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사람을 모으다 - 찾아가고 머무르고 싶게 만드는 공간의 비밀
정승범 지음 / 라온북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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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종교 공간의 영역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현대적인 건축물인 사찰도 본 적이 있고, 교회디자인은 이미 말할 것도 없다.

이 책은 교회중심으로 공간을 디자인 하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들이라 용도가 많이 다양하게 제시되지는 않지만, 적어도 우리가 공간을 새롭게 구성할 때 참고할 만한 내용을 담으려고 구성한 흔적이 보인다.

공간의 스토리에 따라 1부에서 가족, 라이프스타일, 묵상, 창조, 균형, 연결, 선물 등으로 주제를 담았고, 2부에서는 교육, 사랑방, 기쁨, 경청, 희망, 체험, 사랑을 이야기 한다. 3부는 시간. 감성, 삶과 열정, 성장, 기록, 비전, 변화의 순서다.

정보와 지식을 향유하는 공간에서 사람이 모이고, 또 사람에 의해 변화를 수용하는 공간은 해가 갈 수록 그 공간에 알맞는 색을 찾아가게 될 것이다.

움직이는 전시관 컴패션과 극동방송선교역사관 그리고 60년 역사의 광림교회의 교회 표어를 소개하는 조형물 등이 내눈에 들어왔다.

오늘은 나도 잠시 공간디자이너가 되어보는 시간이다. 나만의 공간을 꾸민다면 어떻게 어디까지 가능할까.

임대나 자기 건축물이냐에 따라 범위도 달라지겠지만, 최근의 가게들을 가만 살펴보면 똑같은 네모난 건물안에서 독특한 구성요소를 가미해 새롭게 진화해 나가는 것 같다.

전국 어디서나 똑같은 프렌차이즈 말고, 자신이 직접 디자인 할 수 있는 공간은 참 멋진 것 같다.
무엇보다 공간을 빛나게 하는 공간 안에서의 사건이 공간과 유기적으로 작용할 때 사람과 사람의 연결이 가능한 장소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담아낼 수 있을 것 같다.

찾아오는 사람들을 고려하는 공간디자인은 쉬운것 같으면서도 집중이 필요해 보인다. 공간디자인에 대해 나 또한 열심히 생각해 나갈 볼 예정이다. 함께 꿈꾸고 만들어가는 그런 공간. 누구라도 참 갖고 싶은 공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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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팀이 된다 - 팀장을 위한 최강팀 만들기 매뉴얼
데이비드 셔윈.메리 셔윈 지음, 양원정 옮김 / 양파(도서출판)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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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란 말. 각자 우연히 만난 사이라 하더라도 팀이란 같은 목표에 의해 서로가 연합해가는 사이 최강이 되는 기회가 내게도 올 수 도 있는거란 생각이 듭니다. 지금 팀이 최고가 아니라도 언젠가 최고의 팀으로 가는 소중한 것들을 배울 기회도 있는거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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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미술 공부
최연욱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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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미술과 시각디자인, 미술사를 공부한 전업화가가 쓴 미술 공부 안내서. 나의 첫 미술 공부.

먹고 살기 힘든 때에 미술 공부가 필요할까. 힘든 일상의 치유와 행복은 미술이 주는 가장 중요한 가치이므로. 삶의 여유를 챙기는 시간을 위한 자신을 위한 미술감상까지 놓치말고 우리 삶을 통해 끝없이 추구해 볼 만한 영역임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훌륭한 미술은 세상을 치유하는데 일정 부분을 늘 기여해왔고, 또 계속해서 그러한 본질적인 역할을 맡고 있기도 하다. 꼭 그런 거창한 작품만이 아니라도 나 자신을 위로하는 작은 그림 한 점을 가진다면 그것으로도 우리는 내일을 향해 길을 나서는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거기에 약간의 지식을 첨가해 나가기 시작한다면 또 다른 삶의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책은 감히 행동하는 감상의 첫 단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오늘날 미술관은 시민에게 활짝 열려있으며, 네이버 미술백과 같은 전문가가 작성한 신뢰할 만한 창구도 우리 가까이 늘 존재한다.

미술과 친구되는 미친블로그, 아트메신저 빅쏘, 미술관 속 비밀도서관, 미술관가는 남자 등의 블로그와 관련 사이트, 유용한 감상법들을 실었다.

193쪽.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은 너무나도 유명한 걸작입니다. 돈 맥클린의 노래 <빈센트>로도 유명한 작품이죠. 빈센트 반 고흐가 죽기 약 일 년 전, 심각한 정신질환으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입원한 생레미 정신요양원에서 그렸던 작품입니다. 입원한 지 약 한 달 쯤이 돼서 적응이 힘들었는지 자신의 모습이 처량했는지 불면증에 시달렸다고 하는데요. 돈 맥클린의 가사처럼 그때 침대에 앉아 동쪽으로 뚫린 창문을 통해 본 여름 새벽 하늘을 기억했다가, 다음날 아침 작업실에 내려가 화폭에 담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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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이상한 책방 작고 이상한 로맨스 시리즈 2
베스 굿 지음, 이순미 옮김 / 서울문화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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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코메디. 작고 이상한 시리즈라고 붙인 책중 <작고 이상한 오묘한 책방>이라는 제목을 단 영화같은 책이다. 책의 분량이 길고 주인공의 내면을 촘촘하게 묘사한다면 보봐리부인 같은 그런 영화가 될 수 있을런지는 알 수 없지만. 현실적인 무대위에서 작은 책방이 등장하는 책은 가볍게 읽기 좋은 연애소설같다. 

성공한 여배우와 잘못된 결혼을 한 옛 남자 친구 닉과 닉의 부인이지만 외도를 해 온 한나, 한나의 남자는 앤디의 아버지. 사별한 한나와 이혼한 닉이 데이지에게 비로소 돌아오는 이야기. 꽤나 복잡한 사랑의 교차점이 각자에게 이해되고 수용되는 결말을 향해 가고 있다. 

169쪽. 자신의 슬픔을 공개적으로 표현하지도 못했고, 둘의 사랑은 비밀이었으니까 말이야. 자기 혼자 슬퍼하지도 못했지. 


작고 이상한 비치숍, 초콜릿 가게 도 이런 달달하지만 뭔가 주인공들의 엇갈린 이야기와 화해가 펼쳐지리라 생각된다. 

소도시의 작은 책방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이루지 못한 사랑이야기가 펼쳐지는 이 책은 짧지만 재밌고, 가볍지만 풋풋한 이야기가 묻어있는 작은 책이다. 우리 시대에 사랑도 어쩌면 이런 오해와 엇갈림 속에서 무르익는 작은 드라마같은건 아닐까. 



143쪽. 악마의 책방'을 처음 방문했을 때, 이곳은 정말 희귀한 책을 찾을 수 있는 보물 창고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정확히 말하면 휴일에 들르고 싶은 그런 곳이었다. .. 그녀는 계속 빅토리아와 에드워드 시대의 양장본으로 된 문학 작품들이 꽂힌 책장을 손으로 따라가면서 걸었다.

144쪽. 오픈한 첫 날은 손님이 전혀 없었어.
..

런던으로 옮겨온 닉의 책방은 곧 태어난 쌍둥이 딸과 루시, 세 아이들로 북적거릴 단란한 가정의 탄생으로 끝이 난다.


178쪽. 새로운 서점은 타협으로 나온 작품이었다. 좋은 것은 유지하고 예전 것은 버리는 방식으로 만든 가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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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 여행기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7
조너선 스위프트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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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쪽. 나는 16년 7개월을 넘게 여행했고, 이것이 바로 그 여행에 관한 진실한 기록임을 점잖은 독자께 알린다.

얼마전 각기 다른 독서모임에서 조지오웰의 <1984>와 <동물농장>을 차례로 읽었다. 또 지난주쯤에는 <소를 생각한다>라는 에세이를 읽었는데. 전혀 다른 시대에 씌여진 책이지만 이들이 말하는 바가 어쩐지 매우 닯아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여행을 다니는 모습에서 나 또한 <어린왕자>같은 장면들도 떠올랐다.

무엇보다 거인에서 순한 야후가 되기까지 걸리버의 변화와 '사건의 감지'들은 조지 오웰도 극찬한 소설적 장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너선 스위프트가 살았던 시대의 영국에 대해 검색 해보았고, 숙종시대 (장길산 등이 함께 검색된다 ), 네델란드나 일본에 대해, 혹은 유토피아(1516년), 세익스피어나 허균에 대해 박지원에 대해 개인적으로 책을 읽어가며 이것저것 검색했다.

걸리버가 여행에서 안전히 돌아오고 다시 떠나는 일을 반복하며 받았던 교훈들을 어쩌면 현재 많은 지구촌의 젊은이들이 경험하고 있을 것이라 믿는다.

우리 세대에는 그리 빨리 깨닫지 못했다해도 지금의 세대에 <걸리버 여행기>가 펼쳐주는 긴 시간의 항해는 '약간의 이성을 부여받은 동물'(316쪽)에서 다리나 팔이 멀쩡히 있다고 자랑하지 않는 견딜만한 사회(361쪽)로의 소망을 담은, 그래서 이 지난한 여행이 어쩌면 순전한 허구이기를 바란 그의 조언은 대항해시대가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오랜 시간이 흐른 후까지도 어느정도는 변화했고, 또 많은 부분들은 우리의 소망으로 남겨져 있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

오늘날의 엄청난 정보혁명과 속도전쟁 속에서 우리는 어떤 여행기를 남길 수 있을까. 걸리버처럼 우리의 크기를 조절하며 완급을 조절할 수 있는 우리 각자의 여행기를 이제 우리는 써내려가야 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현대지성 클래식의 26번과 28번을 읽은 후 27번 <걸리버 여행기>를 읽을 수 있어서 너무도 다행스럽다. ( 26번은 진보와 빈곤, 헨리 조지. 28번은 소크라테스의 변명이다. )
또 역시 <동물농장>과 <1984>를 읽어 둔 것도 참 요긴한 일이다.

<걸리버 여행기>는 다른 많은 책과 검색어와 지식을 총동원해서 읽으면 더 재밌어지는 독특하고 놀라운 그래서 "세상에서 여섯 권의 책만 남긴다면 그 중 하나로" 골라야 한다는 조지 오웰의 주장을 긍정하게 하는 책일 수 가 있었다.
완역본이라 조금 두텁고 길지만, 동화책이나 다른 얇은 책과 교차해서 읽어본다면 훨씬 재밌게 끝까지 넘겨볼 수 있을런지도 모른다. 왜냐면 <걸리버 여행기>의 핵심은 역시 긴 여행의 끝인 4부에 쏟아지고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빠르게 읽더라도 끝까지 책을 펼쳐볼 것을 권한다.

323쪽. 그런 은밀한 쾌락은 전적으로 우리 인간이 사는 세상 쪽에서 기술과 이성이 결합하여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320쪽. 주인은 학문, 정부, 기술, 제조 등에 관해서 이 나라의 야후와 우리 인간 사이에 어떠한 유사성도 찾아내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왜냐하면 그는 야후와 우리 인간의 본성이 얼마나 같은지만 관찰했기 때문이다.

219쪽. 내 생각엔 연구실이 500개는 족히 넘었던 것 같다.

124쪽. 왕비는 나의 어법이 궁정 예절에 맞지 않는 엉터리임을 어느 정도 감안해 주면서도 이렇게나 작은 동물이 상당한 재치와 양식을 갖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119쪽. 나는 그날 12회 공연을 했고, 종종 같은 재주를 여러 번 되풀이해야 했다. 마침내 나는 피로와 분노로 거의 초주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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