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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반려견은 처음이지? - 입양, 생활, 습성, 문제행동까지 친절하게 알려주는
최인영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요즘 꽁지 때문에 고민이 많다.
명령어들 학습은 빠르게 배우는 편인데 반해 행동 문제는 잘 고쳐지지 않아 걱정이 된다.
세나개도 보고 나름 훈련을 해보지만 영~ 나아지지 않는다.
그래서 더 이번 책이 반가웠다.

꽁지는 작년 아프기 전까지는 행동 문제가 전혀 없는 아이였다.
거의 짖는 일도 없었고, 실내 배변, 실외 배변도 둘 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가능했다.
이것들 말고는 딱히 강아지에게 바라는 것이 없어 서로 잘 지내고 있었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문제 행동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작년 5월 초, 아파서 입원, 수술, 장기간 입원을 했었다.
퇴원시켜 데리고 와도 잘 걷지 못했고 잘 일어서지 못하니 배변, 배뇨도 엉망이었다.
3개월간의 꾸준한 재활치료로 겨우 스스로 일어서고 걸을 수 있게 되어
바깥 산책을 조금씩 시켜주었는데
비틀거리며 조금씩 걸어가는 모습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며 다녔다.
그렇게 산책하던 중 줄을 하지 않은 강아지가 몇 번 뒤에서 달려드는 일이 있었다.
갑자기 달려와 뒤에서 물려고 했고 두 번은 다행히 막았지만 세 번째는 이빨이 입고 있는 옷을 스쳤다.
예민해질 대로 예민해져서 이제는 멀리서 강아지만 보여도 일단 짖기부터 한다.
늦은 밤 산책에 주변 분들에게 피해를 주기도 하고, 다른 강아지도 놀랄 수 있어
멀리서 다른 강아지가 보이면 빨리 자리를 피하곤 하는데,
한편으로는 안 좋은 기억으로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하는 꽁지가 너무 안쓰럽기도 하다.
한 가지 궁금한 행동은 짖으면서도 꼬리는 흔들고 있다.
가끔 다른 강아지 보호자분이 줄을 잡고 근처까지 데려 오기도 하는데
(물론 먼저 짖을 수도, 혹시 물 수도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 짖는 것도 멈추고 서로 냄새 맡고 인사하고 그냥 지나가기도 한다.
하지만 어떨 땐 그냥 계속 짖는다.... ㅠㅠ
너 왜 그래?
어서 와
반려견은 처음이지?

동물행동치료를 오랫동안 해오신 분의 책이라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펼쳤다.
목차



얼마 전 질병에 관한 책을 읽었기 때문에 행동치료에 관한 것들이 궁금했는데
강아지의 입양부터 생활, 습성, 문제행동, 그리고 응급처치까지 자세하게 다뤄지고 있었다.
1부
안녕, 우리 집에 온 걸 환영해
part 1 가족이 되기 위한 준비
01 보호자의 마음가짐이 중요해요 / 02 입양 전, 이것만은 꼭 알아보세요 /
03 반려견을 위한 생활용품이 필요해요

반려견을 입양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들 모두 반려견 입양을 통해 행복할 수 있어야 하고,
더불어 입양된 반려견도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교육을 해도 같은 마음으로 일관성 있게 교육이 될 수 있고,
올바른 교육을 통해 정해진 규칙을 잘 따르게 되면
반려견과 가족, 더 나아가 이웃, 이웃 강아지와의 더불어 사는 삶도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족 구성원 모두의 동의가 있어 반려견을 입양하기로 하였다면
여건이나 생활환경 등을 고려해 보호자와 가장 알맞은 품종을 골라야 한다고 한다.
강아지 입양시 품종을 비롯해 필수 점검 사항이 있는데 가장 안심할 수 있는 방법은
입양이나 분양받은 다음 동물병원에서 건강검진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반려견 품종 살펴보기 / 눈이 선명한가 / 설사를 하는가 / 콧물이 있고 기침을 하는가 /
피부가 거칠거나 탈모가 있는가 / 귀 안에서 냄새가 나거나 초콜릿색 귀지가 있는가 /
식욕이 일반적인 수준인가 / 예방접종과 내외부 기생충 예방 상태는 어떤가
반려견을 입양하려면 최소 2~3차 이상 예방접종을 했고,
내외부 기생충 예방을 한 달에 한 번 정도 했으며,
연령이 3개월 이상 된 반려견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p.31~36)
여기에 하나를 추가하자면, 부모견을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공장 출신의 숍에서 파는 강아지들은 커가면서 대부분 어딘가 아플 확률이 많고,
행동 문제를 보이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좀 더 건강한 강아지를 입양하려고 가정 분양을 받기도 하는데,
말만 가정 분양이지 거의 강아지 공장 수준인 곳도 있으니 확인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부모견의 성격이 좋지 않으면 강아지들도 그것을 보고 배우기에
확인을 해주는 것이 좋다.
결국, 강아지 공장은 없어져야 하고, 분양과 입양도 아무나, 쉽게 할 수 없게 만드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part 2 입양할 때 알아야 할 기초 상식
04 적응할 수 있게 도와줘요 / 05 반려견과 사람 사이, 규칙을 정하세요 /
06 예방접종을 꼭 해야 하나요? / 07 먹이면 안 되는 음식 / 08 따로 또 같이 놀아요

강아지가 산책 다음으로 좋아하는 것이 아마 간식이지 않을까?
사람도 간식을 자주, 많이 먹게 되면 살이 찌듯이 강아지에게도 무분별하게 간식을 주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한다.
p.79
간식이 반려견에게 행복의 전부가 되면 안 됩니다. 반려견에게 간식을 줄 기회는 몇 번씩 있습니다. 애써 주려고 하지 않아도 배변·배뇨를 잘했을 때, 이름을 불러서 왔을 때, "이리 와!"라고 해서 왔을 때, 밥이나 간식 주기 전 "앉아~!", "엎드려~!", "기다려~!"라고 했을 때, 또한 초인종이나 전화벨이 울렸을 때, 집이나 크레이트 안에 간식을 줄 수도 있습니다. 보통 이런 때만 주어도 충분합니다.
강아지에게 먹이면 안 되는 음식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의외의 음식들이 있어 놀랐다. 보통 견과류, 양파, 마늘, 오징어, 우유, 유지방, 초콜릿 제품, 과일의 껍질이나 씨앗 부분은 안 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그 외에 과육을 주는 것도 좋지 않다고 한다. ㅠㅠ
꽁지는 사과, 딸기, 감 굉장히 좋아해서 씨앗 쪽에서 먼 과육 부분만 조금씩 잘라서 주곤 했는데
좋지 않다고 하니 너무 고민이 된다. ㅠㅠ
또한, 양념을 하지 않거나 소금기가 없는 고기, 생고기도 좋지 않다고 하는데 단백질 과다 섭취가 될 수 있다고 하는데 사료에 들어가는 단백질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한 것 같다.
보통 한 강아지는 장난감을 몇 개나 가지고 있을까?
꽁지는 보통 5~6개를 유지하고 있다.
물어뜯어 가지고 놀 수 없게 되어버리면 하나씩 더 사주는데, 책을 읽어보니 한참 부족한 개수이다.
p.92
보통 5킬로그램 전후의 개들에게 필요한 장난감은 30개 정도입니다.
그중 하루에 5~7개 정도를 번갈아 넣어주면 매일 같이 다른 장난감을 기다리는
행복한 반려견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외출을 다녀와서는 혼자 있을 때 갖고 놀던 장난감은 치워줘야 합니다.
장난감 쇼핑 좀 해야겠다...
2부
너는 왜 그런 행동을 하니?
part 1 펫닥터에게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01 처음 만난 반려견, 처음 하는 질문 / 02 반려견과 함께하는 행복한 교육 시간 /
03 식사 매너가 좋은 반려견을 만든다! / 04 배변 교육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05 나는야 반려견 산책 마스터 / 06 나한테 하고 싶은 말이 뭐야? / 07 우리 강아지, 내가 지켜줄게!

Q. 꼬리를 흔드는 것은 기분이 좋다는 뜻인가요?
강아지가 꼬리를 흔드는 것은 좋은 의미인 줄로만 알았는데 기분이 좋을 때도 흔들지만
기분이 나쁘거나 화가 많이 났을 때 꼬리를 매우 급하게 흔들기도 한다(p.108)고 한다.
그럼 꽁지가 다른 강아지를 만났을 때 짖으면서 꼬리를 흔드는 것은
아마 경계? 다가오지 말라는 신호인가??
그런데 또 가까이 오면 인사하려고 할 때도 있어 여전히 헷갈린다.
Q. 배변 패드를 너무 좋아해서 거기서 먹고 자고 말썽을 피워요
이 문제는 나도 한때 엄청나게 고민을 했던 문제였다.
지금은 포기했지만... ㅠㅠ
꽁지는 실내 배변, 실외 배면 둘 다 잘했었는데, 병원에 장기간 입원하고부터는
배변패드를 무슨 방석처럼 사용하곤 했다.
배변 패드를 깔아두면 배변은 하지 않고 위에 엎드려 있거나, 누워 있거나
심지어 거기서 간식을 먹고 놀고, 자고...
입원하면 배변 패드 위에서 먹고, 자고 했으니 그 짧은 기간에도 그렇게 습관이 들었다.
결국 실외 배변으로 완전히 바뀌고 나서 배변 패드를 치우긴 했는데
문제는 가족 전부 외출할 상황이 오거나 집을 비워야 하는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없다.
꽁지는 패드를 가지고 놀지는 않는다. 그냥 방석처럼 이용할 뿐.
만약 패드를 너무 좋아해 패드를 가지고 장난까지 친다면
다른 장난감과 간식을 이용해 패드를 뜯고 노는 것보다 더 재미있는 놀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해야 한다고 한다. 간식이나 피딩 토이를 패드로 감싸서 주면 그 안에 있는 간식에 빠져 패드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리는 효과를 볼 수도 있다(p.175)고.
이외에도 '산책할 때 다른 반려견을 보면 짖는 문제'라든가 '초인종 소리가 날 때마다 짖는 문제', '공격성 문제', '목욕/양치질 시키기'등 강아지를 키우는 데 있어서 꼭 알고 있어야 할 유용한 정보들이 많았다.
평소 양치질을 매일 시켜주면서도 시간을 얼마나 해야 하는지 궁금했는데, 5분 정도가 적당하고, 칫솔도 2~3가지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part 2 반려견이 아플 때 응급처치 가이드

궁금했던 인공호흡과 심장 마사지와 골절/탈구가 되었을 때, 화상, 전기 감전, 열사병, 경련/발작,
이물질 섭취, 물에 빠졌을 때에 할 수 있는 응급처치 방법이 잘 나와 있었다.
점점 나이 들어가는 꽁지를 위해서도 인공호흡/심장 마사지는 꼭 알고 싶었는데
어떤 식으로 해야 하는지 책을 통해 알았으니 영상도 한번 찾아봐야겠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지만
나이가 들면 다들 아프기 마련이다.
어디가 어떻게, 얼마나 아픈지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사람과는 달리
오히려 통증을 숨기려고만 하는 동물들은 보호자가 잘 지켜봐 주고, 살펴주는 수밖에 없다.
반려견이 잘못된 행동을 하는 경우에도
살펴보면 결국 그 원인이 사람에게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반려견과 함께하는 삶이 더 행복하기 위해서라도
부지런히 공부하고 살펴주자.
질병에 관련된 책도 읽어두면 좋다.
더불어 반려견의 행동심리학 책을 읽어둔다면 더없이 좋은 반려인이 될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강아지 왜 이러지?
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는 모든 반려인들이 한 번쯤은 꼭 읽어보았으면 한다.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