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아프게 하지 않는다 - 상처만 주는 가짜 자존감 나를 지키는 진짜 자존감
전미경 지음 / 지와인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음안이 자주 아파왔던 사람들에게 자존감의 참된 의미를 던져주는 책 <나를 아프게 하지 않는다>. 제목을 참 잘 뽑아두었다.

저자는 우선 자존감을 다루는 인본주의 심리학을 소개하며, 칼로저스의 인간의 궁극적인 목표인 삶의 순간에 집중하며 자기 존재의 의미를 발견하는 삶을 추구하는 '충분히 기능하는 인간' 에 대해 말한다.

26쪽. '나는 충분히 나만의 힘으로 나를 괴롭히는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용기를 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신뢰도가 높은 성격 검사 TCI검사를 소개하며, 네가지 기질과 세 가지 성격에 대해 이야기 한다. T는 기질. 나를 구성하는 기본 틀이며 유전적으로 타나고난 자동적인 정서적 반응 성향.
C는 성격. 타고난 기질의 자동적인 정서 반응을 조절. 두 가지가 합쳐 내가 어떤 사람인가를 결정한다고.

기질은 다시 자극추구, 위험회피, 사회적 민감성, 인내력으로 분류. 성격은 자율성, 연대감, 자기 초월. 이 중 자율성이 자존감에 가장 관련이 높다고 한다.

연대감의 세부항목은 타인 수용, 공감-둔감, 이타성-이기성, 관대함-복수심, 공평-편파가 있다는데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공감력이 높고, 자비심이 많으며, 원칙주의자. (34쪽)

43쪽.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은 성숙한 방어기제인 유머, 이타주의 등을 잘 사용합니다.
..

이어 자존감에 대한 여섯 가지 함정이 이어진다.
자존감은 감정의 문제도 트라우마 문제도 생각방식의 문제도 책임이나 성취의 문제도 아니라고 말이다.

이론적 토대 위에서 나를 흔들었던 가짜 자존감에서 나를 지키는 진짜 자존감으로 나갈 것을 당부 한다.

72쪽. 실패는 내 삶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꼭 거쳐야 하는 과정입니다. .. 실패로 인해 무언가 깨닫는 느낌이 꼭 필요합니다. 문제를 틀리지 않으면 자기가 무엇을 모르는지 모르는 것과 똑같습니다.

지랄의 총량이 정해져있다고 생각한다면 기왕 빨리 지나가는게 좋으며, 그러나 같은 실패를 반복하는 강박에 빠져선 안된다고 충고한다. 그래서 1차원을 넘어 2차원으로 진화하고 다각도로 깨닫는 독립적인 나로 존재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자아강도가 무너지지 않을 긍정적인 관계 맺음을 경험하고, 사적 논리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면 내 인생의 특장점, 시그니처를 가진 진짜 자존감을 가진 우리 자신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자신의 페르소나(가면, 의무, 역할, 수단)가 진정한 나 자신은 아니라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천천히 곱씹어 읽으면 차츰 깨달음으로 다가오는 긍정의 자존감 찾기 수업. 나만의 시그니처 만들기, 직관과 실행 능력 등 자존감을 채우는 5단계까지. 벗어날 듯 벗어나지 못한 해묵은 감정들이 있었다면, 정말 진짜 자존감이 무언지 꼭 알아둔다면 사는게 뭔지 보다 매끄러운 언어로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252쪽. 타인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그만큼 자신이 타인의 영향력에 휘둘리는 사람이라는 반증입니다.

253쪽. 자존감을 키운다는 것은 어떤 '좋은 능력'을 내 안에서 키우는 일이지, 나를 괴롭히는 '나쁜것'에 주목하는 일이 아닙니다.

255쪽. 두려울 때 우리는 눈을 감습니다. 불안과 두려움에서 벗어나 눈을 뜨고, 세상을 긍정도 부정도 아닌 존중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원을 말해줘
이경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구 50만 소도시 B구역 산기슭 사설 동물원의 파충류관에서 사육사로 일하던 그녀는 뱀에게 동물성 단백질로 만든 프로틴을 사료로 주고 있었다. 한 달에 한 번 살아있는 닭이나 토끼가 지급되었다.

폭풍우가 몰아친 날 산사태로 동물원이 무너지고 몇몇 동물들은 구조 되고 비단뱀을 비롯한 몇몇 동물들은 사라진다.

-
뱀이 왜 허물을 벗는지, 언제 벗는지, 정확히 알려진 건 없다. 뱀은 제가 허물을 벗고 싶을 때 벗는다. 15쪽.

동물원은 보육원과 비슷했다. 새끼들은 어미와 떨어져 사육사의 손에 자랐다. 24쪽.

방역 센터는 'T-프로틴'을 하루에 두 번 이상 복용할 것을 권정했다. 처음 방역 센터에서 프로틴을 공급했을 때만 해도 8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다. 73쪽.

이들은 태어나기 전부터 허물을 떠안았다. 이 허물로부터 새로 태어나는 것이 소원인 이들의 애환은 재난에 가깝다.

이들이 허물을 제거하기 위해 방역센터에 입소하면서 미심쩍은 일을 목격하고, 그곳을 나와 자신과 도시의 허물과 대면해가는 내용이 이 책의 주요한 사건이다.

뱀과 소도시의 방역센터, 도시의 생산동력이 바코드로 대변되는 T-프로틴의 복용, 또 그들 앞에 나타난 또 다른 희망인 뱀 "롱롱"의 허물벗기를 통해 이들은 잊혀진 환상과 꿈과 소원이 기업이 된 도시의 촘촘한 그물망을 속을 각 개인의 허물을 똑바로 마주할 희망의 순간을 향해 한단계씩 다가가고 있다.

-
"예로부터 롱롱이 허물을 벗으면 세상의 허물이 죄다 벗겨진다고 했거든." 61쪽.

D구역에 가면 뱀을 모시는 무당들 천지야. 세상의 허물을 벗기려고 언젠가는 뱀 신이 나올 거라 믿는 거지. .. 롱롱의 전설을 믿는 것과, 롱롱을 내손으로 꺼내는 것은 숫제 다른 말인 거다, 이 말씀이야. 66쪽.

07년 김유정 문학상의 작가 이경의 책, <소원을 말해줘>는 허물이라는 은유적 장치들을 전설속의 뱀을 통해 재현하고 있다.

프로틴으로 대변되는 현대 사회의 풍자는 동화 <원숭이의 꽃신>을 떠올리게 했고, 밤에 피리를 불면 나타난다는 집안의 뱀들에 관한 잊혀졌던 두려움들도 떠올랐다.

<괴물> 같은 영화나 몇 해 전의 한국사회를 일시에 공포에 떨게 했던 전염병 메르스 사태 등도 생각나게 한다.

갑갑한 도시 특유의 꽉죄여진 삶의 장면들이 문득 작가의 소설이나 환상만이 아닌 지금의 현실과 때로는 유사하다는 인상을 받게 되는 건 나 뿐만은 아닐 것같다.

방역 센터가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는 말은, 말 그대로 언제까지나 개발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개발을 멈춰도 안 되고, 개발에 성공해서도 안 되는 것이죠. 이 도시의 생산 동력은 시민들이 허물을 입고, 허물을 벗는 데서 나옵니다. .. 153쪽.

단백질 영어명 프로틴(protein)은 그리스어의 proteios(중요한 것)에서 유래된 것이다. 단백질의 한자 표기에서 단(蛋)이 새알을 뜻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 단백질은 달걀 등의 새알의 흰자위를 이루는 주요 성분이다. -위키백과

허물벗기라고도 한다. 곤충의 경우 몸의 겉이 딱딱하므로 몸이 자랄 때에 허물을 벗어버리고 자라게 된다. 즉, 애벌레일 때 몸이 커짐에 따라 여러 번 허물을 벗고, 번데기에서 성충으로 변태(탈바꿈)를 할 때도 허물을 벗는다. 척추동물 중 파충류에서도 볼 수 있는데, 뱀의 경우 몸이 커짐에 따라 낡은 껍질을 벗고 자란다. -탈피脫皮 학습용어 개념사전


정말로 허물을 벗고 동면하는 뱀들의 사생활이 롱롱을 통해 꽤 다양한 각도로 구사되고 있어서 조금 새로운 부분들이었고,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던 것 같다.

무겁고 어두울 수 있는(?) 주제를 매끄럽게 전개하고 있어 가볍게 그러나 몰입해 읽게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일 1식물화 - 펜 하나로 쓱, 이야기가 있는 식물 드로잉
최선우 지음 / 책밥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일1식물화 책은 우선 너무나 친절한 책이다. 특히 그림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이 책을 통해 수채화와 스케치 드로잉까지 연습시키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실 제본 수제 스케치북 만드는 법 같은 작지만 큰 팁도 방출하고 있다.

수채화는 물조절이 너무나 중요한데 자칫 마음만 앞서간다면 제대로 수채화의 세계에 입문할 수 있는 길은 요원해진다. 그래서 작은 꽃이나 식물 한 송이를 통해 드로잉이면 드로잉, 채색이면 채색. 이 두마리 토끼도 한 번에 해결 할 수 있도록 친절히 안내하니 또한 고맙다.

처음부터 대단한 풍경화에 도전하고 싶은 욕망을 내려놓고, 매일 조그만 훈련이 필요한 초보의 애환들은 이 책 위에 잠시 몸을 맡겨 두자.

식물그림은 경직된 우리 마음을 정화시켜 줄 것이며, 수채화 채색이 결코 어려운 공식으로 위장되지도 않다는 걸 깨닫는 다면 이제 연습을 할 수 있는 자와 없는 자. 우리 각자의 몫만 남는다.

식물의 꽃말만 들여다 보고 있어도 괜히 마음이 안정되는 기분이 몰려오고, 리스그리기는 마지막 선물처럼 제시된다. 이야기가 있는 식물 드로잉 1일1식물화. 추천할 만한 수채화. 꽃드로잉 입문서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당하게 말하고 확실하게 설득하는 기술 - 회의, 영업, 발표... 모든 비즈니스 상황에 적용 가능한 스피치 스킬 36
사와 마도카 지음, 나지윤 옮김 / 길벗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당당하게 그리고 확실하게. 말하고 설득하기 위한 발표법. 마이크로소프트의 전세계 10만명의 직원들 중 탁월한 성과를 이룬 12명에게 수여하는 의장상을 수상한 저자의 직함은 프리세일즈 엔지니어.

경제학도로 멋있어 보인다는 이유로 시스템 엔지니어에 지원서를 내고 냉혹한 프로의 세계에 발을 담근 후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기를 위해 끝없이 연습한 결과로 말하는 능력을 터득한 저자는 시종일관 듣는 사람이 행복한 미래를 그리며 행동으로 이끄는 진정한 메세지를 발표에 담아내기 위한 기법을 조목조목 제시한다.

인생을 좌우하는 비즈니스의 '비전'과 '핵심'을 통해 청중의 변화를 이끄는 것. 듣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게 된다면 비로소 듣는 이를 자기 일처럼 느끼도록 "좋은 핵심"을 담는것도 가능하다고 말이다.

전달하려는 내용에 딱 맞는 적합한 언어를 찾아 내고 표현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함을 강조하며 늘 정보를 수집할 것과 상식을 뛰어 넘어설 것을 주문한다.

듣는이를 고려한 최적의 메세지들을 위해 대략의 틀에서 시작해 현장의 목소리를 녹여내고, 아웃풋을 담은 설렘을 유발하는 발표를 준비할 것을 당부한다.
마지막 5,6장은 스토리.자료 제작법과 실전테크닉을 담았다. 인생이 달라지는 6가지를 기억하고 부디 하고싶은 말을 제대로 전달하라고. 모든 비즈니스 상황에 적용가능한 스피치 스킬을 36개의 항목으로 기술했다.

어쨋든 발표앞에서 두려움에 떨었던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준비부족과 정리안되어 있음인데 그 원인을 다른 개인적인 모자람에 전적으로 되돌리는 우를 범했던게 사실이다.
전달할 내용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하는 발표자가 되도록 더 애쓰는 길만이 최선의 방법임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당하게 말하고 확실하게 설득하는 기술 - 회의, 영업, 발표... 모든 비즈니스 상황에 적용 가능한 스피치 스킬 36
사와 마도카 지음, 나지윤 옮김 / 길벗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당당하게 그리고 확실하게. 말하고 설득하기 위한 발표법. 마이크로소프트의 전세계 10만명의 직원들 중 탁월한 성과를 이룬 12명에게 수여하는 의장상을 수상한 저자의 직함은 프리세일즈 엔지니어.

경제학도로 멋있어 보인다는 이유로 시스템 엔지니어에 지원서를 내고 냉혹한 프로의 세계에 발을 담근 후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기를 위해 끝없이 연습한 결과로 말하는 능력을 터득한 저자는 시종일관 듣는 사람이 행복한 미래를 그리며 행동으로 이끄는 진정한 메세지를 발표에 담아내기 위한 기법을 조목조목 제시한다.

인생을 좌우하는 비즈니스의 '비전'과 '핵심'을 통해 청중의 변화를 이끄는 것. 듣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게 된다면 비로소 듣는 이를 자기 일처럼 느끼도록 "좋은 핵심"을 담는것도 가능하다고 말이다.

전달하려는 내용에 딱 맞는 적합한 언어를 찾아 내고 표현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함을 강조하며 늘 정보를 수집할 것과 상식을 뛰어 넘어설 것을 주문한다.

듣는이를 고려한 최적의 메세지들을 위해 대략의 틀에서 시작해 현장의 목소리를 녹여내고, 아웃풋을 담은 설렘을 유발하는 발표를 준비할 것을 당부한다.
마지막 5,6장은 스토리.자료 제작법과 실전테크닉을 담았다. 인생이 달라지는 6가지를 기억하고 부디 하고싶은 말을 제대로 전달하라고. 모든 비즈니스 상황에 적용가능한 스피치 스킬을 36개의 항목으로 기술했다.

어쨋든 발표앞에서 두려움에 떨었던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준비부족과 정리안되어 있음인데 그 원인을 다른 개인적인 모자람에 전적으로 되돌리는 우를 범했던게 사실이다.
전달할 내용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하는 발표자가 되도록 더 애쓰는 길만이 최선의 방법임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