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즈 런던 - 최고의 런던 여행을 위한 가장 완벽한 가이드북, 최신판 ’25~’26 프렌즈 Friends 20
이주은.한세라.이정복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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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직 국내여행이나 해외여행을 한 번도 안 가봐서 여행책들을 보면 설레인다. 런던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책을 보고 미리 공부하고 나중에 갈 수 있을지는 몰라도 가보고 싶은 마음을 키우고 싶다.

저자는 이주은, 한세라, 이정복이다. 저자 이주은은 학창 시절부터 틈틈이 유럽, 아시아, 미국, 캐나다, 중남미, 호주를 여행했다. 여행 가이드북, 잡지, 신문 등에 수많은 글을 써온 여행 작가다. 여행과 관련된 각종 강연과 다양한 웹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 (공저)로 ⟨프렌츠 캐나다⟩⟨프렌츠 미국 서부⟩⟨프렌츠 미국 동부⟩⟨프렌츠 뉴욕⟩⟨리얼 독일⟩⟨팔로우 동유럽⟩등이 있다.

저자 한세라는 대학 신문사에서의 취재 경험을 시작으로 마케팅 잡지사 등에서 근무했다. 각종단체 정기 간행물과 현대산업개발사보, 삼성그룹사보 등에서 자유기고가로 활동했으며 수차례유럽과 캐나다 여행을 살려 각종 여행안내서, 홈페이지의 여행 콘텐츠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저서(공저)로 ⟨프렌츠 캐나다⟩⟨프렌츠 미국 동부⟩가 있다.

또 다른 이정복은 대학 초년생부터 시작된 유럽여행을 계기로 배낭여행 전문 여행사에서 근무하는 동안 수차례 유럽 출장과 여행을 다녀왔다. 수년간 도쿄와 베이징에서 거주하며 유학원에 근무했고 최근에는 틈틈이 런던을 오가며 숨은 스폿들을 찾고 있다. (사)한국디지털사진기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런던은 계속 변하고 있다. 런던만의 고풍스러움을 유지하면서도 최첨단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눈을 두는 장소마다 아주 오래전부터 현재까지의 긴 시간이 파노라마처럼 보이는 매우 흥미로운 도시다. 런던이라는 도시를 알고 간다면 더 많은 것들이 보일 것이다. 런던은 깊은 역사 속에 서 있는 단단한 도시이다.

우리 교과서에서 보았던 헨리 8세와 백년 전쟁, 장미전쟁, 산업혁명 등 굴곡진 역사가 실재했던 현장이다. 그들이 겪어낸 수많은 일들의 결과가 지금의 런던이다.

근엄한 왕실 마차가 행진을 하는 보수적인 곳이기도 하지만, 세계의 트렌드를 이끄는 현대 미술, 건축, 그리고 패션에 이르기까지 놀랄 만큼 앞서가는 도시이기도 하다. 런던은 영화에서 많이 등장하는 장소이다.


런던에는 다양한 재밋거리도 있다. 낮에는 구석구석 다리가 붓도록 걸어 다닐 만큼 볼거리가 가득하고, 저녁에는 수준 높은 뮤지컬과 왁자지껄한 펍에서 사람들과 섞여 맥주 한잔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오래된 골목마다 이야기가 남아 있어 그냥 걷기만 해도 여행이 되는 즐거운 곳이다. 여전히 왕실이 존재하는 나라들이 있지만 영국 왕실은 세계의 주목을 끄는 상징적인 왕실이다. 지금의 국왕은 찰스 3세로 영국의 군이자 영연방 국가들의 수장이다.

왕실 발자취를 따라가 보는 것도 런던 여행의 묘미다. 영국 왕실 소유의 대표적인 성공회 성당, 엘리자베스 2세의 장례식 때 전 세계에 모습을 알렸다. 엘리자베스 1세 때 왕실에 귀속되면서 500년 가까이 잉글랜드 왕들의 대관식, 로열패밀리들의 결혼식, 장례식 등이 열렸다.

정복왕 윌리엄이 잉글랜드를 정복한 후 세운 궁전으로 10개의 탑과 성벽이 해자로 둘러싸여 있다. 건축 후 군주들이 기거했으나 튜더 왕조 이후에는 주로 감옥이나 처형장으로 사용돼 왔고 각종 으스스한 이야기가 남아 있다. 지금은 왕실과 왕관과 보석 등의 보물, 무기류나 각종 물품을 보관하는 곳으로 사용하며 일반인들에게도 개방돼 있다.

특색 있는 정원들과 기술력이 탁월한 온실, 유서 깊은 건물, 조형물들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 대규모의 왕립 식물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됐다. 18세기 말 이후 전 세계의 식물 표본을 수집해 재배, 보존하면서 국제적인 식물학 연구소로 자리 잡았다.

런던을 대표하는 거대한 공원으로 과거 왕실 소유였으나 17세기부터 일반에 공개되어 지금까지도 시민의 사랑을 받는 안식처 같은 곳이다. 왕실의 가장 오래된 공원으로 버킹엄 궁전 옆에 자리한다. 도심 속에 위치해 잠시 둘러보기도 좋으며 호수 건너편으로 런던 아이와 화이트힐 건물들을 볼 수 있다.

영국 국가통계청에 따르면 영국의 기독교인은 이제 절반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실제로 교회의 수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최근 10년간 500여 곳의 교회가 문을 닫았다. 이러한 교회 소멸의 시대에 런던의 교회는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조용한 카페나 활기찬 푸드홀 등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은 런던에서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독특함이다.



런던의 타워 근처의 오래된 성공회 교회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 겸 바다, 제법자리를 잡아서 이제는 식당처럼 이용되고 있다. 영국도 교회가 다 망했나보다. 영국은 수 세기에 걸쳐 먹어온 전통 음식들이 있을 뿐 아니라 전 세계에 식민지를 거느렸던 나라답게 그 식민지에서 흘러 들어와 영국에 정착한 음식도 많다.

영국 음식은 전통도 없고 맛도 없다는 말을 종종하지만 세계적인 요리사들의 등장으로 미식의 나라에 동참하고 있으며 영국 음식만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로스쿨스터디에서 만나 애가 영국음식은 맛있고 짰다고 했다.

런던에는 70개가 넘는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이 있고 그만큼 유명한 셰프들이 많다. 오랜 명성을 이어온 유명 셰프의 고급스러운 음식을 맛보는 것 역시 즐거움이다. 세계인의 식탁이라 불릴 만큼 전 세계 음식이 가득 모인 글로벌 도시 런던에는 우리가 평소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메뉴가 많다.

런던에서만 맛볼 수 있는 새로운 메뉴들을 먹어보면 좋을 것 같다. 런던에는 가장 핫한 인도 레스토랑이 있다. 타파스처럼 즐길 수 있는 메뉴가 많으며 캐주얼하면서도 맛과 분위기 모두 잡은 곳이다.

영국 특유의 모던 인디언 메뉴도 있다고 한다. 밝고 세련된 분위기의 지중해식 레스토랑으로 미국의 여행 먹방에 등장하면서 인기를 누리는 식당이다. 유명 셰프 오토렝기가 신선한 채소들을 지중해식으로 응용한 창의적인 음식들이다.

영국 최초의 국립 미술관으로 1824년 처음 전시를 시작했고 1838년 현재의 자리에 세워졌다. 최초의 전시물은 은행가의 존 앵거스타인 John Julius Angerstein의 수집품들이었다.

초창기에는 영국화가들의 작품이 많았는데 점차 늘어나는 유럽 여러 나라의 작품들로 한곳에 전시하기 힘들어졌다.

영국의 대표 화가 윌리엄 터너 William Turner가 남긴 1,000점 이상의 작품을 소장하게 되면서 1857년 초상화는 국립 초상화 미술관으로, 현대 미술은 테이트 갤러리로 옮겨졌다.

1876년 갤러리가 커지면서 다시 많은 작품이 들어오기도 했지만 영국 화가들의 작품을 계속 분리 전시하면서 영국의 많은 근∙현대 작품들은 주로 테이트 브리톤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현재 갤러리에서는 13세기 중세 작품부터 르네상스를 거쳐 20세기 초반까지의 화학 작품을 전시 하고 있는데, 고흐, 마네, 모네, 다빈치, 라파엘, 미켈란젤로 등 우리에게 익숙한 작가들이 많아 더 흥미롭다.

소장 작품을 항상 모두 전시하는 것이 아니고 특별 행사나 공사로 인해 전시 위치가 가끔 바뀌기도 하니 홈페이지에 들어가 전시 내용이나 작품에 대한 정보를 미리 확인하면 도움이 된다. 대한민국을 가장 사랑하고 일본 미국 프랑스 영국같은 나라는 꼭 가보고 싶은 나라들이다. 다른 나라에 가면 우리나라에 없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 같아서 미지의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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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출판사 차리고 꾸려가는 법 - 기획·마케팅·제작·유통 전 과정 실전가이드
엄혜경 지음 / 애드앤미디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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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엄혜경은 애드앤미디어 출판사의 대표이자 출판 창업 및 콘텐츠 제작 분야의 실무 전문가이다. 저서로는 《회사에서 바로 쓰는 AI치트키》, 《맛있는 디자인 망고보드》, 《답답해 죽느니 내가 직접 만드는 SNS콘텐츠 with 망고보드》, 등이 있다. 특히 콘텐츠 제작 도구 활용서는 실전형 안내서로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배만 아카데미, 멀티캠퍼스, 한겨레문화센터 등에서 출판 창업, 콘텐츠 제작, AI활용법 등의 실무 중심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1인 출판사를 운영하며 출간 기획부터 편집, 디자인 마케팅, 유통까지 전 과정을 경험한 현장 전문가이다. 특히 소자본으로 시작하는 1인 출판사의 현실적인 한계와 가능성을 모두 겪어보면, 개인이 혼자서도 성공적으로 출판사를 꿈꾸는 이들에게 이러한 생생한 경 험을 바탕으로 1인 출판사를 꿈꾸는 이들에게 이론이 아닌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실천 가이드를 제시한다.

저자는 책을 만들겠다는 마음 하나로 출판사를 시작했다. 그때는 몰랐던. 이토록 힘든 현실이 기다리고 있을 줄은 잘 몰랐다. 기획, 편집, 디자인, 유통, 마케팅, 회계, 심지어 물류까지 하루아침에 전 분야 실무를 감당해야 하는 1인출판사의 세계는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고단했다. 막막했고, 때로는 외롭기도 했다.

2025년 기준, 서울 지역 출판사의 폐업률은 30%에 달한다고 한다. 자영업 평균보다도 높은 이 수치는 출판이 얼마나 녹록지 않은 분야인지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판매 부진, 마케팅의 어려움, 고정비 부담, 복잡한 행정과 세무, 본업과의 병행, 그리고 고립감까지 이 모든 것이 출판사 대표가 마주하는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여전히 출판이 참 매력적인 일이라고 말한다. 한 명의 전문가가 가진 지식을 더 단단하게 다듬고, 가능성 있는 초보 작가가 빛날 수 있도록 돕는 일, 그 성장을 지켜보는 것만으로, 출판은 충분히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길이다. 혼자서 출판사를 시작하려는 사람들, 혹은 이미 시작했지만 길을 잃고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이 책을 썼다.

출판사를 세웠다고 해서 곧바로 책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출판사는 ‘책을 만드는 곳이지만 , 그 과정은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복잡하고 섬세한 일의 연속이다. 한 권의 책이 세상에 나오기까지는 작가, 디자이너, 편집자, 인쇄소, 물류센터, 이 다섯 개의 핵심 파트너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사람’이다.



어떤 파트너는 우연히 만나기도 하고, 검색을 통해 찾기도 하며, 누군가의 소개로 인연이 시작되기도 한다. 하지만 출판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일이기에 한번 맺은 인연을 어떻게 이어가느냐에 더 중요하다. 실력이 전부는 아니다.

출판의 시작은 언제나 ‘글’이다. 그리고 그 글을 쓰는 사람이 바로 ‘작가’이다.

하지만 막상 책을 만들기 위해 작가를 찾다보면, 그 일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원고를 들고 오는 사람들은 많지만, 출판사에서 실제로 ‘출간하고 싶은’원고를 찾는 일은 훨씬 어렵기 때문이다. 한 권의 책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바로 ‘기획’이다.

책의 주제, 독자, 방향성을 정리하는 이 단계는 단순한 아이디어 정리나 형식적 절차가 아니라, 책의 성패를 좌우할 가장 중요한 설계도이다. 특히 1인 출판사나 독립출판에서는 기획이 곧 편집이고, 마케팅이며, 나아가 브랜드 전략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작가와의 인터뷰, 경쟁 도서 분석, 콘셉트 개발, 목차, 구성, 출간 후 활용까지 출간 기획은 모든 출판 과정의 출발점이자 뿌리가 된다. 이처럼 출간 기획은 단순한 편집의 시작이 아니라, 책이라는 결과물을 처음부터 설계하는 핵심 작업이다. 1인 출간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출간 기획 프로세스를 중심으로, 기획 단계에서 어떤 것들을 고려하고, 어떻게 방향을 세워야 하는지 실전 경험을 알려준다.

책을 만들겠다는 결심을 하는 순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왜 책을 쓰는가?’에 대한 목적을 명확히 하는 것이다. 출판의 목적은 지식 공유, 개인 브랜딩, 수익창출, 또는 삶의 기록 등 다양할 수 있다. 목적이 분명해지면, 자연스럽게 책의 주제와 타깃 독자층도 구체화되고, 경쟁 도서와 차별점도 분석할 수 있게 된다.

출간 기획은 단지 책의 외형을 정리하는 작업이 아니라,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를 구조하고 구체화하는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대부분 첫 책을 준비하는 신인 작가와의 협업이 많다. 작가에게 계속 책에 관한 질문을 하면서 책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단단하게 다듬어 나간다.

목차 구성은 단순히 순서 배열이 아니라, 책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어떻게 풀어낼지를 설계하는 일이다. 필요하다면 독자의 입장에서 글의 흐름을 조정하거나, 강조점과 전개 방식을 재배열하기도 한다.

☃이 책은 누구에게 가장 필요할까?

☂어떤 독자가 읽었을 때 가장 큰 가치를 느낄까?

☀비슷한 책들과 비교했을 때, 이 책만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왜 지금 이 책을 출간해야 할까?

기획 단계에서부터 책의 홍보 전략까지? 함께 고민해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책이 출간된 이후 어떤 채널을 통해 독자에게 도달할 것인지에 따라, 책의 포맷과 톤, 문장 스타일, 메시지 구체성까지 달라질 수 있 때문이다. 책을 만드는 첫걸음은 언제나 ‘원고 작성’에서 시작된다.

원고는 기본적으로 저자가 단독으로 집필하는 경우가 많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동등 집필이나 전문가의 대필 협력을 통해 완성되기도 한다. 어떤 방식이든 중요한 것은, 작가의 생각과 메시지 책이라는 형태로 가장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출판사가 그 과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지원하는 태도이다. 원고 작성 방법은 일반적으로 책의 주제에 맞춰 목차를 먼저 구성한 뒤, 각 장의 내용을 채워가며 집필을 진행한다.

글을 쓰는 방식은 작가마다 다르기 때문에, 출판사는 특정한 틀을 강요하기 보다는 작가의 글쓰기 스타일은 존중하며, 그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기다리고 조율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각 장의 내용이 중복되거나 벗어나지 않는지, 또 독립적인 장들이 서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지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이 단계에서 균형이 맞지 않으면, 책 전체가 어색하거나 비슷한 이야기의 반복으로 느껴질 수 있다. 1단계는 책을 쓰는 목적을 명확히 설정한다. 출간 기획서를 기반으로 주제, 독자층, 메시지를 구체화한다. 목차 초안을 구성하고, 장별 주요 내용을 키워드로 정리한다. 1~2장 분량의 원고를 먼저 써보면 글의 톤과 스타일을 점검한다.

출판사와 함께 피드백을 주고받아 전체적인 흐름을 조율한다.

전체 목차를 기준으로 각 장의 원고를 작성해 나간다. 중간 점검을 통해 구조의 일관성, 내용중복, 메시지 명확성을 확인한다. 필요시 자료조사, 인터뷰, 사례 수집 등을 병행한다. 전체 원고를 하나로 정리해 출판사에 제출한다. 편집자가 전체 원고를 검토하고, 구조적 수정은 내용 보완을 제안한다.

편집자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내용을 보완하고 문장을 다듬는다. 이 과정이 여러 차례 반복되며, 최종 원고의 완성도를 높이는 단계이다. 최종 원고가 확정되면 교정∙교열, 디자인 등 다음 작업으로 넘어간다. 책을 집필할 때는 문서 형식과 분량을 일정하게 맞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원고를 작성할 때는 전체적인 서식과 체계를 일관하게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제목, 소제목, 본문이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으면, 이후 편집 관정에서 혼란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디자이너나 교정자와위 협업도 훨씬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다. 견적, 책의 페이지, 판형, 인쇄 부수, 종이 종류, 인쇄 도수, 후가공 방식 등의 정보를 전달하고, 이에 따른 제작 견적을 받는다. 편집과 교정이 끝난 최종 PDF파일을 인쇄소에 전달한다. 확정된 파일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인쇄 작업이 진행된다.

인쇄된 용지에 라미네이팅, (코딩) UV코팅, 금박, 형압(엠보싱)등 후가공을 추가해 책의 완성도를 높인다. 후가공 완료된 인쇄물을 책의 최종 판형에 맞게 정확하게 재단한다. 재단된 인쇄물을 정해진 순서대로 정리해 제본한다. 책의 인쇄비용과 품질은 다양한 요소의 조합에 따라 결정된다. 인쇄소에 견적을 요청하려면 인쇄 발주서를 작성해 요청하면 더욱 빠른 소통을 할 수 있다.

홈페이지는 출판사의 ‘공식 얼굴’이다. 제휴처, 저자, 독자, 누구든 방문했을 때 ‘이 출판사가 뭘 하는지’,‘어떤 책을 내왔는지’확인할 수 있는 창구가 된다. SNS, 블로그,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과 연계해 독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이벤트, 신간소식, 미디어 보도 등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다. 필요할 때 직접 도서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필요시 온라인 판매, 독자 소통, 뉴스레터 발송 등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출판사를 하는건 정말 어려운 것 같다는 생긱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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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출판사 차리고 꾸려가는 법 - 기획·마케팅·제작·유통 전 과정 실전가이드
엄혜경 지음 / 애드앤미디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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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출판사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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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 있는 거절의 기술
데이먼 자하리아데스 지음, 권은현 옮김 / 동아엠앤비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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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난 책을 보니까 거절을 잘해야 성공한다고 해서 왠만하면 다 거절을 하니까 인간관계가 전부 다 끓긴다. 그 반면 아빠를 보면 너무 착해서 거절을 잘 못하니까 집, 땅을 보증이나 사기 당해서 뺏기고 행정일을 하고도 돈을 못 받고 아빠가 가진 거 다 뺏기고 그렇다고 그 인간들과 인간관계가 끝까지 가는 것도 아니었다. 품격있게 잘 거절하는 방법은 인간관계에서 꼭 필요한 것 같다.

저자 데이먼 자하리아데스는 오랫동안 불필요한, 동료와의 잡담, 방해 요소가 가득한 작업환경을 견디다가 마침내 독립한 그는 현재 시간 관리 및 생산성과 관련된 베스트셀러를 다수 집필했을 뿐만 아니라 생산성 전문 사이트ArtofProductiy.comdml 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여가 시간에는 자신의 카파라이팅 기술을 활용해서 성장 중인 기업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사용하는 콘텐츠 마케팅 캠페인에 힘을 실어 주기도 한다.

저서로 『품격 있는 거절의 기술(The Art of Saying no)』『멘탈이 강해지는 연습』 『멘탈을 회복하는 연습』 『몰입은 과학이다』등 다수가 있다. 저자가 지금까지 살면서 배운 교훈 중 제일 소중한 것은, 세상 그 누구도 자신만큼 자신의 시간과 자신의 필요를 열심히 대변해 줄 수 없다는 사실이다. 당연하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한다.

자신의 우선순위를 다른 사람의 우선순위보다 먼저 챙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각자의 필요를 충족시킬 책임은 자기 자신에게 있다. 그러기에 더더욱 다른 사람의 필요에 관심을 두기 전에 자신의 필요에 먼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남을 사랑하고 남에게 퍼주는 일에 열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필요를 돌보지 않은 채 다른 사람의 필요에만 관심을 쏟는다면, 결국 분노와 씁쓸한 감정만 남게 될 것이다. 지칠 정도로 다른 사람의 필요만을 위해 애를 쓴다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필요보다 자신의 필요를 먼저 생각하라고 말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사람의 도움 요청을 무시하라는 말은 절대 아니다! 친구, 가족, 동료, 심지어 낯선 사람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때 자신의 우선순위를 뒷전으로 밀어놓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생각해보면 자신을 먼저 돌보지 않는다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자신은 다른 사람들에게 얼마나 쓸모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겠는가? 남을 지나치게 자주 도와주다 보니, 끼니도 거르고 잠도 줄이고 취미 생활도 하지 않게 되었다고 생각해 보면 점차 지치고 짜증나고 불행해져서, 결국 남을 도울 수 없거나 돕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바로 이런 이유에서 자신의 필요를 먼저 돌보라고 충고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시간과 에너지가 있고,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들때 남의 부탁을 들어줄 여력이 생긴다. 자신의 건강과 행복을 해치거나 포기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도와줄지 말지 결정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상대방을 존중하며 우아하게 거절하는 능력은 가장 중요하고 가치 있는 기술 중 하나이다. 그러나 자기에게 특별한 사람에게는 때로는 매우 어려울 수 있다. 예를 들어 회사 동료의 부탁을 거절하기는 비교적 쉬울 수 있지만, 가족이 부탁하면 바로 들어주게 된다. 이웃의 부탁에는 일말의 미안함도 없이 거절할 수 있지만, 친구의 부탁은 거절하기가 매우 어렵다. 하지만 친구의 부탁도 거절할 줄 아는 것이 거절의 기술이다. 그러지 않으면 제일 가까운 가족 배우자에게 영원히 씻지못할 상처를 남긴다. 자녀들에게도 똑 같은 아픔을 남긴다. 아내와 자녀들은 죽을 만큼 아픈 기억속에서 울 수 있다.

어떻게 거절해야 자신에게 최고의 이익이 될지 그 방법을 알아야 한다. 포기를 모르고 감정을 조종하려는 친척들에게는 음성메시지나 문자를 남겨둔다. 이상의 전략들은 자신에 대한 친척들의 기대치를 재조정하도록 고안된 것들이다. 처음에는 친척들이 기분 나빠하고 공격적으로 나올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고 당신이 줄곧 일관된 태도를 보인다면, 그들은 자신을 자기들 마음대로 조종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남의 부탁을 항상 들어주다 보면 거절하는 일이 마치 까치발로 지뢰밭을 걷는 것과 비슷해진다. 거절하면 갈등이 생길 것이고, 이를 그냥 놔두면 관계의 상황은 빠르게 나빠질 것이다. 우리는 가까운 사람의 부탁에 “예스”하는 것이 신뢰의 표현임을 경험상 알고 있다. 그렇다고 항상 사람의 부탁을 들어줘야만 하는가? 이 책의 독자라면 대답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때로는 친한 사람에게도 “노”라고 말하는 것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관계에 도움이 된다.

자신의 영역을 표시하는 경계선 긋기를, 남들이 침범하지 못하게 거리를 두는 방법으로 많은 사람들은 생각한다. 그러나 친한 관계에서 경계선 긋기는 훨씬 더 큰 가치를 지닌다. 개인의 시작인 영역은 좀 더 잘 이해하게 만드는 기능을 한다. 사적인 영역은 자신과 친한 관계도 유니크한 감정과 열정과 관심사를 지닌 독립된 인격체로 생각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적인 영역은 친한 사람이라도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좀 더 쉽게 파악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그러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친한 사람의 죄책감을 이용하거나 조종하는 일을 하지 않게 된다.

사적인 영역이라는 개념은 양방향으로 작용한다. 당신과 상대가 경계선을 긋고 사적인 영역을 구분할 때 당신은 자신의 개성과 싫어하는 것, 자신의 의견과 신념 등을 상대에게 오롯이 전달할 수 있다. 당신의 신념을 따라 행동하면서 사적인 영역을 지켜나가면 당신을 존중하게 된다.

존중하는 마음은 정서적으로 괴롭히거나 조종하고 싶은 것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당신이 매우 친한 사람의 부탁을 거절해도, 상대는 당신을 존중하므로 당신의 반응을 마음대로 해석하지 않는다. 당신의 결정에는 타당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며,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된다.

자신이 확고한 의견을 바탕으로 친한 사람에게 “노”라고 답할 때 자신감(자존감)이 향상된다. 게다가 자신의 신념에 따라 행동할 때 친한 사람과 상호존중감이 더욱 강화된다. 자신은 하루 온종일 해야 할 집안일이 가득하다. 그런데 갑자기 친구가 전화해서 자기 집에 놀러 오라고 한다.

1, 자기 자신에게 “안 돼” 라고 말하고 집안일을 끝까지 한다.

2, 유혹에 넘어가 집안일을 중단한다.

유혹을 뿌리치는 것은 목표에 집중하고 전념하는 데 매우 중요한 일이다. 문제는 어떻게 효과적으로 유혹을 뿌리치냐다. 포기하고 싶고 유혹에 넘어가고 싶을 때 어떻게 자기 자신에게 “안돼”라고 말할 수 있을까? 아마 자신에게 “안돼”라는 말로 거절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자신의 예스가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을 기억해야 한다. 자신이 다른 사람들의 부탁을 들어주고 그들의 일을 자신의 일보다 우선 순위가 되면 자신의 소중한 자원들을 포기하는 셈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시간에 대한 통제력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한 번 낭비된 자원은 되찾을 수 없다. 작은 것을 거절하기 시작하는 근육을 키우고 점점 큰 거절을 할 수 있는 근육을 키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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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위한 80세의 벽 - 남을 위한 삶에서 나를 위한 삶으로
와다 히데키 지음, 김향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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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엄마 아는 이모들이 너 그렇게 남자한테 관심없으면 안된다. 금방 30되고 금방 40되고 금방 50된다고 했는데 난 인생에서 금방 80도 온다고 생각한다. 교회분들중에 병원장이셨던 장로님도 얼마전에 돌아가시고 700억 있는 아는 언니 아빠도 모은 돈 하나도 못쓰고 돌아가시고 엄마 박사후배 남편분이 60대인데 돌아가시는 걸 보니까 많은 생각이 들었다.

교회친구가 연대를 나와서 억대연봉자인데 비행기안에서 갑자기 죽었다는 얘기를 듣고 강남에 아파트를 산 40대 교회사람이 죽었다는 얘기를 들으니까 80대를 넘기고 100살까지 사는 건 정말 축복이고 아무나 그렇게 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110살 슈퍼 장수인, 슈퍼 백세인, 몸속 젊음, 리턴 에이징, 역노화, 저속노화, 탈노화가 우리 가족에게는 해당됐으면 좋겠다.

저자 와다 히데키는 일본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노인정신의학 및 임상심리학 전문의로 30여 년 동안 노인정신의학 분야에 종사하며 연구를 계속해오고 있다. 1960년 오사카에서 태어나 도쿄대학 의학부를 졸업했다. 도쿄대학 의학부 부속병원 정신과조수로 근무했으며 미국 칼 메닝거 정신의학학교 국제연구원을 거쳐 현재 ‘와다히데키 마음과 몸 클리닉’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노인 문제 외에도 심리학,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텔레비전과 라디오 출연, 단행본 집필을 하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22년 발간한 《80세의 벽》이 아마존 서적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며 누적 판매 부수 70만 부를 돌파하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노인정신의학 전문가로서의 명성이 한층 높아 졌다. 《80세의 벽:실천편》, 《70세의 정답》, 《어른의 느슨함》, 《콜레스테롤을 낮추지 마라》외 다수의 저서가 있다.

저자는 책을 읽는다는 행위는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한다. 지력과 이해력뿐만 아니라 집중력과 호기심이 없으면 끝까지 읽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젊은 세대는 점점 책을 읽지 않고 있다. 이에 비해 《80세의 벽》이 보여준 큰 인기는, 고령자의 집중력과 지력도 젊은이들 못지않다는 것을 실제적으로 보여준 계기라고 생각한다.

단순한 고령자가 아니라 ‘행복한 고령자’라는 표현도 호의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행복한 노후는 돈이 많고 사회적인 지위가높음을 의미하지 않는다. 나답게, 좋아하는 것을 하며 사는 것이다. 본인이 행복함을 느낀다면 그는 ‘행복한 고령자’ 이다. 행복한 고령자가 많아지면 젊은 세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

저자는 지금까지 많은 칼럼과 책을 통해 여성은 나이를 먹을수록 활기차고 남성은 위축되어 간다고 말했는데, 강연장에서 유쾌하고 행복한 고령의 여성들을 보니 역시 저자 자신의 말이 맞았다고 다시 한번 생각했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나이 들수록 활기차고 생명력이 왕성하다는 말이 틀림없는 사실이다. 행복한 노년의 여성들이 더욱 행복하고 알찬 나날을 보내도록 건강과 장수에 꼭 필요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 책은 꼭 여성들만 읽는게 아니라 남성들도 읽으면 좋다. 《80세 벽》에서 알지 못했던 장수의 힌트를 두 배로 발견할 수 있다. 아무리 건강하고 오래 사는 사람이든 두뇌가 명석한 사람이든 나이를 먹으면 몸의 기능은 떨어지고 일부 지적 기능도 저하된다. 이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슬픈 일도 나쁜 일도 아니다. 지금이 가장 젊은 날이다.

지금 내가 원하는 대로 살고자 하는 마음이 가장 필요하다. 바로 지금이 가장 젊은 날이라고 생각하면 하고 싶은 일을 당장 시작하고 싶어진다. 가만 있을 수 없다는 마음이 자연스레 든다. 다른 사람을 신경 쓸 필요도 없다. 누군가 나잇 값을 못 한다는 말을 한다면 내 인생이니 내 멋대로 하겠다고 맞받아치면 된다. 진정한 의미로 자유롭게 살 수 있는 날은 지금 이때뿐이다.

“노년의 삶을 생각할 때, 남과 비교해도 어쩔 수 없다는 걸 말하고 싶다. 일본인은 대체로 어우러지기를 원해서 두드러지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하다는 말이 있는데, 나이가 들고 나면 조금 더 개인을 소중하게 여기면 좋다. 85세가 되면 남들처럼 둔하게 살겠다고 90세가 되면 세월의 파도에 휩쓸려 비틀대겠다는 사람은 없다. 그러니 세월이 흐르고 있음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어떻게 하면 나답게 삶을 완성할 수 있을지가 중요해지는 것이다”

행복한 고령자 중에는 시즌마다 마라톤을 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신호등 초록신호가 바뀌기 전에 건널목을 다 건너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건널목은커녕 누워서만 지내는 사람도 있다. 노년부터 인생의 개인차가 가장 커지는 것이다. 생기 넘치고 건강하게 살고 싶을 때 가장 좋은 특효약은 바로 연애이다. 호르몬이 젊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연애하면 성호르몬이 (남성호르몬과 여성호르몬) 분비량이 늘어난다는 사실을 의학적으로 밝혀졌다.

연애를 하면 외모에 신경 쓰게 된다. 정성들여 화장하고 멋을 내고 젊어지기 위해 보톡스 주사까지 맞기도 한다. 인간이란 참으로 신비로워 외모가 젊어지면 몸과 마음까지 젊어진다. 우리의 뇌는 의외로 단순해서 거울에 비친 젊어진 모습을 보면 몸과 마음도 젊게 만들려고 한다. 연애를 하면 이전에는 미처 예상치도 못한 일들이 일어나는데 이것이 전두엽에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게 되면 그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부모의 책임이 생긴다. 아이가 성인이 되고 나면 부모의 역할은 거기서 어느 정도 이행한 것이다. 즉 남편도 아내도 ‘부모’가 아니라 ‘남자와 여자’로 돌아가야 한다. 그런 다음 남편과 아내가 서로를 여전히 좋아하고 필요로 한다면 혼인 관계를 유지하고 그렇지 않다면 헤어질 수밖에 없다.

아이가 성인이 되는 시점에서 한 번쯤 부부의 형태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여성은 세상에 대한 체면과 자신의 도덕관에 따라 성적인 행동을 억제하기 쉬운데 그렇게 되면 오히려 노화를 촉진하게 된다. 성적인 활동이란 심리적인 부분도 포함된다. 성적인 마음을 가졌다고 혹은 성적 활동을 했다고 상스럽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결혼하면 성생활은 당연한 것 같다.

누군가에게 상처 주는 일이 아니면서도 자신이 즐길 수 있는 범위라면 적극적으로 활동해야 한다. 억제하는 순간 노화는 진행된다. 일본인의 성도덕은 메이지 유신 이후 정립되었다.

일본은 세계 최고 초고령 국가이면서도 고령자의 성에 대한 인식은 매우 보수적인 편이다. 여러 연구에서 성에 대한 개방이 고령자의 신체∙정신건강과 장수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되지만, 이러한 시각은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다.

고령자의 건강을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성’이라는 주제도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포함할 필요가 있다. 고령 여성들을 보다 보면 그 활기와 능력에 감탄할 때가 많다. 스마트 폰을 켜자마자 능숙하게 채팅 메신저를 사용하고, 대화를 나누며 ‘친구 추가’도 척척해낸다. 사교성만큼은 젊은이들 못지않게 뛰어나다.

한편 남성은 컴퓨터는 잘 다루지만 스마트폰을 어려워하는 사람이 많다. 남자는 설명서 읽는 것도 귀찮아한다. 하지만 여성은 거리낌 없이 어떻게 사용하느냐며 세세하게 이것저것 물어본다. 물론 개인차는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밖으로 나가고 싶은 여성과 집에만 있으려는 남성의 경향이 두드러진다. 남성과 여성의 평균 수명이 큰 차이를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 ‘사교성’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뭐든지 적극적으로 해야 건강하고 장수할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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