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에르 드 부아르 18호 Maniere de voir 2025 - 인간붕괴, 지구의 위기 마니에르 드 부아르 Maniere de voir 18
필리프 데캉 외 지음 / 르몽드디플로마티크(잡지)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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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코리아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에 대한 서평입니다>

 

인구 문제라고 하면 증감과 연령비율 같은 미지근한 온도의 숫자들이 떠오른다. 그야말로 정책결정자들이나 변화를 만들어낼 스케일의 문제라서, 내 문제로 가까이 당겨 생각하거나 고민하지 않았다.

 

통계학에서 데이터로 다룰 듯한 인구 이야기를 르몽드의 계간지에서 다룬다는 것이 생경했고 그래서 궁금했다. 펼쳐본 페이지마다 인간다움에 반하는 갖가지 인간 행동으로 인한 전 세계 인구 변동들이 아찔하게 기록되어 있다.




 

한 지역, 국가, 민족에서 인구변화로 기록될 정도면, 얼마나 파괴적이고 비인간적인 행위들이 있었던 것인가. 인류 역사는 범죄의 역사라고도 하지만, 제노사이드의 폭력은 절멸과 추방과 식민지화를 부르는 전쟁의 방식이었다. 또한 현재진행형이기도 하다.

 

단일민족이란 신화 속에 살던 한반도 지역 거주민들도 외침과 식민지와 전쟁과 내란을 감당하며 살아야했지만, 언어와 문화와 국가공동체는 비교적 단단하다. 나는 민족주의자도 국가주의자도 아니지만, 그 경계가 보장하는 안정과 평화에 안도하며 산다.

 

이에 비해 연방이나 체제 붕괴, 혁명, 오랜 전란을 겪는 지역민들은 그 고단함을 상상할 수도 없는 생존을 이어가고 있고, 끝없는 디아스포라의 형태로 거주 불안을 감당하고 있다. 감소와 부재의 스케일은 수백만 명에 이른다.

 

나는 아주 오래 인구문제란 존재하지 않으며, 그 분류와 통계는 오류 자체이며, 너무 말끔한 일반어는 대체로 그 누구도 구체적으로 칭하거나 대표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그 생각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




 

협박과도 같은 숫자를 앞세운 주장들은 대개 협박이나 협잡이며, 늘 가장 큰 원인은 과소비를 통해서 더욱 파괴적이고 비인간화되는 소비자본주의에 있다고 본다. 소비지를 양성하는 동시에 분열시키고 사회화시키고 소비능력을 유지한 노동자로 묶어두는데 가장 좋은 방식이, 메가 도시의 밀집군락이다.

 

평균적인인구 문제란 존재하지 않으며, 우리가 직면한 진짜 문제들은, 과밀화, 고령화, 과소비로 인한 인간 사회와 지구 생태계 모두의 황폐화다. 이 모든 문제의 발발에는 관리되지 못한 폭력의 문제가 있다. 타인을 인간으로 여기지 않는 비인간화의 문제가 있다. 이미 상품화된 전시 인간의 문제가 있다.

마지막으로, 아프리카에서는 다산이 사회문제가 되지만, 20세기 말에 (한국 사회에서)환경 이슈들을 접하고 학습과 활동을 시작한 세대에 속하는 나와 친구들은, 미래가 염려되어 자녀 관련 고민이 컸고, 무자녀로 사는 이들도 적지 않다. 출산이란 소비자 재생산에 다름 아닌 걸까... 단호히 아니랄 수가 없다.

 

각자가 규정하는 기후 위기가 무엇이건, 인류의 생존에 대규모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인 건 분명하다. 해법은 이미 나온 것 같지만, 어쩌면 계속 외면당할지 모른단 불안감이 크다. 이미 늦은 건가 싶은 현실에, 위기를 가속화하는 정치적 결정이 난무한 것도 괴롭고 어렵다. 계속 배우며 견딜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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왝왝이가 그곳에 있었다 - 제15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문학동네 청소년 75
이로아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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왝왝왝...이 울고 있는 소리라고 해서, 읽기도 전에 그 핑계로 주룩주룩 울고 싶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가치가 없다라는 말이었다.”

 

중요한 건 아무 것도 잊지 않는다고 자신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점차 예전에 쓴 글조차 낯설고, 과거의 순간들이 담긴 사진들이 새롭기만 한 시간이 찾아왔다. 진심을 부정당해도 어쩔 수 없는 건가 싶게 망각이 쉬워졌다. 존재와 장소를 선언한 제목이 잊힌 존재의 항변 같다.

 

내가 알지 못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 것과 다르지 않고, 기억하지 못하는 것들은 힘을 잃고 만다. 기억은 힘이 세고, 기억을 통해서 문명은 학습한다. 어른들이 결정하는 세계에서, 어른들이 정한 방식으로 얼마간의 기간 동안 애도하는 것은 어떤 상처를 남길까.

 

이름을 붙이고 눈에 보이는 동안 자꾸자꾸 불러 보는 거야. 그렇게 하지 않으면 금방 잊어버리게 되거든.”

 

어른들의 할 일과 책임을 들먹이며 어른인 체 했던 순간들이 부끄러워 혼자 읽는 시간에도 얼굴이 달아올랐다. 참사로 희생되는 이들이 비율적으로 연령적, 사회적, 물리적 약자들이 더 많다는 점을 생각하니, 청소년 문학의 존재가, 이 작품이 더 귀하다.

 

적어도 나만큼은 계시라는 단어를 쉽게 쓰지 말자고 다짐했던 것이 언제였더라.”

 

비장미가 지나쳐서 놀다 죽었다란 프레임이 짜이면, 참사의 희생자들임에도 욕을 먹는 한국 사회에서, 애도란 무엇이고 애도는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배우는 것은 중요하다. 반복되는 비극이 기적처럼 어느 순간부터 멈출 리가 없으니, 이제라도 언제라도 다시 배워야 한다.

 

죽임 당한 이들도 남은 이들도 외롭지 않게, “자격 운운하며 욕먹지 않게, 아픔이 견딜 수 없는 통증이 되지 않게, 어둠 속에서 모든 희망을 잃고 사라지지 않게, 도울 일들은 생각보다 많을 것이다.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을 것이다.

 




아무리 부정해도, 그 누구도 영원히 어떤 우위를 점할 수는 없다. 사회를 만들고 변화시킬 주체들도 마찬가지다. 기성세대가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한 과거의 망령들이 끝없이 부활하는 듯한 시절에, 빛나는 연대로 이를 물리칠 존재들이 그러하다는 것을 매주 현실의 광장에서 목격한다.

 

어른들이 덮고 살자고 한 상처가 썩어 고인 하수구 물속을, 두려워하지 않고 걸어 들어간 친구들의 존재가 작품 속에서도 빛난다. 수인성 질병이 두려워 한 발도 못 담글 어른 독자라서 부끄럽다. 참사의 목격자가 아니라, 생존자이가 유가족인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고스란히 들을 수 있었던 시간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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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코리아
정주식 외 지음 / 사계절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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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 같이 욕해주기만 하면 날 너무 따뜻하게 대해주니까 계속 그 따뜻함을 즐기게 되는 거죠.”

 

전시회에서 만난 작품처럼 표지를 오래 보았다. 직관적으로 다 이해되는 그림도, 관련 기억이 생각나는 그림도, 한참 보니 알아차린 그림도, 지시어나 상황을 잘 모르겠는 그림도 있다. 반갑고 재밌고 고맙고 궁금한 멋진 표지다.

 

다이내믹이 반가운 연령(?)이 아니고, 그런 상황을 두려워하는 성향이라, 번다한 것들이 대개 버겁다. 그럼에도 한국 사회가 다이내믹하므로 품을 수 있는 기대가 분명 있다. 변화에 대한 상상은 분명 구체적인 힘이 될 수 있다.



 

책을 읽고 쓰기 시작한 건 여러 날 전이지만, 마무리를 미뤄둔 사이, 인격 살해가 또 발생했다. 세력화된 범죄 폭력 집단을 언론에서 중립을 지키며 스피커 노릇을 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내란 시절이라서, 반복된 비극이 더 아팠다.

 

누군가를 증오하지 않고 친구를 사귀는 방법을 알고 있는지, 증오보다 나은 우정을 만드는 방법을 우리 사회가 제공해주는지, 실종된 대의()는 누가 어떻게 찾아야하는지.

 

혼탁한 공기를 여과 없이 들이켜야 하는 시간에도, 읽고 토론하고 쓰는 이들은 맑은 해법을 고민하고 토로한다. 그 애씀이 종이의 온기로 전해지는 책을 붙잡고 힘을 나눠받는다. 갖가지 노력을 하는 다양한 이들이 수없이 많고, 그들이 전하는 모든 소식이 모두의 수명을 늘리는 마법 같다.

 

“‘멸종이냐 평등이냐중에서 택하라고 하면 한국의 우파들, 정책 결정자들은 멸종을 택하지 평등을 택하지 않아요.”

 

오프라인 독서모임을 하며, 함께 읽고 토론하고 쓰는 저자들을 마음껏 부러워하며, 다른 시선과 태도를 배우고, 어렴풋하던 것들을 좀 더 선명하게 이해하는 시간이 고마웠다. 전혀 모르던 이슈나 소재도 있기 하지만, 한 사회에서 초래된 완전히 별개인 문제란 없는 거라고 다시 배운다.



 

작가가 하고 싶었던 얘기는 그 사건들을 고발하는 것에 머문 것 같지 않아요.”

 

마지막 내용이 한강 작가님의 작품들이라 참 좋다. 내란을 막을 수 있었던 시민사회의 힘 중에는, 내란 전 수상 소식이 전해 준, 용서받지 못할 내란의 위해가 전 세계에 전해지고 기록된 그 순간이 있었다고, 그래서 우리는 그 이전으로 절대 돌아갈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기억-고통-죄의식의 의무는 지독한 고통이지만, 회복을 위해 필요하다. “잊을 수가 없다는 말이 사랑에서 비롯된 생생한 아픔이라는 걸 모른 척 할 수 없는 나이가 되었다. 다시 읽을 수 없을 것 같던 작가 한강의 작품들을 다시 펼치는 상상을 한다. 참 고통스러웠는데, 모두 사랑으로 읽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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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량한 차별주의자 (30만부 기념 거울 에디션)
김지혜 지음 / 창비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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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평등하게 태어나지 않았다.”

 

기억을 찾아보니 아주 먼 과거 같기도 하고 상상한 장면 같기도 한 20197월의 여름, 어떤 조우가 될지 몰라서 느긋한 기분으로 새 책을 시원한 집에서 읽게 될 순간을 고대했다.

 

앉아서 펼쳤으니 그럴 리가 없는데, 나는 그 순간을 털썩 무릎을 꿇은 장면으로 기억한다. 본문에 이르기도 전에, 프롤로그를 펼치자마자 나는 내가 차별주의자라는 자각을 변명도 못하고 삼켜야했다. 결정장애란 표현을 사용한 순간들이 붉게 뜨겁고 아프게 얼굴을 달궜다.

 

첫 일독은 혼자였지만, 이제는 나보다 키가 더 큰 십대 아이들과 함께 읽고 싶었는데, 대입을 앞둔 큰 아이는 당분간 책을 읽고 싶어 하지 않는 듯하고, 2가 된 작은 아이는 토익시험을 궁금해 한다. 나도 40대에 이 책을 만났으니 다그치지 말고, 운이 좋아 더 늦지 않게 배운 내 기록을 다시 남기려한다.



 

6년 만임에도 책은 강력하다. 표지 거울에 어른거리는 나를 요리조리 각도를 바꿔도 피할 수가 없다. 전면적 솔직함 말고, 표현형 몇 가지만 들키고 반성하고 변명하며 살고 싶은데, 내 사정을 봐주는 법이 없다. 차별을 인지하기 위한 최적의 기초공사처럼 단단한, 여전히 유효한 지적들이다.

 

결정장애란 표현은 다시 사용한 적이 없지만, 그 이후 얼마나 더 알아차리고 멈추고 설명하고 바꾸며, 차별주의적인 사유와 언행을 조금이라도 덜 재생산하며 살아왔는지, 가이드이자 의지가 된 이 책을 다시 꽉 붙잡고 상기해본다.




 

여전히 잘 보이지 않는 차별들이 있다. 내가 선 자리가 달라지지 않으면 놀랍도록 평범한 특권인 차별을 평생 알아차리지 못할 지도 모른다. 기분 나쁜 농담처럼 들렸던 혐오와 차별과 폭력의 목소리들이, 어느새 구체적인 현실 위협이 되는 풍경을 지옥도처럼 목격하기도 한다.

 

먼 곳의 전쟁을 반대할 여유도 앗아가는 사회적 격변이 악몽처럼 벌어지기도 한다. 공정성과 평등에 관한 차분하고 끈질긴 논의는 고사하고, 하루 종일 속보를 찾아보며 하루를 견디다 지치고 황폐해진다. 언제쯤 마지막 기회를 놓쳐버렸을까 그런 절망감이 우울을 앞세워 찾아오기도 한다.

 




그리고 동시에, '세상이 더 이상 망하지 않을 것만 같아……' 그런 낯설고 말랑한 희망을 품고 싶게 하는 사람들을 만나기도 한다. 그들은 한 곳에만 서 있지 않고 어디든 찾아가서 연대하는 이들이다. 그들은 위계와 폭력과 능력주의의 목줄이 지우지 못한 차별의 증거들이다. 그쪽을 향하는 것만으로 내 삶의 풍경이 바뀌곤 한다.

 

두렵지만 다시 시도하는 용기, 질 것을 알지만 또 도전하는 용기, 이기지 못해도 뭐라도 해야 하니까 할 수 있는 것부터 꼭 하는 용기, 연대는 약하기 때문에 서로 내민 손들이라고 안심시켜주는 이들이 있다. 기대보다 더 많이 있다.

 

그 손들이 정의롭지 않은 현실의 부당할 수 있는 법들을 바꿔낼 거라 희망한다. 더 간절한 서로 다른 우리이 더 약삭빠른 저들에게 지지 않을 거라고. 기후격변으로 인류가 끝장나기 전에, 차별금지법이 존재하는 사회에서, 그만큼은 평등해서 안도하며, 그 법을 준수하는 건전 시민으로 살아보고 싶다.

 

차별금지법의 제정은 (...) 우리가 어떤 사회를 만들 것인지에 관한 상징이며 선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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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천대루
천쉐 지음, 허유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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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에 범죄, 미스터리, 추리소설 신간을 쌓아두고 읽는 즐거움을 지난해에는 놓쳤다. 아주 오래된 루틴이라서 낯설고 아쉬웠다. 보상처럼, 다른 작가도 아닌 천쉐의 장편 추리, 미스터리, 범죄 소설을 만났다. 연휴가 즐거워진 선물이다.



 


백만 개의 퍼즐을 맞추라는 듯 펼쳐진 장대하고 깊은 이야기들을 따라 읽으면, 작가가 인간을 바라보는 시선이 아주 구체적으로 느껴진다. 한 작품에 이토록 매력적인 인물들이 많은 것이 즐겁다.

 

추리/미스터리 작품은 퍼즐풀기의 속도를 즐기면 전력 질주하듯 읽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 작품은 그렇게 되지 않았다. 하나하나가 완결되고 이어지는 연작을 읽듯 고유한 스토리텔링이 있었다.

 

사건이 두드러지기보다 역사와 사회와 인간에 대한 이해들이 천천히 용해되는 화합물처럼 녹아들었다. 읽을수록 불안한 슬픔이 짙어지는 예감에 안타까웠고, 사적복수나 폭력을 전혀 지지하지 않음에도, 한 인물을 책 속에서 잡아 뜯듯 뜯어내어 아무도 못 찾을 곳에 내다버리고 싶었다.

 

다소 긴장감이 떨어져도 돌이킬 수 없는 희생과 많은 눈물과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덜한 결말이길 바랐다. 퍼즐 풀기보다 작품에 푹 잠기는 것이 더 좋아질 무렵, ‘그 한 단어에 그만 어떻게 된 것인지가 스르륵 이해되었다.

 

짐작대로면 속상한 비극이라서, 내가 틀렸기를 바라며 읽었지만, 행복해지길 바랐던 인물은 다시 살아오지 못했다. 어떤 악인은 하나의 혹은 그 이상의 목숨이 끝나서야 겨우 죄를 물을 수 있는 설정이 현실과 겹쳐 보여 씁쓸하다.

 

그럼에도 이런 사적인 후감으로는 트집을 잡을 수 없는 멋진 작품이다. 일단 메시지가 분명하고 그 메시지에 무척 공감한다. 완벽하지 않아도 애쓰고 싸우며 만든, 그렇게 이어진 세상이고, 그렇게 이어나갈 세상이다.

 

내 삶도 누군가의 삶을 아주 조금이라고 더 살만해지게 만들 수 있기를 간원하고 필요한 도움이길 바랄 뿐이다. 이쪽이 지지 않을 결심을 하면, 끝까지 버티면, 그자들이 질 것이라고 그렇게 단단히 걸어가 볼 뿐이다.

 

책을 덮어 두고 호흡을 고르다 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간절해서 아름답고 약해서 강한 것들이 더 많이 보인다. 삶을 함께 나누던 친구들이, 기꺼이 타인을 돕는 이들이 더 그리운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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