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티브를 읽는 기술 - 세상의 시선과 이목을 집중시킬 감성 사고
무라타 치아키 지음, 이정환 옮김 / 행복한북클럽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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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시립대학 응용물리학과를 졸업한 저자는 산요의 디자인센터에 입사해 비디자인 전공자로서의 고전과 좌절을 딛고 수많은 공모전에 참가하며 수상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싱글 가구를 위한 미니멀한 디자인의 콘셉 작업이 큰 인기를 얻었고, 1986년 하즈실험디자인연구소를 설립해 제품디자인을 중심으로 디자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3대 디자인 상인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다수의 수상을 했으며 현재 고베예술공과대학의 객원교수, 규슈대학 비상근강사를 역임하고 있다.

그의 열정적인 이력만큼 이 책 크리에이티브를 읽는 기술은 단순히 디자인을 논의하는 책이 아니란 것을 예상할 수 있다. 책의 마지막은 그가 책을 쓴 이유를 설명하는데 2009년에 시작한 감성 가치 창조뮤지엄이 첫 계기 였다고 한다. 감성이라는 설명하기 애매한 부분을 디자인과 제품을 통해 구현하려면 빠트리지 말아야 할 감성 사고법을 여섯 가지의 중요한 부분으로 나누어 책속에 담았다.

창조감성, 계발감성, 기술감성, 감각감성, 문화감성 그리고 배경감성의 감정가치 헥사곤 그래프를 통해 계획시트를 만들어 볼 것을 권하고 있으며 책의 끝에 부록으로 펼침면의 시트가 첨부되어 있다. 그 외에도 각 종 도표와 차트가 본문의 이해도를 높이고 있고, 각 장마다 생각할 만한 정보가 많았다. 부감력, 체험과 기억, 페르소나 보드, 가능성을 뜻하는 포텐셜 등.
*헥사곤hexagon
6각형을 말한다·-기계공학용어사전

일본의 기업이 기술에 중점을 두는 동안 미국, 중국의 기업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전락하는 상황을 꼬집으며 발상의 전환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일본의 선 사상에서 영감을 받았음을 예를 들며 디자인은 선사상과 같이 전달할 핵심을 선별하여(미니멀리즘) 편집하는 작업임을 다시한번 강조한다. 그래서 아무도 찾지않는 훌륭한 기술 그다음의 일을 감성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찾아낼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의 출현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간임을 알려주고 있다.

지역만의 희소성을 통해 이벤트를 개최하는 수준 그다음의 지속성을 가진 구조를 조성하는데 필요한 지역의 감정 포텐셜을 교통, 맛, 비즈니스, 자연, 숙박, 문화 등의 여섯 가지 중요한 키워드로 제시한다.
어떤 일을 계획하던지 제품의 개발이나 소비에서조차 필요한 감성사고법을 위해 누구든 참고하면 각자의 부족한 부분들을 인지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91쪽. 평소 생활에서 경험하는 이질적인 것들을 모두 수용하면서, 그것을 단순화하고 자신의 내부에서 해답을 발견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이는 자신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를 항상 부감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과도 연관된다. 자신 있는 분야가 아니더라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경험을 통해 자신의 내부에 존재하는 저장고를 늘리면 상황을 부감할 수 있다.

96쪽. 정보가 넘치는 시대에는 그런 정보의 진위를 간파하는 능력이 있어야 하며, 그 능력은 도태되지 않기 위한 일종의 감성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97쪽. 정보의 진위를 간파할 줄 아는 사람은 공감할 수 있는 감성의 범위가 넓기 때문에, 들어온 정보에 관해 스스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203쪽. 디자인은 편집이다. 편집하지 않고 모든 내용을 실으면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고 복잡해진다. 편집이라는 과정을 거쳐 각각의 집단에 맞는 맞춤 지도를 만들 수 있다면, 해당 집단의 감성 포텐셜에 어울리는 지도가 완성되고, 그것이 공감을 일으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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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나도! 파이썬 - 지금 시작해도 괜찮아
이지선 지음 / 성안당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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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썬은 1989년 네델란드의 한 프로그래머가 개발한 언어라고 한다. 컴퓨터 언어에 대해서는 이름 정도는 알고 있었고, 파이썬도 그 중 이름만 들어 아는 언어였다.

최근 학교에서 중요하게 등장한 코딩 또한 이 같은 언어의 일종일텐데. 컴퓨터 언어를 배워보는게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최근에 조금씩 염두에 두고 있었다.

다음은 코딩으로 검색한 용어사전에서 한 구절이다.

"코딩이 중요한 것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지능형 로봇, 빅 데이터 분석 및 활용 등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변하는 모든 것이 ICT(정보통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구현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중요성 때문에 영국, 일본, 이스라엘등 해외 각국은 경쟁적으로 코딩을 정규 교육과정에 편입시켜 교육을 하고 있다."

파이썬 개발자 귀도 반 로섬은 95년부터 미국 CNRI에서 파이썬 버전1 작업을 하고 이후 구글에서 일하며 파이썬이 구글의 공식언어가 되는데도 기여했단다. (17쪽)

파이썬의 버전은 3까지라고 하며 컴퓨터 언어 중 고급언어. (19쪽. 기계어는 저급언어)

책은 파이썬을 컴퓨터에 설치하는 것에서 부터 17일 동안 마스터 할 수 있도록 저자 직강 동영상도 함께 수강할 수 있도록 QR코드와 연습문제, 정답해설이 수록되어 있다.

3강부터 차례로 연산과 문자열, 표준출력, 조건문, 반복문, 리스트 자료형, 튜플, 집합, 사전, 함수, 파일 입출력, 모듈, 에러 처리, 마무리 정리로 학습을 마친다.

컴퓨터 언어 특성상 영어로 명령하는데 어렵지 않더라도 한글이 아니라 우선 눈에 익히는데 조금은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어떤 복잡한 자료의 해석과 반복성, 효율적인 자료 정리등을 위해서 파이썬은 유용한 프로그램이겠다는 생각이 든다. 잊고 있던 수학지식도 조금씩 떠오르는 파이썬은 이젠 나도.. 하며 관심을 가져도 좋을만한 언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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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런던 - 지능과 감성을 함께 높여주는 우리 아이 문화체험 여행, 개정판
김현지 지음 / 꿈의지도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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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환경과 산업디자인을 공부한 엄마는 런던의 어떤 곳으로 아이를 안내하고 있는지 구석구석 런던을 탐험한 기록을 세심하게 보여주는 책 아이와 단 둘이 런던 여행.

거리감 때문인지 아직 시도조차 못한 영국 런던으로 나도 조금 관심을 끌어 올릴 수 있었다. 블랙시트로 정치 경제적으로 고민이 많을 영국인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지 평소 궁금하긴 했었다. 언어나 교육의 관점으로 영국을 고려해보지 못한 점은 왜 그런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이제는 초등 고학년과 중학교에 막 입학한 아이들이라 지금도 방학을 이용하면 그리 늦은건 아니라는 생각과 나 또한 아직 밟아보지 못한 유럽 특히 영국에 대해 새로운 정보와 기대감을 갖게 했던 책이다.

장기, 단기 여행자를 위한 코스 추천과 반나절 워킹투어나 하루 추천 코스, 쇼핑, 주말, 박물관과 미술관에 관한 다양한 정보들이 보통의 여행 안내서 만큼이나 세밀하지만 아이와 즐길 수 있는 활동들로 일반 여행책자에서는 미처 챙기지 못하는 부분들을 꿀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러브 앨츄얼리, 노팅힐,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등 영화 장면속 런던은 물론, 입국심사와 오이스터 카드 같은 꼭 필요한 여행정보. 왕립 미술아카데미 맡은편의 해처드 서점, 작지만 가장 아름다운 갤러리 코톨드 갤러리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규모 미술관으로 손꼽히는 곳 서머셋 하우스 노쓰 윙. 세계 최고 장식미술 공예박물관 빅토리아 & 알버트 뮤지엄(V&A) 또 자연사 박물관과 사우스 뱅크, 타워 브리지, 런던의 가장 아름다운 서점 던트서점 등 알찬 런던 여행 필독서. 런던 대형 지도가 수록되어 있어 참 좋다. 어딜가나 아직은 종이로 만질 수 있는 지도 한장이 꼭 필요할 테니까.

마지막은 무료로 즐기는 런던 뷰 장소들. 스카이 가든, 테이트 모던 6층 카페, 피터존스 백화점 카페. 아무래도 당분간은 런던을 염두에 두고 살아가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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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픽쳐 - 양자와 시공간, 생명의 기원까지 모든 것의 우주적 의미에 관하여, 장하석 교수 추천 과학책
션 캐럴 지음, 최가영 옮김 / 글루온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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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우리에게 전하는 열 가지 당부 까지.
책을 덮을 때까지 책에 몰두해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이런저런 사정들로 천천히 읽지는 못했지만, 두꺼운 책일수록 나도 모르게 더 읽는 속도를 내는 요즘이다.
우주적 관점이나 큰 그림앞에서 우리도 마음이 어쩐지 먼곳으로 미끄러지는게 당연한 일 같기도 하다.

책을 덮고 몇 일 흐른 후에 한번 더 책을 떠올린다. 구체적인 글들은 얼마안가 시야에서 사라지고 없지만, 책이 주었던 메세지와 정신을 이끄는 감각들의 묘한 힘들은 아직도 유효하고 앞으로도 종종 기억나곤 하겠지. 그런것이 시적 자연주의 같은 것일까?
- 검색해 봤는데, 역시 조금은 어려운 내용들이다.

저자는 천체 물리학은 물론 철학과 지구적 관점의 다양한 학술적 자료들과 결과물들을 효과적으로 요약하고 분석해 자신의 이론으로 종합하는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 자신의 일과 연구를 얼마나 열정적으로 연구해왔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그것을 굉장히 시적으로 풀어내어서 물리학이 괜히 좋아지는 기분에 도취되었다. 그냥 밤하늘의 반짝이는 무수한 별무리들을 보았을 때 느끼는 감각적이고 감상적인 감동같은 것에 과학적이고 우주적인 이론까지 추가해 보여진다면 그 감동은 더 빛을 발할테니까.
책에서 특별히 기록해 둔 내용들을 덧붙여 둔다. 이 책은 올해 읽은 유일했고 또 앞으로 한참동안 어쩌면 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소중한 책 중의 한 권이 될 것 같다.

221쪽 우리도 중첩의 결과라는 뜻이다. #다중세계해석
222쪽. 관찰자인 당신과 입자가 결어긋남 때문에 이제부터는 우주의 나머지 부분하고만 얽히기 때문이다. .. '세상들'이라는 복수로 부르는 것은 이 가지들이 한 파동함수에서 갈라져 나와 독립적으로 발전하기 때문이다. #우주 #양자역학

230쪽. 가장 유력한 후보는 초끈 이론이지만, 빅뱅이나 블랙홀처럼 중력이 어마어마하게 강한 상황은 초끈 이론조차도 적절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
우리 눈앞에 있는 모든 물질의 물리학은 하나의 거대한 양자장론으로 훌륭하게 설명된다. #프랭크윌첵 #코어이론

231쪽. 대부분의 경우는 우리의 일상을 설명하기 위해 코어 이론을 탈탈 털 필요는 없다. 페르미온 중 더 무거운 것들은 순식간에 소멸하니까.

261쪽. 두 사람은 시간을 기본으로 삼지 않는 우주의 양자 상태를 구축하고 빅뱅이 우리가 인식하는 시간의 시작점임을 보여주었다. 호킹은 이 논의를 정리해 <시간의 역사>를 출간했고, 현대에 가장 유명한 과학자 대열에 합류했다.

309쪽. 작은 단위는 독자성을 유지하면서도 전체 안에서 활발하게 상호작용한다. .. 충분히 오랜 시간이 지나 평형에 도달한 폐쇄계에서는 더는 흥미로운 움직임이 일어나지 않는다.

310쪽. 복잡성은 엔트로피에 의지한다.
344쪽. 간단해요. 생명의 목적은 이산화탄소를 수소처리하는 겁니다. #마이클러셀 #RNA 리보핵산 #생명의기원연구

347쪽. 심해 열수공. .. 굽이진 이화산(진흙화산) 지역 역시 원시생물이 터전으로 삼았을 만한 또 다른 심해 지형이다.
349쪽. 생명은 휴식처를 찾아다니는 전자에 불과하다. #알베르트센트죄르지 #비타민C
354쪽. RNA와 DNA는 시를 읊는 것과 시를 쓰는 것의 관계와 같다.

463쪽. 심신의 문제. 정신세계를 어찌 물리학으로만 설명하겠는가. #mindbodyproblem

464쪽. 현상적 의식. 주관적 경험을 가리키는 콸리아.
465쪽. 시적 자연주의에 따르면 콸리아나 내면의 주관적 경험과 같은 의식의 특질들은 우리가 인간이라 부르는 원자 집합의 행동을 설명하는 매우 유용한 화법이다. 의식은 허상이 아니며, 우리가 현재 이해하고 있는 물리 법칙과 결별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메리 #직관

470쪽. 직관은 종종 우리의 눈을 흐린다. 과학은 이 점을 시시때때로 우리에게 상기시킨다.
#철학적좀비 #데이비드차머스
482쪽. 주관적 경험은 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설명하는 하나의 화법 안에서 중심이 되는 개념이다. 이것을 인정하면 모든 게 달라진다.
#범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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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정치를 꼭 알아야 하나요? - 세계적인 정치철학자 미리암 할머니가 들려주는 교과서 밖 생생한 정치 이야기
미리암 르보 달론 지음, 이정은 옮김 / 글담출판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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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몹시 어렵겠지만 정치에서는 수학 문제의 답을 구하듯 해답을 찾아낼 수 없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해. 정치는 계산이 아니야. 정치는 현실에 작용하지. 그리고 자주 예측하지 못한 일이 벌어진단다. 117쪽.

요컨데 지도자들은 일단 선출되면 모양새는 갖추지만, 제약을 받지 않고 통치하려고 온갖 수단을 다 쓰는 거지. 126쪽.

그 사람들은 우리가 우리끼리만 지내고 외국인을 혐오하는 태도를 보이면 상황이 나아질 거라고 믿게 만들면서, 진짜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는 답하려고 하지 않아. 이건 민주주의가 수호하는 다원주의를 저버리는 일이란다. 정당의 다원주의 뿐만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서로 다른 개인들의 다양성을 말이야. 131쪽.

그러면서 교육이 지식만 전달하는 것이 아닌 시민의 자질을 구축하는 일, 교육을 통해서 민주주의의 향상이 필요하다고 끝을 맺는다.

권력이나 관계에 대한 내용이 좋았다. 또 정치가의 카리스마, 기권에 대해 그리고 더 나은 방법들에 대해 할머니 입장에서 이런 놀라운 이야기들을 일상의 대화를 통해 얻을 수 있다면 정말 우리의 생각이 한단계 도약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게 책의 힘이라는걸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그리고 그런 힘이 정치에서 발휘될 수 있으려면 시민으로서 우리 각자의 삶에서 어떤 방향을 취해야 할지 늘 고민하고 숙고해 나가야 할 문제를 말이다.

청소년이 왜 학교에서 공부를 하는지 간접적으로 깨달을 수 있으면 좋겠다. 단편적인 지식들은 결국 우리 삶을 위한 필요성이 있기에 학생들은 미래를 위한 공부를 하고 있다. 그래서 조금 더 쉬운 언어로 다정한 대화의 형식으로 청소년이 정치를 꼭 알았으면 좋겠다는 저자의 바램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른이 된 후에야 사람들은 깨닫곤 한다. 예전에 깨달았다면 서울대도 갈 수 있었겠다고 하는 말도 종종 듣는다. 공부도 좋지만, 깨달아 가는 공부는 더말할 나위도 없다. 왜 공부하는지, 왜 정치가 필요한지, 살아가는 것은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해, 꿈에 대해 늘 생각할 수 있는 청소년시기라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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