 

열매를 맺기도 하는 괴근식물도 있다.

'싸이포스템마 유타에'는 포도를 닮은 빨간 열매가 달리는 것에서 '포도 거북'이라 불리기도 한다고.

하지만 달콤한 포도와는 달리 열매에 독성이 있다고 하니 궁금해도 먹지 말자!

 

 

괴근식물이 있는 생활 ⑥ &

Tylecodon / Dioscorea / Euphorbia

돌나무과科  틸레코돈속屬 / 마과科  디오스코리아속屬 / 대극과科  유포르비아속

 

​틸레코돈 피어소니 / 틸레코돈 레티큘라투스

디오스코리아 엘리판티페스

유포르비아 아트로비리디스 / 유포르비아 아브델쿠리 / 유포르비아 이트레멘시스 /

유포르비아 이너미스 / 유포르비아 감켄시스 / 유포르비아 오베사 / 유포르비아 귈라우미니아나 / 유포르비아 고르고니스 / 유포르비아 스텔라타 / 유포르비아 튤렌아렌시스 / 유포르비아 바리다 / 유포르비아 부플레우리폴리아 / 유포르비아 프란코이시

 

해외에서 들여오는 괴근식물의 경우 신뢰할 수 없는 업자로부터 식물을 받게 되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하니 주의!

 

사랑스런 괴근식물과 어울리는 명품 화분 브랜드 6선

 

식물을 키우게 되면 화분에도 당연히 관심이 많이 간다.

식물과 잘 어울리는 화분으로 바꿔주다 보면 집에 화분이 하나 둘 늘어나게 된다.

화분의 역할에 미적인 것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화분도 식물의 성장에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ROOM SNAP & ROUND-TABLE TALK 

 

 

 

초록으로 둘러싸인 곳들이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초록 가득한 산을 멀리서 보는 것만으로 마음이 안정되는 기분이 들어 가끔 초록을 찾아 시선을 돌리기도 한다.

우리 집 화분들은 겨울이 되어 기온이 떨어지면서 실내로 전부 들였는데

그중 몇몇은 TV 옆에 두었다.

TV를 보다 눈이 피로해지면 초록색 화분들을 본다.

일 년에 한 번 꽃을 피우는 이름 모를 식물이 얼마 전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하루하루 몇 송이의 꽃이 피었나 매일 아침 확인을 한다.

 

책에서 아쉬운 점은 괴근식물의 꽃 사진도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것이다.

자주 피는 꽃이 아니니 그 생김새가 더 궁금하다.

 

 

분재를 좋아하신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어릴 때부터 식물 키우기를 좋아했던 저자는

지인에게 괴근식물을 얻게 되어 그 매력에 빠진지 4년째라고 한다.

괴근식물을 키우면서 최근 '경험'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4년 전 처음 접해본 괴근식물을 키워가며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배운 경험들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기도 한다고 한다.

 

무엇이든 한 생명을 키우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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